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을 거론하는 일은 참 조심스럽다. 자칫 경솔함으로 접근할 경우 괜히 김제동을 더 어렵게 하거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제동은 하는 일마다 그 이름처럼 제동이 걸리고 마니 안타깝기 그지없고, 그것은 그대로 분노로 바뀌게 된다. 물론 스스로의 자질이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 칸은 31일 공공연히 떠돌던 케이블방송 Mnet 김제동 쇼 무산에 대한 김제동 측 소식을 전했다. 조만간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김제동 쇼 MC에서 물러나겠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위 보도에 의하면 Mnet측은 외압은 없으며 편성에 대한 사전 조율 중이라는 종전태도를 보이고 있다지만 예고 스팟조차도 내지 않는 정규편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지난주 아바타 소개팅에서 박명수, 박휘순의 활약으로 일약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일요일일요일밤에(아래 일밤)의 새로운 코너 뜨거운 형제들의 소개팅 2탄 '패자의 역습'은 놀라운 반전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패자의 역습은 아바타와 아바타를 조정하는 주인을 바꿔서 시도되었지만 그런 속사정을 모르는 소개팅녀들은 단지 눈앞의 아바타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1차 패배자 박휘순과 노유민의 설욕은 영 불가능해 보이는 무모한 도전이었다.결과부터 말하자면 뜨거운 형제들의 영원한 루저 박휘순만의 승리였고 미남에 노래에 춤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비스트 이기광의 굴욕이었다. 그 중간쯤의 노유민, 사이먼디는 순간 존재감이 사라지고 뜨거운 형제들에는 갑작스레 박휘순과 이기광의 존재감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박휘순이 준
무한도전이 200회를 맞았다. 비록 애도국면 속에서 제날짜에 방송되진 못했지만 예능사상 최초의 생방송을 볼 뻔한 특집이었다. 여기서 무한도전은 첫 번째 억지를 부린다. 생방은 아니지만 생방처럼 NG없는 녹화로 밀어붙인 것이다. 상황이 안되면 보통 포기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은 피디가 출연자를 속여서라도 프로그램을 강행한다. 그들이 애초에 내놓은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콘셉트는 찌질함으로 위장했지만 지난 200회를 돌이켜보면 상식 파괴의 전제였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애초에 주말 예능이면서 뉴스보다 낮게 나오는 시청률을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프로그램을 끌고 간 것부터가 비상식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고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멤버들의 면면들 또한 하나같이 비상식적이
예능이 전파를 장악하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그 주역일 것만 같은 개그맨들은 오히려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블로거는 '개그맨 해고사태'라는 말로 은유할 정도로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린다고 가뜩이나 우울한 개그맨들이 힘겹게 히트 코너 하나 만들었다고 해도 힘 있는 사람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폐지되고 말기도 한다. 거기다가 개그맨들이 자꾸만 사회면에 등장하면서 이미지까지 나빠지고 있다. 가히 개그맨 수난시대라 일컬어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다. 봄가을 방송사 정기개편 때마다 시청자를 웃기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은 계속 생기거나 리뉴얼된다. 최근 KBS만 보더라도 예능국의 신설 프로그램이 해피버스데이, 야행성 등이 있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출연진
어설픈 뫼르소가 된 은조의 느닷없는 변신은 KBS가 절대로 용납할 것 같지 않았던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며 도로한복판 포옹신으로 급진전했다. 더는 놀랍지도 두근거리지도 않는다. 물론 지금까지의 전개는 무슨 상관이냐며 죽었던 러브라인의 부활이 그저 반가운 사람들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데렐라언니에 몰입해서 지난 두 달을 보냈던 더 많은 사람들은 불만이고 실망을 겪고 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겠지만 원래 기획에서 늘어난 나머지 4회 분량은 반전보다는 옴니버스 드라마 속 다른 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질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악이었던 17회 시청률은 SBS 새 드라마 나쁜남자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중 최고를 기록했다. 18회 역시도 불문곡직 도로상 포옹신만 놓고 보자
월드스타가 아니더라도 비의 위상은 현재 활동하는 국내 솔로가수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이 전하는 내용을 절반만 믿는다 해도 비의 활약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그냥 그를 월드스타라고 불러주는데 딱히 반대하지 않게 된다. 그런 비도 김연아의 파워에 밀려 초라한 꼴이 돼버렸다. 무릎팍도사가 대부분의 시간을 김연아에게 할애한 나머지 비에게 주어진 분량이 고작 5분도 되지 않았다.그것도 김연아편이 2부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분량을 보장받지 못한 비는 아마도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이 붙은 이후 겪은 최초이자 최대의 굴욕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이런 굴욕 운운은 호사가들이 괜히 먼지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격세지감이라고 한다
동이가 역사의 익숙한 진행으로 돌아왔다. 등장인물들이 더는 위선의 베일에 숨지 않고 아주 명확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봐야 장희빈 하나뿐인 듯하지만 장희빈의 제자리 찾기를 통해서 어쩌면 대기상태였던 주변 인물들도 이차성징을 겪는 것처럼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역시나 숙종이다. 보기에는 바보 같겠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동이의 흐름은 인현왕후의 폐위와 장희빈의 내명부 최고지위 등극의 대세를 타고 있다. 이 순간만은 장희빈이 절대적인 강자일 수밖에 없고 궁극의 악으로 그려진다. 그래야만 드라마의 선악구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대비의 병세가 위중했을 때에 장희빈을 위해 간병하던 인현왕후를 내보낸 숙종의 무리한 오버까지 끌고 가는 상황도 벌어지게 된 것이다.
1부를 내보내고 거의 두 달의 공백 끝에 2부를 방영한 일밤 뜨거운 형제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그런 반응은 사실 1부에는 없었던 것으로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고통스러웠겠지만 오히려 공백이 가져다준 보너스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뭘 해도 안되는 분위기의 일밤으로서는 타의에 의한 것이지만 아무것도 안한 몇 주가 차라리 더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 이런 뜨거운 형제들에 대해 몰아칠 관심을 미리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간담회가 준비되었었다.전날 방영된 뜨거운 형제들이 워낙 호평의 봇물이 터져서인지 취재열기도 그만큼 뜨거웠다. 출연진들을 한 시간 가량 세워놓고 진행된 간담회는 뜨거운 형제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쏟아져 나왔고, 피디와 출연진 역시도 남다른 각오와 자신감을 내비치고자 애썼다. 그렇게 질문
일밤 뜨거운 형제가 진짜 뜨거워질 전망이다. 천안함 사고와 파업으로 인해 긴 시간의 공백이 오히려 일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헌터스, 에코하우스의 잇따른 실패로 인해 후속 코너인 뜨거운 형제가 관심을 끌기 어려웠는데 본의 아닌 공백으로 인해 새로운 분위기로 새 코너를 시작할 수 있어서 시청자입장에서는 선입관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다행한 일이었다.또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미 에코하우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명수, 박휘순이 귀신같은 호흡으로 웃음을 폭발시킨 것이다. 8명의 결코 적지 않은 멤버들 중에 김구라 포함 세 명의 개그맨들은 스스로 살아야 한다는 경쟁심과 더불어 개그맨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남다른 압박도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요즘 감이 무척 떨어졌지만
무한도전의 꺾이지 않는 저항정신이 짜릿했다. 7주의 재방을 견딘 시청자에게 MBC예능은 기다렸던 만큼 큰 재미를 주었다. 초파일 연휴가 낀 주말이라 시청률의 탄력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 예상되지만 간만에 한껏 웃을 수 있었던 주말을 만들기에 일말의 부족감은 보이지 않았다. 1부 이후 7주의 공백이 있었지만 2부로 이어진 예능의 신은 충분한 시간을 가진 만큼 크고 작은 반전의 함정에 시청자를 마구 빠뜨렸다. 그런 속에 정형돈의 예능 실전 편에서 변기를 소품으로 등장시키면서 무한도전 애청자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방통위에 대한 도발을 단행했다. 정형돈이 변기에 앉자마자 “똥 나올 거 같다”고 하자 PD는 자막으로 ‘역시 무한도전 공식 대변인’이라는 커다란 자막으로 방통위 권고에는 아랑곳 않는 태도를 보였다
22일 상암벌은 뜨거웠다. 월드컵이 아닌 이슈로 이날처럼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뜨거웠던 날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드림콘서트인 만큼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 않는 팬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이번 드림콘서트도 시작 전부터 팬덤 간의 불화로 인해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변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소녀시대에 대한 공격적 태도는 올해에도 있었지만 정작 더 큰 사고가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의 주인공인 2PM이 무대에 올랐을 때 전 멤버 박재범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전히 2PM을 응원하는 팬덤도 존재했지만 그 목소리는 박재범을 연호하는 더 큰 소리에 묻혀버렸다고 한다. 이미 박재범 탈퇴조치 이후 여러 곳에서 경험한
아이돌 그룹과 관련한 악플은 거의 전부가 경쟁 그룹의 팬덤인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아이돌 팬덤 간에는 견제심리가 강하다. 악플까지는 아니어도 신곡이 나왔을 경우 팬덤 간에 상투적인 야유를 담은 글귀가 등장한다. 바로 전에 활동하던 곡이 좋았다는 말이다. 예컨데 슈퍼주니어가 이번에 정규 4집 미인아를 내놓았을 때 넌지시 '쏘리 쏘리'가 좋았다라고 하면서 미인아를 깍아내리는 수법이다. 해당 팬덤에서는 발끈할 말이지만 상관없는 삼자가 보기엔 귀여운 신경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말이 괜한 것이 아니라 이번 슈퍼주니어에게는 제대로 적용되고 있다. 21일 뮤직뱅크 1위는 예상한대로 슈퍼주니어가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주 역시도 천재지변이 없는 한 슈퍼주니어가 그 자리에 다시 오를 것이다.
털보 장씨가 이런 사람이었나 하고 놀라야 했다. 효선의 닥달에 등 떠밀려 밤차를 타고 털보 장씨를 찾은 강숙은 작은 역대합실에서 효선과 투탁거린다. 잠깐 뜬금없지만 이 작은 역사의 대합실이 참 예뻤다. 부적절한 관계였던 털보 장씨에게 효선을 데려온 강숙 모녀의 배경에 쓰이기에는 다소 엉뚱할 정도로 예뻤다. 그러나 어쩐지 신데렐라 언니의 그림은 뭔가 있겠지 싶은 기대감이 반사작용으로 일어난다. 난처하고 어색한 두 모녀의 공기는 그래도 파스텔톤의 무엇이 있다는 것 같다.한편 도통 공공장소라고 해서 목소리를 낮출 교양 따윈 없는 강숙의 목청 때문에 털보 장씨는 문 밖에서 두 모녀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 항간에 신데렐라 언니를 도청 드라마라고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었다. 차라리 엿듣지 않고
대성의 일기장을 본 서우가 변했다. 지금 아니면 안 될 최후의 시점을 선택했지만 서우의 연기는 7살에서 25살로 변화하는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딱히 진단이 필요할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지금까지 효선의 어색한 어린척 연기는 친엄마를 잃은 7살의 트라우마에 갇혀 있다는 전제가 설명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라는 무조건적인 동경이 깨지게 되면 이제 효선은 25살의 나이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복수고 뭐고 가능하다.작가가 진작부터 밝혀온 반전이라는 점에서 그 실망감은 더욱 크다. 그렇지만 서우에 대한 실망감보다 더 큰 것은 강숙이었다. 하느님, 부처님하고 맞짱을 떠서도 당당했던 강숙이 서우의 변화에 마치 대역이라도 쓰는 것처럼 어처구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4월의 이효리, 비의 컴백에 못지않는 이슈를 갖는 것이 5월의 가요계다. 이미 슈퍼주니어 정규 4집이 발매되었고, 16일 목말랐던 원더걸스의 2Different Tears 음원이 공개되었다. 아이돌 음악에 국한시킨다면 이만한 맞대결이 올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원걸과 슈주는 각자 그룹의 특성에 맞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슈주는 음반에서, 원걸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그러나 이 둘의 맞대결보다 19일 음반을 내놓을 밴드 CNBLUE에 대해서 오히려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사실 CNBLUE를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조금은 고민스럽다. 데뷔 전후 지금까지의 활동 이력을 보면 대단히 아이돌스럽다. 그래서 처음 CNBLUE을 아이돌 밴드 혹은 밴드 아이돌이라고 잠
박수칠 손이 넷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8일의 승승장구는 최고였다. 마치 무릎팍도사에 연예인이 아닌 아마존팀이 나와서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것처럼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한 오은선 대장과 만난 승승장구는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승승장구의 나아갈 길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3주만에 다시 만난 승승돌 태연과 우영은 마스코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김신영의 물오른 에드리브는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렸다. 불안불안했던 김승우는 애초에 잘못 잡았던 꽁승우의 탈을 벗고 그의 목소리에 맞는 의뭉스러움과 맏형으로서 여유로운 콘셉트에 안착했다. 또한 도대체 왜 출연하나 싶었던 최화정마저도 아마도 최초일 것 같은 게스트와의 공감을 통해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엠씨진 내부의 호흡이 완벽하다고
이름만으로도 최고를 의미하게 된 원더걸스가 돌아왔다. 2DT(2 Different Tears)는 뜨거운 대중의 관심과 그리움을 반영하듯이 공개와 더불어 각종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소위 올킬을 달성했다. 이쯤 되면 원더걸스의 귀환은 예전 명성에 조금의 흔들림 없음을 증명한 듯 하지만 어쩐지 그렇다고 수긍하기 저어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재중에도 수시로 소녀시대와 비교할 정도였던 원더걸스의 파워는 사라진 듯싶다. 원더걸스는 음원 공개와 함께 다비치의 차트 장악을 순식간에 막아 세우기는 했지만 다른 측면에서의 뒷심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가장 큰 것이 팬덤의 와해이다. 음원은 팬덤이 좌우할 수 없는 대중의 선택이라는 것을 이번 슈퍼주니어 미인아를 통해서 여실히 증명했다. 반명 팬덤의 존재와 파워를 고스란히 드러
가요차트는 항상 시끄럽다. 팬덤 때문이다. 가요시장이 워낙 작아지다보니 팬덤에 의해서 차트가 좌우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굴욕적인 소형시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음악시장은 일본의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력, 인구 등등을 모두 놓고 볼 때 납득이 가지 않는 현실이다. 그 믿어지지 않는 격차를 현실감 있게 대변해주는 것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일본 이주현상이다. 자신을 키워준 소속사와 법적 분쟁까지 가고도 동방신기 3인이 미래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역시 그들의 활동 배경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으로 옮겨간 까닭이다. 흔히들 노예계약 운운하는데, 사실은 계약 이전에 인적 네트워크에 의해서 좌우되는 한국 가요계 시스템이 더욱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방신기
천재지변으로 인해 남극여행이 무산되어 궁여지책으로 짜낸 곱빼기 1박2일인 코리안루트 3박4일 여정이 끝났다. 엔딩에는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세계적인 자유여행가 춤추는 매트 하딩 패러디를 깜짝영상으로 내보냈는데 매트 하딩을 알거나 혹시 모르더라도 새로운 1박2일의 엔딩으로 삼아도 좋겠다 싶었다. 코리안루트를 설혹 띄엄띄엄 봤다고 하더라도 이 엔딩이면 끊어진 부분도 어렴풋이 이어붙일 수도 있을 것 같다.비록 코리안루트가 성사되었다면 예능사상 최대 블록버스터였을 남극행 대신 꾸며진 것이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위화감 없는 1박2일을 지켰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안루트가 들른 모든 곳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든 마음만 먹는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남극이란
MBC가 파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해 다음 주면 참 오래들 기다렸던 MBC 예능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오래 기다린 것을 생각한다면 좀 무리해서라도 이번 주 본방이 방송되길 바랐지만 방송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탓에 입맛만 다실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MBC 예능의 고정 팬들은 또 언제라도 재방송만 보게 되더라도 그들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다. 특히 무한도전과 일밤은 그러리라 확신한다. 5월 15일 무한도전은 2007년에 방영했던 무한도전 '묵은 때를 벗겨내다' 편을 내보냈다. 복습까지 하는 열혈 팬이라면 이미 두어 번 이상 봤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기억력 떨어지는 시청자라면 흐릿한 기억력을 짜 맞춰 가야 했을 묵은지 같은 재방송이었다. 그렇지만 그때의 인상을 통해서 웃었던 장면에 또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