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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장식한 대한민국 외교관의 음주운전 사건은 수치다 [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승인2010.05.08 11:45

지난 7일 독일 언론들은 대한민국 외교관들의 음주운전 사고를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한 그들은 중앙 분리대를 받는 사고를 내고 현지 경찰관에게 사건의 수습을 맡긴 채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는 그들이 처벌을 받을 일은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외교관의 음주운전은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에도 국내에선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는 기사들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의 도덕 불감증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던 언론들이 독일에서 있었던 음주운전 사건은 기사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도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요.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공개된 사진 속 외교관들의 추태였습니다. 우리나라 술 취한 운전자들이 보이는 경찰에게 대들고 권력을 사칭하는 행동들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아 한없이 찝찝하고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국내에서도 음주운전은 중요한 범죄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는 음주운전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중 처벌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런 나라에서 나라의 얼굴이라는 외교관이 도심 한 복판에서 음주운전으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건은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독일에 거주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하는 일을 범하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그들에게 더 이상 한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의 자격은 없습니다.

언론이 침묵하면 할수록 그들은 자신들이 범한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워낙 커다란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는 대한민국이니 이 정도의 사건은 사건으로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커다란 범죄에 연루된 것도 아닌데 무슨 기사화가 필요한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비록 인명사고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술에 만취한 채 운전을 한 것 자체가 문제이고 이런 상황에서 자랑스럽게 외교관의 면책특권만 외치는 그들에게는 최소한의 예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국에 나가 있는 외교관은 그저 단순한 공무원이 아닙니다.

   
 

해당 나라를 대변하는 그들의 행동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라를 대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그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지 이런 말도 안 되는 범죄를 무마하는 도구로 사용하도록 권리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70년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로 건너간 이들이 성실하게 노력해 일궈놓은 위상을 몰상식한 외교관의 음주운전으로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어야만 합니다. 외교관은 그 직업이 가지고 특별함만큼 누구보다 강직한 도덕성을 갖춰야만 합니다.

그런 그들의 음주운전은 결코 묵과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알아야 하고 이런 일들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더욱 외교관으로서 이런 사고를 저지르는 자들은 외교관으로서 자격을 정지해야만 합니다.

사기업 직원도 아닌 대한민국을 독일에서 대표하는 외교관이 대형 사고가 될 수도 있는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는 것은 그저 넘어가서는 안 되는 중범죄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먼 독일까지 가서 1차로 거나하게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노래방으로 향하던 그들의 행태가 과연 이해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극히 개인적인 것들을 트집 잡거나 나무라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질타를 받고 용서받기 힘든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직업을 망각한 채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외교통상부에서 그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리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설마 유야무야 넘어가지는 않겠지요. 더욱 외교관들이 현지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저지르는 만행들은 이젠 익숙한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자국민들의 권리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것이 외교관의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자국민들을 위한 외교관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외교관이란 직업을 가진 그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지만 최소한 이런 사건들로 망신은 당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국민을 폄하하는 외교관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저지른 음주운전 사건은 독일에서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국내에서는 너무나 당연해 보도되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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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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