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독립제작사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외주제작 편성정책은 역량있는 제작사를 양성하고 능동적인 제작 시스템을 만들어내면서 지상파방송사가 독점한 시장을 분점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역작용도 발생했다. 일부 대형 제작사와 기획사가 시장을 잠식했고,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스타 권력화' 현상이 고착화됐다. 드라마 산업은 몸집을 불렸지만 한류의 퇴조가 보여주듯 내실있는 역량과 건전한 제작 풍토로 이어졌는가는 또다른 과제로 남았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소용돌이는 지상파와 제작사의 관계 정립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드라마 제작 시장의 합리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체제작 역량을 키우며 내실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주제작사들은 '한류'를 지속시킬
조창현 방송위원장의 진퇴 문제와 KBS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우룡 방송위원에 대해 언론계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무시한 채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망언을 했다"며 김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김우룡 방송위원의 망발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현 방송위원회 체제에 담겨있는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채 방송통신규제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회귀시키고자 하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김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송정책에
드라마 시장과 제작환경이 급변하면서 힘의 균형추가 옮겨지고 있다. 과거 드라마 시장을 독식했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외주제작사에게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자체제작 드라마는 크게 줄어들었고 실력있는 PD와 작가들도 속속 외주제작사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드라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를 보유한 매니지먼트사의 영향력이 커졌고 스타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정신없이 치솟고 있다.KBS만 봐도 지난 2006년에 자체 제작한 드라마는 서너편에 불과했다. 월화 미니시리즈와 주말드라마는 1년 동안 모두 외주제작사가 만든 드라마가 전파를 탔다. 수목 미니시리즈에서 만이 유일한 자체제작 드라마였다. 2007년에도 상황은 다르지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파문을 비롯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문법 폐지를 통한 신문 방송 겸영 허용이나 MBC 민영화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공공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민사회운동진영 또한 언론의 공공성 약화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기구 결성을 준비하는 등 미디어 전반에 걸쳐 일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이에 는 대표적 언론현업단체인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에서 바라보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 기조에 대해 평가와 함께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외주제작사와 이번에 주말드라마를 새로 계약하는데 편당 1억원 수준이던 제작비를 1억3천만원까지 달라고 한다. 스타급 작가인 A씨의 작가료가 회당 1천5백만원이나 더 뛰었고, 역시 유명 PD인 B씨의 연출료도 회당 75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작가와 연출료 인상분만 따져도 1750만원이다. 60분짜리 주말연속극은 미니시리즈에 비해 야외촬영도 적고 한류 스타도 많이 쓰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데도 이 정도다. 이것을 70분짜리 미니시리즈로 환산하면 최소 1억7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은 줘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요즘 웬만큼 잘 나가는 스타들은 회당 2천만원을 요구하고 한류 스타급 연기자들은 5천만원 이상은 줘야한다."한 지상파 방송사 PD가 말하는 2008년도 드라마 제작비 현
"이명박 정부가 과연 미디어 문제를 '정책'으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다. 언론을 새판짜기, 통제, 성향 파악, 길들이기, 팔아넘기기 등 자신들이 말하는 '개혁'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박성제 본부장은 16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새 정부의 지상파방송 정책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인수위와 새 정부의 언론 통제 및 길들이기 발상을 강도높게 지적하며 MBC 사장 인선에 개입하거나 MBC를 민영화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박 본부장은 우선 1월 말 예정된 MBC 사장 공모를 앞두고 정치권에 줄을 댄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미디어정책을 같이 이야기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MBC의 공영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면서 한나라당의 입맛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책권을 가져가는 만큼 정책 결정의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위원 구성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곧 인수위 방통TF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이재웅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새 정부의 지상파방송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 구성에 있어 실무형 인사도 중요하지만 방통위가 정책권을 갖기 때문에 효율성 담보 방안까지 고민해야 한다. 합의제 위원회는 민주성은 있지만 정책 결정의 신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인수위 방통TF에서 2~3일 내로 방통위 위원 구성 논의를 실질적으로 할 것이다. 성격, 위원 숫자, 구성 방법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논의해서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연관성
"돈 중심인가, 혼 중심인가. 방송통신 개편의 첫 갈림길이다. 이것이 헛갈리면 혼돈의 시대가 온다. 돈 중심 사고는 특히 지상파 방송 정책에 있어서라면 배제하는 것이 옳다."정청래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16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새 정부의 지상파방송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방송통신 개편의 방향은 국민의 입장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2012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MBC 민영화와 KBS 2TV 분리처럼 정치적 의도가 드러나는 정책을 툭툭 던져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지상파방송을 바꿔보려는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방송의 유료·무료 구분이 모호한 것, 지상파방송이
'언론의 권력 비판'이라는 기본 명제에 대한 '원론적인 표현'과 '직접 겨냥해 언급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포괄적 의미의 '권력 비판'은 원론적인 모범답안이지만 '정치권력 비판'으로 폭을 좁히면 불순한 의도로 봐야 할까? KBS 1TV 가 지난 12일, 차기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과 영향력을 분석하면서 KBS 정연주 사장의 신년사 가운데 '정치 권력 비판' 부분을 '새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한 동아일보 보도를 문제삼자 동아일보가 14일 보도를 통해 재반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날 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정 사장이 취임사나 신년사에서 권력 비판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비난했지만 정 사장은 2006년 취임식을 포함해 창립기념일, 기자 간담
신문법 폐지,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차기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탈규제'와 '사유화'로 그 방향이 모아진다. 미디어에 대한 공적 규제를 풀고 시장 자율과 경쟁 체제를 도입해 언론 자유와 산업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과연 '탈규제'와 '사유화' 정책이 언론 자유를 구현한다고 볼 수 있는가?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사주의 자유로 전락할 위험은 없는가?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들은 보수신문의 여론 독과점과 파행적인 신문시장에 대한 처방없이 각종 '탈규제'와 '사유화'가 이뤄지면 특정 보수신문에게만 특혜가 돌아갈 뿐 미디어 공공성이 크게 후퇴할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흐름에 맞서 미디어 공공성을 비롯한 교육, 의료,
'황토팩' 안전성 문제를 다룬 KBS에 대해 법원이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을 위반했다며 3억원의 강제집행 결정을 내리자 제작진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다.서울 남부지방법원 51민사부는 9일 (주)참토원의 방송금지가처분에 대한 집행문 부여신청을 받아들여 KBS가 3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BS 1TV 제작진은 '집행문 부여에 대한 이의의 소'를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제작진은 "일부 언론에서 법원의 집행문 부여를 놓고 'KBS의 방송이 명백한 오보이고 참토원의 제품이 안전하다는 진상이 밝혀졌다'는 참토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보도하고 있다"며 "오늘 법원의 집행문 부여는 황토팩에 관한 방송은 하되 참토
OBS경인TV 주철환 대표이사 사장이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쓰기 시작한 중앙일보 칼럼을 사장 취임과 개국 이후에도 계속 기고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주 사장은 OBS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2007년 3월부터 중앙일보에 '주철환의 즐거운 천자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과 대중문화를 아우르고 사는 이야기까지 풀어놓는 주 사장의 칼럼은 인기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 중앙일보 입장에서는 주 사장이 계속 써주기만 한다면 손해 볼 장사가 아니다. 주 사장의 '외부 기고'는 일면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MBC PD 시절부터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주목을 받아온 주 사장의 스타일에 비춰봐도 어색하지 않은 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문법을 폐지하고 신문방송 겸영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언론계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또 언론 자율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신문법 폐지와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찬성하고 있는 보수 신문들의 보도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8일 "언론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미디어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문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언론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문방송의 겸영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체계의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신문지원기관을 통폐합하는 내용 등을 대체입법을 통해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문법을 근거로 한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유통원은 대체입법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
7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의 한 장면이다.국내 첫 '아이디어 경매쇼'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CEO 20명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도전자 4명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즉석에서 경매를 하는 내용이다. MC 서경석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돈이 될 수 있다"며 "인생역전 드라마가 시작된다. 상상 그 이상을 상상하라"고 유혹한다.첫번째 경매에 붙여진 아이디어는 '매직워터'. 먼지가 잔뜩 낀 선풍기와 엘리베이터, TV 등 가전제품을 이 물에 넣으면 스파크가 일거나 고장이 나기는 커녕 먼지가 깨끗하게 씻겨 나간다. 집에 이런 물 한 통 있으면 정말 편리할 것 같다. 어떤 원리로 저런 물이 개발됐을까 궁금했지만 역시 방송에선 나오지 않았다. 치열한 아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도 하기 전부터 각 분야의 정책 방침을 쏟아내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벌써부터 지나친 '속도 위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물론 기존 정책의 잘못된 부분은 고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정책과 공약의 실천 가능성이나 우선 순위를 따져 속도를 조절한다거나 급격한 '정책 뒤집기'의 후유증에 대한 고려 등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역시 제대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 KBS·MBC, '이명박 교육정책' 둘러싼 우려 시각 전달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은 교육부 기능 축소와 대학 자율화를 뼈대로 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다. 3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도 이 내용을 다뤘지만 아주 기본적인 '논란' 보도에 그치거나 최소한의
OBS경인TV(대표이사 사장 주철환)가 개국 직후 단행한 첫 조직 개편에서 개선 요구가 높았던 비대한 임원구조를 바꾸지 않고 논란이 돼 왔던 비서실을 전격 신설하자 노조가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OBS는 또한 특정 정당의 후보캠프 대변인 출신을 보도국 사회팀장으로 임명해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OBS는 지난 2일 조직개편을 실시해 비서실 신설 등 1실 6국 24팀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임원들도 반대했던 '비서실', 기습적으로 만든 의도 불순"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이훈기)는 3일 성명을 내고 "시대착오적인 비서실 신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비서실 신설에 대주주의 입김이 작용했고 경영진이
KBS 정연주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공영방송의 위상과 역할을 확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공공가치 실현, 정치적 독립, 공적재원 확립을 꼽았다. 특히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재원 공영화가 정치적 독립성, 공공가치 수호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KBS는 서로 다른 생각들, 가치 이념들이 더 나은 것을 위해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모아지는 광장의 역할을 해야한다"며 "KBS가 지향하는 공공 가치는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고 '공공 가치의 중심 KBS'가 올해 KBS의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정치적 독립성 확보 없이 공공가치 실현 어렵다"정 사장은 특히 "KBS가 지금과 같은 정치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당당한 위상을 갖추고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방송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방송통신융합 시대에도 변함없이 방송의 공적가치를 지켜내고,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의 권익에 기여한다는 큰 틀에 입각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부조직개편,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통신융합의 본격화 등 많은 대내외적 환경변화들이 예상된다"면서 "시청자 복지 증대를 위한 정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을 확대하고, 방송내용의 품격을 제고하는 한편, 방송의 공적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방송통신 융합에 적극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조 위원장은 또한 "무엇보다 방송위원회는 새로운 기술발달이 국민 모두에
OBS경인TV(대표이사 사장 주철환)가 28일 오전 11시 개국식을 갖고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옛 iTV가 지상파 재허가 추천을 받지 못해 2004년 12월 31일 방송이 중단된 뒤 3년만에 다시 경인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지역방송으로 돌아온 것이다. OBS는 이날 오전 11시 전파발사 버튼식을 시작으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국 송출식을 가졌다. 주철환 사장은 인사말에서 "개국을 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과거는 기억하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OBS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시청자 지상주의를 실현하고 방송의 청정지역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개국 송출식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도 OBS의 탄생을 축하하고 격려했다.김문수 경
한해를 정리하는 세밑, 끝내지 못한 투쟁을 이어가며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명동성당에 천막을 치고 한달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 뉴코아 노동조합의 박양수 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윤성술 순천지부장도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지난 6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이랜드 그룹은 유통매장인 홈에버와 뉴코아의 계산원 업무를 외주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사원과 계약을 해지하고 용역계약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 1천여명이 집단해고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조합원들은 파업과 매장점거 투쟁으로 반발해 왔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7개월째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윤 지부장은 사전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개월째 수배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