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불타는 금요일, 외로운 맘을 달래기 위해 TV를 켜면 KBS2 을 제외하고는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게 아니라 TV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쏟아져 나올 뿐만 마치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아마조네스의 남성판이라도 되듯, 남자들끼리 먹고 마시고, 심지어 가족을 이루고 마음을 나눈다. 그들은 외롭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그들 자체로 충만하다.남자, 요리하다 매주 차줌마 차승원이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에선 차승원은 갖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그저 바닷가에 붙어 있던 장식과도 같았던 거북손이 그의 손을 거치면 밥상의 반찬에서부터 술안주, 심지어 죽으로 갖가지 변신을 거듭한다. 어디 그뿐인가. 각양각
지난 8일 13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3위를 기록하는 성취를 이루었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은 을 단순히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을 보러가는 것일까? 오히려 세대 혹은 그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세대들은 그 영화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자신의 결핍감을 위로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추억은 힘이 세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현실의 자존감이 떨어질 때 과거를 탐닉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 시대 의 흥행은 바로 그 시절을 살아온, 혹은 그런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세대의 자기 회한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영화 에 대해
마지막 회, 건물 옥상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서정후(지창욱 분)는 말한다.'내가 좋아하는 것은 높은 곳에서 이렇게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이제야 싸워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사랑하는 여자를 도망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싸울 것이다.' 채영신(박민영 분)도 다르지 않다. 그녀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한다.그저 돈을 많이 벌어 남태평양에 있는 섬 하나를 사서 편안하게 살겠다던 서정후는 채영신과 함께 도망가는 대신 이곳에서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는 길을 택했다. 그가 선택은 그들을 괴롭히는 '어르신'이라 상징되는 삿된 세력과 마주 서 싸우는 것이다.송지나 작가의 화두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PD가 모처럼 돌아왔다. 이번엔 지상파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연애 담론에 일가견이 있는 tvN을 통해서이다. 그가 가지고온 작품은 으로 이미 작품화된 바 있는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이다. 원작의 청순가련했던 여주인공을 당당한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 둔갑시킨 작가는 , 의 윤난중 작가이다.표민수 피디와 윤난중 작가 콤비는 세상에 둘도 없는 강호구(최우식)의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해, 사랑조차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아날로그한 진솔한 사랑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펼친다.제작진의 포부에 걸맞게 2월 9일 방영된 첫 방송에서, 김밥까지 싸들고 데이트에 설레던 강호구는 6개월의 해외연수도 모자라 애인인 오빠의 등장으로, 진짜 오빠
국제언론감시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2014년 발표한 '세계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네 계단이나 하락한 세계 68위이다. 총 23개 항목을 평가해 0점부터 100점까지 언론 자유가 보장될수록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이 보고서가 선정한 1위 국가는? 바로 10점으로 동률 1위가 된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국가들의 예능 프로그램은 어떨까? 그 해답을 찾아 SBS스페셜이 떠났다. 2월 8일 방영된 에서는 방송인 박재민이 직접 세계 곳곳을 찾아 그 곳의 쇼에 참가하며, TV쇼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좀 벗으면 어때? 공영방송에서 나체쇼를?! 박재민이 처음 찾은 나라는
일요일 밤 9시 40분에 안착한 는 우리 주변의 친근한 물건을 매개로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을 열어 보이는 프로그램이다.2월 8일 세 번째를 맞이한 가 꺼내든 사물은, 뉴욕타임즈가 2014년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한 '셀카봉'이다. 한국인들의 특이한 기호 상품을 넘어 이제는 전 세계인의 애용품으로 등극한 셀카봉을 통해, SNS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사고를 훑어본다.이름하야 '셀카봉', 그 셀카봉을 초빙한 의 소제목이 '21세기 나르시시즘, 욕망을 기록하다'인 것처럼, 셀카봉은 나 자신을 욕망하는 최고의 발명품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는 장하익 교수의 의견을 빌어, 인간과 유사한 유인원을 비롯하여 심지
2월7일 저녁 8시30분 선보인 JTBC의 새 예능 는 한창 인기몰이 중인 의 스핀오프(spin-0ff)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에 출연중인 MC 유세윤을 비롯하여 외국인 패널 장위안, 기욤 패트리, 알베르토 몬디, 줄리안 퀸타르트, 타일러 라쉬 등의 다섯 외국인들이 친구가 되어, 각 나라 친구의 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7일 방영된 첫 번째 편은 지도에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중국 안산에 위치한 장위안의 집을 찾아 떠나는 우여곡절의 여정을 보여주었다. 막상 한국인인 우리도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면 말이 통한다는 장점 외에는 역시나 이방인임에는 다를 바 없는 상황이 중국인 장위안에게도 똑같이 벌어진다. 중국인이라는 자신감, 중국인 친구가 있
언제부터인가 은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19금을 내세워 연애의 속사정을 다루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은 그 존재만으로도 파격적이었지만, 2013년 8월에 시작하여 1년을 훌쩍 넘긴 의 연애 코칭은 이제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처럼 여겨지고 있다.결국 의 이슈는, 연애코칭보다 게스트가 누가 나왔고 게스트와 MC간에 어떤 해프닝이 일어났는가가 화제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다. 한고은과 허지웅의 '썸씽'이 그것이며, 연애 고수 MC들을 넘어서는 최화정의 존재가 그것이다.그렇게 정체기에 들어선 이 2015년 연중 기획으로 홍콩을 떠나갔다. '홍콩', 왜 하필 홍콩인가라는 이유에 과거 MC였던 샘 해밍턴 질
23회, 광해(서인국 분)를 폐서인 시키고자 하는 선조에게 광해가 일갈한다."아버님은 평생, 왕의 얼굴에 매달리셨습니다. 하지만 군주가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군주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바로 백성들의 얼굴입니다"광해의 이 단호한 왕의 얼굴에 대한 정의가 바로 드라마 이 끈질기게 추구해온 주제의식이다. 그 주제의식에 걸맞게, 선조(이성재 분)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왕이 된 광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간 백성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었던, 방납의 폐해를 없애고자 대동법을 실시한 것이다.객주 장수태(고인범 분)의 단적인
예를 들자면 그렇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감자란 먹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속에 감자 농사 흉작으로 인한 아일랜드의 기근으로 인한 참상과 오늘날 아메리카를 이루어낸 이민의 역사가 드러난다. 그저 조금 뿌리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풍미를 달리 만드는 후추의 역사를 훑어보면, 육식을 탐한 서양인의 식탁을 위한 인도 항로의 개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해양 도전을 찾아낼 수 있다. 그들의 해양 도전은 신대륙의 발견과 신대륙 원주민의 잔혹사로 이어진다. 이렇게 우리가 쉽게 접하는 먹거리들의 이면을 들추면, 그것을 소비한 인간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그저 맛있는 먹거리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려니 했던 는 3회 복고 치킨에 이르면서, 프로그램의 영역을 '역사'
제2의 모래시계란 기대가 무색하게도,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중 송지나 작가의 는 제일 후속작 에도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 종영 단 2회를 남긴 시점 80년대에 얽힌 과거사가 모두 밝혀지고 김문호(유지태 분)는 썸데이를 통해 그 진실을 폭로하였건만,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맥이 뚝뚝 끊긴다. 분명 심각하고 진지한 것인데 그 심각함의 톤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이렇게 80년대의 악연이 풀어지는 가운데,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두 남녀가 있다. 자신의 아버지 서준석(지일주 분)이 채영신(박민영 분)의 아버지 오길한(오종혁 분)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정후(지창욱 분)는 괴로워한다. 역시나 자신은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자책한다. 하지만 김문호의 도움
마지막으로 김준(이수혁 분)을 찾아간 장희태(엄태웅 분)는 고맙다고 말한다. 그저 '아내'와 어머니'로만 바라보았던 자기 거였던 사람들을, 김준으로 인해 한 여자,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의 주제가 단적으로 표현된 장면이다.희수(최여진 분)가 죽은 후, 희수의 빈 침대에 누워 본 일리(이시영 분) 역시 나지막하게 말한다. 나도 희수 언니와 다르지 않구나, 지난 7년간 숨만 쉬고 살고 있었구나 라고.흔히 결혼은 사랑의 감옥이라 표현되듯이, 김일리는 장희태의 아내로 산 7년 동안 그녀 김일리를 죽이며 살아왔다는 것을, 7년이 지난 후 김준을 사랑하고 나서야, 그리고 그 사랑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걸 장희태는 너무 미안해서 그저 사랑이라고 치부
은 섬 마을에서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단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으며 화제의 방송이 되었다. 하지만 물가로 간 예능은 만이 아니다. 는 신비의 섬 팔라우를 찾았고, 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역시 캄보디아의 톤샤레프 호수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금요일 밤 찾아든 세 편의 예능이 모두 물가를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삼았다. 하지만 프로그램별로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이 목포에서 배를 타고 여섯 시간이나 가야하는 외딴 섬 만재도에서의 삼시세끼 먹방을 담았다면 은 언제나 그래왔듯 살길이 막막해 보이는 정글에서 날 것으로서의 생존기를 담았다. 그렇다면 후발 주자인 은
공교롭게도 MBC와 SBS의 수목 미니시리즈에는 다중인격장애를 지닌 재벌남들이 등장하여 경쟁을 벌이고 있다. SBS 의 웹툰 원작자인 이충호 작가가 표절을 주장하고 나설 만큼 두 드라마는 다중인격, 정확하게는 해리성 인격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지닌, 그러면서도 재벌가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이충호 작가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가 선점 효과와 함께 자그마치 7중 인격의 캐릭터를 앞세워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에 반해 는 현빈, 한지민 등 스타를 앞세워 화제몰이를 했음에도 첫 방송을 선보인 후 상대적으로 밋밋한 캐릭터와 연기로 인해 동시간대 꼴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
우리 집에선 끼니때가 되면 자연스레 리모컨을 찾는다. 리모컨이 반찬이나 밥이 아닐진대 마치 그것이 없으면 밥을 먹을 수 없는 듯 온 식구가 수저를 들지 않고 리모컨을 찾을 때까지 기다린다. 리모컨을 찾으면 제 1순위 채널은 올리브TV이다. 그리곤 가 하는지 확인하고 이 프로그램이 방영하고 있으면 그것을 반찬 삼아 마치 성시경, 신동엽과 함께 식사를 하듯 그들의 어설픈 요리와 요리를 넘어서는 입담에 그 나물에 그 밥인 우리 밥상을 잊는다. 예전에는 밥상을 마주하고 TV를 켜면 당연히 채널은 그날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로 고정되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뉴스를 보다보면 밥이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어가기 힘들었다. 그때부터 우리 식구는 TV속 요리 프로로 도망치기 시작했다.EBS의
이번엔 중식이 밴드다.‘만만치가 않네. 서울 생활이란게 이래 벌어가꼬 언제 집을 사나.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나오네. 월세 내랴 굶고 안해본게 없네’ (장미여관의 ‘서울 살이’ 중)장미여관의 노래 ‘서울 살이’를 통해 편의 파토스를 한껏 심화시켰던 이 이번엔 1회 인디뮤지션 대상을 받은 중식이 밴드의 음악을 통해 이른바 3포 세대의 서러움을 그려냈다군대를 다녀온 아들이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틈틈이 애인을 만나러 다니느라 불철주야 바쁘다. 하지만 해를 넘기는가 싶더니 결국 헤어져 버렸다. 아들은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쉴 틈이 생겼다며 한 숨을 내쉰다. 아르바이트를 두 탕, 세 탕 뛰면서 하는 연애는
기영재(오광록 분)가 죽었다.해적 방송을 한 이유로 정치범이 되어 12년의 감옥살이를 한 그가 힐러라는 의심을 받고 -아니 스스로 힐러라 자청하며-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의문의 독살을 당했다.기영재의 시신이 있는 장례식장, 한때 그와 함께 언론의 자유를 위해 해적 방송을 마다하지 않던 친구 김문식(박상원 분)이 찾아와 오열한다. 그리고 오 비서(정규수 분)에게 가장 비싼 비용을 들여 그를 보내줄 것을 주문한다.여기까지만 보면 가족 한 사람 없는 오랜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럽게 추모해주는 유일한 친구, 더할 나위 없는 우정이다.하지만 김문식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다.그는 친구의 죽음에 가장 슬프게 눈물을 흘리지만 동생 김문호(유지태 분)는 그런 김문식과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보는 오 비
1월 16일 방영 예정이었던 어촌편은 장근석의 탈세와 관련된 구설수와 하차로 인해 한 주 방영이 미뤄졌다. 때문에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이 세 사람의 어촌편이 단 한 주 동안, 스스로 물러난 장근석 분량을 들어내고 얼마나 완결성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일찍이 부터 시작하여 tvN으로 이적한 후 , 그리고 까지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승승장구하던 나영석 피디의 위기가 점쳐지기도 하였다.하지만 1월 23일 첫 방송을 선보인 어촌편은 과연 이 프로그램에 장근석이 존재했었는가를 기억하기조차 힘들게 차승원, 유해진의 로 돌아왔다. 심지어 앞서 방영된 이서진, 옥택연의
1월21일 새롭게 선보인 SBS 수목드라마 는 나름 신선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흔히 이중인격하면 '지킬앤 하이드'처럼 선한 주인격과 그 주인격을 넘보는 악한 두 번째 인격을 연상하기 마련인데, 첫 선을 보인 는 정반대이다. 주인격인 원더랜드 상무 구서진(현빈 분)은 전형적인 싸가지 없는 재벌남이다. 수시로 자신의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고, 요가를 하고 심호흡을 하며 혹시나 심장 박동수가 올라갈까 노심초사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난 5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그의 또 다른 인격이다.그런데 정작 자기 혼자 살겠다고 장하나(한지민 분)를 밀치고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지만, 순간 증폭하는 심장 박동 끝에 나타난 그의 또 다른 인격 '로빈'은 옥상으로 달려가 위기에 빠진 장하나의
‘당신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이란 질문을 던졌을 때, 생각 외로 다수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자신이 알 수 없기를 바란다고 대답한다. 이 '아이러니한' 대답의 숨겨진 의미는, 그것이 사랑에 의한 것이었든 아니면 그쳐 스쳐지나가는 정말 바람이었든 그런 '사건'이 오랜 결혼 생활 가운데 불가피한 사건일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데, 내 배우자가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사태는 달라진다. 우선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자고 약속했던 그 '신성한' 약속에 대한 배반, 사랑을 기반으로 한 남녀의 결합이란 결혼 제도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자신들이 생각해온 결혼을 어그러뜨려버린 상대방의 행동에 쉽게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설사 그것을 꿀꺽 삼켰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