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로 국정감사가 막을 내렸다. 총평하자면 이번 국감은 사립유치원 비리만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고민이라는 점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이슈는 서울 메트로 등 공공기관들의 채용비리 의혹 정도를 순위에 둘 수 있겠지만 아직은 의혹 단계에 머물러 있어 명확하게 국감의 성과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어쨌든 언론들은 이번 국감 기간 동안 이 두 가지 이슈에 집중했다. 다른 국감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가 20일간의 국정감사를 벌였음에도 성과가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밖에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대 이슈가 발생하면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들을 빨아들이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25일 전국 시·도교육청은 최근 5년간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그와 동시에 교육부는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집단 휴원 등의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비리유치원 근절을 위한 칼을 빼든 것이다. 지금껏 하지 못한 일을 교육부가 거침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비리유치원을 향한 국민적 분노 덕분이었다. 교육부 발표의 핵심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의무화’하고 국·공립유치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공립유치원 증설에 대해서는 내년 늘리기로 예정됐던 500학급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예산 5000억 원이 마련됐다고 했다. 25일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뜨겁다. 이례적으로 자유한국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야3당이 동조해 힘을 받는 양상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쾌재를 부를 수만도 없게 됐다. 정의당이 국정조사에 강원랜드도 포함시키자고 치고 나왔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이에 동조하면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몰리게 됐다. 정의당의 강원랜드 카드에 자유한국당은 화들짝 놀랐고, 더불어민주당은 머쓱해진 모습이다. 그렇지만 강원랜드를 국정조사에 포함시키자는 말에 놀란 자유한국당의 반응이 더 놀랍고, 강원랜드 카드를 정의당에 빼앗겨 머쓱해진 더불어민주당도 우습게 됐다. 누구의 제안이 됐든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게 된다면 거기에 강원랜드가 빠질 수는 없다. 수량적으로 봐도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현재 서
훈수 잘한다고 장기 잘 두는 것 아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만 해도 해설자로 이름을 날렸으나 정작 프로팀을 맡고는 무력해졌던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평론 잘하는 사람이 실제 정치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정치평론으로 나름 보수의 대변자로 추앙받던 전원책 변호사가 현실정치에 들어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패널 시절 “올 단두대”를 외치던 전원책 변호사가 평론을 접고 선수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되자 말이 바뀌었다. “올 단두대”는커녕 “이것 빼고 저것 빼면 이 당에 뭐가 남겠냐”는 투였다. 그의 신념이 바뀌었다고 보기보다는 밖에서 보던 것과 다른, 자유한국당의 현실의 문제 때문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기대(
한국의 재벌은 각별하다. 영어표현에도 부자나 대기업을 표현하는 많은 표현이 있지만 굳이 영어사전에 ‘재벌’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는 한국만의 특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한국 주재 기자들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또 다른 단어가 있다. ‘기레기’는 한국만의 언론 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이다. 이 두 단어가 만났을 때 벌어지는 현상은 지배와 종속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언론이 재벌이 아닌 만만한 상대를 대할 때는 종종 혐오와 멸시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종속에 대한 보상심리의 작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론이 맞서 싸워야 할 혐오를 스스로 보인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21일 16번째 가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요청에 수락의 뜻을 밝혔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교황을 예방해 알려진 대로 김 위원장의 초청의사를 전달했고, 교황은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기대와 불안이 반반 섞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교황의 방북 결정은 아직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분명한 것은 교황의 방북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정상국가로 데뷔할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당연히 북한과 밀당을 하는 미국
15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교황이 내년 봄쯤 방북을 희망한다”고 말해 논란이다. 외교적으로는 아직 전달도 하지 않고, 당연히 대답도 하지 않은 교황 방북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모든 외교절차를 앞질러 발언을 한 것이다. 교황의 방북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나가기 전 청와대에 의해 발표가 되었고, 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났을 때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 발표부터가 이미 교황청의 긍정 답변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확정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보기에 따라서는 답답할 수 있으나, 외교에는 절차라는 것이 존재한다. 교황의 방북은 현재 우리
지난 12일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은 성남 남부지방경찰청을 직무유기로 고발했다. 또한 14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 사실이 밝혀졌다. 더불어 같은 날 한겨레신문은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 부인 아니라는 단독기사를 냈다. 불과 이삼일 만에 ‘혜경궁 김씨’ 고발을 둘러싼 많은 일이 벌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한겨레신문의 단독보도였다. 한겨레신문은 ‘혜경궁 김씨’ 계정은 다음 포털의 이재명 지사 팬카페 회원인 50대 남성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자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 아니라는 단정을 짓기에는 팩트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내용의 근거는 이재명
10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된 ‘5·24조치 해제 검토’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질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관계부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한 것에 야당 의원들이 비난하고 나섰고, 결국 강경화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검토는 아니다”라고 답변을 수정했다.그러나 다음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승인(approval) 없이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권국가 간에 쓸 수 없는 단어를 썼다고 해 본질인 5·24조치 해제에서 내정간섭 문제로 번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5·24조치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에 이명박 정부가 실시한 대북제재를 말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으로 체포되었던 스리랑카 노동자가 풀려났다. 경찰은 두 번이나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어 체포 후 48시간을 넘길 수 없는 법적 규정 때문에 풀어줄 수밖에는 없었다. 경찰은 부득이 스리랑카 노동자를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면서 저유소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43억 원의 피해를 남긴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300원짜리 풍등 하나였다는 경찰의 수사는 너무도 성급했다.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중실화로 원인을 몰아가려 한 것은 성급함을 넘어 가난한 노동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작동한 것도 의심하게 된다. 검찰의 영장기각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으며,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스리랑카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 중에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17일과 18일로 잡힌 로마 교황청 공식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개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계획을 9일 로마 교황청과 청와대가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교황에 만남에도 당연히 시선이 쏠리기 마련인데, 거기에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전달할 평양 초청 소식까지 곁들여졌다.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과 만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두산에 오른 남북 정상이 대화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 초청을 제안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요즘 일요일 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레기’라는 말이 보통명사화된 한국 저널리즘 환경에서 이만한 언론비평 프로그램이 없다는 평가와 기대가 더디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생긴 현상이다. 의 ‘j’는 저널리즘이며, 정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여전히 KBS의 ‘j’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런 것을 모르지 않는 는 적어도 지난 언론의 흑역사를 말하면서 자신들의 비굴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는 자주 조선일보를 비판한다. 언론 비평을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숙명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전적으로 조선일보를 다룬 적은 없었다. ‘조선일보의 적은 어제의 조선일보’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는 근래의 현상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70억 원 뇌물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과 판박이로 닮은 결과였다.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석방. 신동빈 회장을 풀어준 법원의 선처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 때와 다를 것이 없었다.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뇌물을 준 피해자라는 것이다.법원은 물론 뇌물에 대해서 무죄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 역시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70억 원을 뇌물로 보고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풀어주었다. 마치 이재용 항소심 판결을 베끼기라도 한 듯 ‘수동적 뇌물’이라는 기형의 논리가 판결을 지배했다. “재벌이라는 이유로 피고인에게 너그러워서도 안 된다”고
기획재정부 자료를 100만 건 이상 다운로드했다는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폭로는 참 싱거웠다. 고급주점과 와인바라는 폭탄을 던졌으나 언론이나 시민들이 딱히 관심을 주지 못했던 것은 사용금액이 대단하게 논란을 일으킬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재철 의원이 ‘폭로’라고 했지만 폭발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이다. 또한 팩트체크에 금세 거짓이 드러난 폭로도 있어 이래저래 심 의원의 폭로는 갈수록 역풍만 일 뿐 얻을 것이 없는 '허풍'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을지훈련 기간 중에 술을 마셨다는 심재철 의원의 주장은, 확인 결과 훈련이 끝나고 10시간이나 지난 때였다. 게다가 카드사용이 제한된 밤 11시 이전이기도 해서 전혀 문제 삼을 일이 아니었다. YTN은 청와대 직원들이
1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흥미로운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민주당 송영길, 박주민 의원 등이 대정부 질문을 할 때 소재로 조선일보가 등장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해서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 게 아니기는 하지만, 보통 조선일보를 인용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이들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들고 나온 것은 눈치 빠른 이라면 벌써 알아차렸을 그것, 바로 시리즈다. 송영길 의원은 아예 조선일보 1면을 장식했던 기사를 국회 전광판에 띄우기도 했다. 여기서 송 의원과 이낙연 총리가 주고받은 대화가 흥미롭다. 송영길 : 박근혜 정부 때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 발언했다고 조선일보에서 시리즈 낸 거 보셨습니까?이낙
이 마침내 종영했다. 한 여자를 사랑했던 세 남자의 죽음이 무겁게 표현됐지만, 나라를 빼앗긴 이 드라마의 배경보다 더 비극적일 수 없어서 차마 새드엔딩이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의 죽음은 사실 비극이 아니라 누군가를 한 발 앞으로 딛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한 발 뒤에 남는 희생이었고, 희망이고, 미래에 전하는 당부였다고 하는 편이 옳을 듯하다. 마지막 회에서 그들 세 남자의 죽음보다 더 뜨겁게 다가온 장면도 있었다. 유진 초이를 통해 의병 취재에 나선 영국기자에 의해서 촬영된 의병 사진. 많은 사람들이 그 사진의 익숙한 구도에 놀라야 했다. 작가를 칭찬했다.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한 마디로 드라마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오마주’였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간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가 사실과 다름을 알리기 위함이었지만 드러내지 않은 분노가 느껴지는 기자회견이었다. 심 의원을 “거짓말을 일삼는 양치기소년”에 빗댄 부분에는 분노 외의 복잡한 감정도 느껴졌다. 이정도 비서관은 기자회견에서 심재철 의원의 폭로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고 밝혔다.한편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도 ‘청와대Live’를 통해 회의수당 부당지급에 대해 해명했다.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 춘추관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 회의비를 챙겼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고 부대변인의 해명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했다. 따라서 청와대 직원들도 임명
트럼프 대통령과 일곱 번째 한미정상회담, UN 연설 등 문재인 대통령은 바쁘다. 그런 와중에 해외 방문 중 처음으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보수층이 주로 시청하는 채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다지 우호적인 시각은 아닌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것을 몰랐을 리 없는 문 대통령이 굳이 폭스뉴스를 선택한 것은 미국 보수층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론과 탈북민을 탄압한다는 가짜뉴스 급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냐는 질문도 있었다. 질 낮은 질문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이 미국 보수층의 시각이라면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문 대통령이 폭스뉴스를 선택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더욱 진전된 비핵화 로드맵을 이끌어냈고, 백두산 등반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일 버킷리스트를 추가하게 했다. 무엇보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 명을 앞에 두고 연설했던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라고 외친 진심은 남북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오래 단절됐던 만남의 기쁨과 놀라움을 주었다면 평양에서의 9월 정상회담은 좀 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통일의 기대감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이모저모를 통해 국민들은 기억에 불과했던 통일이라든지 민족 등의 단어의 의미를 가슴으로 융합하는 단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
백두산은 남북한 모두 민족의 영산이라 부른다. 비록 중국이 반을 점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들에게는 통일이 되면 반드시 가봐야 할 염원의 장소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백두산은 가지 못할 곳은 아니다. 중국을 통해 얼마든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는 과거에 비해 여행비도, 관광 인프라도 크게 개선되었다. 백두산 여행이 열린 초기에는 연길시에서 백두산(중국 측에서는 장백산)까지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해서 마치 로데오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열악했으나, 요즘은 포장이 다 되어 편히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아무리 쉽고 편해졌을지라도 그렇게 백두산을 다녀오는 사람들은 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다시 품에 안고 내려와야 한다. 우리 산 백두산을 백두산이라 부르지도 않는 중국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