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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직전 눈에 띄는 ‘상수와 변수’[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7.08.26 15:53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한계체중 약 69.85㎏의 슈퍼웰터급 체급으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펼친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12월 49전 49승(26KO)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무패의 챔피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보유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맥그리거는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현재 UFC 페더급 챔피언이면서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까지 보유함으로써 UFC 최초로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특유의 입심을 앞세워 치열한 입씨름을 벌였다.

26일 계체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를 자극하는 코너 맥그리거. [AP=연합뉴스]

메이웨더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최고의 파이터"라면서 "맥그리거는 이 자리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맥그리거 역시 “메이웨더를 밀어붙여 꺾어버리겠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쓰러뜨리겠다"며 역시 승리를 자신했다.

워낙 오래 전부터 설왕설래하던 경기였고,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이미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나흘 동안 기자회견을 했던 터라 두 선수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자회견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마주치기만 하면 일단 서로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쇼맨십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처음 두 선수의 경기가 공식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타난 상황변화 가운데 눈에 도드라진 부분은 역시 8온스 글러브의 착용이다.

당초 이 경기는 네바다주체육위원회 승인으로 열리는 경기였고, 네바다주체육위원회 규정엔 웰터급 이상의 체급에서 복싱 경기가 이뤄질 경우 10온스 글러브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메이웨더가 8온스 글러브를 사용하자고 제안한 이후 돌연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두 선수의 경기는 8온스 글러브를 착용하는 경기가 됐다.

메이웨더 입장에서는 맥그리거를 자극하기 위해, 그러니까 ‘8온스짜리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더라라도 네 주먹은 한 대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 내뱉은 말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경기가 치러지게 된 것이 메이웨더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지 아니면 자신감 대로 맥그리거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메이웨더의 완승을 점치고 있다.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특히 ‘숄더롤’이라는 최고의 수비기술로 ‘난다 긴다’ 하는 세계적인 복서들의 주먹을 다 무용지물로 만든 메이웨더에게 맥그리거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기류다.

문제는 현지 도박사들의 기류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두 선수의 승부를 두고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승률이 97%에 가까울 것으로 봤지만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도박사 17명 중 16명이 맥그리거에게 돈을 걸고, 맥그리거에게 약 85%의 돈이 쏠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FC 측은 이처럼 맥그리거의 기대감이 상승한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았는데 우선 맥그리거는 40대에 접어든 메이웨더보다 11살이나 젊고 체격도 크다. 이는 곧 맥그리거가 경기에서 힘의 우세를 점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맥그리거가 아직까지 타격으로 패한 적이 없다는 점도 그의 우세를 점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맥그리거 자신이 가진 승리에 대한 확신이 도박사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수많은 유명 복서들이 메이웨더와 경기할 때,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으나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의 기세 싸움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역시 맥그리거가 종합격투기 출신의 파이터로 정통 복서와는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맥그리거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메이웨더가 단 한 번도 볼 수 없는 스타일일 것”이라고 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맥그리거가 말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스타일’이라는 말은 결국 교묘한 반칙성 플레이에 대한 언급일 수도 있다.

코너 맥그리거[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손가락이 드러나지 않는 글러브를 착용하지만 맥그리거의 입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반칙성 플레이는 얼마든지 있다. 이른바 ‘더티복싱’일텐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이기기 위해선 이와 같은 더티 복싱 외에는 답이 없다는 분석을 했을 정도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진흙탕 싸움’을 맥그리거의 승리 방식으로 언급했다.

끊임없이 메이웨더를 끌어안고 근접된 상태에서 펀치를 날리면서 메이웨더의 심리를 자극한다. 그렇게 자극을 받은 메이웨더가 잠시 평정심을 잃은 상황에서 기습적인 펀치를 날린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예측 불허다.

특히 맥그리거가 스스로 장담했던 대로 경기 초반 특유의 힘을 앞세워 메이웨더를 로프나 링코너로 몰아넣은 뒤 펀치를 교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변의 가능성은 더욱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메이웨더 입장에서는 특유의 스피트와 풋워크로 맥그리거의 초반 압박을 벗어나는 것이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맥그리거가 12라운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선수인 만큼 경기를 중반 이후로 끌고 갈 수 있다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26일 낮 12시30분 정도에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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