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앞에서는 지금 누구나 하나다. 거리 위의 사람들도, 거리 밖의 사람들도, 버스와 물대포로 가로막은 자들도, 그 장막 뒤 구중심처에서 웅크린 자들도. 그러나 전대미문의 사태 전개 앞에서, 경계는 선명하고 가파르다. 긍정하는 자-부정하는 자, 즐거운 자-두려운 자, 두 눈 부릅뜨는 자-애써 눈감거나 겨우 실눈 뜨는 자.‘배후’는 명확하다.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반면, ‘주동’과 ‘핵심’은 모호하다. 아니, 헤아리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광우병 쇠고기는 죽어도 못 먹겠다는 소비자, 0교시와 사교육에 신음하는 학생·학부모, 전국의 산과 강을 뚫고 파헤쳐 기껏 거대한 ‘목욕탕’을 만들려는 계획을 이해할 수 없는 상식인, 아플 때는 병원 진료 받고 언제든 수돗물을 쓰고 싶은 소시민, 노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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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춘 기자
2008.06.10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