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는 자신의 땀방울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독하지 않았다.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한세경(문근영)이 굴지의 재벌가 아들 차승조(박시후)와 손잡고 청담동에 들어갔지만, 한세경은 청담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눈을 반쯤 감은 채 꿈을 꾼다는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결말처럼 그녀 역시 현실과 꿈 중간에서 자기 자신을 끝내 지켜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니 말이다.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환상을 소비한다. 드라마의 소재로 흔히 등장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그래서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가 백마 탄 왕자를 만나 해피엔딩을 맺는 줄거리에 잠시잠깐 황홀한 마음의 위안을 얻지만 이내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환상인 걸 알기에
극 초반 명랑코믹의 분위기를 보여줬던 청담동 앨리스가 중반 이후부터 내내 진중한 철학의 세계에 푹 잠겨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속이고 접근했지만, 끝내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행복하게 살았다' 식이라면 한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법하지만 결국 식상한 전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두 남녀가 사랑 못지않게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청담동이 뭐라고.. 그냥 내가 사는 곳일 뿐인데...' 차승조(박시후)의 독백처럼 그는 사랑을 믿지 못해 괴로울지언정, 세상을 믿지 못해 고통 받는 한세경(문근영)의 절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청담동에 들어오기 위해 자신과의 인연을 시작했다는 한세경의 말을 차승조는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
007 제임스본드를 보며 첩보원의 꿈을 키운 한필훈(주원)은 드디어 삼수 끝에 국가정보원에 입성했습니다. 이제부터 그야말로 멋들어진 첩보원 노릇을 할 때가 온 듯 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악연으로 얽힌 맞선녀 김경자(최강희) 앞에서 스스로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지요.맞선으로 만났던 김경자를 태우고 자동차 경주에 나섰다 내기에 져서 차를 빼앗겼던 한필훈은 이 일로 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가출하는데요, 그길로 국정원 합숙훈련에 참가하지요. 자동차 경주에서 패한 것이 김경자 탓이라고 믿는 그는, 합숙소에 마주친 김경자에게 진상 짓을 멈추지 않습니다. 합숙소로 향하는 버스에서 김경자를 만나면서부터 그녀를 향한 한필훈의 핍박이 시작되는데, 결국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버스에서 쫓겨나게 되지요.
대중교통이 없는 외딴 곳에서 저렴하게 탈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마트폰의 배달 어플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중국집에다 가장 저렴한 메뉴를 주문한 후, 배달 온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나온다', 극중 김경자(최강희)가 보여준 '배달의 기수 활용법'입니다. 어려운 현실을 딛고 하루 3건의 알바를 뛰면서도 취직을 위해 잠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열정적인 김경자의 생활이 유쾌합니다. 그녀의 목표는 방송국 입사인데요, 입시유형이 비슷한 국정원시험도 더불어 준비하지요. 그 와중에 맞선 사업을 하는 친구의 부추김에 넘어가 두둑한 일당을 받고 맞선 보러 나와서 한길로(주원)와 마주합니다. 한길로는 잘나가는 사업가의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사업엔 관심이 없습니다. 유년시절을 전율케 했던 영
이제 세 번 방송된 '아빠! 어디가?' 속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얼굴들이 벌써부터 친숙하다. 우리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리얼한 모습 때문일 것이다. 떼쓰며 우는 아이가 있고, 아들이 못마땅해 살짝 언성을 높이는 아빠가 있으며, 아빠가 무서워 눈치 보는 아들과 아들에게 옷을 입히는 것조차 어색한 아빠도 있다. 미션을 줘도 딴 데 정신이 팔리는 아이들은 말 그대로 아이다웠고, 아들의 계속된 질문에 난감해 하다가 밥이나 먹으라고 핀잔주는 아빠의 모습도 익숙한 모습이다. 김성주네 부자는 첫 번째 여행에 이어 두 번째 여행에서도 가장 누추한 잠자리에 배정됐다. 아들 민국이는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상황에서도 떼를 쓰며 눈물을 흘렸다. 첫 번째 여행에서 김성주는 아들의 이런 모습에 못마땅한
청담동앨리스는 그 전개가 변화무쌍 합니다. 초반엔 우리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더니, 이내 박시후의 코믹 연기가 폭발하면서 명랑 로맨스로 선회되었습니다. 특히 박시후가 연기해낸 "찌질한 왕자' 차승조는 이제껏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였지요. 하지만 주연남녀의 사랑이 이뤄진 후 극의 전개가 청담동을 향한 한세경(문근영)의 도전으로 접어들면서 드라마는 극도의 스릴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스릴러의 끝에서 박시후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세경과 자신의 운명을 한방에 뒤바꿀 수 있는 동영상의 실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미홍과 서윤주(소이현)는 숨가쁘게 움직였습니다. 서윤주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는
병만족의 아마존입성은 험난했습니다. 강철 체력과 굳건한 정신력으로 늘 병만족을 이끌어왔던 병만족장마저 쓰러뜨릴 정도로 말이지요. 울창한 밀림이지만 정작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찾기 힘든 곳이자, 우거진 수풀 사이로 갖가지 독충들이 득실거리는 아마존의 정글은 지금껏 병만족이 만나왔던 그 어떤 정글 보다 벅차보였습니다. 사람이 살기 힘들기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곳이었지요. 이곳에서 병만족은 때 아닌 위기를 맞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믿음직하게 부족원을 지켜줄 것만 같은 병만족장이 쓰러졌기 때문이지요. 정글의 법칙 최대의 난관을 만난 셈입니다.굶주림에 시달렸던 무인도 생활을 뒤로하고 3일 만에 섬을 나서게 된 병만족은 스스로 탈출의 수단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정작 3시간여 만에 거대한 대나무를 잘라내
K팝스타 시즌1에선 초반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경합을 벌였던 이하이와 박지민 등 예비 스타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시즌2에서는 악동뮤지션 외에는 이렇다 할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았었지요. 등장부터 워낙 강렬한 천재성을 보여준 악동뮤지션이야말로 시즌2의 원톱이었습니다. 생활에 녹아들어 있으면서도 센스가 넘치는 노랫말과 독특한 멜로디 그리고 오빠 이찬혁의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음색, 동생 이수연의 발랄한 음색과 갖추어진 타고난 리듬감까지 이 두 남매의 조화는 환상이었지요. 이들이 K팝스타를 통해 내놓은 두 곡은 모두 발매 즉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의 나홀로 독주는 K팝스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이들에 대적할
연초부터 흘러나온 연예인의 열애설은 커다란 후폭풍을 야기했습니다. 김태희와의 열애설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한 비(정지훈)는 연예사병 특혜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오연서와 이장우의 경우,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 중인 오연서가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두 열애설 모두 여배우가 조기에 열애를 쿨하게 인정하며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오연서는 번복하면서 또 다른 큰 논란을 몰고 왔지요. 오연서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됐을 당시 오연서측은 상당히 쿨하게 열애설을 긍정했었습니다. 드라마를 함께 찍으며 호감을 갖기 시작해 최근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 맞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 반향은 컸습니다. 우결 때문인데요, 우결이라는 프로그램 밖에서까지 이준
정글은 언제나 만만치 않았지만 6번째 탐험에서 만난 아마존은 더욱 힘겨워 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환경의 아마존 정글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지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어마어마한 산림을 자랑하는 열대밀림 아마존. 열대라면 열대과일을 떠올릴 만큼 대자연의 풍요를 상상할 법도 한데요, 아마존의 밀림은 황량했습니다. 가지각색의 나무들, 울창한 수풀,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곤충들... 이것저것 무성하고 풍성한 생명의 기운이 넘치지만, 병만족에겐 가혹하리만치 황량했지요. 힘만 들고 수확은 없는 최악의 생존 장소였습니다. 먹거리를 구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 이곳에서 병만족장의 모습은 유난히도 외로워 보였지요. 첫 번째 여정인 무인도로 향하던 도중 아찔한 상황을 맞았던 병만족
금요일 편성으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되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지난주 17.1%의 높은 시청률로 주간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2위에 올랐다고 하지요. 햇수로 3년을 맞는 정글의 법칙은 4명의 단출한 멤버로 시작했던 2011년의 첫 방송과는 달리 이제는 너도 나도 출연하고 싶어 하는 인기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아마존에 이어 뉴질랜드 탐험을 앞둔 현재, 새 멤버로 이필모, 정석원 그리고 박보영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지요. 특히 이번 멤버 조합에서 가장 이채로우면서도 기대감을 주는 멤버는 박보영입니다.마냥 소녀 같고 여릴 듯해 보이는 박보영이 정글에 도전한다니. 그녀의 합류설이 무르익던 지난주부터 남성중심의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박보영의 정글 도전에 우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 박진영은 깐깐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적을 해주고 있지만, 때로는 냉담한 질책이 아연하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유익한 만큼 많이 아프지요. 잘하는 이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넘치는 애정으로 그 재능을 칭송하지만, 자신의 관점에서 부족해 보이는 재능, 그릇된 습관 등에는 잔인한 혹평세례를 안기기도 합니다.누군가의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진영이 보여주는 심사방식은 소중한 선물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마추어인 참가자들에겐 퍽 두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동안 박진영에게 혹평을 들었던 많이 참가자들이 그의 앞에서 많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주 캐스팅오디션에서 심사위원
앤서니 킴(김명민)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드라마 '경성의 아침'은 시청률 30%를 훌쩍 넘겼지만, 드라마의 제왕은 방송 내내 두 자릿수 시청률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초라한 성적표는 우리네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을 증거하는 듯합니다. 사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의 모든 부조리를 담아냈습니다. 방송 편성을 둘러싼 부조리, 표절시비, 톱스타의 알력, 생방촬영, 과도한 PPL.. 심지어 방송국 내부의 파벌 문제까지 별별 갈등이 숨가쁘게 전개되었지요. 그래서 무난하고 달달한 이야기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준 방송국의 용기와 연기본좌 김명민의 압도적인 연기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특히 최종회에서조차 생의
작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0번째 여행을 함께 떠난 1박2일 시즌2의 일곱 멤버들이 드디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무엇보다 값진 '추억'이라는 선물을 새피디로부터 받았지요.해넘이와 해돋이를 둘 다 볼 수 있는 전남 무안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회식레이스를 통해 스태프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던 스타들은, 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해온 스태프들과 더불어 2012년의 마지막을 보냈지요. 예전 영화제 시상식에서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맛있게 밥만 먹었을 뿐'이라는 황정민의 밥상소감이 두루두루 회자됐듯, 연말에 마련된 1박2일의 회식레이스에도 훈훈함이 가득했습니다. 스태프들과 게
차승조(박시후)는 한세경(문근영) 앞에서 진솔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녀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세경은 진심을 다해 고백하는 남자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지 못하는 스스로가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세경의 슬픈 눈을 보며 차승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진솔한 여인의 상처를 느꼈고, 세경은 차승조의 마음을 잡고자 거짓 편지를 보냈던 스스로에 대한 가책을 느꼈습니다.헌데 이러한 세경의 행적을 초인(?)적인 능력으로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타미홍이 세경의 앞길을 막아섭니다. 차승조의 정략결혼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타미홍은 세경의 거짓됐던 행적을 폭로하겠다며 그녀를 협박하더니 그녀에게 외국 유학을 종용합니다. 유학비용 일체를 부담해주고 그녀가 유학에서 돌아오면 훗날을 보장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말
첫날 아마존강을 건너며 병만족은 참으로 험난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들이 도전해야할 무인도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너야 했는데 그 교통편부터 스스로 마련해야 했지요. 모두를 불가능을 말할 때 병만족장은 어렵사리 나무를 구해 뗏목을 만들었고, 이 뗏목을 시운전하며 강을 건너보지만 생각지 못했던 강의 수심에 위기를 겪어야만 했지요. 특유의 인내심과 각고의 노력으로 병만족장은 홀로 도하에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막내 미르는 아찔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늦은 밤에 건너온 무인도에선 잠자리조차 마련할 겨를이 없어, 나뭇잎을 깔고 비박해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일한 여자멤버 박솔미는 나뭇잎을 들출 때마다 나타나는 각양각색의 곤충에 기겁하지요. '진짜 여기서 자는
새해를 여는 뉴스는 여전히 세상에 대한 냉소만을 더해주었습니다. 어느 톱스타의 열애는 연예사병의 특혜시비를 불러왔고, 가상결혼을 표방한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가상의 허울을 새삼 끄집게 내게끔 만들었습니다.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국회의원들은 끝내 세비와 연금을 한 푼도 깎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키기도 했지요. 2013년이 밝았지만 세상은 얼어붙은 날씨만큼이나 싸늘해 보입니다. 이런 냉소의 시절에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제대까지 연기한 오종혁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당대 톱스타 유승준이 병역 기피로 퇴출된 이래, 남자 연예인에게 군입대는 반드시 치르고 넘어가야할 의식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의무지만, 이 의무를 다한 연예인에게는 대견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존재했던 셈이지요.하지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이 새해벽두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어제 밤 김태희는 공식적으로 비와의 교제를 인정했지요. 이미 증권가 소식지에서 김태희의 스캔들이 꾸준히 언급되어왔지만, 상대가 군복무 중인 비였다는 것은 전혀 의외였습니다.혼기가 찬 두 연예인의 열애소식은 축하받기에 충분한 일이지만, 이들의 만남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합니다. 군복무 중에 연애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군복무 중인 비의 연애 방식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비가 연예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연락이 잦았던 두 사람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외박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군인신분으로서 1주일에 한번 외출 또는 외박을 통해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대중은 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습니다...' 붉어진 눈시울로 '햐...'라는 감탄사와 함께 말문을 열었던 손현주의 첫 수상소감이었습니다. 2012년 SBS 연기대상을 손현주가 수상한 것은 그만큼 이변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상업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의 현실에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 텐데요. 그래서 손현주의 연기대상은 비주류가 외면 받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힐링'일지도 모르겠습니다.숟가락 하나 붙잡은 채 뿜어냈던 소리 없는 통곡, 왜 포기하지 않냐며 다그치는 권력자에게 내뱉었던 '난 수정이 아버지니까...'라는 한마디는 드라마 추적자의 주제이자, 손현주가 보여준 연기의 절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청자에게 공감과 눈물을 선사한 소시민의 연기는 드라마를 넘어 대상수상이라는 현실이 되어 시청
2012년의 마지막과 2013년의 시작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1박2일팀은 전남 무안으로 향했습니다. 2012년의 마지막 여행미션은 회식레이스였습니다. 1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스텝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지요. 각 멤버들은 저마다 3명의 스텝과 한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멤버들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일했던 숨은 주역들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는데요. 이들이 멤버들과 가세해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은 그동안 1박2일에서 있어 왔던 스텝과의 미션 중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했던 미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을 통해 5분 간격으로 출발한 각 팀들은, 중간 중간 주어진 미션으로 인해 순서가 엎치락뒤치락해지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대결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