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자유한국당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 지원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 노회찬 의원 모욕 발언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유세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선거법위반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자유한국당의 경기장 유세를 막지 못한 경남FC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내 정치행위를 막지 못한 경남FC가 받을 수 있는 징계는 승점 10점 이상의 감점, 무관중 경기, 제3지역 홈경기, 벌금 2000만 원 이상의 벌금 등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경남FC는 선거운동을 제지했으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등이
작년 3월 BBC 한국 특파원 로라 비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한국 언론은 제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주세요”라는 글이 크게 화제가 되었었다. 자신이 쓴 기사의 인용을 마치 기자 본인의 말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다. 따옴표 저널리즘에 깊이 빠진 한국 언론의 또 다른 문제는 외신을 인용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독재정권에 의해 언론이 통제 당하던 시절의 외신은 한줄기 빛이 될 때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아무리 낮다고 하더라도 현재 한국에 대해서 굳이 외신의 입을 빌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한국 언론이 외신을 인용하는 일은 빈번하고, 그에 따른 아전인수 격 해석과 왜곡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널 정
KBS 이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 씨를 만났다. 유일한 증언자이지만 윤지오 씨의 말에 의하면 그는 ‘장자연 사건’을 가장 많이 아는 목격자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알고 있을 목격자가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윤지오 씨는 ‘유일한 증언자’이다. 사건 당시 21살의 나이로는 감당하기 힘든 많은 위협과 공포와 싸워온 윤지오 씨의 말을 조용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윤지오 씨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차를 신호 위반까지 하며 쫓던 기자는 정작 기사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그것이 취재였는지 아니면 감시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런 미행을 당하는 증언자에게는 그 자체로 위협이고, 공포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은 윤지오
요즘 연일 뉴스 지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 김학의 사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명운을 건 재조사를 권고했고, 검찰이 재조사를 결심했다. 그러는 동안 정작 당사자인 김학의 전 차관은 몰래 국외로 빠져나가려다 공항에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본인은 도피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선글라스에 커다란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당시 복장은 김 전 차관의 해명과 맞지 않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학의 성범죄 의혹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인 장관 청문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곤혹스럽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법사위원장 시절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알렸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제기되었다. 이 일로 자유한국당은 크게
이번 주 MBN 시사토크 프로그램 의 그래프 조작으로 논란이다.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 등을 통해 공수처 설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반영한 것인데 공수처 찬성의 82.9%를 원그래프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표현한 것이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82.9는 50보다 작으나 12.6에 4.5를 더한 수 17은 50보다 크다는 기적(?)의 산술이 완성된다. 26일 트위터에서는 판도라가 만든 ‘기적의 그래프’를 수정하는 그래프 놀이가 한창이었다. 분노보다 조롱이 더 커 보이는 현상이다. 제작진도 이런 현상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든 아마도 다음 주 는 이에 대해 사과를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내용은 ‘실수였다’에 맞춰질 것이다. 그
3월의 저널리즘 주제는 버닝썬 사건이었고, 김학의 사건이었고 또 장자연 사건이었다. 그러나 정확히는 버닝썬 사건으로부터 파생된 승리·정준영 사건이 보도량이나 관심도에서 이들 사건을 뛰어넘었다. 그런 과정에서 사건의 본질을 덮거나 은폐해버릴 수 있는 언론의 선정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가 나설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 24일 는 버닝썬 사건, 김학의 사건과 따로 떼어놓고 말할 수 없는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버닝썬 사건을 최초 보도한 것은 MBC였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이 사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SBS가 정준영 카톡방을 공개하면서부터 대형사건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제보자를 특정하는 기사들이 생산되었다
2018년부터 한국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분노만 전쟁수준일 뿐 사실상 반격할 방편이 없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겪었던 일주일이 넘는 미세먼지경보 상황은 국민들로 하여금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게 했다. 그래도 여전히 해법은 요원하다. 이제 미세먼지는 정부가 싸워야 할 주적이 되었다. 그러나 그 적과 싸워야 할 정부의 미세먼지대책은 국민들의 두려움을 없애줄 수준에는 턱없이 미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랴부랴 인공강우실험을 하는 등의 액션을 취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에는 준비도 기존 확보된 예산도 초라할 정도로 적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커진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시청률과 관심으로 곤혹스러운 MBC 가 최근 왕종명 앵커의 강압적 인터뷰 태도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러야 했다. 뉴스 후 앵커의 태도는 곧바로 논란이 되었고 MBC는 이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렇게 일단락되었지만 MBC 뉴스에 대한 인상은 더욱 나빠졌다. 사실 그 인터뷰만 빼고 보자면 의 보도는 구성이나 내용에서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하고, 편집한 모든 노력은 앵커의 실수 하나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앞선 보도들은 모두 잊혀지고 앵커의 미숙하고 무례한 인터뷰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비판에 앞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의 절박한 현실이 오히려 안쓰럽기도 하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 장자연 씨 사건,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그리고 최근의 버닝썬 사건 등에 대한 엄중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들이 공통적으로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비호·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면서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달 말로 종료예정이었던 활동기한 연장에 대해 법무부에 건의하였고, 법무부가 받아들여 설익은 결론도 내지 못하고 마감할 위기의 장자연 사건 및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수사는 불가피해진 국면을 맞았다. 이는 네 번째 조사연장으로 본래는 과거사위가 조사단의 연장요청
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3년 2월에 시작해서 마지막 방송인 2019년 3월까지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정치와 시사 이슈에 대해 은 주저 없이 다가갔고, 한때는 ‘썰전 보는 맛에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제 비록 문을 닫게 되었지만 은 종편은 물론 지상파도 넘볼 수 없었던 시사토크쇼의 대명사였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의 인기로 인해 타 종편에 유사한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잇따라 만들어졌지만 원조의 아성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에 자극 받은 지상파 역시도 새로 토크쇼 형식의 시사 프로그램들을 만들었고, 시사 토크를 독점하던 의 위치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유시민·전원책 라인이 해체된 데서 의
검찰과 경찰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라고 불리는 연예인 범죄 유착 의혹에, 검찰은 별장성폭행 동영상으로 덜미가 잡혔다. 사실상 우리나라 수사기관 어디고 믿을 곳이 없다는 말이 된다. 2016년 정준영 사건의 경우 경찰에 의혹이 닿아있지만, 경찰의 기소의견에도 무혐의처분을 내린 검찰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버닝썬 게이트는 이제 겨우 시작 지점에 있다. 각종 성범죄와 더불어 경찰과의 유착은 경찰이 명운을 건 수사를 약속한 상태이고, 검찰 역시 국민권익위의 고발로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배당했다. 언제라도 검찰이 수사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의 개입이 의심스러운 사건이지만 검찰 역시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딱히 반길 수도 없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한 나 대표의 발언은 국회를 뒤집어놓았다. 나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중간에 “외신보도 내용입니다”라는 말로 방어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9월 블룸버그 한국인 주재기자가 쓴 것이다. 변상욱 대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논리적 근거도 맥락도 없는 소감 한 줄이 국회대표 연설의 화두가 되다니...”라며 “문 대통령을 비난한 나경원 대표의 ‘외신에 그렇게 보도됐다’라는 변명은 저급하고 추하다”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물론 세계는 가짜뉴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십 년 전이라면 몰라도 이제는 ‘신문에 났다’는 것이 사실의 증명이 아닌 시
현재 국회의 화두는 선거법 개정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이 줄곧 제기해온 비례대표 확대에 대해 민주당이 내놓은 개정안이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의원 총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정수를 늘린 안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얻은 득표수를 감안한다면 군소정당이 차기 총선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여야4당은 이 개정안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야4당의 개정안과는 전혀 다른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헌법 41조 3항에 명시된 비례대표제 자체를 부정한 주장이어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비판만 받는 실정이다. 게다가 Y
지난주를 쉰 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한국 언론의 친일 뿌리를 찾아 나섰다. 친일언론을 찾자니 공교롭게도 다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들여다보게 됐다. 물론 조선과 동아보다 훨씬 일찍 창간된 대한매일신보(현재의 서울신문)이 있었고 식민시대 통치에 저항보다는 순응 혹은 협력의 역사는 다르다고 할 수 없지만, 해방 이후 반성과 청산에 대해서는 결이 다른 탓에 어쩔 수 없이 조선과 동아의 행적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보였다. 우선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언론사가 적지는 않지만 해방 이후 현재까지 명맥을 잇는 언론사는 앞서 거론한 매체들뿐이다. 단순히 명맥을 잇는 수준이 아니라 거대 언론권력으로 성장한 조선과 동아의 친일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여전히 반성할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10회를 맞으며 변화를 알렸다. 격주 녹화에서 매주 녹화로 바꾼 것이다. 진행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알릴레오에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하겠다는 의지이고, 그에 따라서 이슈에 대해 전보다는 빠른 접근이 가능해졌다. 알릴레오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변화를 맞는 알릴레오 10회 이야기 손님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조국 수석을 연상케 하는 말들은 많지만 근래의 조국 수석은 자연스럽게 공수처 설치와 연결된다. 방송·신문 통틀어서 민정수석 취임 이후 처음 인터뷰라는 조국 수석이 알릴레오에 출연한 이유도 역시나 공수처 설치 때문이었다.오래된 속담이 있다. 법이란 큰 고기만 빠져나가는 촘촘한 그물이다. 문장 자체로는 모순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한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349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언론에서는 보증금 10억 원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보증보험사에 10억 원의 1%인 천만 원을 내고 받은 보증서로 대체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을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은 편치 못할 것이다. 1심에서 15년형의 중형이 선고된 피고인에게 보석이 허가되는 경우가 일반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은 빛을 잃었다. 법은 평등할지 몰라도, 법원은 그렇지 않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을 보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잘 알려진 고 강금원 회장이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강 회장은 뇌수술을 위한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었다. 이후 다시 신청했으나 법원은 다시 기각했다. 2
한유총이 하루 만에 개원연기를 철회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볼모로 교육당국의 백기투항을 노렸으나 한유총의 개원연기 투쟁은 일일천하로 막을 내리고 만 것이다. 학부모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고,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법인 인가를 취소키로 확정했다. 민심과 교육당국의 양면 공세를 온몸으로 받은 한유총은 한 발짝 물러섰다. 그렇다고 유치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국회에 머무르고 있는 유치원3법의 통과가 다급한 상황이다.얼마 전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던 한유총이 이처럼 성과를 거두지도 못하고 물러서게 된 배경은 당연히 민심의 이반 때문이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었다. 스스로 준법투쟁이라고 개원연기를 포장했지만 한유총의 주장을
며칠 지났지만 올 3·1절은 특별하다. 100년을 맞는 3·1만세운동이다. 3·1절이라야 고작 태극기나 달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엔 그것도 왠지 꺼려지는 분위기다. 그래서 태극기를 집 앞에 거는 대신에 영화 한 편을 보러간 이들이 적지 않다. 영화 다. 사실 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라는 형식에 담은 역사다.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다.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친일잔재를 다 지우지 못한 우리에게 유관순 이야기는 현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는 단순히 영화일 수만은 없는, 영화 이상의 그 무엇이다. 3·1절이 다가오면 항상 거론되는 이름이고, 그래서 다 아는 것 같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우
한반도의 미래를 바꿔 놓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되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좋았던 분위기였기에 결렬 사실을 알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결국 70년 넘게 적대관계였던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는 일이다. 협상 결렬 후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 측은 한참 뒤에 리용호 외무상을 통해 회담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양측의 말이 크게 다르다고는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북한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협상을 깨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존재했기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
현지 시간 6시 28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재회한 북미 정상은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고 훈훈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하노이에서 다시 만난 북미 두 정상은 굳은 악수를 나눴다. 등장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악수를 나누고는 이내 표정이 풀어졌다. 회담에 들어가기 전 두 정상은 취재진에게 회담에 임하는 소회들을 서로에게 건넸다. 외교적인 수사라고 할지라도 이번에는 지난 싱가포르와는 분명 진전된 내용과 확신이 느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1차와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