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잘만 활동하던 아이돌 그룹의 해체, 혹은 소속사와의 분쟁과 다툼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아이돌 천하라고 명명되며 가요계는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까지 대한민국 연예계는 이들 재능 있는 청춘들에게 장악되어 있지만 정작 그 이면에는 언제 꺼져버릴지 모르는 짧은 찰나의 전성시대를 화려하게 불태우기 위해 어린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든 오랜 절제 생활과, 각종 무리한 강행군, 불합리한 계약 구조, 힘겨움이 숨어 있기 때문이죠. 조금만 틈이 생긴다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에요.기대 이상의 일본 진출 성공으로 인해 그녀들의 넉살좋은 말처럼 그야말로 기염을 통하고 있는, 한류스타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던 걸그룹 카라가 자신들의 소속사인 DSP에게
2010년의 마지막 한 달, 그리고 새해의 첫 한 달을 맞이한 지금 각종 공치사와 하마평이 무성하고 새로운 한 해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찾아보는 지금, 가장 인상 깊은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요? 매년 시행되는 여론조사에서 근 몇 년 만에 라이벌이자 동료 유재석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의 승리자로 지목받는 강호동도 있을 것이고, 전국의 오빠들을 사로잡으며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돌 같지 않은 아이돌 아이유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KBS 대상의 주인공인 관록의 이경규나 개그맨들의 희망 김병만도 주목받는 대상이죠. 모두가 칭찬받아 마땅한 멋진 성과물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입니다.그런데 저는 근래 들어서 유독 한 남자의 이름과 태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재기에 성공했던 2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집이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대해 동해 여행을 떠난 1박2일 2011년의 시작은 시끄러운 논란과 불만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고국을 떠나 외로이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과 함께 어우러짐을 말하고, 서로를 향한 관용과 이해, 그리고 위로의 자리를 마련하려던 좋은 취지와 기획은 여러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던 손가락질 때문에 그 빛이 바랬었죠. 득보다는 실이 많을 뻔했던, 의도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던 특집이었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이 기획은 시작할 때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과 편들기, 미화가 아니냐는 다소 편협한 몇몇 이들의 불만을 들어야 했습니다. 지나치게 부풀려지긴 했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소수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법 행위나 불법 취업 등등의 잘못을 외면하고
지난번 스카이라이프 체험을 이야기하며 바보상자로만 생각되던 티비를 보며 똑똑해지는 법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역시 이 조그만 상자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웃음과 감동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이 공간에서 주로 다루는, 그리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의도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시간에 맞추어 보지 못했을 때 어렵지 않게 다시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 흘러간 방송분을 우연히 접하며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쾌감, 그리고 공중파에서는 보지 못하는 여러 참신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이 바로 그것이죠.물론 요즘엔 다시보기 서비스가 잘 되어있고, 조금만 방법을 찾아보면 다운로드로도 여러 방송들을 접할 수 있기는 하지만, 커다란 TV화면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슈퍼스타K 시즌2가 마무리된 지도 벌써 해를 넘겼지만 이들 중 행보가 뚜렷하게 결정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전히 대회의 주최측인 Mnet에 한시적으로 소속되어 어중간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죠. 각자가 대회 기간 중 선곡했던 곡을 싱글로 발표하기도 하고, 허각이나 존박의 경우 인상적인 음원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활동을 했다고 말하기에는 미미한, 충분히 더 큰 성과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되었지만 초기의 화제를 이어가기에는 다소 아쉬운 시도들의 연속이었죠. 분명 이들의 음원은 대박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활동 반경은 전혀 넓지 못했어요. 공중파의 견제로 인해 이들 중 누구도 연말 가요 프로그램은
이 드라마가 출발할 때부터 가장 우려하던, 그리고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전개입니다. 이런 유의 드라마 섭외와 출연, 그리고 연기가 만들어내는 제일 한심하고 저급한 논란이 그것이죠. 작품을 작품으로, 이야기를 이야기로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어쩌면 사소하고 기본적인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 무례한 드라마가 등장했어요. 그야말로 ‘화제작’, KBS의 새로운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두 번의 방송을 보고 나서 드는 느낌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이상한 얼개의 촌극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없어요. 이 촌극의 한 회 내용이 끝날 때마다 관심의 초점은 다른 드라마들과는 전혀 다른 부분들입니다. 자신이 아끼는 출연자들의 분량이 얼마나 되었는지, 그들 각각의 연기력
2011년이 시작된 지 고작 4일째이지만 벌써부터 지난 한 해에 대한 성과와 평가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전망이나 기대로 이야깃거리들이 풍성하게 생산되는 것도 아니죠. 그냥 달력의 모양만 바뀌고 날짜만 흘러갈 뿐, 이렇게 변함없음만 변하지 않는 2011년의 풍경은 별다른 희망도, 신선함도 없이 밋밋하게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활력이나 부푼 희망보다는 그저 추락 없는 현상유지와 안주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는 그런 맥없는 출발이에요.이런 정체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새로운 시도나 계획보다는 기존의 강자들이 여전히 호령하고 있는 TV속 프로그램과 사람들의 면면을 보아도 마찬가지이죠. 지금은 여전히 유재석과 강호동, 그리고 이경규의 시대입니다. 약간의 기복이 있을지언정 이들 모
공중파 방송3사의 예능 대상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상 결과는 유재석, 강호동의 길었던 양강 체제에 관록의 이경규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삼자 균형을 이루었죠. 혹시나 박미선이, 혹은 김구라나 김병만이 수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적인 선택이었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면면들이었습니다. 특정 방송국을 떠나, 이들 세 사람의 이름을 제외한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경향과 성과는 설명하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이들 대상 수상자들의 무게감이나 그들이 성취한 결과물들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니에요. 유재석의 편안함과 안정감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과 함께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강호동의 강렬한 에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성대한 공치사의 자리였지만 여러모로 활기찬 잔치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MBC의 연예대상이었습니다. 지금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처해 있는 정체와 하향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많은 고민들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했구요. 정작 수상자들의 명단을 보면 이상하다 싶은 의외의 인물들은 없었지만,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상황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고인 물. 그렇기에 새로운 활력이 너무나도 절실하다는 요구가 뒤섞인, 그리고 갑자기 뻥 뚫려버린 정통 개그맨들의 빈자리와 하이킥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한 시트콤의 부진이 너무나도 아쉬운 반쪽짜리 시상식이었어요. 물론 여전히 대한민국의 예능 경향을 선도하고 그 방향을 이끌어나가는 키는 MBC 예능 프로그램에게 쥐여져 있습니다
어차피 TV속의 러브라인들이란 모두가 조작이고 설정입니다. 대개는 2주, 빨라야 1주일에 한번 촬영 때만 얼굴을 마주치는, 그것도 출연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스텝들 앞에서 진행되는 촬영에서 잘나가는 선남선녀들이 묘한 감정을 키워간다는 것이 가능할 리 없거든요. 설혹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품게 된다 하더라도 그 진행은 어디까지나 다른 이들이 모르는 곳에서 별개로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네, 서로 잘 어울리니까 사귀라네, 또 누군가는 그 관계를 질투하네 식의 버라이어티 속의 관계 맺기란 모두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살짝 끼워 넣은 양념 같은 것들이에요. 강심장에서 툭하면 반복되는, 강심장의 왕자 이승기와 게스트로 출연한 여자 스타들 사이의 인연 맺기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돌이란 단어의 뜻 그대로 숭앙받는 존재.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아낌, 그리고 찬탄을 받는 이들입니다.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빈번하게 노출되기에 언제나 우리의 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친숙함을 느끼면서도 그네들의 빼어난 용모나 능력, 재능으로 일정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죠. 드라마 온에어에서 이범수가 내뱉은 대사처럼 대중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동경하게 하는 것이 오래 살아남는 방법인. 철저하게 보호받고 분리되는 것이 아이돌의 존재 이유이자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고함과 유별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돌, 그것도 걸그룹이 있습니다. 생계형 아이돌에서 이젠 성장형 아이돌로 불러달라며 정상의 위치까지 차근차근 올라왔고, 이젠 어느새 한류 스타
무난한 분배가 돋보였던 2010년 연예대상에서 가장 의외의 수상자, 혹은 순위가 바뀐 것은 아닌가 싶은 부분은 역시 현재 1박2일의 투톱을 맡고 있는 이수근과 이승기가 나란히 수상한 버라이어티부분의 우수상과 최우수상의 자리입니다. 이 두 사람의 뛰어난 활약에 물음표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해피버스데이에서도 진행자를 맡았었고, 개그 콘서트에서도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이수근의 공헌이 좀 더 다양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수상 기준 자체가 단일 프로그램에서의 공헌을 비교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연속 우수상에 그치기에는 이수근의 성장과 입지가 아쉬운, 그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것이 모양새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죠.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지금 이승기가 1박2일에서 보여주고 있는
납득이 가는, 받을 만한 사람들이 저마다 수상 목록들을 장식한 시상식이었습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첫 번째 시상식 KBS 연예대상은 균형과 분배가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도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린 일요일 밤의 강자 해피선데이의 강세가 여전했고, 대표 토크쇼인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위치도 굳건했습니다. 영 성적이 오르지 않는 승승장구나, 폐지의 쓸쓸함을 맞이했지만 많은 화제를 만들었던 청춘불패에 대한 배려도 좋았구요.(물론 눈물범벅의 종영을 맞은 천하무적토요일의 배제는 조금 아쉬웠지만 말이죠.) 이젠 유일하게 남은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사람들의 수상 소감은 여전히 감동적이었구요. 크게 부각되지는 않겠지만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했던 김생민과 황수경 아나운서의 수상 역시도
이걸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려고 한 것일까? 지인을 통해 어렵게 구한 단독 입수라는 것을 내세웠고, 그것도 손으로 직접 작성한 자필 편지라니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거리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연루된 연예인 관계자들이 누구인지를 두고 궁금증은 확산되고 있는,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마약관련 사항이니 방송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해 보도, 언급하고 있고 이런 저런 하마평들을 쏟아내고 있죠. 단순히 화제성만을 본다면 이번 한밤의 TV연예의 김성민 사죄 편지 공개는 대 성공이에요. 그런데 이런 공개가 과연 본인 당사자에게나, 아니면 이번 사건을 대하는 우리에게나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거
솔직히 위안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아버린.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시절에 대한 아련한 추억, 그리고 분통함을 고스란히 재현한 것 같던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그 대담함과 거침없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나친 편중이나 투영으로 혹시나 내용이 중단되는 것은 아닐까, 너무나 노골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 개인적인 정치적인 성향, 그리고 이 드라마가 선물했던 안타까운 기시감과는 상관없이 이 드라마의 평점이 어땠느냐고 물어본다면 전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대물은 철저하게 실패한 드라마였어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그 주
죽 쒀서 개 주는. 심은 자가 거두는 것처럼 세상이 언제나 공평하면 좋겠지만 그런 바람과는 반대로 기껏 노력하고 발굴하고 적응시켜 놓았더니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이들이 그 열매를 거두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나의 아이템이나 어렵게 발견한 신인이 대세로 떠오르거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면 곧바로 다른 곳에서 그대로 차용하거나 활용하기 일쑤인 우리나라에선 더더욱 그렇죠.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표절이나 베껴쓰기라고 지적하기 시작한다면 이런 손가락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것이 포맷이든, 조합이든, 캐릭터든 간에 잘나가는 것, 탐나는 것들은 언제나 방송사를 오가며 이식되고 변종을 만들어내기 일쑤에요. 그런 의미에서 2010년 하반기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며 그의 이름조차 언급하기를 꺼리면서 ‘그 사람’으로만 호칭하는 거대한 악, 볼드모트의 이름을 거침없이 말하는 덤블도어와 해리포터의 태도이죠. 언급되어서는 안 되는 이름이라며 쉬쉬하는 다른 이들의 반응 앞에서 그런 소극적이고 두려워하는 자세가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고 두려움과 만든다며 거침없이 이름을 말하는 작은 용기이죠. 정면으로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쓸데없는 의혹과 공포를 사라지게 하는 올바른 자세거든요.엉뚱한 말 같나요? 말도 많고 관심도 많았던 문제.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한 박진영의 입에서 과연 2PM의 전 리더 박재범의 탈퇴와 관련된 말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묘한 위화감, 혹은 예전과는 다르다는 낯선 침묵이나 무시의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으셨나요? 갑자기 무슨 이야기인가 싶으시다구요. 2010 광저우 아시아 게임이 끝난 뒤의 풍경이 주는 감흥들이 제게는 무척이나 신기하고 특이하고 특히나 불편하거든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끝난 뒤에 벌어졌던 일들은 전부 사라져 버리고, 이상하고 괴이한 시선만 가득한 볼썽사나운 잔치만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도무지 연관성도, 정당성도, 어떤 전망도 발견할 수 없는 뻔하기 짝이 없는 얼짱 공치사에 대한 말입니다.종합 성적 2위 달성이라는 쾌거를 거두고, 여러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한 풍성한 잔치였던 아시안 게임의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대회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일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냥 건성건성 넘어가기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항이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어떤 주제로 접근하더라고, 어디에서 어떤 미션을 수행하던 간에 시청자들의 초점과 관심, 원성과 비판이 누구에게 향해 있는지 알고 있죠. 바로 김종민. 다시 멤버로 투입된 후 누적되어오던 불만이 임계점을 넘은 이후, 매 방송이 끝날 때마다 논란과 화제의 중심이 되어버린 이 남자의 거취문제는 편을 들기도, 옹호하기도,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1박2일을 괴롭히는 가장 아픈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김종민의 부진이 단순히 한 개인의 진퇴문제가 걸려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챙겨줘야 분량을
흔히 착각하기 쉽지만 토크쇼의 매력은 그날 초대된 게스트의 명성이나 매력보다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정 MC들에게서 나옵니다. 대개의 경우 토크쇼에 등장하는 손님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나 발매된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단기간에 걸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반복해서 출연하기 때문에 이들이 출연할 때마다 소모하는 이야기나 이미지를 보완해주고 색다른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은 결국 MC들의 능력에 달려 있거든요. 현재의 화제를 독점하고 있거나, 두터운 팬층으로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 특급게스트의 존재는 반짝 인기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결국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MC들이에요. 현재 방송되고 있는 대부분의 토크쇼들은 이렇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재미의 미덕을 가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