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남편찾기 전략은 어쨌든 성공적이었다. 소소한 우정, 가족애 에피소드로 화력이 딸리던 드라마에 '남편찾기'가 본격화되면서 일찌감치 등장했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정환)'란 신조어가 무색하게 일대 접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접전은 그저 드라마 속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신경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심지어 배우조차도 드라마에서 못내 이룬 사랑을 자신보다 더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말할 만큼, 시청자의 대리전은 쉬이 잦아들지 않았다. 그러기에 누군가에게 은 애청자를 배반한 최악의 드라마로 기억되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초지일관 택이네 가족 만들기라는 뚝심 있는 주제의식을 가진 드라마가 되었다.그런데 드라마가 종영이 되고나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2015년 5월 13일 개정되었다. 개정된 '상가 임대차 보호법'에 따르면 임대인에게 '권리금 회수 기간'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2015년 5월 이후 계약한 상가는 5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법으로 임대 자영업자들의 권익을 조금 보장했다고 하는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실시되고, 현실은 조금 나아졌을까? 2월 2일 는 법 시행 이후에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임대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다뤘다.바람 잘 날 없는 싸이 건물, 영세 자영업자에겐 여전한 폭력적 현실 싸이가 소유한 한남동 건물은 임차인과의 소송이 언론에 고스란히 노출됨으로써 전 국민적
나이 들어 친구들을 만나면 싱글족이 무색하게 온통 아이들 얘기뿐이다. 그건 남녀를 가릴 것이 없다. 아이가 잘되면 잘돼서 걱정, 잘 안 풀리면 안 풀려서 걱정, 소를 팔아 아이들 대학을 보내던 부모 세대랑 전혀 다르지 않은 DNA를 내보인다. 단지 다른 게 있다면 부모들이 그저 할 수 있는 일이 소를 열심히 키우는 일이었다면, 이제 부모가 된 자들은 자신들이 그간 나이 먹도록 배워온 갖은 노하우와 인맥을 동원하여 아이들을 추스르려 하는 것뿐이다.강산이 몇 번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선 '내 새끼는 내가 챙긴다'는 불변의 진리 하에 부모들의 각개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부모들의 전투가 늘 성공적이지만은 않다. '우골탑'으로 만든 상아탑에서 '민주'를 외치며 부모들의 가슴을
2016년 새해 들어 너도나도 한풀 꺾인 먹방의 대체제로 집방을 내세웠다. 집 사서 집 꾸민다는 옛말이라며 월셋방이라도 멋지게 꾸미고 살자는 1인 가구 시대(전체 가구 중 53%를 차지하는)에 홈 인테리어가 새로운 대세가 되었다고 권장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이다. 내 집 마련이라는 욕구를 나만의 공간에 커튼, 벽지, 침구, 부엌 용품 등을 바꾸어 내 집의 욕구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그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조차 셀프 인테리어 관련 주식들이 유망주로 등장한다. 아니나 다를까 발 빠르게 예능이 집방을 선점했다. jtbc의 와 tvN의 이 그것이다.집방, 섣부르거나 버거운 하지만 발 빠른 트렌드의 선점에도
1월 23일 시작된 OCN의 장르물 의 배경은 말 그대로 동네이다. 거기엔 중앙정보부 활동 중 명령 불복종으로 수감 생활을 마친 요원 출신의 백시윤(박시후 분)가 등장한다. 그는 폐점 위기에 놓인 바 '이웃'을 사들여 동네주점 사장 노릇을 시작한다. 그런데 말 그대로 '동네 장사'를 시작한 이 전직 요원, '복수'를 꿈꾸는 그에게, 그가 사들인 주점 '이웃'도 그가 웅크리고 앉은 이 동네도 심상치 않다.'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시작된 현실감 있는 서사예고편 영상에서 동네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발차기를 선보이며, 유치한 동네 영웅으로 시청자를 '호객'했던 . 하지만 이제 2회를 마친 이 드라마의 포부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우선 1편은,
1월 22일 첫 방영된 tvN 은 시리즈가 미처 그려내지 못한 그 시대들의 뒤안길을 파헤쳐간다. 드라마는 시리즈에 나올 법한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라는 조동진의 노래를 따라, 그 시절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유괴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비오는 날 운동장에서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산을 든 여자와 사라진 아이, 그 아이는 이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 흘러 그 아이, 김윤정 유괴 사건의 공소 시효가 만료될 시점이 다가왔다. 하지만 윤정이의 엄마가 초로의 나이가 되도록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때, 박해영(이제훈 분)이 우연히 집어든 무전기를 통해 흘러나온 15년 전 그 시절 사건에 뛰어들었던 형사 이
이철희가 을 그만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세간의 반응은 이젠 도 다 됐구나였다. 하지만 다음 패널로 유시민 전 장관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섭섭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과연 유시민 장관의 입담을 당해낼 보수 인사가 누가 있을 것인가라는 노파심들이 앞섰다. 하지만 지난 14일에 이어 21일 방영된 은, 과연 유시민을 당할 자가 그 누가 있겠는가라는 우려가 말 그대로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이제 2회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패널로 등장한 전원책 변호사는 때론, 이른바 '좌파' 유시민을 앞설 정도로 통쾌한 보수로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할 경지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유시민, 전원책의 색다른 케미는 프로그램의 인기에도 영향을 끼쳐 2%대에서 고전하는 시청률은 단박에 3%대를 넘어섰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2015년작 은 19세 관람불가 등급답게, 유혈이 낭자하고 죽음이 널브러지는 살육의 현장이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면 그 '살해'의 잔인함보다는, 영화 내내 감쌌던 엔리오 모리꼬네의 장중한 오케스트라처럼, 미국역사를 조감한 한 편의 서사 소동극을 본 듯한 감흥에 젖어들게 된다.눈보라 속 산장에 모인 증오의 역사 영화의 시작은 눈 쌓인 산속이다.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에 흠씬 젖어 들어가는 산중, 거기에 마차가 한 대 등장한다. 그리고 그 마차의 앞길을 막아서는 한 사람, 그의 뒤에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얼어버린 시체들이 몇몇 쌓여있다. 하지만 그렇게 식겁할 만한 시체 덩어리를 보는 마부나 마차 속 승객들의 반응은 마치 사냥한 동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1부 는 일요일 밤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 방영된 다큐임에도, 다음 날 검색어를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엄마라면 느낄 절박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시작한 은 2부 에 이어, 1월 17일 3부 로 3부작을 마무리하였다.엄마들의 끝나지 않는 전쟁 시작은 '맘충'으로 불린다는 이 시대 엄마들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다. '적어도 3년은 아이를 품 안에서 키워야 하며, 3초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애착 육아'. 아이와 엄마의 '애착 형성'을
tvN 역대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지상파 드라마도 10%만 넘어도 중박이라 치는 세상에서 놀라운 성과다. 또한 이제는 세대별 시청 프로그램이 확연히 갈리는 TV 콘텐츠에서,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구가했다는 점이 시청률을 넘어서는 성과이다. 이런 성과를 거둔 가장 큰 요인은 50대 세대가 20대의 삶을 살았던 1988년이란 '추억'과, 시대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두 가지 화두가 절묘하고도 적절하게 버무려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엄마와 딸이 함께 앉아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혹은 덕선이 남편감을 두고 격의 없는 설전을 벌이는 '세대간 화해'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방송사업자의 임직원 이외의 자의 요청에 의하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려는 사람과 방송사업자 이외의 자 사이의 가처분 결정, 확정판결, 조정, 중재 등의 취지에 위반하여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관계없는 사유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려는 사람을 출연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방송법상 금지행위로 새롭게 규정, (방송법 제85조의2 제1항 제8호 신설). 만약 방송사가 이를 위반할 경우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매출액의 2%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위 내용은 지난해 11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방송법 개정 내용이다. 4월 8일 최민희 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된 이 법은, 그간 그룹 JYJ가 이전 소속사 및 사업자단체의 사업활동 방해 행위로 인해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
9회. 앞이 보이지 않던 서재혁(전광렬 분)의 재심 재판, 하지만 진우(유승호 분)가 전주댁의 살인자가 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청부살해업자를 찾아 맨몸으로 돌진한(?) 검사 이인아(박민영 분)의 살신성인으로 진우를 옭아맸던 음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살해당한 전주댁이 남긴 영상으로 '재심'의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어 진우는 아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 선다. 전주댁의 영상에 이어 또 다른 결정적 증인인 의사를 호명하는 도중, 그만 진우는 기억을 잃으며 쓰러진다. 그의 과잉기억 증후군의 반전인지, 아버지에 이은 알츠하이머의 유전인지는 다음 회에 밝혀질 것이다.언제나 '고꾸라지는' 주인공 주인공 진우가 기억을 잃는다는 충격적인
‘무협(武俠)’의 사전적 의미는 무술에 뛰어난 협객이다. 그렇다면 협객(俠客)은 또 무엇인가? 역시나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의롭고 씩씩한 기개가 있는 사람이란다. 좀 더 정확한 뜻을 찾아보면 를 쓴 사마천의 정의가 등장한다.'협객은 그 행하는 바가 비록 정의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그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고, 행동은 반드시 과감하다. 이미 약속한 일은 반드시 이행하며 자신의 위급함을 돌보지 않은 채 남의 위급함을 돕고, 사생존망의 위급함을 겪었어도 그 능력을 뽐내지 않으며 그 덕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그래도 추상적이다. 좀 더 상세히 들어가서 ‘의를 쫒으며 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인생을 거는, 요컨대 범죄라도 가리지 않고 행하는 개인 혹은 집단들. 의병, 영웅 등과
2016년 새해 들어 두 명의 여배우가 TV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의 김고은과 의 한예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계의 유망주였던 두 배우는 이제 그 활동영역을 TV로 확장했고, 그 반응은 호의적이다.김고은의 재도약 2015년은 김고은에게 잔인한 한 해였다. 2012년 를 통해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 후, 영화계의 유망주로 2014년, 2015년 , , , 까지 질주하였지만, 그녀가 받아 든 성적표는 처참했다. 에서 70대 노인에게 미혹된(?) 10대의 도발적이면서도 순수한 소녀로 뚜렷한 각인을 남긴 그녀였지만, 그 이후 작품에선 연기력 부족, 발성
1월 10일 방영된 KBS2 에서는 신선한 기획이 시도되었다. 세계를 주무르는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지지 않은 해와 떠오르는 해 같은 두 나라의 한 장소를 배경으로 72시간의 다큐 3일이 마련된 것이다. 이 기획이 특별한 것은 미국은 일본의 제작진이, 그리고 중국은 한국의 제작진이 참여함으로써 두 나라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관점의 묘한 이질감이 담긴, 전혀 다른 질감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단 점이다. 꿈이 빚어지는 곳, 창사의 중식당과 뉴욕의 24시간 빨래방 먼저 방영된 것은 한국의 제작진이 마련한,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자리잡은 세계 최대의 중식당을 배경으로 한 72시간의 기록이다. 그간 우리나라 예능을 통해 종종 얼굴을 비춘 이 세계 최대의
17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15.472% 닐슨 코리아)을 찍었다. 쌍문동 골목 아이들은 청년이 되었고, 그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80년대가 저물었다. 7수를 하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종이학 천 마리를 접던 정봉이마저 성균관대 법대에 입학하며 화려한 90년대에 들어섰다. '쌍문동 서민'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에 접어든 을 보며 문득 질문 하나가 던져진다. 그래서 도대체 1980년대, 그 중에서도 1988년은 어떤 시대였던 건가요라고.핏줄과 우정만 남은 시대?기꺼워하지 않는 동생을 데려다, 국방색 담요까지 씌운 의자에 앉혀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자는 정봉.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군말 없이 따라주는 동생 정환. 쏟아지는 밤하늘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셜록의 '잘생김'을 연기하고, 마틴 프리먼이 왓슨의 '어수룩한 똘망함'을 연기하는 BBC의 시리즈 이 올해는 극장판으로 찾아왔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2010년 3부작짜리 시리즈 1로 전 세계에 셜록 마니아를 만들어놓고, 셜록을 보기 위해서는 명이 길어야 한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그 다음 해는 거르고 2012년에야 다시 3부작 시리즈 2를 선보였던 셜록은, 팬들의 애타는 성화에 못 이긴다는 듯 2014년에야 시즌3를 선보였다. 허긴 시즌2의 마지막, 빌딩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날려 죽음을 택한 셜록을 다시 살아나게 했으니 어디 2년이 문제이겠는가?시즌3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달리 팬들을 매료시켰던 '추리'의 엉성함에 대한 논란을 뒤로하고, 그저 '죽음'에서 셜록을 건져 시리즈를
인간은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그 예전 자신들을 괴롭히던 막강한 자연에 '신'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거기에 걸맞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그 시절부터, '인간사'와 '이야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이제 하물며 광고에서조차 배우들이 더빙을 하여, 게임 캐릭터에 '혼'을 불어넣어 유혹하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곧 서사는 인간사의 중심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다.그런데, 그 '이야기'가 문제다. 인간사에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가 흘러넘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전설'이 '신화'가 되고 다시 '성경'이 되던 이야기가, 어느 때인가부터 구체적인 이야기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이야기꾼'들 역시 장황한 서사 시인이었다가 소설가 등으로 이름을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2015년 12월 30일자 한겨레 칼럼.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5년 한국 사회의 일반적 감정을 꼽아보라면 '혐오'를 택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을 심리적 여유조차 사라진 사회, 종편은 늘 그랬듯 '북한'을 혐오하고, 일베·소라넷 등의 일부 사이트를 중심으로 '여성', '호남', '민주당'의 혐오가 판을 쳤다고 분석한다. 또한 그렇게 왜곡된 '인정시스템'이 혐오를 매개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때, 그에 대한 저항은 '여혐혐'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혐오'를 혐오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의 움직임뿐인가. 우리들 역시 각종 정치적, 사회적 혐오 현상에 대해 '더러운 똥' 보듯 '피하고 보는' 소극적 '혐오주
고증에서 자유로운 '퓨전 사극'이 대부분인 세상에, KBS 대하사극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제 아무리 의 김명민이 피 토하듯 소리를 높여도, 2014년 50부작으로 방영된 본격 정치사극 속 정도전을 따를 수는 없다. 비록 그 후속작인 이 '임진왜란'이라는, 이제는 역사극에서 진부한 소재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말 그대로 '역사'를 징계하는 입장에서 선조와 당대 지배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단 점에선 또한 어설픈 퓨전 사극의 주제의식을 뛰어넘는다.KBS의 사극이 2016년을 맞이하여 들고 나온 것은 분야도 생소한 '과학' 사극. 우리 역사에서, 특히나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빛나는 과학문화유산을 남긴 주인공 장영실과 장영실이 살았던 시대를 '과학'을 통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