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이 개방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중국의 천안문 광장같이 나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국가 상징 가로가 될 것”이라며, 1일 저녁 기념식 ‘광화문광장 새빛들이’ 행사장에서 서울의 찬가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언론들은 성대한 행사 장면을 전하며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재탄생이라고 사업적 성과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만든 ‘서울광장’도, 오세훈 시장이 만든 ‘광화문광장’도 처음에는 보잘것없이 넓은 공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장소를 ‘광장’으로 부르게 된 것은 서울시의 ‘광장 공사’ 이전에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 때문이다. 정치적 사안이든 월드컵이든 불특정다수와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슈가 있을 때 시민들은 집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22일 미디어법의 파행 처리와 관련, 26일 발표한 ‘국회의장의 입장’을 통해 △이윤성 부의장의 사회 △ 의장으로서의 책임 △ 미디어법 갈등의 해소방법 △ 의사당내 불법행위 △ 민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의 본회의 표결처리를 결정하고 성명을 발표한 의장으로서 사회를 피하거나 주저할 아무 이유가 없었”다며 이윤성 부의장이 대신 사회를 본 것은 자신의 회의장 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지 않았다면 미디어법 처리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회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의장인 자신에게 있으나 야당의 국회 봉쇄로 인해 벌어진 사태로 규정했다. 또한 미디어법 직권상정은 미디어 산업에
앵커가 벗는다, 뉴스를 진행하면서 앵커가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한다. 소리만 듣는다면 여느 뉴스와 다를 바 없지만 화면 속 앵커는 어느새 전라가 되어 있다. 하릴없는 밤, 턱을 괸 므흣한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전라의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의 한국어 첫 방송을 앞두고 미디어는 “노출 수위 어디까지?”를 물으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999년 캐나다에서 최초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선보였던 네이키드뉴스는 앵커가 옷을 입지 않은 채 등장하거나 뉴스를 진행하는 도중 옷을 벗는 스트립쇼 형식을 도입해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17일 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한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오는 23일 국내 론칭행사를
6월 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여야는 해당 법안을 두고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를 구성, 10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후 표결처리하는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미디어위 전체 회의에서 한나라당측 위원들이 언론관계법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를 전원 거부하면서 미디어위의 파행이 예상되자 야당측이 언론관계법 표결처리 불가를 주장하고 나섰다. 17일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은 공동 성명을 내어 한나라당측 미디어위 위원들의 여론조사 거부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디어위를 언론관계법 강행처리를 위한 시간떼우기용, 구색맞추기용, 명분쌓기용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명약관화해졌다”며 “여론조사를
경영진의 앵커 교체 방침에 따라 MBC 에서 하차했던 신경민 전 앵커가 15일 보도본부 선임기자로 발령 받았다. 지난달 13일 마지막 방송 이후 한 달여 만의 일이다. 그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 발령과 관련해 “경영진에선 내게 일을 주려할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할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앵커 교체 강행의 진짜 이유와 경위를 아직도 모르겠다며, “엄 사장이 1년 여 동안의 내 진행에 대해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은 없다. 그러다가 돌연 '경쟁력' '균형·공정성' 등을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실례를 들어 얘기해야 한다. 엄 사장이 언젠가는 만나겠지만 반드시 설명해줘야 한다. 직접 듣고 싶다."고 밝혔다.
24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후 석연치 않은 수사에 반발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정 언론인의 혐의를 두고 조선일보와 네티즌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는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조선일보는 명예훼손 혐의로 나도 고소하라’는 제목으로 “1. 경찰과 검찰은 장자연씨 사망에 대하여 조선일보 ○ 사장과 스포츠조선 ○ 사장의 관련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라. 2. 조선일보 ○ 사장과 스포츠조선 ○ 사장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3.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은 장자연 문건에 관한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하라. 4.조선일보는 명예훼손 고소를 즉각 철회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나도 고소하라.”는 내용
일본의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이라는 글을 통해 근대문학, 소설의 죽음을 공언한다. 그는 ‘문학은 영구혁명의 사회적 주체성’이라는 사르트르의 말로 근대문학을 정의하며, 정치가 떠맡을 수 없는 영역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온 문학이 그 책임을 벗어던질 때 더 이상 문학은 문학이 아니라 ‘오락’이라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떠맡았던’ 그 부담으로부터 문학은 자유로워졌고, 우리도 더 이상 문학에 사회적 의무를 기대하지 않는다. 문학이 죽었다, 그것은 근대문학의 사회적 권위가 성립할 수 있었던 조건이 이미 해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왔던 권위, 그 자체의 해체는 혁명과 같은 단절이 아닌 이상 훨씬 느리게 진행되며 그 과정 속에서 권위의
이제 곧 봄일세, 등을 떠밀듯 비가 내렸다. '나를 울려주는 봄비'였는지 '사랑은 봄비처럼'이었는지는 모를 곤란함처럼 2월 14일의 '기념일'들이 쏟아졌다. 밸런타인데이에 졸업시즌, 결혼 길일까지 겹쳤다. 얼렁뚱땅 흘러가는 시간에 한 번쯤 고개 숙이고 신발끈 다시 묶어보자는 그 기념의 의미는 가고 형식만 남아 비록 전국민 소비 권장의 날이 되어 '쉣-'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도 야야 인생이 또 그렇게 박할 순 없잖니의 3人이 2월 14일을 위해 자리에 앉았다. 밸런테인데이에 사랑의 고백을 준비하는 언니들에게 보내는 한 솔로녀의 편지와 졸업을 맞이한 딸에게 보내는 한 아버지의 편지, 그리고 사실 '결혼식에 못오셔도 축의금은 받습니다'를 위해 쓴 건 아닐까 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와의 인터뷰에서 미네르바의 구속은 “사이버 모욕죄가 도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충격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일단 미네르바를 체포, 구속해서 범죄자 또는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걸 빌미로 사이버 모욕죄를 통과시키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이라며, 사이버 모욕죄가 통과되면 “누구든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다가 건수만 잡히면 바로 긴급 체포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미네르바의 글로 인해 지난해 정부의 외환보유가가 20억 달러 이상 추가 소진됐다고 추산한 검찰의 주장에 대해 “소설 감, 신춘문예 감”이라고 일축했다. 문제는 “미네르바의 글하고 외환시장 변동 사이의 인
홍대 근처에서 늦은 밤 혼자 걸을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길가 한 중간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사주·역학’이 적힌 천막을 젖히면 당황해하며 엉거주춤 인사를 하는 점쟁이가 있다. 목소리도 가늘고 말끝마다 ‘~하거든요’라는 수줍은 말투를 쓰는 그 젊은 남자는 힐끗 쳐다보기만 해도 용한 점쟁이는 절대 아닐 거라는 확신을 주는데 실제로도 그가 미래를 맞힌 적은 거의 없다. 게다가 갈 때마다 요즘 새로운 사주 해석을 해보는 중이라며 예언은커녕 “이건 맞나요?”라고 묻기까지 하고 어떤 날은 자신의 사주를 한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그 천막을 열고 들어서는 이유는 단 하나, “정말 그럴까요?”라고 되묻는 말에 언제나 “제가 사람 사는 걸 어떻게 다 알겠어요”라고 웃으며 돌아오는 대답을 듣고 싶어서다
만화가 아무리 문화산업의 꽃이라 한들 아직 그 노동은 춥고 그 이름은 여전히 천진난만하다. 그 간극 속에서도 유희를 멈추지 못하는 만화애호가들의 ‘차떼고 포뗀 2008년의 만화’를 펼쳐 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화방에 앉아 있어도 못본 만화가 쏟아지고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장르가 시작된 지도 십여년,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만화의 열락을 즐기고 있지만 아직도 40대 노동자가 된 ‘2003 공룡 둘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또 무슨 헛헛함이람. 이 주말, 한 번에 담을 수는 없는 ‘나를 키운 팔할의 만화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어느 비오는 주말을 기약한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6일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게시한 ‘민주당 당명부터 바꾸세요’란 제목의 글이 7일 오후 현재 조회수 13만, 댓글 수 1만, 반대투표 수 1만5천(찬성투표 수 600)을 넘기며 다음 아고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고라의 경제 분야 스타였던 미네르바의 글에 달린 최다 댓글도 3천여 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진 의원의 글은 아고라에서도 유례없는 관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민노당을 인간 한계에 도전하게 만들자더니) 인간 한계의 댓글을 받고 있다”(아이디 미옹이)는 말처럼 이 글은 주로 의미 없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큰 웃음을 주어 높은 조회수와 댓글수를 기록하는 게시물을 뜻하는 웹 용어 ‘성지’로 불리며 ‘성지순례’를 하러 온 네티즌들의 클릭이 이어지
국회사무처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점거농성 중인 야당을 상대로 질서유지권을 집행해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낮 12시 50분 경 경위 60여 명과 방호원을 투입, 점거 농성중인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 100여 명에 대한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팔짱을 껴 몸을 이은 채로 'MB악법 직권상정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현재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본청 정문쪽 현관에만 무장 경찰 30여 명이 배치되는 등 국회 본청은 경찰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앞서 한나라당은 2일 밤 의원총회를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강력한 질서유지권 행사와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조선일보의 방송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방 사장은 이 날 신년사에서 “한국의 미디어 산업은 올해를 고비로 커다란 분수령 하나를 넘을 것”이라고 시사한 뒤 “활자매체를 중심으로 한국 언론계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조선일보 또한 역사적인 분수령을 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신방겸영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안의 시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조선이 제작한 크로스 미디어 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 등과 같은 영상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새로운 매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이제 실험은 끝났습니다. 실행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한 후, “회사 경영도 새롭게 탄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 플랫폼에 대응
30일 밤, MBC 남문으로 들어서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초대받은 연기자들과 혹한 속에서 종일을 파업 시위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인 MBC 노조원들, 그들이 마주치면 무슨 인사를 나누어야 했을까? 시상식 전 레드카펫 행사로 인해 노조 사무실로 곧바로 질러가는 문은 잠겨 있었다. 파업 직전까지만 해도 공들여 준비해 왔던 연말시상식, 그 장소에 있었어야 할 제작진들은 레드카펫 행사를 피해 멀리 돌아 조용히 노조사무실로 들어가서 생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연말의 방송 축제를 대신했다.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가수 이문세가 수상 소감을 통해 “지금 MBC가 파업 중인데 엄동설한에 부디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 사무실에
26일 SBS 에서는 언론노조 총파업 보도 직후 신동욱 앵커가 전하는 이상한 단신 보도 하나가 이어졌다. “SBS는 ‘현재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정상적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어서 모든 방송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SBS는 특히 ‘이번 파업이 불법인 만큼 가담자는 사규에 따라 조치될 것’이며, ‘앞으로도 민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미디어산업 발전과 시청자 권익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누가 무엇에 대한 입장을 무엇이라고 밝혔다’라는 짐짓 객관적인 보도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은 자사의 노조 파업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뉴스 시간을 빌려 내보낸 것일 뿐이다. 공정해야 할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노조의
많은 논란 속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시행한 ‘현대사 특강’이 16일 61회를 넘겼다. 18일자 는 이와 관련해 30여명의 현대사 특강 강사들이 모인 워크숍의 ‘뜨거운 반응’을 전하고 있고, 18일 오전 ‘미디어다음’에서는 현대사 특강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쩐다.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은 “고교생 상대 현대사 특강 반응 좋아 전국 확대 계획”이라는데, “우리는 강의 한 번에 역사관을 바꾸지 않는다”는 글로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한 고교 재학생은 전문성 없는 강사들의 근거 없는 이번 강연을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단다. 대체 이 뜨거운 반응의 격차는 어디서부터 벌어진 것일까?조선일보 기사는 시종일관 “반응 좋았다”는 강사들의 입을 빌어 그 자족적
지난달 22일 납품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조영주 KTF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권행민 KT 전무가 선임됐다. KTF 이사회는 지난 4일 서울 신천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경영 공백을 메우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임 대표이사에 KT 그룹전략CFT(Cross Functional Team)장인 권 전무를 비상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KT전무직과 병행한다. 따라서 KTF는 내년 3월까지 권 대표가 이사회를 주재하고 회사 경영은 김기열 KTF 부사장이 맡는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권행민 신임대표는 1984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 민영화기획팀장, 비전경영실장 등을 역임하며 지난해부터 KT의 그룹전략 CFT장을 맡아 KT와 KTF의 합병에 중추적인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이버 모욕죄 도입 및 인터넷 실명제를 골자로 한 가칭 ‘최진실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5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뉴욕타임스에서도 어제 최진실씨 자살사건을 인터넷 악플의 피해자라고 했다”면서 “인터넷 공간이 마치 화장실 담벼락처럼 그렇게 추악한 공간으로 나타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국가에서 남에게 해악을 끼치는 자유는 보장할 수 없고 반드시 규제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여권의 ‘최진실법’ 추진 강행 방침에 대해 민주당은 허울 좋은 인터넷
탤런트 최진실씨의 사망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들고나온 이른바 ‘최진실법’이 네티즌들의 사이버 논쟁에 불을 붙였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3일 탤런트 최진실씨의 사망 원인을 ‘악플(사이버 악성댓글)’로 지적하며 “이번 정기국회 안에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도 같은 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버 모욕죄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처벌수준도 일반 모욕죄보다 높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최씨의 사망 소식 이후 ‘선플운동’ 등을 전개해가고 있던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