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서 포가 용의 전사가 되면 그 어떤 악당이 나타난다 해도 모두 물리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주인공이 강해지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적도 강해지는 것이 속편의 법칙인지라, 이번에는 포가 대사부 우그웨이조차 농락하는 최강의 적과 맞서야 한다. 과연 포는 시리즈 사상 최강의 적인 카이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3편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현상은 ‘협력’이라는 코드다. 시리즈 1편과 2편에서 포는 ‘진화’를 통해 용의 전사로 거듭났다. 먹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뚱보 팬더가 쿵푸의 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이전 시리즈의 궤적이라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독고다이’가 아닌 협력을 통해 적과 맞서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시리즈 최강의 적인 3편의 카이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영화 의 예고편만 보았을 때에는 황정민이 연기하는 변재욱이 사고를 쳐서 감옥에 들어가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음모에 엮여 감옥에 들어간 것이었다. 더욱 그 음모의 주체가 변재욱이 모르고 있던 악의 세력이 뒤통수를 친 게 아니라 변재욱이 너무나도 잘 아는 선배이기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세간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의 바통을 일부나마 이어받기라도 한 듯 역시 정치가에 대해 긍정적인 묘사를 하기보다는, 권력을 부여잡기 위해서라면 경제적인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면 선후배라는 인연 따위는 한강물에라도 쳐 넣는 정치인의 비정함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과 혹은 이
최근 십여 년 동안 북유럽 호러 영화 가운데 걸작을 손꼽으라고 할 때 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것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스웨덴에서 창출된 영화 이 스코틀랜드에서 연극으로 꾸며졌으니 ‘원 소스 멀티 유즈’이기는 해도 국적은 다국적으로 다양화되었는데 이런 이 한국에 와서 날개를 달았다.충무로의 미친 연기력으로 각광받는 신예 박소담이 흡혈귀 일라이 역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이다. 오디션 당시 2,000:1의 경쟁률이었다는데 도 만만치 않아서 600: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하니, 박소담은 가히 ‘경쟁률 지옥’인 작품에만 출연하는 괴물 신인인 셈이다.은 연극 버전 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는 현란한 시각적
알고 보면 김원해는 1991년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온 배우이다. 1996년까지 5년 동안 뮤지컬을 해오다 19년이라는 긴 뮤지컬 공백기를 넘어서서, 그가 오랜만에 뮤지컬로 컴백한 기념비적인 작품이 다.그가 연기하는 비올라의 실명을 단원 중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오케스트라 피트 단원들이 비올라의 진짜 아름을 알려고 해도 비올라는 자신의 이름을 끝까지 꽁꽁 감추기 바쁘다. 의 연출가 황정민이 뮤지컬 하나에만 만족하지 않고 와 으로 바쁜 행보를 보내는 것에 뒤질세라, 김원해 역시 하나로만 만족하지 않고 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토크쇼에서 “히말라야를 한 번 더 가는 게 오케피를 하는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연기하는 미키의 아들은 흑인 노동자를 경멸하고 조롱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의 죽음이 흑인의 우발적인 폭행에서라기보다는 흑인의 분노를 유발한 ‘괘씸죄’가 붙기에 작업 현장의 반장은 우발적인 살인을 ‘사고’로 은폐한다. 은 불의의 죽음을 당한 의붓아들의 장례비를 마련하려는 미키를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로 우려내는 영화다. 을 감독한 존 슬래터리 감독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가. - 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 됐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어떤 배우였으며, 감독의 입장에서 생전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어땠나.필립
의 주인공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백인이면서도 ‘자이니치’의 정서를 환기토록 만드는 경계인으로서의 백인으로 자리매김한다.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 분)는 휴 글래스의 아들을 부를 때 ‘혼혈’ 또는 ‘잡종’이라고 부른다. 백인인 휴 글래스의 아들을 이렇게 부르는 건 휴 글래스가 의 호크아이(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처럼 백인 여성과 결혼한 게 아니라 인디언 원주민 여성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혹은 의 백인 주인공은 배우자를 택할 때 같은 피인 백인 배우자를 택하고 인디언의 문명으로 포섭된다. 앵글로 색슨이 건설하는 유럽 방식의 문명권을 저버릴지언정 배우자를 택할 때에는 인디언이 아닌 백인으로 정한 셈이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짝사랑하는 여자가 ‘만인의 여자’로 표현될 정도로 모든 남자에게 다 잘해주는 여성이라면 그만큼 남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경우도 없을 듯하다. 의 하프(윤공주, 린아 분)를 연기하는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린아가 이런 사례에 속한다.모든 오케스트라 피트 단원들에게 다 잘 대해주는 나머지 기타(육현욱, 이승원 분)는 다른 단원들에게 하프와 연애한다고 오버해 말해버린다. 하지만 하프는 결코 기타와 사귀는 게 아니라고 발뺌한다. 과연 하프가 정말로 좋아하는 남자는 누구일까.뮤지컬의 연출가인 황정민은 영화배우가 되기 전에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배우다. 그러다 보니 무대의 기본기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뮤지컬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는 대본 리딩을 한두
코믹컬 도 잦아들고 웃을 일이 흔치 않은 요즘, 공연장에서 대박 웃음을 제공하는 연극이 있다. 속 네 여자는 교통사고로 한날한시에 남편을 잃는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애도하는 것도 잠시, 남편 명의로 된 20만 유로의 보험금을 수령 받으려면 보험공단에서 파견 나온 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받아야만 한다.네 명의 부인들은 죽은 남편을 대신해서 남편인 척 하고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네 명의 여인들은 허겁지겁 남장을 한다. 이때부터 연극은 관객의 배꼽을 사정없이 공략한다. 웃느라고 빠진 배꼽이 객석 바닥을 마구 나뒹굴게 만들 정도로 이 연극은 연극 이후 강력한 웃음 폭탄을 객석에 투하한다. 에서 네 여성의 맏언니인 소피아를 연기하는 추귀
결혼 준비와 뮤지컬 연습을 함께한, 욕심 많은 뮤지컬 배우가 있다. 에서 최우리와 함께 바이올린을 연기하는 박혜나는, 극 중 컨덕터와 별거 중에 있으면서 오케스트라 피트 안에서는 컨덕터에 이어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실력자이기도 하다.그는 작년 11월에 결혼식 날짜를 미리 잡아놓은 터라 뮤지컬 연습에 합류하기에는 다소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출가인 황정민의 제안으로 박혜나는 결혼과 작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황정민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박혜나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었다고 하니, 이 인터뷰를 놓치면 손해가 막심할 것이다.-대본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바이올린은 컨덕터(황정민, 오만석 분)와 왜 별거하게 됐나?“바이올린
이 글은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을 따름이지 의 스포일러는 없음을 밝혀둔다.만일 이 나 처럼 각각 다른 결말을 갖는 영화라면 이번에 선보이는 확장판에서는 관객에게 스포일러가 될 만한 또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터. 하지만 은 맨 처음을 안상구(이병헌 분)가, 마지막을 이강희(백윤식 분)가 장식하는 가운데 영화 중간 중간에 관객이 상상으로 유추했을 법한 기존의 인물 관계, 조국일보 데스크의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 큰 골격의 변화는 없다. 참고로 안상구의 손을 팔과 분리시킨 안경 쓴 악마, 조상무(조우진 분)가 원작에서는 애매하게 처리되지만 그가 어떤 행보를 겪는가가
2015년 한국 뮤지컬계의 겨울은 ‘죽은 신작의 사회’(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패러디)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작 뮤지컬이 궤멸 상태에 빠졌다. 알고 보면 작품성이 검증된 재연작을 올린다 해도 사연이 제각각이다.이를 테면 A 뮤지컬은 초연 당시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몇 십억 원의 적자를 낸 관계로 이번 재연을 통해 적자를 만회해야 하는 사연이 숨겨져 있다. B 뮤지컬은 연출가의 아내가 출연하는 캐릭터의 분량을 이전보다 부풀리는 바람에 초연보다 루즈해짐으로 말미암아 다운그레이드되는 부작용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재연되는 뮤지컬도 안정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태에 다다랐는데, 하물며 신작 뮤지컬에 손을 댄다는 게 뮤지컬 제작사의 입장에서 얼마나 위험천만한 작업이겠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음악극 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무대에서는 ‘왕서방연서’를 맛깔나게 부르는 가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하림. 극 중 모단이 조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만요 ‘왕서방연서’를 부르지만 그가 부르는 만요의 맛이 귀에 착착 감긴다. 오죽하면 커튼콜 때, 모단이 부른 만요가 아니라 어느 때에는 하림이 부른 ‘왕서방연서’가 앵콜곡으로 등장할 정도이다.여기, 하림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무대에 오른 이유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보았다.-를 10월과 11월에 연 데 이어 쉴 틈 없이 에 합류했다.“가수로 서는 무대가 있고 배우로 서는 무대가 있는데, 배우로 서는 무대는 신성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을 시작으로 로 이어지는 짜여
* 인터뷰1에서 이어집니다.-극 중 길해연씨의 딸은 결혼하기 전에 임신을 했다. 딸이 낳은 아이를 입양시켜야 하는 엄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길해연: “딸이 낳은 아이를 엄마 마음대로 입양시킨다는 건 분명한 월권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만일 제가 그 입장이라면 극 중 엄마처럼 마음대로 행동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영화 속 캐릭터는 만들고 있다고 본다.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엄마의 행동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쉽게 울거나 분노할 수 없었다.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연기를 했지만 울 수조차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만 같다.인간은 최선을 다해 선택하지만 선택과는 다른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때가 있는데 그게 영화 속 엄마의 판
다른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에는 주인공의 이름, 고유명사가 드러나지 않는다. 단지 ‘여자’와 ‘엄마’, 엄마의 딸인 ‘소녀’라는 세 명의 여자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자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임에 시달린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여자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은 아이를 입양하는 일.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여자의 반대편에는 아이를 가졌지만 키울 수 없는 소녀와 엄마가 있다. 소녀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만일 아이를 낳고 키운다면 소녀와 엄마는 ‘미혼모’라는 주홍글씨를 새긴 채 주변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여자와, 결혼 전에 아이를 가졌다는 과거를 지우고 싶어 하는 엄마와 소녀의 이해관계는 이렇게 맞아떨어진다. 과연 이
피를 토하는 시인을 사랑한 1930년대 여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모단. 당시 대세 트렌드 가운데 하나이던 ‘모던 걸’을 뜻하는 속 모단은 사랑하는 남자가 더 이상 아름다운 시를 읊어주지 않아도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변하지 않는 일편단심의 여자였다.유랑극단에서 홀로 버려졌어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성에서 음악이라는 꿈을 피우기 위해 천변살롱에서 노래를 아낌없이 부르던 모단을 연기하는 호란은, 연습을 하는 가운데서 호란 자신과 모단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한다.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든가 홀로 상경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마음속에는 불타는 정열과 재능이 있는 모습,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뻐하며 노래할 수
영화나 공연 작품에 관해 심오한 분석을 하고자 한다면 분석하는 사람에게 쉐마, 심리학으로 보면 도식의 틀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가령 같은 영화를 분석할 때에 우리가 자각하는 것이 진짜 현실일까에 관한 관념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대개의 상업영화를 보면 심오한 도식의 틀이 필요하지 않다. 시큘라크르나 라캉의 정신분석 등으로 분석할 만한 상업영화는 가뭄에 콩 나듯 아주 가끔 보이기에 말이다.대개의 상업영화의 경우 서사의 개연성을 보고 플롯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할 때가 많았지만 는 특별한 상업영화에 속한다. 조르조 아감벤, 혹은 오비디우스라는 쉐마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이기에 그렇다. 에서 산군(山君), 인간에게 사냥당하지 않은 마지막 지리산
미국 영화계에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하루 전 열리는 시상식인데, 대개의 배우들이나 영화감독은 이 상을 받기를 꺼려한다. 영화인의 업적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해 최악의 영화와 최악의 연기를 펼친 배우에게 수여하는 시상식이기 때문이다.만약 한국 공연계에 골든 라즈베리와 같은 시상식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나 인물이 수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을 때, 다음 작품과 인물에게 상이 돌아갈 법하다. 골든 라즈베리상을 공연계에 대입해보면 올해는 참으로 특이한 해이기도 하다. 다른 해 같으면 한 해에 한두 번 터질까 말까 한 진기록이 1월부터 봇물처럼 터져 나온 2015년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본 글은 한예진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제외하고 연극과 뮤지컬 기준으로 작성했음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졌어도 만족을 누리지 못하는 늙은 학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파우스트.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던 파우스트가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는 영혼과 맞바꾸면서까지 누리고자 했던 건 ‘젊음’이었다.에서 교과서에 작가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명망 있는 시인 이적요가 부러워했던 단 한 가지가 여고생 은교의 젊음이었듯이, 젊음은 늙은 학자 파우스트에게 있어 되찾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추구할 가치가 있는 최상의 가치였다.그런데 파우스트가 젊음을 찾자마자 한 일이 무엇인가. 순결한 아가씨 마르그리트를 꾀어 임신시킨다는, 육체의 욕정을 절제하지 못한 나머지 리비도(libido)에 경도된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가. 괴테의 원작에서 그레트헨(오페라 속
대학로에서 공연을 좀 보았다고 자부하는 공연 마니아에게 이 영화의 타이틀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2009년 태동한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원 소스 멀티 유즈’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영화가 연극을 고스란히 답습한 건 아니다. 연극은 무대라는 공간의 제약이 따르지만 영화는 카메라가 모든 공간을 담아낼 수 있다는 장르의 차이점 때문에 기본 골격은 같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 원작 연극에는 없는 상황을 도출하고 있었다.은 ‘연애 루저’들의 합방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랑했던 사람이 나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성과 결혼할 때의 참담함은 겪어본 이만 아는 심정일 터. 정훈(윤계상 분)과 시후(한예리 분)는 사랑하던
는 원작과는 국적이 다른 뮤지컬이다. 작가 마가릿 미첼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동명 소설의 원산지는 미국이지만 뮤지컬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원산지와 공연의 국적이 각각 다른 뮤지컬이라는 표현이다.그러다 보니 미국 원작보다 뮤지컬에서 중점적으로 묘사되는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그건 흑인 노예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다. 뮤지컬의 주인공인 스칼렛과 그의 주변에 있는 두 남자, 애슐리와 레트 버틀러 이 세 명의 출신지는 미국 북부가 아닌 남부다.미국 남부는 북부와는 달리 값싼 노동력이 뒷받침되어야 경제 기반이 구축되는 목화 플랜테이션 지역이다. 한데 미국 백인의 노동력으로는 저렴한 노동력 공급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노동력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는 저렴한 비용을 지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