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불경기가 뭐다 하지만 변함없이 흥청거리는 거리, PD수첩은 이 흥청거리는 거리에서 그 흥겨움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갑도 을도 될 수 없는, 진짜 '미생' 인턴사원의 이야기이다.에서 우리 사회 인턴사원의 현실태를 점검하며, 인턴사원 중 실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가 거의 미미함을 짚었었다. 시사 토크 프로그램에서 흘러가듯 짚어봤던 우리 사회 인턴의 현실, 실제 카메라가 쫓아간 그곳에서 한 청년의 죽음이 목격된다. 2013년 4월 대기업의 인턴사원이 되었다며 식구들과 주변 친지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던 청년, 그러나 그는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자취방에서 목을 맸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거
21일 밤 12시 15분 또 한 편의 새로운 예능이 조용히 등장했다. MBC의 이 그것이다. 김구라, 김보성, 윤형빈 그리고 아이돌 틴탑의 니엘, 요즘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모델 출신의 강철웅, 외국인 MC 샘 해밍턴과 샘오취리까지 구색을 맞춘 MC군단이 서울시 고충해결 상담소에 의뢰된 실제 사례들을 해결하고자 나선다. 이른바 방송을 통한 '정의 사회 구현'이다.4회 예정의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애초 MBC 에브리원, MBC 드라마넷, MBC 뮤직, MBC 퀸을 통해 매주 목요일 9시에 방송되고 있는 중으로, 그 공익적 가치를 높이 사 일요일 밤 지상파 MBC에서도 방영하게 되었다. 에 첫 번째 고충해결 사안으로 등장한 것은 길거리 간접흡연이다. 길거리에서 흡
올 한 해 드라마 콘텐츠 지수(CJ와 닐슨코리아 공동 조사)에서 케이블 드라마로 당당히 2위를 차지한 이 화제 속에 종영했다. 19,20회에 가면서 원작과의 괴리, 필요 이상의 캐릭터 구현으로 아쉬운 점을 남기긴 했지만, 고달픈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현실에서 길어낸 위로를 보낸, 모처럼 따스한 드라마 한 편이었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을 2014년 후반기 대표작으로 만든 데에 김원석이란 PD가 있다. 지금은 작품 앞에, 누구의 작품인가가 중요시되는 스타 PD의 시대이다. 특히 tvN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이적한 신원호, 나영석 등이 각각 '응답하라' 시리즈와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장인으로 대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 김원석이란 이름 또한 그 대열에
어린 시절 집에서 뒹굴던 노란 테두리의 책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어떤 그림책도 보여주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 황홀한 자연, 그리고 그곳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 그것들이 가감 없는 직설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전달해준 사진은 바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었다. 이제 그 노란 테두리의 책은 당당히 케이블 채널을 차지하고, 전 세계 곳곳의 현실감 넘치는 풍경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다른 나라의 풍광과 사람 사는 모습에 빠져들면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일찍이 다양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독보적 성취를 보이고 있는 KBS가 비로소 한반도의 '지오그래픽'을 만들어냈다. 10월2일부터 12월18일까지 매주 목요일 방영되었던 이 그것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처럼
- 유희열-성시경, 예능하는 뮤지션이 사랑받는 이유한때 ‘개가수’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였던 ‘개가수’는 개그맨이 발표한 음원과 노래가 기존 가수들의 그것보다 더 인기를 끌고 사랑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밥그릇’ 싸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결국은 잠깐의 인기와 유행으로 그친 모양새다.그런데 ‘개가수’ 열풍이 지나가고 나니, 이번에는 역으로 ‘뮤능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뮤능인이란 뮤지션과 예능인의 합성어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음악인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빼어난 진행솜씨와 입담,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추구하며 기존 예능인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한다. ‘감성변태’ 유희열과 ‘성발라’ 성시경이 바로 그 대표적인
윤지숙 법무부 장관(최명길 분)이 커피에 프림을 탄다. 그렇게 탁해지는 커피를 빗대, 공안 검사를 하던 이태준(조재현 분)이 검찰총장이 되면 검찰의 물이 흐려질 것이라 반대 의사를 밝힌다. 그런 법무장관의 반대에, 이태준은 설탕을 한 숟가락 퍼서 그걸 라이타로 달군다. 검게 변한 설탕, 그걸 먹고 '아이고 달다'며 검으나 희나 설탕이기는 마찬가지라 주장한다. 검찰총장의 자격에 '공안 검사' 출신이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이렇게 의 주인공, 검찰총장 내정자가 된 이태준은 검은 설탕으로 비유된 자신의 삶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아니 오히려, 당당하다. 자동차 회사 오너인 그의 형이 경비를 착복하기 위해 불량 부품을 써서 급발진 사고가 일어났고, 그런 이유로 검찰에 소환당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인간이 스스로를 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는 '자살'.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황이 깊어지면서 두드러진 이유로 등장하는 것이 '경제적' 이유이다.'직장에서 쫓겨나고, 은행에서 빌린 대출이자 기일에 쫓겨 사금융에 기대게 되고,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에 견디다 못해 개인의 물적 기반이 송두리째 날아갈 때'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우고자 한다.하지만 2부작 '삶과 죽음의 그래프'는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선입관을 완전 뒤집어 버린다. 그리스와 아이슬란드 그리고 일본의 시기별 각종 자살률 지표와 자살 대책 등을 제시하며, 국가의 정책이 개인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강변한다. 굳이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로 들지 않아도 2부작 다큐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 국가가 나아
신해철이 떠나간 자리, 그 거대한 구멍을 과연 누가 메꿀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첫 회만 녹화하고 신해철을 떠나보낸 의 숨겨진 과제였다. 이제는 트렌디한 인물이 아닌 논란의 대상이 된 에네스 카야까지 출연시켜 시치미 뚝 떼고 하는 거짓말의 화려한 언변을 더해보았지만, 첫 회 자신의 경험담까지 내보이며 진정성 있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했던 신해철의 진중함을 대신할 사람은 없었다.6회 이런 의 고민을 해결할 대체재로 찾은 건, 요즘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모델계의 김구라라 평가받는 이현이였다. 그리고 이들의 등장과 함께 자체도 색깔을 변화시킨다.신해철이 함께했던 첫 회, 그리고 새로운 MC진이 보강되기 전까지만 해도, 진중
'폭력'을 통해 '폭력'을 정죄하겠다며 수감자 네 명을 모아놓았던 '나쁜 녀석들'. 그들의 구성에는 강력계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의 슬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결국 10회 마지막, 서로의 악연으로 오구탁이 이정문(박해진 분)에게 총구를 겨누고, 다시 그런 오구탁을 정태수(조동혁 분)가 그리고 다시 이정문을 박웅철(마동석 분)이 죽이려고 한다.물론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못한다. 총은 던져지고 칼은 멈추어진다. 애초 그들이 모였던 의도, '폭력'을 '폭력'으로 정죄하겠다는 그들의 목적이 무력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오구탁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자신의 아들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이들을 모았던 남구현(강신일 분) 경찰청장이 죽어가며 건 전화이다. 남구현은 죽어가면서 말한다. '악'을 '악'
3.1%, 3.9%, 2.3% 이건 종편이나 케이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아니다. 주중 지상파 예능의 시청률이다. 11회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3회 3.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9회 2.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가 그 현실이다. 주말을 책임지던 가 평균 7%의 시청률을 보이다 주중으로 보면서 3%대로 폭락했고, 역시 그나마 5,4%대가 나오던 시청률이 주중으로 오면서 3%대가 되었다. 의 경우 어느 시간대든 3%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이들 프로그램은 요즘 트렌드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예능들이다. 외국인, 전원생활의 세컨드 라이프에 셰어하우스까지, 자연을 벗 삼아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보니 자기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군. 좋은 패가 들어온 게 틀림없어'12월 11일 방영된 8회에서 김귀인의 오빠 김공량(이병준 분)과 장수태(고인범 분)의 장부를 놓고 내기를 하게 된 광해(서인국 분)의 내레이션이다. '관상'에 능통한 광해가 상대방의 얼굴 표정만으로 그가 가진 패를 읽어내는 순간이다.영화 의 설정을 허락도 없이 베꼈다 하여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은 막상 드라마가 시작되자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왕이 될 얼굴이란 설정은 비슷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영화 은 역적이었던 조상 때문에 벼슬길에 나서지 못해 관상쟁이가 된 주인공이, 왕의 얼굴을 판가름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MBC 수목드라마 이 끝날 무렵이면 늘 등장하는 OST가 있다. xia(준수)가 부르는 '널 사랑한 시간에'가 그것이다. '하루 지나도 어제만 남아서 나는 그댈 보고 싶어 눈을 감아요. .... 널 사랑한 시간에 머물 수는 없는지, 너의 향기가 지워지지가 않아', 애절한 김준수의 목소리가 최신형(신하균 분)과 은하수(장나라 분)의 안타까운 사랑을 배경으로 흘러나온다.가사는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최신형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지만, 막상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최신형과 은하수가 데이트 같은 걸 하는 장면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청춘을 돌려다오'라며 거의 비명처럼 지르는 OST가 에는 딱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널 사랑한 시간에' 가사는 맞지만 어쩐지 겉돌고, '청춘을
지난주 '가슴 뛰는 일을 하라'던 YG 양현석 대표의 충고가 어쩐지 공허하게 들린 이유를 알았다. 그 해답은 바로 12월 8일 방영된 김봉진, 김영하 편에 있었다.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는 대놓고 말한다. 스펙에 창의성까지 요구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꿈을 꾸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만약 자신이 2%의 저성장을 기록하는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실직한 아버지와 빛으로 남은 대학 등록금이 있었다면, 몇 년의 습작 기간을 거쳐 작가로 등단할 수 없었을 거라고 단언한다. 작가로 먹고 살기 버거운 이 시대, 그래서 누군가에게 작가의 길을 가라고 쉽게 조언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쉬운 희망과 노력을 말하는 시대에 두 멘토들은 차가운 현실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흔들리
12월 1일과 2일 그리고 7일 종합으로 방영된 에는 두 가지의 죽음이 등장한다. 7부 ‘마지막 식사’와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가 그것이다. 한 사람의 생명이 이승과 이별하는 죽음.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은 그가 살아온 삶에 따라 그 주변에 있는 가족에 따라 참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7부 '마지막 식사'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앞에서 떠나보내고 싶지 않지만, 환자도 그리고 환자의 가족에게도 그 순간은 찾아온다. 그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가족 간의 마지막 교감을 위해 마지막 식사가 준비된다.이혼 후 아들과 서로 의지해서 살아오다 암에 걸린 엄마. 그렇게 자신을 놔두고 갈 엄마를 받아들일 수 없는
2014년 12월 4일 국내 유일의 지역 평론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협회가 수여하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일 년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총 13개 부문에 수여하는 부산 영평상 시상식에서 장률 감독의 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평론가협회 주최의 34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10대 영화 선정과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이은 성취이다.하지만 영화 는 박해일과 신민아가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 이후, 6월 12일 조용히 개봉하고 조용히 사라졌던 작품이다. 영화평론가들이 인정한 를, 그래서 아쉬워하며 되돌아보고자 한다.영화 는 어찌 보면 제목이 다인 영화이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제목 경주는 내내 영화를 지배함에도 불구하
'학력이 뭐 대단한 건가, 진실하게 살면 되지인생, 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와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거 같구나!'이 시는 불과 2년 전 처음 한글을 배운 오승주(68세)가 할머니가 쓴 시이다. 오승주 할머니는 시를 쓰면서 마음의 그림자를 옮겨 적어 고단한 인생, 원망스러웠던 과거와 비로소 이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인생에 자신감이 생겼고, 그 어느 때보다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자식들에게조차 한글 모르는 걸 숨겼던 오승주 할머니를 변화시킨 건 무엇이었을까?바로 '인문학'이다. 라틴어로 후마니타스(humanitas),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KBS1에서는 를 3회에 걸쳐 방영, 이 시대 인문학의 존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외딴 곳에 모인 다섯 쌍의 커플, 그들에겐 이상한 과제가 주어진다. 그건 바로 본인의 연애 상대가 누구인지 숨기는 것!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던 그 혹은 그녀와의 낯선 3일이 시작된다'스릴러 소설 혹은 라이어 게임의 한 단계와도 같은 이 문구는 새로 시작한 jtbc의 예능 의 기획의도이다. 프로그램의 부제도 '사라진 연인들'이라니 무시무시하다.외딴 곳 아름다운 펜션에 모인 다섯 명의 여자들, 딩동 벨이 울리고 한 남자가 그녀들 앞에 나타난다. 그는 바로 사진을 통해 그녀들이 뽑은 호감 1순위. 1위를 한 그는 당당하게 소파에 앉은 다섯 여자 중 한 명을 선택해 그녀의 옆에 앉는다. 그가 선택한 그녀, 그녀가 그의 연인일까? 진실은 누구도 모른다. 차례차례 등장한 남자들이 한 명씩 여자를
12월 2일 KBS2를 통해 또 하나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찾아왔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예능이 아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예능 못지않게 아니 종종 예능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미지다. 바로 인문학 토크쇼 다.그런데 KBS의 인문학 토크쇼는 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방영되었던 은 당시 인기 있었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와 조영남이라는 두 문화계 거두를 필두로 하여 미술의 명작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풀어냈었다.또한 김정운 교수는 같은 해 소설가 이외수씨와 함께 이라는 야릇한 제목으로 우리 시대의 다양한 화두를 '삐딱하고 독
12월 1일 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출연했다. 그의 말대로 '공황장애' 등 병적 장애와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 성격에도 불구하고, 여타 출연자 중 가장 빠르게 두 번째 출연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그는,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서 기업, 학교 등 각종 강연 청탁의 요구를 대신하는 자리로 를 선택했다고 출연의 변을 대신했다.각종 강연의 초청 요구가 빗발쳤다는 양현석 대표의 말에 어울리게, 12월1일 는 그 이전 강신주 편처럼 다수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일찍이 중학교 이래 춤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책은 거의 '난독증' 수준인, 하지만 당대 둘
다이어트와 성형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업이 되었다. 이미 충분히 말라 보이는 여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성형은 이제 젊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년의 여성도 남성도, 젊은 남성도 이제 '시술' 정도는 성형이 아니라 입을 모아 말한다.왜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아름다움'이 이 시대 '적자생존'에 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SBS스페셜은 창사 특집으로 우리 시대가 골몰하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논한다.서두를 연 것은 '권력이 된 아름다움'이다. 11월 16일 방영된 1부 ‘美, 권력을 탐하다’는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확산 일로에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탐미적 집착의 현재와 과거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