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이 지난 23일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핸드볼을 관전하기에 최적화된 시설, 환경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핸드볼 전용 경기장(정식명칭: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 이곳에서는 현재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핸드볼 최종예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전체 1위에게만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한국 남자 핸드볼팀은 최선을 다 하고 있고, 현재까지 조별리그 B조 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준결승까지 올랐습니다. 평일 오후에도 경기가 치러지지만 비교적 예전에 비해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개막전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산뜻한 출발을 알린데 이어 평일에도 약 30-50
다음달 11일과 15일,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의 중동 원정 경기에 나설 조광래호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이 27일 오전 발표됐습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12명과 이용래(수원), 홍정호(제주) 등 국내파 11명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했습니다.이 명단을 발표하면서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선수 개인적인 문제나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 또는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없으면 이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하며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가능한 실험보다는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이는 기
현재 아시아 축구는 동아시아와 중동(서아시아)으로 양분화돼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가 몰락하고 사우디, 이란, 카타르 등의 중동이 떠오르면서 한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와 아시아 축구의 '두 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동 축구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팀 가운데 처음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랐을 때는 중동 축구의 양질적인 상승세까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중동 축구는 단 한 팀도 월드컵에 진출시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1978년 이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매 대회마다 1-2개 팀씩 본선에 이름을 올렸던 중동은 한국, 북한, 일본, 그리고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모두 결승에 오르기를 바랐던 꿈은 아쉽게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만큼은 분명했습니다. 경기력, 투지 모든 면에서 중동 팀들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끝나면서 2011년 패권을 다툴 팀이 정해졌습니다. 전북 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 공격 축구 지향)'을 앞세워 '아시아의 깡패'로 불리는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 2-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2연승, 합계 5-3으로 '셧아웃'시키며 화끈하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반면 카타르 알 사드와 대결을 벌여 1차전에서 '어이없는 골'로 눈물을 흘렸던 수원은 2차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1-0 승리에 만족해야 하면서 1,2차전 합계 1-2로 뒤지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가 이제 팀당 각 1경기씩만을 남겨뒀습니다. 지난주,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고 포항 스틸러스도 2위를 확정지어 나란히 내년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 다소 맥 빠지게 정규 시즌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전북은 화끈한 닥공 축구를 앞세워서, 포항은 '레전드' 황선홍 감독의 짜임새 있는 축구로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일단은 편하게 '가을 축구'를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라는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치열한 6강 싸움이 이번 주 일요일인 30일 펼쳐지게 됩니다. 정규리그 우승 싸움은 이미 끝났다 할지라도 '가을 축구를 하느냐 마느냐'의 운명이 걸린 6강 싸움은 역대 최고 수준으
지난주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소식은 다름 아닌 카타르 축구클럽 알 사드의 '비매너 축구'였습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 삼성과 경기를 가진 알 사드가 후반 38분, 스포츠맨십에 입각하지 않은 '황당한 골'을 집어넣으며 원인 제공을 하고는 양 팀 선수들끼리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여러 명이 퇴장당하는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하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알 사드는 수원이 오히려 원인 제공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대한 후폭풍은 지금도 장외에서 거세고 일고 있습니다. AFC는 해당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번 주 중으로 양 팀과 해당 선수 등에 대한 징계를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상황은 그렇지만 어쨌든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곧바로 27일 0시(한국시각),
화려한 개인기, 뛰어난 드리블 능력, 그리고 순도 높은 골결정력까지 갖춰 팀에 기여한다면 그 선수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스타' '영웅'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겠지요. 하지만 경기를 이기기 위해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선수들 또한 존재합니다. 이런 선수들을 두고 영국 등 몇몇 나라에서는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같은 선수가 그렇습니다.K리그에 그런 '이름 없는 영웅'으로 선수 생활을 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는 무려 21년 동안 활약한 끝에 지난 22일 마침내 K리그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남들보다 왜소한
2011년 10월, 전북 현대가 또 하나의 K리그 역사를 썼습니다. 2009년 창단 첫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것입니다.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라는 모토 아래 공격과 수비, 그리고 기존 선수와 이적 선수의 화려한 조화를 이룬 전북은 K리그 16개 팀 가운데 가장 강한 전력을 갖고 흔들림 없는 질주를 한 끝에 마침내 2번째 우승을 이뤘습니다.사실 전북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될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었습니다. 2006 AFC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FA컵에서도 몇 차례 우승한 경력은 있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6강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K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떠오르고, 얼마 전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던 'K리그
생전 처음 핸드볼을 직접 봤던 게 약 3년 전입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볼 때마다 언제나 감동했던 핸드볼을 눈앞에서 직접 보았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관련 글). 취재 반, 관전 반으로 핸드볼을 원 없이 봤고, 선수들이 보여준 다이내믹한 플레이와 투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당시 안타까웠던 것은 연습할 공간이 없어 복도나 경기장 주변 공터에서 몸을 풀고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경기가 하루에 한 경기씩 치러지지 않고, 여러 경기가 순차적으로 치러지다보니 생긴 일이었습니다. 미리 도착했어도 마땅히 몸을 풀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선수들은 복도에서 몸을 풀고 일부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이 모든 것이 핸드볼 전용 구장이 없었기 때문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때로는 성실한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의 귀감이 됐고, 때로는 강한 카리스마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많은 팬들은 열광하고 환호했습니다. 그랬던 그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나 봅니다. 결국 36살의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강원 축구의 영원한 맏형, 이을용을 두고 하는 얘깁니다.한국 축구의 진정한 터프가이이자 강원 FC의 든든한 맏형, 이을용이 23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9라운드 대구FC와의 마지막 홈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1998년 부천 SK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이을용은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신이 예전에 몸담았던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이전까지 수원 삼성 주축수비수로 명성을 높이며 팬들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얻엇던 이정수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헤발슛'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감각적인 골폭풍으로 2골을 몰아넣으며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로 떴습니다. 이후 일본 J리그에서 카타르 리그로 무대를 옮겼고, 큰 부상 없이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그사이 예쁜 신부와 결혼도 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이정수가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친정팀'인 수원 삼성을 만날 운명을 맞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수원 삼성은 이정수가 서울, 인천을 거쳐 제대로 된 축구 인생을 펼 수
이런 황당한 상황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현장에서 볼 줄은 몰랐습니다. 카타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는 팀의 비매너 플레이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은 그렇게 허무하게, 씁쓸하게 끝났습니다. 중동 축구의 수준이 여전히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수원 삼성과 카타르 알 사드가 맞붙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열린 수원 빅버드. 이 엄청난 사건의 발단은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에 벌어졌습니다. 급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한 순간의 이 장면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치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격을 한참 떨어트리는 장면이었습니다.후반
현재 K리그 순위에서 시, 도민구단이 6강 플레이오프권인 6위 안에 올라있는 팀은 한 팀도 없습니다. 그나마 2연승을 달리며 6강권 진입에 근접해있는 경남 FC만 선전하고 있을 뿐 처음 창단한 대전 시티즌을 비롯해 대구 FC,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 FC, 강원 FC 등 나머지 팀들은 나란히 10위권 밖에 자리해 있습니다. 선두를 달렸던 대전과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가 보였던 초반 기세는 온 데 간 데 없고 늘 하위권을 도맡는다 해서 붙인 별칭 '대대강광'이라는 말은 올 시즌에도 적용됐습니다. 크게 뜰 줄 알았던 K리그 시, 도민 구단들이 올해도 예년과 같은 성적으로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어수선한 분위기, 하위권에만 5개 시, 도민 구단 자리 상황이 그럴 만도 했습니다. K리그
지난주 한국 축구계를 '강타했던' 사건은 바로 '신성'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한마디 말이었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전을 마치고 소속팀 독일 함부르크 SV로 가기 위해 출국하는 손흥민을 배웅하는 길에 손웅정 감독이 당분간 아들을 대표팀에 뽑지 말아달라는 발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아직 대표팀 주전감이 아니다.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대표팀 발탁을 자제해 달라"고 취재진에게 말하며 아예 박태하 대표팀 수석코치에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함께 있던 손흥민은 아버지의 모습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대표팀 선수 차출 논란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어 선수 개인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는 논란
요즘 K리그 경기장을 가면 자주 듣는 서포팅 응원이 있습니다. 바로 '정신 차려! 심판'입니다. 애매하고 황당한 판정들이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과 이를 지휘하는 코칭스태프를 당황하게 했고, 이는 자연스레 판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애매한 판정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중요한 경기에서는 양쪽 골대 뒤에 부심을 더 두는 6심제까지 활용하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K리그 심판들이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오심, 재미-권위 다 떨어뜨린다 오심 논란은 최근 한 달 들어 자주 나왔습니다. 지난 3일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 슈퍼매치에서 후반 33분, 스테보의 선제골을 도운 박
선수기용, 차출 등 조광래호 축구대표팀과 관련한 일부 문제 때문에 또 다시 다소 어수선했던 한국 축구였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바꿀 만한 큰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 그 무대입니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팀의 준결승 진출팀을 배출한 K리그는 3년 연속 정상 정복을 위해 중동 두 대표 사우디아라비아(알 이티하드)와 카타르(알 사드)의 '모래벽'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K리그의 두 대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우승 도전이 기분 좋게 이어질 수 있을지 K리그 팬들의 관심은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3번째 준결승 두 팀 배출, 이번에는 다르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준결승에 K리그 팀이 두 팀 이상
3년차를 맞은 '신태용 성남'의 2011년은 솔직히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K리그와 FA컵 준우승, 그리고 2010년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둬 나날이 발전하는 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 대거 이탈, 부상자 속출 등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올해는 한때 리그 15위까지 처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줄어든 구단 지원,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것도 안타까웠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런 분위기 속을 정면 돌파해야 하는 것 자체가 '신태용 성남'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 힘든 소리 잘 안 하는 신태용 감독이 "솔직히 어렵다"고 한때 하소연했을 정도로 막막하기도 했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하지만 '신태용 성남'은 3년차에도
지난 두 차례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바로 전북 현대 이동국과 서정진이었습니다. '닥공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동국, 매 경기 부쩍 성장하고 있는 서정진을 향한 언론, 여론의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주력 선수 떠오른 서정진 - 아쉬운 복귀전 이동국 그러나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서정진은 두 경기에서 모두 박주영의 골을 도우며, 단숨에 주력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소속팀에서의 출전 기회가 적어 경기 감각을 찾는데 난조를 보였던 해외파 공격수들 사이에서 서정진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패스면 패스, 폭넓은 움직임이면 움직임, 모든 면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박지성의 7번'을 달고 뛴 선수다웠습니다.반면 이동국은 아쉬웠습니다. 폴란드전 45분, 아랍
전국체전 결산 - 좋은 활약 펼친 스포츠 스타들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화려하게 끝났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다채롭게 치러진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총득점 8만5천081점을 기록해 종합 1위에 오르며 전국체전 10연패를 거뒀습니다. 각 시-도의 열띤 경쟁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들만의 대회'로 무관심 속에 치러졌던 과거와 다르게 일반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전국적인 스포츠 축제'로 떠올랐던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데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할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모든 스타 선수들이 다 잘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세계대회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내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가장 뜬 선수는 바로 '구자봉'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었습니다. 감각적인 플레이와 인상적인 볼 컨트롤, 그리고 드리블, 패스, 슈팅 등을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서 박지성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중원 사령관으로 화려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5골까지 집어넣으며 덤으로 아시안컵 득점왕에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의 상처를 딛고 구자철은 그렇게 몇 개월 사이에 에이스급으로 거듭났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유럽 진출의 꿈도 이뤘습니다. 탄탄대로였습니다.하지만 반년이 조금 흐른 10월, 구자철은 '예전의 구자철'이 아니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에서 그가 선보인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장기였던 날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