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등 출연진의 면모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방영 2주 만에 일곱 개의 인격의 변주에 충격적 과거사까지 밝혀진 의 시청률을 이 넘었다.(목요일 닐슨 전국 기준 9.8%, 11.5%)주타겟층 공략에 성공한 은 주인공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TV 리모컨의 향배를 쥔 이른바 '아줌마'층을 노골적으로 공략한 드라마이다. 주인공 김현숙(채시라 분)의 도박장까지 넘나드는 독특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되는 일이 없으며 지금도 역시나 되는 일이 없다'며 억울해하는 아줌마들의 억눌린 정서를 대변하는 말을 종종 내뱉음으로써 이 드라마가 특정인
3월 4일 오마이뉴스에는 이란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라도 견디기 힘든 공부 스케줄에 시달리는 강남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일베'를 한다고 한다. 부모의 뜻에 따라 '공부 인형'이 된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고, 그런 억압적인 상황을 일베 등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것이다.실제 최근 KBS 공채 신입사원이 '일베' 회원이었던 것이 문제가 된 바 있듯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분노를 '병적인' 코드를 통해 풀어나가고자 하고, 이른바 '일베'는 그 상징적 표현 수단으로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국사가 입시의 선택 과목 중 하나가 되는 나라, 심지어 왜곡된 국사 교과서가 판을 치는 나라,
1976년에서 1998년까지 어언 20년 동안 애플의 로고는 무지갯빛의 한 입 베어 문 사과였다. 그건 바로 의 주인공 앨런 튜링을 상징하는 것이다. 성적 소수자로 낙인이 찍혀 강제로 화학적 거세 치료를 받던 중 앨런 튜링은 스스로 청산가리를 묻힌 사과를 베어물고 목숨을 끊었다. 사과의 무지갯빛은 성적 소수자의 상징색이며, 게이였던 앨런 튜링을 의미한다.영화 은 2차 대전 중 암호 해독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전쟁 후 국가에 의해 버림받다시피 방치되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 천재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종료 후 자막으로 설명하다시피, 영국 정부는 2009년에야 앨런 튜링을 범죄자로 몰아붙인 것을 사과했고 2013년 영국 여왕은 그를 사면했다고 한다.
첫 아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를 세상 그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었다. 그런데 기성세대의 육아 방식이 마땅치 않은 엄마는 '책'에서 육아의 길을 구하고자 했다. 그때 읽은 여러 육아 서적들이 있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아이에게 심심해할 시간을 주라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를 홀로 두면 왠지 미안해진다. 엄마가 뭐라도 '교육'을 시켜 주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까지 가진다. 하지만 그 육아 서적의 입장은 정반대이다. 아이가 '심심해' 하면서 뒹구는 순간 아이의 뇌세포는 가장 활성화된단다. 스스로 '심심해' 하면서 머리를 굴리는 그 순간, 아이 속에서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것이다.믿거나 말거나, 그저 세상 숱한 교육 이론 중 하나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3.1절 특집 프로그램들이 찾아왔다. SBS스페셜은 조선의용대의 마지막 분대장 김학철 씨가 돌아가시기까지 최후의 몇 개월을 화면에 담았다. 1938년 약산 김원봉에 의해 창립된 조선의용군은 해방의 그날까지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무장독립단체이지만 남한에서는 사회주의 단체라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독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남과 북 모두에게서 외면 받았던 단체이다. 그 단체 최후의 분대장으로 끝까지 자신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애썼던 김학철 씨의 마지막 여정을 담았다.또한 SBS는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신분인 기생들이 일제 앞에 나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기생 독립단' 사건을 다룬 을 특집 다큐로 제작 방영한다. 김구 선생이 자신의 책에서 '건
MBC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은 'UCC(user created contents)가 가장 진화한 형태인 1인 방송'을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수용했다. 개인이 '아프리카 TV' 등을 통해 자신만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1인 방송,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게 된 콘셉트를 인터넷을 넘어 TV 예능 콘텐츠로 수용한 것이다. 따라서 결국 이 프로그램의 관건은 사람들이 흔히 인터넷 방송을 통해 느꼈던 재미는 물론, 그것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화 했을 때 소통으로 제대로 확장할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렸다.첫 선을 보인 은 여섯 개의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해 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제한 시간을 두고 그 스튜디오에서 각자 1
평균 시청률 13.3%(닐슨), 동시간대 지상파 케이블 종편을 통틀어 1위, 바로 신드롬급의 인기를 불러일으킨 어촌편의 기록이다. 매주 이 프로그램에서 '차줌마' 차승원이 만들어낸 음식들이 화제가 되고, 새로이 합류한 손호준 등의 인간적인 매력에 대한 극찬이 이어진다. 어촌편의 매력는 말 그대로 삼시세끼를 해먹는 프로그램이다. 농촌으로 간 이서진과 옥택연은 그들이 함께했던 드라마에서처럼 형제애를 보이며, 매주 방문하는 게스트들과 함께 정선 텃밭에서 거둬낸 자연 먹거리로 삼시세끼를 해먹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어 만재도로 간 어촌편은, 보다 광활한 바다라는 '텃밭'을 이용하여 삼시세끼를 꾸려나가야만 했다. 처음 출연자로 정해졌던 장근석이 자진하차하면서 차승원, 유해
KBS2 은 첫 회부터 요란뻑적지근했다. 안국동 강선생이라 불리는 요리 선생 강순옥(김혜자 분) 여사의 두 딸 김현숙(채시라 분), 김현정(도지원 분)과 현숙의 딸 정마리(이하나 분)- 할머니와 두 딸, 그리고 손녀까지 모계로 이루어진 이 가정에 평지풍파가 일어난 것이다.엄마와 딸의 파란, 그 운명적 공통점은? 우선 그 파란의 첫 번째 주인공은 이 집의 둘째 현숙이다.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퇴학을 당한 이래 도무지 풀리는 일이라고는 없는 그녀. 딸과 함께 어머니 집에 얹혀 살던 그녀가 어머니의 집까지 담보로 삼아 투자한 곳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이판사판 친구의 돈을 빌어 도박장에서 한 탕을 해서 어머니 돈을 갚아보겠다고 하지만, 그조차도 불법 도박을 근절시
어느 드라마 제목을 검색하면 그 드라마의 '드라마 갤러리'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할 만큼, 디시인사이드의 드라마 갤러리(이하 드라마 갤)는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더 이상 생소한 인터넷 문화가 아니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면 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자신들이 즐기는 드라마에 대한 소감을 공유할 공간으로 드라마 갤을 생성하고자 하는 것이 자연스런 반응이 되었고, 이런 팬들의 소망을 모아 디시인사이드에 청원을 넣으며 새로운 드라마의 갤러리가 탄생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드라마를 응원하는 팬들은 자신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고, 그 마음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물질적 선물로 이어지며 이른바 '조공 문화'가 탄생하게 된다.이러한 '조공 문화'는
14%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 그리고 시청률을 뛰어넘는 박정환(김래원 분) 검사의 마지막 6개월을 신드롬으로 만들며 박경수 작가의 권력 3부작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박경수 작가는 을 통해 정치권력, 을 통해 재벌의 권력, 마지막 를 통해 검찰의 권력을 조명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부패한 권력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리며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냉엄하게 그려내었다. 이렇게 현실의 잔혹한 이면을 그려내었던 를 보며 그 권력의 귀추에 숨죽이던 시청자들은 종영 이후 어떤 채널로 방향을 틀었을까? 종영 이후 첫 주, 제일 먼저 미소 지은 드라마는 그간 꾸준히 를 추격해오던 였다.아쉽게도 단점이 돋보이는 후발 주자들;
SBS는 2월 21~22일 양일에 걸쳐 3D특집 2부작 드라마 를 방영했다. 이 드라마는 인생 막장에 몰린 노무사 이재구(박용우 분)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하지만 만약 좀 더 정확하게 드라마의 제목을 짓는다면, 아니 부제라도 붙인다면 '회사원 김태수(엄효섭 분) 씨의 억울한 죽음'이라고 하는 편이 어떨까? 물론 노무사 이재구의 드라마틱한 활약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보다 이 드라마는 회계 업무에 종사하던 김태수 씨가 하루아침에 영업사원으로 급락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버티다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되는 우리 사회 '을'의 슬픈 자화상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다.노무사 이재구가 맡은 김태수 사건 8년 동안 고시를 준비하다 실패를 거듭한 채 결국 노무사가 된 이재구.
또 하나의 가족 관계가 TV 속으로 들어왔다. 이젠 성장한 딸과 아버지들이다. SBS가 설 특집으로 선보인 에는 어릴 때부터 국민 아빠와 딸로 낯설지 않은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이를 비롯하여, 배우 강석우와 그의 딸 강다은, 조민기와 그의 딸 조윤경, 조재현과 그의 딸 조혜정이 예능의 이름을 빌어 등장했다. 출연자의 면면을 보면 이경규를 제외하면 모두 다 배우로 정평이 난 사람들로 예능엔 첫 선이다. 그렇게 따지면,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배우 예능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다.TV로 들어온 부녀 관계 ‘아빠와 딸', 참 어려운 관계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도 그렇게 표현했다. 불면 날아갈세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라고. 아들을 두고는
2014년 3월 장대한 규모로 찾아왔던 요리를 통한 인류학이 2015년 설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찾아왔다. 에 이은 4에서 8편- 가 그것이다.를 통해 요리 다큐의 신천지를 개척했던 이욱정 PD는 본격적으로 요리에 집중하기 위해 최고의 요리학교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서 셰프 자격증을 땄다. 그런 요리사로서의 진가를 살려 250일간 20여국을 돌며 세계 각국의 요리 풍습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짚어본다. 또한 일찍이 을 통해 방송가의 플리처상인 피바디 상을 2010년 수상한 그답게, 장문의 지식을 읊어주는 다큐를
한번이라도 대학축제 등 실제 MC를 보는 현장에서 김제동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장'에서 얼마나 펄떡이며 뛰노는 다이내믹한 MC인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TV에서 만난 김제동은, 강호동이나 이경규 등 선배 MC들 옆에서 명언이나 날리거나 하는 일이 없다 자책하는 캐릭터였을 뿐이다. 그나마 안타깝게도 김제동이 제일 웃긴 경우는 그 자신이 말하듯 우려먹고 또 우려먹어 이제는 그 때문에 결혼조차 미뤄야 하지 않나 싶은 노총각 캐릭터로 웃기는 에서였다.더구나 그는 이른바 '정치색'을 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섭외 1순위에서 기피 연예인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슬슬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김제동이 모처럼 예의 역동적인 기량을 조금이나마 펼쳐 보인 프로그램이
최근 만이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강용석을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과연 한때 야당 저격수에, 아나운서들을 대상으로 성적 폄하 발언을 했다가 재판까지 갔던 그 사람이 맞나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의 예능심판자 코너를 보면 허지웅이나 이윤석에 못지않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사람이 바로 강용석이요, 를 보면 음식점의 역사에서 먹거리의 역사까지 그 어떤 분야든 모르는 것이 없는 박학다식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이는 이 또한 강용석이니, 이 사람 참 볼수록 매력저이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그렇다면 최근 TV를 통해 비춰지는 강용석과 과거 정치인 강용석은, 마치 '페이스 오프'처럼 다른 사람이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용석 스스로 2월 19일 을
2월 17일 은 2억 명이 넘는 영화 관객을 기록하며(2014년 기준 2억 1506명)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영화 시장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그 시작은 최근 다시 멀티플렉스에 상영관을 확보하게 된 영화 이야기였다. 영화를 본 관객들에 의해 훈훈하고 따뜻하지만 현실의 비극을 결코 간과하지 않은 영화로 평가받은 은, 그 입소문이 제대로 퍼지기도 전에 멀티플렉스에서 사라졌다. 이에 영화 을 아끼는 관객들은 자비를 털어 영화관을 빌려 이 영화의 단독 상영을 이어갔다.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임에도, 미처 관객들의 평가를 받기도 전에 다수의 영화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월 16일 은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후지TV와 공동으로 제작한 글로벌 자급자족 프로젝트 '어디서든 살아보기‘를 방영했다. 그 첫 번째 편으로 우리나라 배우 정은표 가족이 일본 야마가타 현 긴잔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글로벌 자급자족 프로젝트 에서 출연자에게 제공되는 것은 야마가타 현 긴잔 마을까지의 교통비 뿐, 이후 생활은 오로지 가장 정은표와 아내 김하얀, 세 아이 지웅, 하은, 지훤이에게 달려있다. 온 가족이 함께 일본으로 여행 간다며 설레던 가족은 부푼 마음도 잠시,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마을 한 집에 도차하자마자 일주일을 온전히 가족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에 망연자실한다. 네 살배기 막내를 돌보아야 하는 엄마, 그리고
2월 16일 KBS2 가 첫 선을 보였다. 뱀파이어가 영상물에 등장한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일찍이 뱀파이어를 잡는 뱀파이어를 그린 를 시작으로, 뱀파이어와 늑대 인간의 대립을 그린 시리즈를 경과하여 하이틴 로맨스물 까지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다종다양한 영화들이 있다. 미드도 마찬가지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뱀파이어들이 등장한 부터 역시나 로맨스물로 시즌을 거듭하고 있는 까지 다양한 시리즈물이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게 바다 건너에서 인기를 끌던 뱀파이어는 2011년 tvN의 를 통해 우리 드라마계까지 그 영역을 넓혀갔다.서구 문화에 있어 뱀파이어는 이질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중세 이후 발
전 세계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성취를 널리 알리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조용한 성적을 거두며 사라진 영화 . 조선족 밀항자들의 떼죽음과 그 사후 처리 과정에서의 잔인함으로 19금 판정을 받았던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묘하게도 엇갈렸다. 실제 영화에서 다수의 조선족들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감독은 그 충격파를 우려해 어둡게 스쳐 지나가듯 그린다. 그리고 이후 그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장면도, 피가 낭자한 살육의 현장이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소화시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후 잔인하다며 그 고통을 호소한 사람들 중에는 보이는 장면보다, 그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음향과 분위기에 더 짓눌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그렇게 를 보고 그 잔인함에 눌려 영화가 제
- 전쟁을 낳은 동인과 서인의 정치적 대립, 그리고 선조의 선택동인과 서인, 그리고 다시 노론과 소론 등이 대립하는 조선의 파당사는, 그것이 국멸의 원인이라 칭해진 것처럼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공부해왔다. 오죽하면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는 방식, 소위 '부먹'이나 '찍먹'이냐를 놓고 조선의 파당을 설명하는 우스개가 회자할 정도로 조선의 정치적 파당사는 명확하다.하지만 정작 ‘왕조국가’인 조선에서 그런 파당을 다루는 왕의 자세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런 왕의 자세에 따라 정국이 어떻게 격동에 휘말려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거나 그저 '무능력'이란 단어로 얼버무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파당'이 필요조건이라면, 결국 그 '파당'을 다루는 왕은 그로 인한 제 역사적 결과물의 '충분조건'이다.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