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두고 있던 때가 생각난다. 떨어지는 낙엽에도(실제로는 겨울이었기에 눈송이에도) 위기감을 느끼며 피해 다녀야 했고, 내무반의 어떤 일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려 했다. 원래 전역을 앞두고 있는 병사라면 무조건 몸을 사리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부대 내에 존재하는 예로부터 내려온 당연한 가르침이었다. 군인은 무사히 '전역'하는 그날을 위해 산다. '전역'만 하면 군대랑은 빠이빠이니까. 정지훈 병장도 아마 그런 심정일 것이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사전역일 것이다. 일단 전역만 하면 군대와는 작별인사를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정해진 날짜에 무사히 전역하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군대는 이번에 불거진 연예병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클리셰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을 것이다. 클리셰를 완전히 버린다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작품을 클리셰로 가득 채운다면 '새로운 시도'가 없는 죽은 창작이나 다름없게 되기 때문이다.대한민국 드라마에도 이러한 클리셰들이 포진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은 흔하디흔하고, 재벌이나 혹은 능력 좋으면서 여자 주인공에게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클리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장르의 드라마든지 '로맨스'가 빠지면 안 된다는 것도 넓은 의미의 클리셰일 것이다. 그리고 '기억상실' 또한 너무나 자주 사용된 클리셰의 하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러한 클리셰들을 교묘하게 비트는 것으로 찬사를 보낼 만한 작품이었다
일단 고행성사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정우성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고소영과 함께했던 '구미호'를 봤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정우성의 연기는 사실 민망했다. 이때 형성된 '정우성은 연기가 부족해'라는 선입견이 지금까지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비트'의 화려한 성공을 통해 정우성은 '우상'이 되었지만, 그때도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오성'과 '임창정'의 연기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비트의 '정우성'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우성'은 영화에서가 아니어도 그냥 멋있었고, 때문에 '비트'안의 멋있는 모습은 '정우성'의 모습일 뿐 연기로 연결되지 못했다. '태양은 없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성규'가 탈락했다.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의 탈락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탈락 여부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데쓰매치의 상대는 가장 강력한 게임 능력을 가진 홍진호였다. 누가 떨어져도 아쉬울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나왔다. '성규'의 탈락이다.'성규'의 탈락이 가장 아쉬운 점은 그가 '떨어질'만한 참가자가 아니었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는 게임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것은 '참가자' 본인의 책임이었고, '자신'의 능력이었다. 그러나 이번 게임은 '참가자' 본인의 실력보다는 조력자의 협조가 더 중요한 한 판이었다. 성규의 탈락은 '성규'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게다가 이번 경기에서
애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드라마'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맬로와, 법정 드라마, 거기에 스릴러가 잘 섞여 있는 이 드라마의 맛을 '하이브리드' 혹은 '퓨전'이라는 말로 설명한다면 좋은 칼럼을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0분 만에 이 좋은 주제를 버리게 되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김해숙'과 '정웅인'의 연기 대결이었습니다. 속된 말로 '지린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지린다'는 참지 못하고 소변을 조금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너무 놀라거나 대단한 것을 봤을 때, 혹은 깜짝 놀라고 무서운 것을 봤을 때 이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고는 합니다. 최
아이돌의 원래 뜻은 '우상'입니다. '우상'은 '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브리태니커 사전에 나와 있죠. 결국 아이돌은 '숭배'의 대상을 말합니다. '아이돌'이 원래의 뜻이 아닌 '스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더라도 결과는 같습니다. '아이돌'은 우상이고 '숭배'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아이돌'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이돌' 덕분에 직업을 찾기도 하고, 꿈을 정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버리기도 하는 일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으니까요. 스타 '아이돌'이 지닌 힘은 그 단어에 원래 깃들어 있는 '맹목적인 인기, 숭배의 대상'의 뜻을 나타나기에 하등의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이돌이 갖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아이돌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아무래도 평론가로 활동을 하다 보니, 다양한 작품들을 보다가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으면 반드시 기억해두고는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눈에 띄는 신인들은 나중에 꼭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과거에 눈여겨보았던 것을 기억하여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찍이 보석을 발견했다는 뿌듯함도 있고, 글도 충실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신인을 기억해 놓는 일을 매우 중요한 하나의 의식처럼 생각합니다. 이렇게 눈여겨 봐두었던 배우 중 가장 핫한 배우는 김수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눈여겨보았다가 '드림하이'에 등장하자마자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잘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해를 품은 달', '도둑들'과 같은 작품을 통해서도 역시 그에 대한 글을
성규다. 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성규'를 주목하지 않은 시청자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를 피하고, 동시에 게임의 키플레이어가 되기도 하고, 데쓰매치에서는 '차민수'를 끌어들여 탈락시켜버렸다. 이 모든 것이 전부 '성규'의 손에서 이뤄졌다. 내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성규'와 '이상민'이고, 이 둘 중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이가 바로 성규다. 성규가 '차민수'를 탈락시켰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었다. 물론 '차민수'는 모 인터뷰에서 '져준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이긴 이는 성규였고, 그것이 져준 것이든 혹은 진 것이든 '
연예인은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특별한 존재입니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대중이 가장 얕잡아 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 연예인들 중에서 '아이돌'은 더욱 더 특별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선망을 넘어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누군가에게는 관심조차 주기 싫은 씹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예인은 항상 대중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을 살리는 것도, 그들을 죽이는 것도 모두 대중입니다. 대중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거의 무소불위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하라는 내용입니다. 서울대를 비롯하여 경희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투개월 김예림의 신곡 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차트 1위를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래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군요.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입니다. 윤종신은 이를 두고 '여한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정성으로 논란을 빚었던 티저와는 상당히 다른 뮤직비디오에 실망하는 분도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도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평입니다.이는 매력적인 보컬인 '김예림'의 성공적인 데뷔라는 점에서 대중에게는 참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기분 좋게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한 명 더 늘어났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뮤지션 윤종신의 진화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단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작품이기도 합니다. 윤종신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서
대한민국은 '군대'라는 집단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건장한 대한민국 남성들이라면 모두 군대에 가서 약 2년에 해당하는 기간을 보내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몸에 배인 습관, 일처리 방식, 관계 정립, 생각, 사상 등은 당연히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남자들은 다시 여성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 대부분이 함께 생활하는 통일된 공간이 존재한단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획일성'이라는 성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대한민국은 여전히 '군대'문화가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곳이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군대의 모습을 접하지 못한 많은 이들은, 자기들이 '군대'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처음부터 그랬다. 라는 프로그램의 매력은 이 게임이 정당한 승부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 다는 점에 있다. 게임으로 탈락 여부를 결정짓는 데도 불구하고 참가자의 게임능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 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지독하게 연합하고 배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라는 프로그램이 지닌 DNA이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일부러 충분히 연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충분히 배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처음부터 는 서로에게 연합과 배신을 강제하고 있었다.물론 많은 시청자들은 기발한 게임 능력으로 게임을 승리해 나갈 때 더 큰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런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미 이 게임의 끝에는 프로 도박사 '차민수'씨가 계셨을 것이고, 지
8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토크쇼가 있었다. 라는 이 토크쇼는 대한민국 최고의 MC라고 할 수 있는 유재석이 김원희와 함께 진행해온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하나의 방송이 수년간 방송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방송의 역사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시간 동안 꾸준히 함께해온 시청자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장수 프로그램의 폐지는 다른 프로그램의 폐지와는 다르게 신중해야 한다. 그동안의 역사와 오랜 기간 함께해준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는 갑자기 폐지되었다.시청률의 문제물론 시청률이 안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폐지는 나름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MBC의 상황을 보면 제대로 된 제작이 힘들
영화 의 흥행 속도가 가파르다. 물론 미국에서 온 슈퍼히어로 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흥행세가 주춤해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는 성공적인 흥행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된다. 의 초반 흥행세는 예측된 바 있다. 본인만 해도 이미 2013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로 이 작품을 꼽아왔기 때문이다. 엄청난 인기의 원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 그리고 가장 핫한 스타인 김수현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흥행으로서는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는 중이다. 문제는 만듦새이다. 웹툰을 영화화했을 때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현재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마침내 홍진호가 주연으로 등극했다. 사실 라는 프로그램에 1회 때부터 지대한 관심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진호'를 '메인'으로 글을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는 안타깝게도 에서도 2인자였기 때문이었다.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실력적인 면에서는 프로 도박사 '차민수'를 쫓아갈 수가 없었다. 덕분에 초반에 '홍진호는 허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훌륭한 게임 이해도를 지니고 있었지만 '차민수'의 밑이었다.게임 참가자들을 휘어잡는 것도 '김구라'에 뒤쳐진 2인자였다. '차민수'의 경우 휘어잡기보다는 게임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알아서 모여든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휘어잡았던 이들은 역시 '김구라'와 '홍진호'
한창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시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을 가득채웠던 두 명의 남자배우가 있었다. 바로 '강동원'과 '이준기'였다. '강동원'은 이후로 '이명세' 감독과 함께 찍던 시절이었고, '이준기'는 이후 '석류음료광고'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때였다. 인기는 많았지만, 연기자로서는 아직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던 그 시절, 나는 이 둘이 지닌 매력 때문에 반드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스타를 넘어 대한민국 남자 연기자의 꽤 중요한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그 둘에 대한 확신은 현재 그들의 위치가 증명해 주었다.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한방에 될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준 '이민호'가 있었고, 아역배우 때부터 단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에서 외국영화 더빙이 목소리와 입모양이 따로 노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개그를 했다. 사실 이 개그는 성우들을 비하하려고 작정한 듯한 개그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일부 시청자들은 성우들이 불쾌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과잉대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과거 라는 프로그램에 이윤열이 출연한 적이 있다. E-Sports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사람이 바로 이윤열이었다. 당연히 많은 팬들이 이 방송을 기대하면서 봤다. 그런데 방송에서 붐이 '이윤열'을 지나치게 희화화함으로써 비난을 받게 된다. 물론 당시 붐의 진행도 예능에서 충분히 할 수 있을만한 것이긴 했다. 하지만 그 내용에는 프로게이머라는
세상에 참 많은 토크쇼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진행자'들의 존재감이 이 정도로 컸던 토크쇼는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토크쇼에서 중요한 요소는 '게스트'였고, 때문에 얼마나 반응을 키울 수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느냐가 '토크쇼'의 생존전략이었다. 는 이런 대부분의 토크쇼와는 다르게 게스트보다 진행자의 비중이 컸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진행자들의 힘으로 게스트를 살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 특징은 게스트를 훨씬 상회하는 진행자들의 존재감이다.하지만 이 의 진행자들은 이상하게도 잦은 논란에 휩싸였다. 신정환, 김구라, 김희철 등 죄도 있었고, 논란도 있었고, 군대를 가버리기도 했다. 진행자의 힘이 큰 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진행자의 잦은 논란이나 교체
이 방송이 시작될 때부터 는 사람들 사이의 세력싸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복잡한 것으로 보이는 게임 룰은 '연합'을 통해서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짜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게임의 구성은 제작진의 노림수였을 것이다. 가 상당 부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에서 '라이어 게임 사무국'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이렇게 연합이 중요한 게임들이 경기 초반 연합을 공고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게임부터 '차민수팀'과 '김구라팀'이 나눠졌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게임 이해로 많은 이들을 감싸 안은 '차민수'와 강력한 카리스마로 소수의 확실한 팀을 구성한 '김구라팀'의 대립은 의 백미였다.제작진은 의 게임 초반
혈연으로 묶인 가장 강력한 유대를 가지고 있는, 인간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작은 단위의 집합체 바로 가족이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버린, 그래서 어쩔 수 없기에 언제나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끊을 수 없는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것이 가족이다. 그렇기에 인간사에서 가족은 언제나 그 중심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개인적인 부분이기도 하기에 가족 구성원이 아니고서는 그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단위이기도 하다.연예인의 가족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 있었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해야 겠지만 그 가족에 대한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가족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