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문제에 관한 한 ‘조중동’이라 묶이는 보수언론 진영에서 가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한 '사실'이다. 이는 종종 냉전시대의 대결 의식에 찌든 한국 ‘보수’의 태도가 ‘자본의 합리성’의 잣대로 비추어 봐도 비합리적이란 점을 증명하는 논거로 널리 쓰이기도 한다.특히 최근에는 와 의 태도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는 1990년대까지는 나 와 함께 묶이기 힘든, 합리적 보수 내지는 중도파의 위치를 점하는 신문이었다. 그러나 사주가문이 삼성 오너가와 사돈을 맺고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야당지’를 하겠다며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는,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확실하게 ‘조중동’으로 묶이게 된다. 심
편집자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쑥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넷 유저편집 백과사전 ‘엔하위키’에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사건사고”라는 항목이 생겼을 정도이며 대회의 흥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여러 측면의 논란을 ‘적자대회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한류 일색 개최식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야구 대표팀 병역문제 및 경기력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훑어보는 세 편의 기사를 통해 정리해본다.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한류’ 일색 논란이 일었다. 4일 오후 6시부터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
편집자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개최’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쑥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넷 유저편집 백과사전 ‘엔하위키’에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사건사고”라는 항목이 생겼을 정도이며 대회의 흥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여러 측면의 논란을 ‘적자대회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한류 일색 개/폐막식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 ‘야구 대표팀 병역문제 및 경기력 논란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훑어보는 세 편의 기사를 통해 정리해본다. 인천아시안게임이 결국 적자를 기록하면서 끝났다. 1일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발간한
5월 8일 의원투표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던 박영선 의원이 만 4개월여 지난 2일 아침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의 패배 이후 8월 4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까지 수락하면서 내년 2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8월 7일과 19일에 두 번 이루어진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의 좌초로 불과 한 달 여만에 9월 18일 출범한 ‘문희상 비대위’에 당권을 넘겨줬다. 박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마무리 되면 원내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혀왔고, 오늘의 사퇴로 원내대표로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4개월의 임기 치고는 격랑이었다. 원내대표와 함께 비대위원장을 겸임한 것이 큰 실책이었다. "다들 독배 마시라고 하니 마시고 죽겠다"며 등장한 박영선 비대위
9월의 마지막 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3차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아직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승인을 얻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유가족들이 단원고 학생 유족들 위주의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비판하고 나서는 등 여론은 가족대책위에 심각하게 불리해진 상황이다. 2차 협상안 발표 후 나가떨어졌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합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는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차 협상안은 2차 협상안에서 크게 진전된 내용이 아니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 추천에서 유족들의 의향을 반영하겠다는 타협책조차도 제대로 반영이 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고육지책이다”라는 평가와 “결국 유가족을 무시했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형편이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에 대한 진보진영의 관심이 뜨겁다. 은 30일자에서 “ 참된 보수라면 극우세력의 무분별한 행태에 편승하거나 방관해선 안 된다. 분명히 선을 긋고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마땅하다. 공론장의 논의를 통한 사회적 제재로도 충분치 않다면, 차별금지법의 연장선상에서 혐오범죄를 규제하는 입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입법화할 경우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성요건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다”라며 사회적 제재 및 혐오범죄 규제 입법 검토를 밝혔다. 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가 형법 제114조 및 폭처법 제4조 ‘범죄단체조직죄’에 의거해 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조국 교수의 견해는 진보 성향 누리꾼들에게 환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가 29일부터 30일까지 3자 협상을 하는 정국에 대한 신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물론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접근이 달랐지만 진영을 넘어 언론마다 주안점이 달랐다.보수언론 중에서도 특히 가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30일 는 란 제목의 서두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이 어제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안치된 31명의 영정을 철거해 인천으로 옮겼다.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결별하겠다는 선언이다. 가족대책위의 강경 일변도 정치 투쟁이 자초한 일이다”라며 말을 뗐다. 사설은 “가족대책위는 그동안 좌파 단체들
2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란 이름의 단체가 등장했다. 시민들이 매단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란 리본을 제거하겠다고 등장한 이 단체 회원 10여명은,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이라며 “이런 정신을 계승해서 서북청년단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선언했다.해방 직후 수많은 좌익을 무고하게 테러한 우익단체이며, 1947년 제주도 4.3 사건에서 제주도민 학살에 앞장선 서북청년단을 계승하겠다는 단체의 등장에 한국 사회가 난리법석이 났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짜 보수라면 진보보다 더욱 매섭게 일베, 서북청년단, 어버이연합 등의 망동을 비판해야 하건만…"이라면서 "'전위대'로 써먹고 있으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29일 5면 기사 제목은 심지어 이었다. 는 1면 기사와 3면 기사를 가져갔는데, 1면 기사 제목을 로, 3면 기사 제목은 로 달았다. 어떤 의미에선 조롱마저 느껴질 정도였다.그러나 와 와 등 보수언론이 동시에 게재한 사설을 보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29일자 는 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반 총장을 미국의 퇴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처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
27일 본회의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단으로 30일로 미뤄진 시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회동을 제의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를 등원 거부 ‘꼼수’라고 규정하고 거부하는 등 30일에 여야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29일 아침 신문들은 정파적으로 분열된 한국 사회의 언론지형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보도를 했다.는 4면 기사에 란 제목을 달고, 는 10면 기사에 란 제목을 달았으며 는 4면 기사에 이란 제목을 다는 등 보수언론은 기사 제목 선정에선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재보선 승리 이후 순탄대로를 달리던 새누리당이 오랜만에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본회의를 30일로 연기하면서 졸지에 ‘물 먹게 된’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이를 반려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자연스러웠다. 거의 모든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리고 단독국회를 위해 힘을 집중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사실상 ‘뒷통수’를 맞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로서도 사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당내문제만 생각한다 해도 정의화 의장과 함께 비박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로선 친박 이완구 원내대표를 곤란하게 만든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당 바깥 상황까지 고려하면 당장 이완구 원내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논의해온 정부가 다음 달 확정안을 내놓기로 하고 이에 앞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발행 기준을 정하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교과용 도서 구분 기준안 정책연구 토론회’를 열었다. 쉽지 않은 국정교과서 논란여기서 역사 교과서 정책연구를 맡은 최병택 공주교대 교수는 △여러 종의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방안 △국정과 검정을 병행하는 방안 △공공기관에 의한 교과서 발행을 전제로 검정제를 유지하는 방안 △현행 검정제를 유지하되 검정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발표했다. 역사 이외의 나머지 교과서와 관련해 당초 정책연구진은 고교 통합사회와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실과 건설부동산부장이었던 강세준 기자의 분쟁이 법정 소송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성태 의원실은 김성태 의원이 발의한 공동주택관리법안에 대한 기사를 쓴 강세준 기자를 지난 8월 26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성태 의원실은 강세준 기자의 기사를 기반으로 기사를 쓴 이연호 기자도 추가 고발한 상태다. 한편 강세준 기자는 김성태 의원이 우종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기사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우종순 사장이 기사 삭제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강세준 기자는 지난 16일 김성태 의원을 협박 강요 및 업무방해 혐의로, 우종순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김성태 의원실은 이러한 상
또 다시 개헌론이 불난 집에 연기나듯 솔솔 피어오른다. 하긴 한국 사회가 불난 집 꼴이니 그럴 만하다.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기자회견에서 "개헌은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번 시작이 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빠져들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권에서부터 개헌 논의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 중진들이 그 진원지라 한다. 밖에서 보기엔 ‘대통령 시중들기’가 새누리당의 체질로 보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게 체질인 사람은 없을 거란 짐작이 들 뿐이다. 문제는 야권 내지는 좁은 의미의 진보진영에서도 이 흐름에 묻어가려는 이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가령 김두수 넥스트커뮤니케이션 정치전략연구소장은 23일 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반응이 갈린다. 새누리당은 "한반도 통일 및 동북아시아 평화 조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호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체적 실천 노력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혹평했다.이 호평과 혹평엔 나름의 근거가 있다. 에서도 누누이 지적했듯 박근혜 정부의 외교 기조는 큰 틀에서는 합리성을 가지지만 세부로 오면 세밀함이 부족하고 실천의지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 틀의 기조를 나쁘지 않게 잡은 정부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국내정치를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지지자들은 이 정부가 “외교를 신경쓰고 국내정치에 상대적으로 무심하다”고 평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이 정부가 “국내정치에 골몰하느라 외교의 어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의 일방적인 패주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은 “조총 때문”이란 것이다. 당시 조선 선비들의 기록 역시 그렇다. 하지만 최근 전쟁사를 공부하는 이들은 조선군의 초기 패전의 여러 가지 원인들을 당시 사람들이 조총이라는 신문물을 핑계로 대며 분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면밀히 분석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전쟁사를 살펴보면 이런 종류의 ‘인지적 왜곡’이 적지 않다.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독일군 참모부는 패전의 원인을 “전차가 없기 때문”으로 돌렸다. 그들은 단지 전쟁사학도가 아니라 실제로 전쟁을 수행한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물론 이러한 견해는 진심이었다. 그들은 독일군은 전술기동에 장점이 있는데, 참호전이 전개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
“이를 반영하듯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이공계는 대졸 신입사원 위주로 선발하고, 인문계는 다른 기업에서 검증된 경력사원 중심으로 뽑고 있다고 한다. (...) 기업이 갈수록 인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는 마당에 왜 이렇게 인문계가 홀대받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린 것인가.우리는 이 모두 잘못된 인문학 교육이 빚어낸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인문학적 상상력은 고사하고 지독한 반기업 정서에 물든 인문계 졸업생들에게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한다. 반시장주의, 반자본주의를 인문학으로 위장하는 강남좌파식 교수들이 판을 치니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인문계 출신을 뽑는다는 곳은 영업 등 서비스업 분야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이런 분야도 갈수록 과학기술과
최근 일각의 야권 지지자들은 신상로마제국에 대한 볼테르의 발언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빗대기도 한다. 볼테르는 “신성 로마 제국은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에 있지도 않으며, '제국'도 아닌 어떤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빗대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도 없고 딱히 ‘민주’적이지도 않으며 하다못해 ‘연합’도 아닌 어떤 것이다”란 식으로 말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관리형 비대위’로 평가받는 ‘문희상 비대위’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는 가능하다. 문희상,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박영선, 인재근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현존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들을 포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설득에 나섰지만 비대위에 참여하게 만들지는 못
“논할 것도 없습니다 (...) 논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는 중국의 삼국시대를 다룬 일본의 만화 에서 동탁의 부장 서영이 동탁에게 “원소는 어찌 되었는가 (...) 조조는 어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한 것이다. 대사의 의도는 물론 이 만화의 특성대로 원소는 한없이 낮추고 조조는 한없이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만화의 의도와는 별개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을 보면 이 대사가 떠오른다. 제1야당의 무력함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이 언제부텨였을까. 짧게 봐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부터, 길게 보자면 참여정부 말기부터 나온 얘기였을 것이다. 길게 잡으면 십 년은 된 얘기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제1야당의 문제와 위기에 대한 논의의 양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나무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임명 3개월만인 지난 20일 돌연 사퇴한 미스터리에 관해 신문들은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비판했다. 일부 언론들은 직접적으로 송광용 수석비서관이 개인 비리 의혹으로 사퇴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22일 는 1면 하단 기사 제목을 으로 가져갔다. 이어지는 6면 기사 제목은 로 달았다. 제목부터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는 기사였다. 같은 날 는 해당 사안을 10면 하단에 다소 작은 비중으로 보도했으나 기사 제목은 로 단정적으로 가져갔다. 는 와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