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2022년 6월 10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폭력 전과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의 기본부터 무너졌다'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전과기록은 가장 기초적인 인사검증에 해당한다. 강 후보자의 전과를 확인한 윤석열 정부가 지명을 강행한 것은 '국민 모독'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강 후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내가 어렸을 때는”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꼰대라고 한다지만 정말 내가 어렸을 때는 대문 밖만 나가도 골목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 집마다 형제, 자매는 기본이고 다섯 남매까지 있는 집도 있었다.학교에 가면 50명을 꽉꽉 채우고도 넘쳐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받았다. 한 학년 15반으로 이루어진 학교는 쉬는 시간이 되면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었다. 시끌벅적, 우당탕, 와다다다, 바글바글이라는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 복도엔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아이들로 정신없었다.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뛰지 않으면 이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영화배우 정우성이 화제다. 정우성은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화 에 출연했다. 개봉을 맞아 홍보 차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의 발언이 반향을 불렀다. ‘한국 영화가 어려우니 극장에 와달라는 영화인들의 당부는 염치가 없다’면서 배우들부터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현실과 대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영화계에 경종을 울리는 직언처럼 여론의 호평을 샀다. 티켓은 비싸고 영화의 질은 저하되는데 관객의 책임감에 호소하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 같다. 나아가서 사람들의 소비자 심리가 발현된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이 국민의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111석의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국회에서 다시 의결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회는 8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재석의원 291명이 표결한 결과 방송법 및 방송문화진흥법은 찬성 177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권력의 언론장악에 맞서 언론노동자의 곁을 지켰던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가 7일 별세했다. 향년 44세. 2007년부터 노무사로 활동한 고인은 전국건설노동조합 법규차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직부장을 역임했다.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에서 교육·연구 사업을 기획했고, 노동교육센터 '늘봄'의 센터장으로 일해왔다. 8일 언론노조는 추모 성명을 내어 고인을 '언론노동자의 영원한 벗'으로 칭했다. 언론노조는 "그는 거인이었다. 국가권력과 사용자들에 의해 찢기고 상처받은 곳곳의 언론노동자들을 한 가슴에 품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빈자리가 한 달여 만에 채워질 전망이다. 8일 국회 의안정보를 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접수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오는 27일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 윤 대통령은 27일부터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감사원에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한 등의 일방적 폐지 사태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KBS본부 조합원과 시민 500여 명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 박민 사장 이후 발생한 ‘편성규약’, ‘단체협약’ 위반 의혹 사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국민감사는 ‘공공기관의 사무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 국민 3백 명 이상의 연서명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KBS본부는 이날 제출한 청구서 요약문에서 “지난달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VOA(미국의 소리)가 윤석열 정권 하에서 비판 언론에 대한 형사고발이 전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권 때보다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비판언론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법적대응이 보도에 '위축효과(chilling effect)'를 가져온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실었다. 대통령실은 VOA에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VOA는 7일 (Under Y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 51%가 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 대비 5%p 상승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다.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5%,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51%다. 두 응답의 격차는 16%p다. 지난 조사(11월 2주차)와 비교해 ‘정부 지원’ 5%p 하락, ‘정부 견제’ 여론은 5%p 상승했다. 대구/경북과 60·70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경영진이 ‘팀장급 이상’ 직위자를 대상으로 임금 반납을 추진한다. 반납액은 국장급은 임금의 20%, 부장급은 10%, 팀장급은 5%로 책정됐다.KBS 경영진은 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수신료 분리징수에 따른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노력 및 고통분담의 ‘팀장급 이상 직위자 임금반납’을 추진하니, 보직자들의 동참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사측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구성원들의 동의 의견을 수렴한다.구체적인 반납 규모는 ‘급여 지급총액-세금-사회보험료’의 국장급은 20%, 부장급은 10%, 팀장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왕'으로 불리는 이해찬 전 대표가 '내년 총선 180석'을 거론했다. 한 달 전에도 민주당에서 '200석 압승론'이 나온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주장한 '20년 집권론'은 민주당의 오만을 상징했다. 당장 보수언론에서 민주당의 오만을 비판하면서 정부·여당의 위기감을 부각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 약속을 뒤집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거론하고, 당헌에 위배되는 공천 룰 변경을 강행하면서 진보·중도 언론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보수언론의 심경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치고 펄쩍 뛰겠다”에 가까울 것이다. 표정을 보니 그렇다. 총선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대통령이 변할 기미는 없고 여당의 혁신위는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가장 매서운 것은 역시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8일자 지면에 국민의힘 총선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취지의 기사들을 상당히 힘을 주어 실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심판론 대 안정론 구도가 2020년 총선 당시와 여야의 자리를 바꿔 완전히 유사한 상황인데, 국민의힘 내부 분석에 따르면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포털사가 일방적으로 언론사와 제휴 계약을 해지하고 퇴출한 것은 부당하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7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박태일 부장판사)는 인터넷 매체 '위키리크스한국'이 네이버를 상대로 하는 계약이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지난 2021년 노동닷컴은 위키리크스한국 기사를 자사 기사로 둔갑시켜 입점을 신청했다. 당시 위키리크스한국 편집인·공동대표인 A 씨가 노동닷컴 발행인을 겸하고 있었으며 두 매체는 동일한 건물에 입주하고 있었다.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정신력 강화’ 명목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의 해병대 훈련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졌다.6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수단 정신력 강화 캠프 참가 인원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표했다.대한체육회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를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정신력 강화’ 및 ‘ONE TEAM KOREA’를 위한 훈련 캠프 중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박민 사장 취임 이후 ‘프로그램 폐지’ '진행자·앵커 교체’ 등 노조법 위반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KBS본부는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지 않는다면 정권이 밀어붙이는 방송장악에 노동부가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KBS본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앞에서 ‘특별근로감독 실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남부지청은 KBS본부의 특별근로감독 신청을 접수했고 다음 주 시행 여부에 대한 심사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검찰이 CJ ENM 감사업무 방해 혐의로 송치된 안형준 MBC 사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안 사장이 지인의 부탁으로 주식 명의를 빌려주고 CJ 감사팀에는 자신의 주식이라고 허위 진술을 해 감사업무를 방해했다는 MBC 제3노조의 고발은 법리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가 안 사장 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주식 명의 대여 논란은 안 사장이 2013년 드라마 PD출신 곽 모 씨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이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양 주필은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는 즐겨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김건희 씨가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는 7일 이라는 제목의 양 주필 칼럼을 실었다. 부제목은 "부인이 가진 건 '책임', 없는 건 '자유'인데 지금 그 반대 아닌가"이다. 양 주필은 김 씨가 서울의소리 함정 취재에 넘어간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주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선배’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 언론계에서 “국민을 업신여기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 된 입지전적 인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김 후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사퇴 닷새 만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그러나 국회의장이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 이하 방통심의위) 위원 2명은 위촉하지 않고 있다. 내년 8월 5기 방통심의위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국회 추천자가 위촉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적어도 내년 총선 때까지 방송·통신 규제기구를 여권우위의 기형적 구조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황열헌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을 방통심의위원으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EBS 노동조합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유열 EBS 사장이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단협파기·파업종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김 사장은 EBS노조가 구두로 제시한 '전 부서장 해임'이라는 협상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BS노조는 사측이 무능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 떠넘기고 있다며 사장 신임투표에 돌입했다.김 사장은 5일 '직원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영실적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느낄 뿐 아니라 최근 노동조합 간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은 사측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