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은 물론 국내 언론도 전쟁 원인을 분석하고 경과를 전하고 있는데요. 일부 언론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핵 포기를 선언한 것이 러시아 침공을 불러왔다며, 사설‧칼럼 등을 통해 ‘우리나라도 북핵 대응 차원에서 자체 핵무장,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고개 든 ‘한국 핵무장론’민주언론시민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카허 카젬 전 한국GM 사장은 2020년 7월,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719명을 불법 파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년 6개월이 지난 1월 9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실질적으로 불법파견이 인정된다며 카젬 전 사장에게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는데요. 다음 날, GM 입장에서 불법파견을 감싸는 보도가 한국경제 1면 머리기사로 등장했습니다. 기업 입장에 서서 노동자 권익을 무시해 온 한국경제가 이제 불법까지 감싸주는 모습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한국경제 1월 10일 보도를 살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해당 사건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진상을 파악하고 공표하는 군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군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하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그러나 군은 1월 5일 정밀분석 결과, 북한 무인기 5대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MBC 에서 한 립싱크 무대가 논란이 되었다. 장원영은 같은 그룹 멤버 이서와 함께 아이유의 노래 ‘스트로베리문’을 커버했고, 지난 2일 무대 영상이 MBC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후 비난이 일어났다. 이미 며칠 전 신문 헤드라인과 커뮤니티 이슈 게시판을 휩쓸고 간 얘기이기 때문에 논란의 개요를 자세하게 설명할 건 없어 보인다. 다만, 해당 노래가 가창에 특화된 정적인 분위기이고, 첫 소절을 듣는 순간 알아챌 정도로 립싱크가 명백하다는 점, 퍼포먼스 무대도 아니고 의자에 앉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은 ‘칼을 뽑아 들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전작인 에서는 할란의 가족들이 할란의 유언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마르타(아나 디 아르마스)를 비난하며 몰아붙일 때 사용됐다. 거실에 거대한 칼 장식품이 살인 현장에 있었고 칼이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됐으며, 작품 내적으로 다양한 혐오의 칼끝이 향하는 방향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주제와도 어울리는 제목이었다.라이언 존슨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즈의 2탄인 이번 에서 ‘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기획재정부가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겠다는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8%→15%, 중소기업은 16%→25%로 확대한다는 것인데요. 올해 투자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포함한다면 대기업 25%, 중소기업 35%까지 세액공제를 받게 됩니다.국회가 세액공제율을 6%→8% 올리는 정부안을 의결한 지 11일 만에 내놓은 조치로, 12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세제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 만입니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세상에 슈퍼히어로가 당신 하나라고 생각하나요? 스타크 씨, 당신은 지금 막 더 큰 세상의 일부분이 된 겁니다. 아직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죠.”영화 (2008)의 히든 컷에서 “내가 아이언맨”이라고 폭탄선언을 한 토니 스타크에게 국제 평화유지 첩보기구 국장인 닉 퓨리가 어둠 속에서 던졌던 말이다. 이는 마블스튜디오가 야심차게 구상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관객에게 예고한 것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들이 (2012)에 집결함으로써 닉 퓨리가 예고했던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뉴진스가 지난 2일 공개한 ‘OMG’ 뮤직비디오는 먼저 공개된 ‘Ditto’ 뮤직비디오에 스스로 보내는 답장처럼 보인다. ‘Ditto’ MV가 ‘희수’라고 불리는 인물이 실존하지 않는 뉴진스 멤버들을 카메라로 쫓는 망상이라면, ‘OMG’엔 뉴진스 멤버 하니가 ‘희수’에게 편지를 보내는 컷이 삽입돼 있고 멤버들은 망상증에 걸린 채 정신병동에 수용돼 있다. 도식화한다면, 희수는 뉴진스 팬들을 상징하고, MV 두 편은 팬과 아이돌의 시점을 왕복하며 서로의 관계를 허상 혹은 환상이 비낀 현실처럼 그려낸다. ‘Dit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인 1968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정부의 한 해 국정운영 목표와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이자 중요한 정치일정으로 간주됐습니다.처음엔 기자가 사전에 배정받은 질문을 던지면 대통령이 준비한 대로 답변하는 ‘각본 회견’이었지만, 국회에서 국정운영 방침을 일방 전달하던 ‘연두교서 발표’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권마다 부침을 겪었는데 전두환 정부는 신년 기자회견을 없애고 국회 신년 국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JTBC 드라마 이 끝났고 논란을 불렀다. 은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했고, 올 연말의 큰 화젯거리였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2회차 인생’을 다룬 이른바 회귀물 장르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순양 그룹 직원 윤현우가 오너 일가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나 자신을 죽인 가문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이 테마를 쫓으며 장편 드라마가 진행되었지만, 결말에 이르러 2회차 인생을 산 것은 윤현우가 꾼 꿈이었음이 밝혀졌다. 적어도 시청자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수도권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군이 기관총 100여 발을 쏘며 대응에 나섰지만, 북한 무인기는 경기도와 강화도 일대를 비행했고 한 대는 서울 상공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항적조차 파악하지 못했는데요. 북한으로 돌아간 1대를 제외한 나머지 4대의 경우,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만 파악한 채 추락인지 북으로 돌아간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합니다.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소식은 오후 늦게 시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군이 작전상 이유를 들며 보도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신상이 12월 29일 공개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난 8월 50대 여성을 살해했다는 추가 범행을 진술했고, 경찰은 추가 범행을 추궁하는 한편 시신 유기 장소를 수색 중입니다. 피의자 체포 직후부터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범행의 잔인함과 피해의 중대성과는 별개로 언론보도가 자극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MBN, ‘단독’이라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한국경제 노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성과급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미디어오늘 (12월 26일 윤수현 기자)에 따르면 “(2022년) 임금인상률(기본급)은 6.8%로 임금협약 사상 최대 인상률”이며 “연말 성과급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270%”로 지난해보다 100%p 상승했습니다. 기자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추가 채용, 초과근로수당 없이 야근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임금제 개선방안 마련도 합의했습니다.한경 노조 ‘임금인상 사상 최고, 노사상생 빛났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월 1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노조 재정 운용의 투명성 등 국민이 알아야 할 부분을 정부도 과감성 있게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월 20일 대기업과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조합비 사용 상세 내역의 노동청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최근 ‘노조 부패’를 언급하며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처럼 노동조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앚저씨’는 아이즈원과 아저씨의 합성어다. 2018년 로 데뷔해 2021년 활동 종료한 아이즈원의 팬덤 ‘위즈원’을 외부에서 일컫던 단어다. 멸칭의 뉘앙스가 담겨 있는 말이지만, 이 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위즈원이 남초 팬덤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팬클럽 가입 성비를 보면 1기에서 2기까지 7~8 : 2~3 정도로 남성 팬 비중이 컸다. 아이즈원이 활동한 시기는 여성 아이돌 팬덤 성비가 남초에서 여초로 바뀌는 과도기였다. 이 정도 성비의 다른 팬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위즈원이 특별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2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및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2023년을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그중 노동개혁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노조 부패도 공직 부패‧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며 엄격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언론사별 엇갈린 평가…노조 때리기 VS 회계투명성 강화윤 대통령이 ‘노조 부패’를 주장하며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자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월 21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언론은 이재용 회장의 베트남 출장 목적, 삼성전자 베트남 투자 현황과 운영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해외투자인 만큼 보도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삼성의 베트남 투자보다 이 회장의 '패션'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핵인싸’ 이재용” ‘완판남’ 만드는 언론이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 패션에 가장 먼저 집중한 언론은 서울경제입니다.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13년 전 개봉한 도 대단했지만 이 지상에 이어 해양까지 이질감 없이 확장해낸 판도라의 생태계. 손에 물방울이 맺힐 듯한 물의 질감, 세심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광원의 현실감은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CG에 돈을 썼다는 게 거짓말이고 판도라에서 촬영하고 나비족 섭외에 공을 들였을 거’라는 포털의 베스트댓글은 제임스 캐머런이 여전히 관객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경이로운 창작자라는 화답이다.제임스 캐머런의 야심은 3D, CG라는 스크린의 기술을 뛰어넘어 현시대를 규정하는 테크놀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콘텐츠들에 대해, 국내에서는 산업적 차원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 흥행에 다른 측면들이 가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는 , , , 등 한국의 ‘일부(절대 한국 콘텐츠 전반에 대해서가 아니다)’ 콘텐츠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보도와 논의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미국, 영국, 벨기에, 호주,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우리 시대의 신화다. 두 축구 영웅은 지난 15년 간 세계 축구계를 통치했다. 호날두가 첫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2008년부터 20022년까지, 메시가 일곱 번 호날두가 다섯 번, 두 선수는 발롱도르를 열두 번 주고받으며 독식했다. 그들의 골 기록과 커리어는 독보적이었고 동시대에 제삼자가 범접하는 것을 용납지 않았다. 한국 축구 팬들이 둘을 묶어 ‘천상계’라는 속어로 일컬은 것처럼,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리는 신들의 전쟁처럼 형용되었고 전 세계에 종교적 숭배자들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