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비밀들 대부분이 드러났다. 상대가 상대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은 전면전으로 둘 중 하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둘 모두 생존할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무너져야 이 게임은 승리한다. 돈과 법이라는 언뜻 동맹 관계와 적으로 만난다는 설정이 낯설기는 하지만 흥미롭기는 하다.유민그룹 주주총회에서 성혜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미나가 가짜라며 유전자 검사를 한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는 판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는 성혜를 위기로 내모는 이유가 되었다. 무슨 이유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성혜가 준비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연주가 사망한 강 회장의 친자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검사와 재벌 회장이라는 두 가지 일을 수행할 수 없었던
[미디어스=장영] 만나서는 안 되는 네 명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기억을 잃은 남자와 복수하고 싶은 여자, 기억을 지우고 싶은 여자와 외면하고 싶은 남자가 서로 마주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물론 복수를 꿈꾸는 이에게 이런 불편은 통쾌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현성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죽었다고 생각한 혹은 죽기를 바랐던 우재가 자신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했다. 그리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 넋이 나갈 듯한 표정이다. 현성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아일랜드에 있는 병원에 투자까지 하며 우재를 관리한 것이 바로 현성이기 때문이다.해원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집요하게 파고들어 단순한 세 개의 단어만으로 아일랜드에 있을 우재를 찾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성명미상의 남자. 그
[미디어스=장영] 너를 닮아가는 사람을 보는 나는 어떤 느낌일까? 한때 사랑했지만 이제는 지워내고 싶었던 이가 갑작스럽게 자신 앞에 등장했다.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이별을 했던 희주에게 우재, 그리고 해원은 자신의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내고 싶은 존재다.희주의 삶은 결혼 후 완벽했다. 작가가 되었고, 화가로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누구라도 부러워할 집안의 며느리이자 딸과 아들을 둔 모습 역시 완벽 그 자체였다. 그러나 누군가 한 발 떨어져 보면 완벽해 보이는 집안이지만 이들 사이의 모습을 보면 절대 그렇게 말할 수 없다. 폭군이나 다름없는 시어머니 박영선을 중심으로 시누이인 민서나 그 남편인 형기 역시 정상은 아니다.그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는 남편 현성이 유일하다.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미디어스=장영] 희대의 역사왜곡 드라마가 나오며 조기종영했던 SBS로서는 를 방송하기 전부터 이 부분에 경계심을 가졌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배경이 과거 어느 시점이라고 추측만 가능할 뿐 신이 지배하는 세상이란 설정은 역사적 사실과 가치를 무의미하게 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설정은 역사왜곡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는 최선이었을지도 모르겠다.마왕이 등장하고 이를 통해 운명이 되어버린 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시대극이 아니어도 제작이 가능했다. 태어나자마자 마왕의 저주를 받은 아이들은 그렇게 운명이 되었다. 삼신할망으로 인해 그들의 운명은 태어나는 순간 정해졌기 때문이다. 석척기우제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운명을 다시 한번 바꾸고 그렇게 성인이 된 그
[미디어스=장영] 1회만 남긴 상황에서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지막 반전을 언급하며 뒤늦게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들이 이어지며 마지막 수습을 어떻게 할지 의아하게 한다. 성조가 갑작스럽게 기운을 차리고 하람 앞에 등장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하람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희대의 살인마라고 알려준다. 물론 하람이 아닌 마왕이 저지른 짓이라고 하지만, 이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방식이 아니면 하람이 온전하게 살아남아 해피엔딩을 만들 수 없다.왕과 세자에게 역심을 품고 있고, 실행까지 하려 했던 하람이 천기와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식의 결말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성조의 등장은 해피엔딩을 위한 선택이다. 뒤에 드러나지만 돌감옥에서도 하람에게 조언을 해주던 백
[미디어스=장영] 한주그룹의 돈을 받은 강명국은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했다. 무능한 자신이 무죄라고 계속 주장할 것인지, 아니면 제안에 응하고 스스로 죄인이 될 것인지 말이다.조폭 출신 범죄자라는 사실은 그에게 온갖 억측을 만들어내게 했다. 자신이 아무리 무죄라고 우긴다고 한들 한주그룹 같은 재벌이 가세해 몰아붙이면 이기기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명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과 관련 없는 방식으로 딸에게 돈을 전달하는 것이었다.연주는 자신이 검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살 수 있도록 해준 돈이 할머니가 몰래 들어놓은 보험금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버지가 한주의 죄를 대신 살아주는 대가라고 생각은 해
[미디어스=장영] 유민그룹 상속자가 된 미나를 둘러싼 이야기는 이제 반전을 앞두고 있다. 미나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의심하고 확신했던 성혜는 본격적으로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주와 승욱은 완벽한 한 팀이 되었고, 그들 역시 반격을 시작했다.연주와 승욱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은 지루할 수 있지만 극의 흐름상 필요했다. 이를 피해 뭔가 답을 내기 어려운 것이 이 드라마는 구조적 한계이니 말이다. 지난 회차에서 이들의 관계에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어린 시절 자신들이 만났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은 완벽한 한팀이 되었다. 승욱이 사랑했던 이는 미나가 아닌 연주라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연주를 미나로 착각하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짜 미나가 등장
[미디어스=장영] 희주와 우재의 관계는 명확해졌다. 문제는 해원과 현성의 관계성이다. 4회 들어 희주의 시각으로 바라보던 이야기가 해원의 독백을 앞세워 변화를 예고했다. 이들의 시각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입장을 각자의 시선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가장 행복해야만 할 시간, 배신을 당한 이의 분노는 자연스럽다. 행복만 가득할 것이라 믿었던 해원의 삶은 지독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우재로 인해 망가질 수밖에 없었던 해원은 그 원인을 찾고 싶었다. 도대체 왜 갑작스럽게 아무런 말도 없이 우재가 떠났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간절하게 알고 싶었던 비밀이 그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잘못으로 우재가 떠났다고 자책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
[미디어스=장영] 지독한 불륜극이 되어가고 있다. 아니 애초 그 관계 속에서 복수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일지 모른다. 누군가를 만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들은 자연스럽다. 열정이란 누구도 함부로 막을 수 없고 폄훼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자유로운 사랑을 추구하고 상대와도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이해가 도모되었다고 해도 사회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랑은 불륜이 될 수밖에 없다. 집 앞에서 마주한 희주와 해원의 모습은 아슬아슬하다. 그 긴장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희주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원죄가 희주에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처음 관계는 좋았다. 결혼 후 어린아이를 유학 보낸 후 무료함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미술을
[미디어스=장영] 하람의 몸에서 마왕을 꺼내는 봉인식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서로 다른 목적과 욕망을 가진 자들이 모인 상황에서 하나의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각각의 욕망에 빠진 자들의 봉인식은 예고된 파멸이기도 했다.마왕을 자신의 몸에 받아 세상을 지배하려는 주향과 아버지인 성조의 뜻을 받아 어용에 다시 봉인하려는 양명, 그런 이들에게 가족을 빼앗겨야 했던 하람은 봉인식을 통해 이 모두를 파멸로 이끌려는 생각이 현장에서 충돌했다.신령한 힘을 확인한 어용마저 마왕의 힘에 못 이겨 찢어져 버린 상황에서 결국 남겨진 것은 천기와 하람이었다. 갑작스럽게 순정의 화신이 되어 오직 하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존재가 된 천기는 하람마에게 자신을 내세우며 잠재우려 노력
[미디어스=장영] 결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홍천기 캐릭터의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제목마저 극 중 신묘한 화공인 홍천기임에도 후반 들어 그의 존재감은 하람에 기대는 역할에만 갇혀 있다.주향의 집으로 향하는 하람의 가마에 몰래 올라탄 천기는 그저 사랑에 빠져 앞뒤 가리지 않는 존재로 보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도 내팽개칠 정도로 오직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의지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 모호해지는 지점이다.어용을 그리면 광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천기의 아버지가 광인이 된 것은 마왕이 봉인되는 과정에서 저주를 내렸기 때문이지, 어용을 그려서가 아니다. 도깨비에게 자신을 빼앗긴 자는 개인의 욕망이 만든 거래일뿐이다.천기의 경우 화차와 거래를 하지도 않
[미디어스=장영] 자신의 기억까지 추적했던 지혁의 마지막 상대는 결국 백모사가 되었다. 그 역시 복수에 집착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복수라는 단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제이의 아버지가 맞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제이만 알고 있는 아버지의 왼손 흉터가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일 수는 없다.국정원 간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밝혀진 1년 전 사건의 전모는 충격이었다. 1년 전 지혁은 현재의 자신에게 동료를 죽였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총을 쏘고 그로 인해 사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리동철을 살해한 자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벌어진 그 상황들은 모두에게 충격적이고 끔찍한 결과를 만들 뿐이었다. 동욱과 경석은 대립
[미디어스=장영] 마지막 사이다 공격을 위한 심호흡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주인공 두 사람의 서사를 완성해 한 팀이 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악당과 맞서는 시간이 펼쳐지게 되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른 성혜가 절대 악으로 굳어지며, 이들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만취한 상태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당일은 모른다. 술에서 깬 후 현실로 다가오는 지난날의 기억은 악몽이 되기도 하고, 행복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만취한 연주는 그 짧은 시간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많은 상황들을 만들어냈다.미나의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자신은 미나가 아니라는 말까지 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곳에 승욱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자칫 자신의 정체에 대해 모두 말했을 수도 있다. 승욱이 말리자 "
[미디어스=장영] 정말 지혁은 자신의 동료들을 제거한 것일까? 마지막 메시지인 1년 전 현재의 자신에게 보낸 영상 속에서 수염이 가득 난 지혁은 네가 동료를 제거했다고 지적했다. 1년 전이나 현재나 한지혁은 한지혁이다. 그럼에도 내가라는 지칭이 아닌 ‘네가’라는 단어 선택은 분명 의미를 담고 있을 수밖에 없다.도진숙을 찾아갔던 제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를 지켜보는 백모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일까? 지혁은 강필호 국장의 차량 돌진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알았다. 아무런 상관없이 차량이 움직였고, 이는 누군가 조작을 통해 지혁에게 돌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플래닛 내부고발자인 박영주가 이상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다. 이는 원격 조정을 통해 사고로 위장시켰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점
[미디어스=장영] 진짜 미나가 복귀한다. 물론 언뜻 보인 모습으로 성형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 단기간에 성형을 하고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미나가 대리인을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승욱과 성혜가 정면 대결을 펼치기 시작했다. 복수를 위해 돌아온 승욱과 끝없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 성혜의 대립은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된다. 승욱은 그 자리에서 과거 한 회장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사업이란 게 뭘 베풀었다고 다른 쪽에서 꼭 보답을 해주진 않는다는 것. 오히려 약점을 잡고 있으면 뭔가 돌아오는 거니까"억울한 아버지의 죽음을 작은아버지에 토로하자 내뱉은 발언이다. 이를 숨어서 듣고 있던 성
[미디어스=장영] 지독한 치정과 복수가 드라마 전면에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런 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이지만 이 드라마에 관심이 가는 것은 원작소설의 힘과 유보라 작가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초록 코트를 입은 여자의 등장으로 잔잔해 보였던 희주의 삶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의아했던 희주는 그 초록 코트의 실체를 알아가며 불안이 더욱 커진다. 그리고 그를 떼어내기 위한 여러 고민을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가깝고 잔인하게 다가오는 해원에 대한 분노까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단단하게 구축해놨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세상에 이제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자가 등장했다. 이는 위협일 수밖에 없다. 희주는 자신의 세상에 들어오려는 해원을 막아야 했다. 해원이 어떤 목
[미디어스=장영] 임시교사라고 하지만 학생을 교실에서 무차별 폭행을 하는 것이 정상일 수는 없다. 그 이유도 알 수 없는 폭행은 파장을 불러왔고, 그 모든 것은 덫이었다. 더는 피해 갈 수 없는 그래서 지독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치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길 말이다.강 혹은 바다로 이어지는 곳으로 무거운 가방을 끌고 가는 희주의 모습은 죽음을 상상하게 만든다. 자신의 죽음이 아닌 누군가의 죽음을 말이다.지옥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대신 죽어가는 것이란 명제는 이 드라마의 전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피가 흥건한 바닥을 닦아내는 희주는 과연 누구를 죽인 것일까? 언뜻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해원일 수밖에 없다. 나름의 긴장과 불편함이 공존했지만 잘 살고 있었던 희주의 삶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해원 때
[미디어스=장영] 삼엄한 돌감옥에 갇힌 하람을 찾은 천기는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실험해보기 위해 하람은 천기의 손을 잡았다. 이는 몸속의 마왕을 깨우겠다는 의미다. 백발노인의 예언처럼 죽거나 살 수 있는 극단적 선택을 하람은 했다.두 사람이 손을 잡자 과거와 다른 모습이 전개되었다. 어둠 속에 갇혀 있던 하람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곁으로 온 천기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짧게 지나가고 마왕이 다가오며 긴장감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마왕이 자신의 힘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서는 천기의 몸에 있는 눈을 가져가야 한다. 이번에도 천기의 눈을 향하지만 하람이 준 옥가락지는 마왕을 잠들게 만들었다. 이는 중요한 발
[미디어스=장영] 서로에게는 절박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천기는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고, 하람은 그와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었다. 양명은 국가의 대업을 위해서 하람을 잡고, 천기로 하여금 어용을 완성시켜야 할 분명한 사명이 존재했다.제대로 싸웠다면 금군들을 제거하고 대군까지 무너트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천기를 위해서는 하람이 그럴 수는 없었다. 양명과 이야기하며 하람도 자신 안에 마왕이 있음을 깨달았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거센지에 대해서도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양명 역시 마왕의 정체를 그날 하람이 하람마가 되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물론 그 후 왕의 설명으로 자신이 완수해야만 하는 어명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았지만 말이다. 문제는 다시 천기다
[미디어스=장영] 휴직계를 내려고 하지만 내부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억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연주에게는 난공불락이었다. 비번을 몰라 휴직계를 내지 못하는 슬픈 현실에 더해 직원들은 휴가 기간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사건들을 가져왔다.그동안 돈 받고 대충 처리해줬던 사건들에 대해 기억을 되찾지 못한 연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직원들이 황당해할 정도로 말이다. 삼촌들이 언급했듯, 비리 검사를 자처해 그들에게 돈을 받고, 그 돈을 삼촌들에게 줘서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사적 복수를 해왔다.연주가 비리 검사가 되어야 했던 이유는 분명했다. 그건 할머니 뺑소니 사건의 주범을 찾기 위함이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부고발자가 되어버린 연주를 찾아온 세 명의 검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