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판 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일본 원작을 소재로 한 리메이크 특성상 우려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실제 그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린 아쉬움도 있지만, 아직 첫 술만 뜬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 우세한 듯하다.SBS 첫 방송 이후 제기된 문제는 역시나 일본 드라마를 한국 정서로 새롭게 풀어내는 데에서 오는 태생적 한계였다. 그동안 숱하게 있었던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 실패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국과 일본엔 엄연히 다른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 비슷해 보이면서도 이질적인 정서적 거리감을 최대한 좁혀 한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게 밥상을 차려내는 것. 그것이 일드 리메이크 드라마의 성패와 직결된 핵심이었다.공교롭게도 한국 드라마로 새롭게 각색된
방송 전 공교롭게도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이 사전에 유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2년마다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기 때문에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올해는 이번 가요제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MBC (이하 ) 컨셉을 차용하여 가면무도회 형태로 진행한 만큼, 이미 언론에 의해서 낱낱이 공개된 출연자들의 정체가 더욱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무대 위 가수들의 정체를 꽁꽁 숨기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과는 달리, 무한도전 가요제의 핵심은 가면이 아니었다. 지난 가요제와 차별화를 부여하고 예
나날이 더워지는 여름, 시청자들의 불쾌지수를 한 방에 날려줄 신개념 납량특집 드라마가 7월 3일 tvN에서 방영됩니다. 이름 하여 ! 조정석, 박보영, 임주환, 김슬기 등 캐스팅만으로 화제가 된 은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처녀 귀신에 빙의된 소심녀, 그녀의 운명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귀신에 빙의된다는 이야기라고 하니, 매년 여름 시청자들의 등을 오싹하게 하던 아니면 와 같은 무시무시한 공포물이 떠오를 법도 한데요. 다행히도 은 평소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을 잘 보지 못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컬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합니다.사람이 귀신에게 빙의된다
지난 29일 방영된 JTBC 에 출연한 인피니트 성규의 냉장고는 그야말로 역대급 난이도였다. 냉장고에 들어있던 대부분의 재료들이 쓰레기통에 직행해야 했으며 요리에 쓸 수 있는 식품들은 지극히 제한되었다.최소한의 재료만으로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이날 에서 성규의 냉장고를 책임지게 된 셰프들은 달랐다. 평상시와 달리 활용할 수 있는 식품들이 한정적이었지만 이들은 최소한의 재료만으로도 성규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일품요리를 선보였다. 냉장고에 오래 묵혀둔 음식들이 많아 그나마 있던 식품도 버린 결과 생긴 재료 부족 사태. 하지만 그 빈곤은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지난 27일 방영한 MBC 는 예고대로 황광희와 유이의 소개팅이 진행되었다. 청춘남녀의 알콩달콩 로맨스에 풋풋한 설렘이 무르익어 가던 방송은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 평소 멤버들과도 남다른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 간의 좌충우돌 소개팅으로 화제를 전환시킨다. 광희와 유이의 소개팅 정도로만 알려져 있던 방송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히든카드였다. 출연진의 고심 끝에 소개팅 멤버로 선발된 이들은 연예계에서도 이름난 대표 싱글 남녀, 김제동, 지상렬, 김영철, 송은이, 김숙, 신봉선. 에도 종종 나올 정도로 멤버들과 고루고루 친한 이들은 서로 간에도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막역한 사이다.서로 정체를 알자마자 실망하기에 앞서 이들은 평소
백종원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를 앞세워 뒤늦게 인기 쿡방 대열에 합류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그리고 신동엽, 성시경의 Olive ‘오늘 뭐먹지’와 함께 지난 22일 방영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요리 프로그램이다.지상파 월화드라마와 동시간에 방영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냉장고를 부탁해’는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그날 출연했던 셰프가 만들었던 요리들이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쿡방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계의 새로운 스타 산실의 요람이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셰프들은 출연 이전에도 꾸준히 TV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유명한 셰프들
동명 만화를 드라마로 옮겨 큰 사랑을 받은 '심야식당'이 극장판으로 국내 팬들을 찾았다.‘심야식당’은 쿨하면서도 인정 많은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 분)의 뛰어난 요리솜씨 덕분에 항상 문전성시인 심야식당에 누군가가 의문의 납골함을 놓고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심야식당에는 마스터에게서 자신만의 특별한 음식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이 이어진다.시즌3까지 이어진 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극장판으로 추린 ‘심야식당’은 최소한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일본의 현실을 돌아보고자 한다. 한때 돈많은 노인의 세컨드였던 여자에게 푹 빠진 초식남과 돈이 없어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우연히 마스터의 일을 도와주게 된 젊은 여성의 사연까지. 마치 연애,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 주택 구입까지 포기했다는 한국의
지난 21일 방영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바비킴의 ‘사랑 그놈’을 부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가 3회 연속 복면가왕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결승전에서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로 변장한 에이핑크 정은지 또한 쟁쟁한 선배들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지만 첫 소절부터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호소력 짙은 음색의 소유자 클레오파트라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복면가왕’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작곡가 김형석의 말을 빌리자면 클레오파트라는 성악, 발라드, 록, 알앤비 등 모든 장르의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갖고 있는 장인이다. '오페라의 유령', '가질 수 없는 너', '이 밤이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감독 곽경택이 ‘극비수사’라는 신작을 내놓았다. 부산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김윤석, 유해진이 각각 유괴당한 아동을 찾는 형사와 점쟁이로 열연하였다.공길용(김윤석 분) 형사는 자신의 담당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 괴한에 납치당한 은주 가족들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유괴 수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법 뚝심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자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공형사를 바라보는 담당 형사들의 시선이 영 곱지 않다.동료 형사들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사건 진척에 난항을 겪던 공형사는 은주 고모(장영남 분)로부터 김중산 도사(유해진 분)를 소개받는다. 다른 점쟁이들과
부모의 빚에 쪼들려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변지숙(수애 분)은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굴지의 그룹 후계자 최민우(주지훈 분)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최민우와 결혼함과 동시에 변지숙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고 대신 서은하라는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가난한 분식집 딸 변지숙을 유력 대선 후보의 딸이자 재벌가 며느리로 만들어준 이는 최민우의 처남인 민석훈(연정훈 분)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언감생심이라는 재벌가에 입성했음에도 불구 변지숙은 전혀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그저 영문도 모른 채 생이별을 했던 가족들만 미치도록 그리울 뿐이다.SBS ‘가면’은 ‘천일의 약속’, ‘야왕’을 연이어 히트시킨 수애의 차기작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받았던 드라마이다. 실제 수애는 극 초반 변지숙과 서은하라는 양극단의 캐릭터
1995년, 지은동에게 빠진 박현수의 눈에는 오직 은동이만 보였다. 은동의 입양으로 영문도 모른 채 헤어져야 했던 두 남녀는, 10년 뒤 운명처럼 재회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5년 서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지은호로 성장한 현수(주진모 분)는 여전히 그의 첫사랑 은동이를 찾는 데만 매달린다. 재벌 상속녀 조서령(김유리 분)을 포함, 그를 흠모하는 여성들은 많지만, 20년 전이나 지은호가 된 지금이나 현수는 오직 은동이만 사랑한다.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가 한 여자에게 보내는 지고지순한 순애보. 남녀 주인공이 함께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남자 주인공의 굳건한 사랑 때문에 상당히 비현실적 이야기로 다가올 수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1993년 국내 개봉 당시 선풍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을 리부팅한 는 전형적인 어드벤처 장르를 구사한다.도무지 통제가 되지 않는, 장난기 가득한 자크(닉 로빈슨 분)과 그레이(타이 심킨스 분) 형제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통해 굳건한 형제애를 과시하고, 오직 공룡테마파크 수익 관리에만 힘쓰던 일중독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는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처럼 다루던 공룡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물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쥬라기 월드’ 내에서 유일하게, 살인 공룡의 피비린내 나는 공격을 끝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오웬(크리스 프랫 분)은 영웅적 면모를 물씬 풍긴다.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뒤에
MBC (이하 )에서는 무대 위 가수들이 가면을 벗을 때마다 복면에 가려진 각각의 실체에 흠칫 놀라는 연예인 판정단의 모습이 잡히곤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참가자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기본이요, 복면을 벗을 때 드러나는 정체 공개의 묘미까지 보여주는 은 시청률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일요일 황금시간대, 매주 화제를 뿌리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지난 7일 방영한 에는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이요,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하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였다. 그야말로 역대급 반전이었다. 그동안 참가자들이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감추기 위해 음색을 변조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남자가 여자의 목소리를 완벽히
프로그램 10주년을 기념하여 떠난 포상휴가라고 했으나, MBC 팀이 마냥 휴가만 즐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극한알바 해외편’과 연계된 휴가라고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방영 전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 정형돈-하하가 중국에서 가마를 짊어지는 사진이 돌아다니지 않았다면, 어느 누구도 예상조차 하지 못했을 터였다.지난 30일 공개된 의 첫 회 반응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잔도공 작업을 맡은 정형돈-하하의 안전 문제까지 지적되었다. 해발 1700m 절벽에서의 구조물 작업은 그간 이 선보인 그 어떤 고난도의 미션보다 가혹한 처사로 비추어질 정도였다. 결국 잔도공 작업을 중도포기한 정형돈과 하하는 대신 중국 리장 호도협에서
올해 51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의 영화부문 시상 총평을 하자면,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다.26일 JTBC를 통해 생중계된 제51회 ‘백상예술대상’의 작품상은, (2011)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임권택 감독의 이었다. 1962년 로 데뷔한 이래 53년 동안 꾸준히 102편의 작품을 만들어온 한국영화의 산증인을 향한 예우인 셈. 또한 은 삭발 열연을 펼친 김호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면 주요 시상 부문에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천만영화’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의 최민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유해진의 출연작
지난 가을 우리 고유의 깊이 있는 맛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Olive 이 시즌 3로 돌아온다고 합니다.이번 시즌3에는 요즘 ‘백주부’로 장안의 화제인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허셰프’ 최현석 셰프가 지난 시즌2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재참여하여 눈길을 끄는데요. 원래 프로그램 자체가 큰 인기이기도 하지만 백종원, 최현석이라는 대세남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벌써부터 에 쏠린 관심이 후끈후끈합니다.백종원, 최현석을 한 방송에서 보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역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맛깔스런 음식들이지요. 특히 요즘 한식 뷔페가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한식이 건강 식단으로 각광받는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30년 만에 리부팅된 로 돌아온 조지 밀러 감독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스토리, 연출, 액션, 촬영, 편집 등 모든 면에서 감각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는 최근 나온 액션 블록버스터와 비교해 봐도 ‘발군’이었다.더 이상 새로운 히어로와 액션물이 나오지 않는 할리우드에서, 과거 큰 반향을 얻었던 시리즈물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하여 내놓는가는 할리우드 생명연장과 직결된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하지만 배트맨 시리즈, 외에 21세기 할리우드 첨단 기술로 스크린으로 재소환된 과거 히어로들과 블록버스터는 비평과 흥행 면에서 예전처럼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원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리메이크작이 범람하는 할리우드에서
MBC 은 지난주 방영분에 이어 새 멤버 황광희(이하 광희)와 함께하는 ‘무한도전-환영식’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의 전신 시절 행하던 미션들이 주를 이루었고 ‘무한도전 클래식’으로 명명되었다.세차 기계보다 차 빨리 닦기, 배수구보다 물 빨리 빼내기 등의 대결이 펼쳐진 지난주가 ‘무한도전 클래식’에 적응하기 위한 맛보기였다면, 16일 방영분에선 롤러코스터 위에서 짜장면 먹기, 화장하기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도전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였다. 애초부터 성공 확률이 희박했고 출연진 모두 아쉽게 패배의 아픔을 경험해야했지만, 시절 펼쳐진 미션들은 모두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미션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도
지난 15일,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MBC 가 149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장화엄(강은탁 분) 집안의 반대로 인해 자살소동까지 벌이면서 산 속 암자로 들어간 백야(박하나 분)는 화엄과 결혼 이후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친엄마 서은하(이보희 분)와 극적으로 화해한 백야는 사이가 뒤틀어졌던 친구이자 손아래동서 육선지(백옥담 분)와도 관계를 회복한다.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훈훈한 마무리. 하지만 임성한 드라마의 엔딩이라고 하기엔 이질적이고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평범한 엔딩과 달리 가 보여줬던 행보는 예사롭지 않았다.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한 복수심에 그녀의 양아들 조나단(김민수 분)과 결혼한 백야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KBS 의 강순옥(김혜자 분), 김현정(도지원 분), 김현숙(채시라 분) 세 모녀는 처음부터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아니었다. 아버지 없이 가녀린 여자 셋이서 거친 풍파에 맞서 살다보니 상처를 받을 때도 있었고, 또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안겨주며 살아왔다.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던 안국동 세 모녀가 마지막 회가 되어서야 비로소 활짝 웃었다. 처음에는 집나간 남편 김철희(이순재 분)의 세컨드라고 경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순옥이 남편보다 더 의지하게 된 장모란(장미희 분)은 건강한 모습으로 순옥의 이웃이 되어 돌아왔고, 이문학(손창민 분)과 결혼한 현정은 냉철한 앵커우먼에서 따뜻한 미소를 품은 엄마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