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여간 끌어왔던 KBS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KBS 노사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KBS 사측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계약직지부는 16일 오후 2시, 협상 체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 2009년 11월 18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개최된 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의 '단식투쟁 선포식 및 결의대회'. ⓒ곽상아
KBS는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지난해 일괄 계약해지된 연봉계약직 직원 가운데 46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인력에게는 자회사 취업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지난해 비정규직법 시행과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봉계약직 직원 일부를 계약해지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제와 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총 113명의 계약직지부원 가운데 69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이후 '해고 무효 확인소송' 1심 결과에 따라 무기계약직 전환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자회사 전적과 관련해서도 전적을 희망하는 사람만 자회사로 가기로 합의됐다.

그동안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을 주장해왔던 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의 홍미라 지부장은 "6월말까지 69명이 전환되지만 나머지 40여명의 복직은 아직 불확실하므로 비정규직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한 고비는 넘겼으나 전원 복직이 이뤄져야 최종적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부장은 "아직 할 일이 많다. 소송 결과에 달린 나머지 조합원들의 복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송 뒷받침 작업을 비롯해 공청회 등 여론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부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보고대회를 진행하겠다"며 "전원 복직이 이뤄지면 계약직지부가 향후 어떤 일을 해나갈지 등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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