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보면서 예능인이라는 것이 정말 쉽게 먹고사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한도전 WM7 특집은 마지막 3경기를 다음 주로 미뤄야 했다. 다소 늘어진다는 지적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WM7을 거의 3주 분량으로 늘리는 데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큰 이유는 WM7이 결코 장난이 아님을 역설키 위한 것이라 보인다. 전문 프로레슬러들로부터 흘러나왔던 WM7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난과 냉소에 기술은 몰라도 레슬링에 임하는 무한도전의 자세가 프로 그 이상의 투혼과 절실함으로 똘똘 뭉쳤음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행이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마침 벌어졌기 때문에 아마도 처음의 편집 방향에서 선회했을 가
해피투게더는 게임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러나 세븐, 소유진, 진이한, 박지선이 게스트로 출연한 2일은 유난히 게임이 많았다. 그것도 커플 게임이 많았다. 왜 그런 갑작스런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평소 가장 큰 재미를 주었던 손병호 게임은 오히려 통 편집하는 등 전체적으로 평소의 해피투게더답지 않은 모습이었다.커플 게임의 상품인 커플티는 박미선, 박명수 팀으로 돌아갔지만 앞서 신봉선, 박지선 그리고 진이한과 세븐까지 이미 춤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터라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진해서 게스트들과의 토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세븐은 춤만 두 번이나 추는 등 토크 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이렇게 평소와 다른 해피투게더 구성은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커플게임의 내용도 커플이 막대과자를 양쪽에서
아들이나 딸을 낳고 부부는 서로 자기를 닮았다고 주장하게 되는데 대체로 여자가 져주는 것 같다.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이야 어미를 따를 수 없겠지만 핏줄에 대한 집착은 아무래도 아비가 더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 아비가 한 나라의 왕이라면 물려줄 것이 하도 많기 때문에 핏줄에 대한 확인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숙종도 6년 만에 궐에 들인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겹쳐 작은 재능에도 펄쩍 뛸 수밖에 없는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는데 거기다가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대학과 중용을 뗐다고 하니 이는 딱히 팔불출이라고 놀릴 수도 없는 선재의 발견이었으니 아비가 아니라 왕으로서도 기뻐할 일이었다. 그리고 잊지 않은 말이 있었으니, "나를 꼭 빼 닮았어"라는 말이었다. 이를 얼핏 보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 아바타주식회사에 마침내 여성 아바타가 출연했다. 그것도 눈 호강을 제대로 시켜줄 미모를 갖춘 배우 홍수현, 이시영이 나와 비슷한 듯 서로 다른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공교롭게 같은 대학출신인 이 두 명의 여배우는 아바타주식회사를 통해서 마음껏 망가지면서 호감을 극대화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바타 시스템에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저 여배우 둘의 열연으로 뜨형 자체가 마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 같은 착각을 주었다. 전반적으로는 홍수현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고 과감했지만 아바타주식회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개팅에서 (물론 박명수의 애드리브를 따라한 것이지만) 이시영의 빵 터뜨린 한 마디로 인해 이시영의 인상이 훨씬 커지게 됐다. 영화 타짜의 김혜수 명대사 “나 이대 나온
뇌진탕, 응급실 긴급치료 도저히 예능에서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나와서도 안 될 단어들이 빼곡히 채워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재석 조차 정색을 할 정도로 고통은 이들의 몸에 덕지덕지 붙은 파스보다 더 가까이 있었다. 8월은 고통의 달(29일이 경술국치일)이라고 외치며 이겨내려 하지만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고통이라고 했다. 안 아프면 레슬링이 아니라며 꾹 참아내며 WM7은 피날레 문턱에 도달했다.무한도전 사상 가장 위험한 도전으로 꼽힐 WM7의 마지막 윤곽이 드러났다. 이제 단 한 편만 남겨둔 WM7은 참 말도 탈도 많았다. 실제 경기에 몰린 무한도전 마니아들의 반응은 티켓을 47초 만에 매진시킬 정도로 뜨거웠지만 실제로 WM7의 전반적인 성적은 저조했다. 그런 WM7에 갑자기 폭발적인 관
청춘불패가 계속 표류하고 있다. 그것의 원인이 정확히 원년 멤버들의 이탈 때문인지 제작진의 문제인지는 말하기 곤란하지만 적어도 초심을 잃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다. 이번 주로 마흔세 번째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지금의 청춘불패와 처음 유치리를 찾은 때는 너무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매번 게스트로 대부분 분량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깨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는 일이다.게스트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잘되는 예능에는 게스트는 정말 특별한 경우에 더 각별한 게스트를 초대한다. 그렇게 모양새 갖춘 게스트는 당연히 큰 반향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청춘불패는 매번 게스트들로 북적대기만 할 뿐 청춘불패만의 재미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청춘불패의 대원칙인 자
소녀시대 일본 첫 진출 쇼 케이스에 2만 2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일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미 카라의 진출로 한국 걸그룹에 대한 호감과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일본은 소녀시대에 대한 일본 대중 특히 10.20대 주축의 젊은 여성의 환호에 매우 놀라는 분위기다. 소녀시대 쇼케이스에 쏠린 일본 언론의 반응 역시도 뜨거웠다. 결국 카라와 소녀시대의 양동작전이 일본에 제대로 먹혀들어가는 것으로 보여 일단은 다행한 일이다. 한류와 혐한세력이 공존하는 일본에서 이렇듯 한국의 딸들이 가서 화려한 주목을 받는 일은 굳이 팬이 아니더라도 함께 기뻐해줄 일이 분명하다. 이제는 외화벌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촌스럽지만 한류문화가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간접적으로 한국의 전반적인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일본 상륙작전이 시작되었다. NHK는 톱뉴스로 소녀시대 쇼케이스를 내보낼 정도로 일본열도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보아의 데뷔일이기도 한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소녀시대 쇼 케이스에 3회에 걸쳐 2만 명이 넘는 일본팬들이 몰려들어 일본은 물론 한국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보통의 한류가수들의 일본 쇼 케이스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기록제조기 소녀시대의 위력이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이 날 쇼 케이스를 보기 위해 아리아케에 길게 장사진을 친 일본 팬들은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보통 한국의 경우 걸그룹에게는 남성팬이 주류를 이루는데 반해 일본 쇼 케이스는 80% 가량이 여성팬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동이 45화가 아픔이었다면 46화는 그 아픔을 상처 없이 낫게 해준 행복의 치료약을 맛보게 했다. 그 행복의 치료약은 아버지와 아들의 아름다운 여름 소풍이었다. 요즘은 엄마같이 따뜻한 아빠도 참 많아졌지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수록 아빠는 아버지가 된다. 그것도 과묵하고 엄한 아버지의 굳은 표정이 된다. 지금 누군가의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그런 말없는 아버지의 표정이 전부일 것이다. 더욱이 조선시대라면 아버지란 이름은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할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다.그러나 손이 귀한 왕실이라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태어난 것을 알고도 보지 못하고 내내 6년을 보낸 아버지라면 그런 지엄한 표정에서 나와 한없이 살가운 아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날 아들 금이를 만난 숙종은 열일 제쳐두고 아들을
동이가 궁궐을 나오고 벌써 6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아들 금이는 자랐으나 마찬가지로 별다른 희소식도 없었다. 지척에 지아비를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동이의 마음이나 아비를 찾아 궁궐로 몰래 들어간 금이의 철없는 행동 모두가 가슴 아픈 모습이다. 그러나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 기막힌 부자가 우연히 상봉하는 장면은 다행스럽기도 하면서도 보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호부호형 하지 못한 홍길동의 한이야 익히 알고 있으나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는 아비의 가슴이 그에 부족함 없는 고통이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었다. 천인들을 위한 잔치에 몰래 끼어들어갔다가 숙종은 만나지 못하고 우연히 세자와 장희빈을 만난 동이의 아들 금은 슬픔에 빠져 궁궐 근처에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지난 주 송대관, 태진아로 시작한 뜨거운형제들(아래 뜨형)의 아바타주식회사 주가동향이 순조롭다. 아니 뜨겁다. 이번 주 뜨형을 찾은 DJ DOC 이하늘과 정재용은 아바타주식회사를 통해서 일생일대의 꿈과 굴욕을 함께 맛보는 천국과 지옥 코스를 달렸다. 정재용의 꿈인 채소 행상을 통해서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존재감 제로의 굴욕을 겪었고, 이어 소개팅에서 나온 여성이 DOC팬이라는데도 불구하고 정재용 이름을 모르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그러나 정재용의 수난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입 풀린 탁재훈의 애드리브가 작렬하면서 맨 미숫가루를 두 번씩이나 입에 털어 넣어야 했고, 당연히 말할 때마다 미숫가루가 터져 나와 폭소케 했다. 이하늘, 김창렬과 달리 예능에서 낯선 정재용이 이렇게 웃긴 모습을 가졌을 거라 상상하지
무한도전이 간만에 한 가지 내용으로만 채워졌다. 일곱 명의 멤버를 두 팀으로 나눠서 진행된 처음의 미션부터 끝까지 세븐은 유명한 추리소설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을 모토로 진행되었다. 요즘은 이 작가에 대한 화제가 덜한듯하지만, 이 작가의 대표 추리소설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필독서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이 읽혔다. 무한도전 세븐이 채용한 것 외에도 오리엔탈특급살인, ABC살인사건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주 방영편만 보고는 도저히 아가사 크리스티를 떠올릴 수는 없었다. 미션의 최종 목적지인 파티장소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고서야 세븐이 정말 오싹한 납량특집임을 알 수 있었다. 세븐 특집을 통해서 무한도전은 반전예능의 길을 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추리소설의 기본은
요즘 트위터가 논란의 발화장이 되고 있다. 이번에도 유명 패션잡지 에디터의 트위터 글이 논란이 되었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화보모델이 된 잡지가 발간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를 맞게 되어 그룹이 해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렇지만 남자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여성 팬덤의 구매력은 사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놀랄 일도,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해당 잡지 편집자는 이런 현상에서 씁쓸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자신들이 아주 많은 과정을 거쳐서 만든 잡지가 그저 한 아이돌그룹의 굿즈(goods)로 치부되는 현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그 안에 팬덤을 빠순이라는 비하적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분명 해당 잡지사 편집자로서 경솔한
무한도전 WM7이 19일 장충체육관 경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랜 장기 프로젝트의 끝은 방송을 통해서 그 화려한 엔딩을 선보이겠지만 진짜 WM7의 결말은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다. 하필이면 장충체육관 경기 날에 맞춰 터진 이 논란의 중심에는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는 명제가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심 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 논란의 핵심은 무한도전이 오마이스쿨에서 연습할 때 벌칙맨으로 나온 프로레슬링 선수 윤강철에 대한 홀대문제이다. 강화도 외진 곳에 위치한 오마이스쿨까지 초행길의 윤강철이 찾아가기 힘들었는데, 악천후까지 겹쳐서 기분이 상한 채로 녹화에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롱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결정적 단서는 출연료 늑장지급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
MBC PD수첩 결방사태는 오래 전 5공 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권력의 폭거였다. 그리고 온종일 적어도 하루 동안 사람들은 이 일을 서로서로 트위터 등을 통해 각자의 분노와 절망을 나누었다. 그런 트위터 글 속에는 그럴 것이라 짐작했던 김제동이 있었고 또 박중훈과 김미화가 있었다. 김제동이 “사랑에 눈이 멀면 아름다운 일이 생기고 권력에 눈이 멀면 더러운 일이 생긴다”고 이번 사태를 직접 겨냥하는 쓴소리를 냈다면, 박중훈은 “결방이라...결.국.방.송된다는 얘긴가?!”하고 한발짝 비켜간 은유를 사용했다. 표현의 강도가 어떻던 연예인이 이들이 한국 사회의 중대한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개그맨 김미화는 “내일 공연인데...지금 트윗글들을 읽다
숙종은 만취되어 동이의 사가를 찾았다. 그리고는 평소 궁궐에서도 잘 쓰지 않던 호칭인 숙원이라는 말로 동이를 불렀다. 인사불성의 상태에서도 자기 여자를 본래의 자리에 두고 싶은 강한 열망이 시킨 무의식의 의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사가로 내쳐지고 며칠 안돼서 동이를 찾은 것은 물론 숙종의 의지는 아니었다. 암행 나와 아마도 동이와의 추억이 잠긴 주막집에서 돼지껍데기를 안주 삼아 말없이 술을 마셨을 것이다. 마음의 정도에 따라 같은 술도 취기가 달라진다는 것은 혼자 술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들도 잃고, 사랑하는 여자를 스스로 내친 숙종의 상실감은 아마도 술 한 잔에도 충분히 취할 정도로 약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상선은 인사불성 된 숙종을 궁궐이 아닌 동이의 사가로 인도
동이가 지지부진한 검계2 에피소드에서 벗어나는 자세가 아주 근사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애초에 동이의 인기요인이었던 숙종과 동이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최근 위기에 빠진 동이를 다시 구출해낼 아주 강력한 동아줄이 돼주었다. 그러나 계속 가볍고 달콤했던 전과 달리 동이가 모처럼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명장면, 명대사를 줄줄이 쏟아내며 월화드라마 본좌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여자의 귀, 여자의 심장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숙종의 절규 숙종 지진희는 더 이상 허당 임금님이 아니었다. 목숨 바쳐 사랑한다는 흔한 말보다 “임금이 아니어도 좋단 말이다”라고 울부짖는 모습에서는 사실이고 뭐고 따질 겨를을 주지 않았다. 역사보다 위대한 것은 사람의 마음인 것이 분명했다. 드라마가 사랑 빼고 뭐가 남을까 싶
일밤의 전설 김영희CP의 귀환과 함께 과거 영광을 재현키 위해 야심적으로 시작되었던 단비가 9개월 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첫 번째 단비천사 한지민과 함께 예능 최초로 아프리카로 날아간 단비는 물배를 채울 수도 없는 지독한 식수난에 허덕이는 잠비아에 정말 단비같은 첫 우물을 파는 것으로 예능같지 않은 예능 단비는 그 뜻깊은 첫발을 떼었다. 나는 일찍이 단비를 “예능에 가둘 수 없는 사랑”이라는 표현을 썼다. 공익이라는 이름의 예능이 비단 단비만은 아니지만 단비는 다른 공익과 구분 지을 특별한 무엇이 더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 혼자만의 감동과 환호는 아니었다. 잠비아 편이 나가는 동안 세상은 단비를 칭찬하기에 침이 마를 지경이었다. 그러나 칭찬과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무한도전이 일 년 넘게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 WM7의 결정판을 8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놀라운 것은 이 날 경기 티켓이 불과 47초 만에 매진된 것이다. 그러나 19일 경기를 불과 닷새 남겨둔 14일 방영된 무한도전 WM7은 하하의 추가 투입 외에는 이렇다 할 내용 없이 새로운 미션 세븐의 더부살이에 그쳤다. 방송에 대한 반응도 WM7에 대해서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길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만 낳고 있어 제작진으로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것이 WM7이다. 혹자는 경기 티켓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매진된 것을 보면 WM7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레슬링이 아닌 무한도전 자체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일 것이다.
DJ DOC를 논란그룹이라 불러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뮤직뱅크 8월 둘째 주 1위에 보아가 발표되고 이어진 DOC의 무대 난동(?)은 그저 악동스러운 축하 퍼포먼스로 웃으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보아가 건네준 꽃다발을 바닥에 버리는 이하늘의 행동도 그런 장난기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런 모든 행동까지도 오해를 사게 한 일이 트위터에서 발생했다. 이번에는 이하늘이 아니라 김창렬이었다. 뮤직뱅크가 끝난 후 김창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쏟아냈다. 김창렬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아의 음반을 소속사가 사재기했다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다. 컴백 후 1주라 시청자 선호도도 점수가 없고, 방송점수도 극히 적을 수밖에 없는 보아는 음원점수에서도 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