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아래 여친구)’는 트렌디에 판타지를 얹은 얼핏 일본 드라마의 형식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사실 이런 형식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미리부터 예상컨대 이 드라마는 아마도 일본이라면 훨씬 더 큰 호응을 거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더해질 수 있는 큰 요인은 아주 미묘하게 에로틱한 대사에 있다. 여친구를 비판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두 주연 이승기, 신민아의 연기는 CF거나 버라이어티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을 갖자면 이 드라마를 10분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이승기, 신민아 커플만이 아니다. 변희봉, 성동일, 윤유선 감히 연기력을 논할 수 없는 배우들도 역시 오버연기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일밤 단비 후속 프로인 ‘오늘을 즐겨라’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충무로 절친으로 잘 알려진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등과 개그맨 김현철과 정형돈 그리고 현재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 출연 중인 서지석과 빅뱅의 막내 승리까지 총 일곱 명이다. 신현준, 정준호와 절친으로 알려진 탁재훈이 빠진 것이 다소 의아할 정도로 멤버 구성이 기능적 요소보다는 인맥구성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먼저 ‘오늘을 즐겨라(아래 오즐)’ 라인업을 보면서 갖는 첫인상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담당 피디는 “첫 녹화를 해보니 좌충우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매끄럽지 않지만 가공되지 않는 날 것의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첫째, 메인MC 없는 구성에다가 둘째,
재범의 화려한 국내복귀에 따른 행보가 거침없다. 올 초 JYPe가 밝혔던 ‘치명적 사생활’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감춰진 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이대로라면 재범은 2PM 탈퇴가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용감한 형제들과 손잡고 내놓은 신곡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않은 데서 재범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재범 팬미팅 티켓가격이 지나치게 고가여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재범의 팬미팅 티켓 가격은 77,000원으로 대체로 콘서트 티켓가격 수준이다. 보통의 팬미팅 티켓가격은 1,2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 재범의 소속사는 해외 게스트 출연에 따른 불가피한 책정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충분
요즘 동이가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것처럼 바삐는 걷는데 실제로 나아간 거리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다음 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동이의 묘수는 예고편과 매번 11시 3분쯤에 사건의 실마리로 급진전하는 기술에 있다. 종료를 5분 남짓 남겨둔 지점에서 본격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게둬라와의 큰 임팩트 없는 만남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가 41회 역시도 11시 3분쯤에 설희가 보내준 해금을 만지다가 불현듯 수신호의 비밀을 알게 된다. 게둬라의 존재도 나름 의미 있고, 장희재 등 남인의 귀환도 그렇겠지만 41회를 기다린 시청자의 급한 사정은 지난주 그리도 애를 먹인 수신호의 비밀이었다. 수신호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이 열혈시청자들은 마작에 악기까지 파고들며 비밀을 캐고자 애를 썼다. 결국
잔칫상 받으려고 사흘 굶는다는 속담은 있어도 잔칫상 받아놓고 라면 끓이는 경우는 없는데 일밤 뜨거운 형제들이 딱 그 꼴이다.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은 일등공신 아바타 소개팅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의심을 안고 있다. 일밤의 부활을 강력하게 상징하는 계기로 뛰어오른 것은 누가 뭐래도 아바타 소개팅에 있다. 그러나 아바타 소개팅은 처음부터 만만찮은 비판여론이 존재했다. 그래도 시청률은 무럭무럭 올라갔다. 이것은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의 공식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청자 관심 밖에 존재했던 일밤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었다고 보인다. 또한 아바타 소개팅이라는 낯선 포맷에 대한 적응을 위한 성장통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아바타 소개팅은 정말 오랜만에 일밤을 일요 예능의 이슈메이커로 등극시키는 일등공신
글로리아의 선한 사람들 - 김영옥MBC 주말 드라마 글로리아는 반대편에 어마어마한 부자들도 존재하지만 주된 무대는 가난한 사람들의 공간이다. ‘가난은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은 사실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가난은 사람에게 불편한 것이 아니라 편한 것이다. 사람에게 기대고, 사람에게 기대게 하는 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의 필수라 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달동네의 소담스러운 이야기 글로리아는 시청하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입에서 떼지 못하게 한다. 어설픈 3류 건달 이천희의 어린 조카 어진은 욕쟁이 할머니 김영옥의 하꼬방 집이 부자로 보인다. 정작 집주인 자신조차도 부자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다. 비록 단칸방 몇 개를 세를 놓고 살지만 속사정이 따로 있는지 몰라도 밤
솔로필패 음반의 정석 깨 보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보아 팬들에게 5년은 결코 기다리기에 긴 시간이 아니었다. 요즘 솔로 가수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음반판매 걱정은 보아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보아가 “좋은 음질 CD로 사듣기”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를 보낼 정도였다. 올해 약속이나 한 듯이 컴백한 모든 솔로가수들이 그랬듯이 보아 역시 음반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모든 예측을 무색케 만들었다. 보아의 전설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미래형이라는 확인을 할 수 있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발매 이틀째인 8월 6일 상황을 보면 올해 컴백한 어떤 솔로가수도 넘보지 못한 막강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터기준 2만8천장을 넘겼으며 핫트랙스 역시도 점유율 80%를
무한도전은 재미도 물론이거니와 때때로 신문 만평 못지않은 풍자로 세태를 투영해왔다. 그런 이유로 해서 개념예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에도 깜짝 놀랄 짧은 풍자 한 컷이 시청자를 속 후련하게 해주었다. 쓴 소리 전문 박명수가 이번에도 제대로 한 번 해주었다. 이것이 즉흥 애드리브를 살린 자막의 힘인지 아니면 전부를 준비한 것인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춘천으로 떠난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에서 노홍철은 미리 자신이 진행하는 FM라디오 생방송을 준비했었다. MBC 이동스튜디오가 춘천 중도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벤트로 알고 끌려온 멤버들은 사기꾼 노홍철에게 불만을 터뜨리는데 갑자기 박명수가 스튜디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때는 노홍철이 라디오 방송 중이기 때문에 아무리 무한도전이라도 해서는 안 될
오빠를 따라 평양으로 월북한 이후 김하늘의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로드넘버원이 전쟁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잉글리시 페이션트도 아닌 이상 계속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소지섭이 전쟁을 하는 이유인 김하늘이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없지만 반복되는 치료와 전쟁고아와의 일화는 지루한 감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김하늘 곁에서 지루함을 지워주는 배우가 있다. 인민간호부(극중에서는 간호사라는 말을 썼지만 당시에는 간호부 혹은 간호원이라 불렀다) 김예리는 생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자세와 자신이 군관에게 폭행당할 때 온몸으로 보호해준 김하늘에 대해서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국군의 북진에 따라 후퇴를 결정한 인민군 수뇌로부터 버림받은 오빠
티셔츠 한 장과 중고 화물트럭을 바꾼다면 세상 누구라도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교환이 됐다. 물론 티셔츠와 트럭을 맞교환한 것은 아니다. 세 젊은이가 전국을 돌며 생고생을 하면서 조금씩 불려가서 이룬 말도 안 되는 기적이다. 차라리 모세의 기적을 믿을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성현은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정한 복자라고 했지만 보면서도 믿지 못할 일이었다. 물론 방송의 힘이 적어도 반 이상은 작용했다. 아무나 티셔츠 한 장을 들고 나가서 일주일이 아니라 일 년을 돌아다닌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라면 그 방송의 힘 얼마든지 남용해도 좋을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주는 메시지가 남다른 탓이다. 7일간이 기적은 결코 불
뺑소니 혹은 사고 후 미처리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권상우가 이번에는 예의문제로 또 다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사고 후 빗발치는 비난에도 한마디 사과나 해명이 없었던 권상우가 지난달 일본 팬 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한 것이 보도되면서 대중들은 ‘사고는 국내서 치고 왜 일본에다 사과를 하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해당 사과문은 소속사 보도 자료였으나 정리하는 과정에 마치 권상우가 직접 언급한 사과문처럼 게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21일 권상우의 국내 팬카페 ‘천상우상’에 16일날 작성했다는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조차 누리꾼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날 작성한 사과문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일본 사과문에 대한 비난 후의 공개가
뉴스데스크가 이례적으로 가창력을 근거로 아이돌 그룹을 비판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팩트는 틀림없는 것이지만 이 보도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5초 가수라는 현상은 취향으로 덮을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도 아이돌 그룹의 가요계 집권은 계속될 것이다. 가요계를 아이돌 천국을 만든 공모자 방송사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주동자는 기획사다.뉴스데스크의 보도가 속 시원한 일면도 없지 않지만 비겁한 보도였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은 5초가수를 강요하거나 조장하는 방송현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초가수라며 비아냥거리면서도 그들을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방송사들 아닌가. 방송사의 아이돌 우대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가요계 풍토 또한 바뀌지 않는다. 뉴스데스크의 지적이
최철호의 강제하차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던 등록유초 사건은 오윤 만이 아니라 남인과 장옥정까지도 일거에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등록유초를 놓고 벌어진 동이 대 장옥정의 머리싸움은 당연히 동이의 승리로 돌아갔다. 모든 것이 동이와 심운택이 짜놓은 덫에 장옥정이 빠져들고만 것이었다. 그러나 남인들로서 최후의 보루인 장옥정만은 중전자리에서 버티게 하기 위해서 숙종에게 인의 장막을 친다. 쉽게 말해서 장희재, 오윤 선에서 마무리 짓는 꼬리 잘라내기를 시도한 것이다. 형제애가 뜨거운 장옥정은 어떻게든 오라비 장희재를 구명하려고 하지만 친정 어미의 간청과 아들 세자를 위한 마음에서 꼬리자르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데 마음 다잡고 있는 장옥정에게 동이는 청천벽력의 선언을 했다.
그들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온 음반 100만장 판매량. 그것은 DJ DOC만의 일은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활동했던 때의 유명한 가수라면 한 해에 몇 명은 그렇게 진정한 골든디스크를 받을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니 그만큼 음반을 사주는 대중이 존재했다. 그때와는 달리 음원이 음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러모로 그 규모가 줄었음은 어림짐작으로 대충 셈이 나온다. 그런 아쉬움을 확인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보다 더 아련하게 다가온 것은 어쩌면 그들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은 모습이 있었다. 90년대를 풍미한 그룹치고는 이들은 결코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은 익히 아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속고 이용당한 결과라 절대로 그 과정을 미화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들은 ‘음악만 해야지 돈은 몰라야 한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의 거침없는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아바타 소개팅의 기나긴 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결승전은 일요예능의 승자자리를 예약하는 듯 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줄곧 끌어온 인기가 시청률로 바뀌는 약간의 시간 그리고 제작진의 더 독한 각오뿐이다. 무엇보다 결승전의 객원 아바타 투입은 대단히 적절했다. 다소 지루할 수 있었던 분위기를 새 얼굴로 커버했고, 고정멤버들에게 자극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아바타가 소개팅녀보다 더 뜨거운 결과를 만들었다. 한편 아바타 소개팅은 소위 남자 편향적 예능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여성 입장에서는 아바타 소개팅 모습이 딱히 유쾌할 일이 없다. 그런데다가 아바타 소개팅은 자주 개그 콘서트의 남보원처럼 소개팅녀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청불을 떠났던 써니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존재만으로 청춘불패 분위기를 싹 바꿔놓았다. 사실 써니가 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마치 유재석이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처럼 써니의 귀환은 청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써니가 유재석급이라는 것은 아니니 급흥분 자제요망) 그렇지만 써니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다른 멤버들이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만 했다. 가장 먼저 덕을 본 것은 소속사 후배언니(나이는 빅송이 많지만 데뷔는 써니가 선배) 빅토리아였다. 홋카이도 비에이 마을에 도착한 청불 멤버들은 트렉터를 타고 농장으로 이동했다. 그때 써니는 빅토리아 옆에 앉아 있었다. 트렉터가 끝도 없이 펼쳐진 꽃밭을 지날 때 빅토리아가 탄성을 터뜨리며 입을 열었다.
추노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추노의 성공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스타덤에 올려놓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출이었던 곽정환 PD는 물론이고 주연 장혁, 오지호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순간들을 자주 만들었던 천지호 성동일, 업복이 공형진 등 좋은 배우들의 진가를 드러내게 했던 드라마였다. 그런 중에서도 시청자 머리속에 가장 강하고 오랫동안 남은 것은 역시나 천지호가 아닐까 싶다. 그런 성동일이기에 곽정환 감독의 후속작인 도망자(정지훈, 이나영 주연)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아요”라는 대사로 유명한 천지호 성동일이 해피투게더에 개도둑으로 나왔다. 사실은 추노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라는 를 홍보키 위한 발걸음이었다. 사실은 무릎팍도사
그저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 됐다. KBS 노조가 파업 15일채를 맞아 두 번째로 마련한 시민과 함께 하는 KBS 개념탑재의 밤(아래 개념의 밤)은 파업현장에서 당연히 느끼게 되는 긴장감은 없었다. 이런 파업이라면 두려울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이 얼마든지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7시 거의 정각에 시작된 개념의 밤은 중간에 KBS본관 계단에서 했으면 딱 좋았겠지만 명박산성보다 무섭다는 녹색산성에 가로막혀서 좁은 인도에 무대와 객석(이라야 그냥 맨바닥)에서 진행됐다.개념의 밤이 시작되기 바로 전 파업의 여신정세진 아나운서가 검은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재호 아나운서 등 낯익은 얼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 날 첫 순서는 파업에서는 소녀시대 보다 인기가 높다는 KBS 여성 조합원으로 구성된
KBS 새노조의 파업이 2주를 넘겨 15일째를 맞고 있다. KBS 파업이 열흘을 넘긴 것은 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KBS 전체 직원에 비하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는 900명에서 시작한 파업이지만 광주총국 PD 15명이 집단으로 가입하는 등 파업에 대한 내부 가담이 늘고 있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KBS의 내부가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거기다가 15일부터 정세진, 김윤지 등 아나운서들도 파업에 가담키로 했다는 소식까지 연이어 들리고 있다. 이토록 말 잘 듣는 KBS가 아니라 저항하고 싸우는 KBS 모습은 참 드문 모습이라 한편으로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난 어느 파업 때에도 가담치 않았던 예능PD들까지도 일을 포기하고 나선 데서
분명히 요즘의 동이는 지루하다. 그래도 볼 사람은 볼 수밖에 없지만 팬심을 걸러낸다면 그 지루함을 속일 수 없다. 그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이는 진작부터 연장설이 돌아다니고 있다. 과연 이런 진행으로 연장이 가당키나 한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인데 34회는 그런 전제를 떠나서 새로운 흥분을 채워주었다. 동이가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독서하듯이 깍듯한 자세로 시청하지는 않겠지만 34회 후반부에 터진 서용기(정진영)의 참아왔던 상처가 터지면서 한동안 없던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뿐 아니라 동이로서는 처음으로 몇 가지 사건이 복합되는 상황이라 그 긴장감을 더욱 자극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보자면, 세자 고명을 들고 와 등록유초를 요구하는 청국 사신들에 장옥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