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전편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자 재빨리 제작한 속편입니다. 를 필두로 저예산 대비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제이슨 블럼이 이 영화를 내버려둘 리 만무했습니다. 마이클 베이까지 제작자로 가세했던 영화였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북미에서는 제작비의 일곱 배 가량을 기록했습니다.전편의 리뷰에서 아쉽다고 했던 소재와 설정의 잠재력을 은 한껏 이끌어냈습니다. 도입부부터 권력을 쥔 정부 및 자본의 잠식에 의해 사회가 낳은 불평등과 부조리를 향한 목소리를 드높이면서 시작합니다. 은유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고 아주 노골적입니다. 일명 '빅 대디'라고 불리는 남자는 성조기가 붙은 모자를 쓰고 군대를 동원한 데다가 무시무시한
보다 축구도 농구도 야구도 아닌, 그렇다고 세팍타크로도 아닌 족구입니다. 스포츠라기보다는 친선도모를 위한 여가활용의 일환이라고 보는 게 더 적당할 그 족구입니다. 당연히 애시당초 이 드라마로 꾸밀 수 있는 영화일 확률은 지극히 낮았습니다. 반대로 보면 그래서 더 코미디에 걸맞은 소재였습니다. 제목부터가 피식 웃음을 자아내진 않았나요?만섭이는 이제 막 제대하고 복학한 대학생입니다. 계급으로 나눈 서열이 질서를 관리하고 기강이 생명인 군대에서 막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기숙사 룸메이트인 선배를 보아하니 어디가 군대고 어디가 사회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들기만 합니다. 이것에도 개의치 않고 만섭이는 총장에게 입대 전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북미 박스 오피스가 여름 막바지에 다다라 반가운 소식과 충격적인 소식을 하나씩 전하는군요. 먼저 반가운 소식부터 나갑니다. 상영 4주차였던 가 신작들을 모두 물리치고 북미 박스 오피스 정상으로 복귀하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기존 상영작이 재차 탈환한 경우는 이후로 처음이네요. 신작들의 흥행이 의외로 지지부진한 탓도 있겠지만 가 낮은 하락율로 자신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 덕도 큽니다.이제 는 북미에서 조만간 올해 최고의 흥행작에 오를 차례입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와 비교해 어림도 없지만 북미에서는 곧 를 넘어서서 정상에 오르려고 합니다. 어쩌면 놀랍게도 유일하게 북미에서
엔딩 크레딧이 그렇듯이 오프닝 타이틀도 엄연히 영화의 일부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그렇고, 전개를 미리 암시하거나 함축하는 타이틀은 영화의 일부를 넘어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스터가 그렇듯이 오프닝 타이틀도 근래에는 후자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아예 오프닝 타이틀이라기보다는 본편에 크레딧만 실은 영화가 다수라서 아쉽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합니다. 비단 서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오프닝 타이틀만이 아니라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이 사라지고 단순하게 변한 것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하나 덜어내고 말았습니다.이번에 소개하는 영상은 바로 그 오프닝 타이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의 영화가 아주 간단하게 자막만 넣었던 것부터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 화려하게
아직 먹히는 우디 앨런의 마술우디 앨런의 신작인 는 최고의 마술사로 활동하는 스탠리에게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하워드가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스탠리에게 한 심령술사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소피라는 이름의 그녀는 젊고 예쁜 외모에 신묘한 심령술까지 발휘하면서 부유한 가문의 남자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하워드는 소피가 돈을 노린 사기꾼일 것으로 여기고 정체를 밝히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아직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그는 결국 자신보다 유능한 스탠리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합니다.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데다가 합리주의를 신봉하는 스탠리는 심령술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코웃음을 치며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소피의 능력을 보게 되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긴 시간을 돌아온 북미 박스 오피스 소식에서 말했다시피 는 시류에 편승한 영화입니다. 많은 영화처럼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고, 최근만 하더라도 부터 와 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세계관 또는 주제를 가진 걸 자주 접했습니다. (조금 더 멀리 가자면 소설이 원작은 아니지만 도 있습니다) 물론 원작은 가 훨씬 더 전에 나왔지만 영화화가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건 악재입니다. 지도자들이 청소년들을 다스리면서 동일한 복장을 입히고 각자의 의사와는 전혀 별개로 일방적으로 정해진 직업을 부여한다는 설정은 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주인공의 성별이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을 뿐이지 눈이 가려진 세상에서
형님들께서 돌아오셨다.1편과 2편은 왕년의 액션스타가 한데 뭉쳤다는 것으로도 이미 화제성을 갖추기에 충분했습니다. 속편을 거듭하면서 배우들을 하나둘씩 추가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에서는 웨슬리 스나입스와 멜 깁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해리슨 포드까지 합류하면서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대단한 위용을 과시합니다. 제작을 앞두고 2편에 나왔던 브루스 윌리스는 출연료 문제로, 성룡은 주연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요구와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를 고사했습니다. (스티븐 시걸도 여전히 거절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제작 자체가 기적에 가깝습니다. 예전부터 액션영화를 보고 열광하면서 자랐던 관객이라면 기꺼이 도 반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그렇다
스콧 데릭슨여러분이 공포영화를 싫어하시더라도 를 보셔야 할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의 감독으로 내정된 스콧 데릭슨이 연출했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간만에 만나는 공포영화에다가 주연인 에릭 바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콧 데릭슨이 이 영화를 어떻게 연출하고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실은 그가 의 감독으로 발표됐을 때 원작과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케빈 파이기는 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초자연적인 면을 더할 영화라고 했습니다. 이에 부합하듯이 스콧 데릭슨은 지금까지 를 시작으로 을 제외하면 일관되게 공포영화에 전념했습니다. 특히 초자연현상을 다룬 오컬
과 드디어 을 보고 왔습니다. 유이한 상영관이 둘 다 집에서 1시간 30분 이상 떨어진데다가, 제가 선호하는 극장은 개봉일 부터 하루에 딱 두 번만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 며칠 동안 비가 그치질 않았던 것까지 겹쳐서 저의 귀차니즘을 더 강화시켰습니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이게 단지 저의 미약한 의지 때문인 건지, 아니면 환경의 문제인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 오랜 시간 끝에 을 기어코 봤습니다. 넋두리는 이만 집어치울게요.북미 박스 오피스 소식에서 말했다시피 을 기다린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2010년에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던 의 안톤 코빈이 연출했다는 것, 둘째는 2012
여름도 이제 슬슬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2년 만에 한국에서 여름을 보냈는데 의외로 아주 무덥지는 않았네요. 단 하루를 제외하면 열대야로 고생하지도 않았습니다. 태풍이 휴가를 휩쓸기도 했었고 지금도 여전히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고 있습니다. 어차피 바캉스 따위 잘 가지 않는 제게 이 정도의 여름이라면 무난한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군요!각설하고, 극장가에게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는 바로 여름입니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극장을 찾을 관객을 노리고 수없이 많은 영화가 쏟아집니다. 그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도 생기지만 항상 여름은 극장가가 붐비는 시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이 역사를 다시 쓴 가운데, 북미에서는 과연 어떤 영화가 흥하고 어떤 영화가 망했을까요? 아직 조금은 이르기도 한 것 같
[8월3주차 북미박스오피스] 어제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내린 부산에서 북미 박스 오피스 소식을 전합니다. 금주에도 이변이 한 가지 발생했습니다. 우선 1위는 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2주 동안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자체가 벌써 이변이라면 이변입니다. 하락율은 의 2주차 성적과 비슷한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네요. 희한한 게 와 달리 반응이 좋지 않아서 금세 하락할 줄 알았는데 1위를 고수해서 놀랐습니다. 더군다나 가 개봉해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아주 손쉽게 물리쳤습니다. 조만간 은 제작비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곧 개봉하는 국내에서도 이런 흥행을 할
영화가 탄생하고 한동안은 오직 포스터만이 홍보의 수단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포스터를 활용하고 있으나 예전만한 힘을 가지지 못했고 홍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참 안타깝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문화가 크게 변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과거처럼 단 한 장의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영화를 대변하는 포스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조만간 북미에서는 포스터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인 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개봉하는 건 요원하겠지만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현재 포스터를 대체한 홍보의 수단이자 더없이 유용한 것은 바로 예고편입니다. 인터넷이 도처에 깔린 세상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하여 자신이 보고 싶은
하이틴 로맨스가 다 그렇고 그럴까? 와 을 기점으로 할리우드는 소설의 영화화에 몰두했습니다. 이유야 뻔합니다. 이미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흥행의 척도로 삼을 근거가 마련됐으니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중에는 10대와 20대를 노골적으로 공략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이런 영화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기성세대와 그들이 일군 사회를 향한 비판 또는 반항을 기반으로 하는 다분히 정치적인 드라마입니다. 과 가 여기에 속하면서 기성세대의 통제와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신세대의 악전고투를 그렸습니다.다른 하나는 지극히 청춘의 감성과 연애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하이틴 로맨스입니다. 예
한국과 북미 공통의 시각 는 북미에서의 활약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개봉하고 관객이 잇따르면서 놀라운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에 이어, 까지 개봉하면서 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졌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에 대한 반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십분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가 개봉한 날 보고 쓴 글에서 저는 이 영화가 국내에서 큰 환영을 받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조금은 놀랍게도 북미에서조차
아쉽지만 는 일주일 천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우주의 수호자들을 누르고 북미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건 돌연변이로 탄생한 거북이들입니다. 비록 의 데뷔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은 6,500만 불을 벌어들이면서 어렵지 않게 1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8월 개봉작으로는 4위에 해당하며, 놀랍게도 2007년에 개봉했던 같은 원작을 가진 애니메이션 의 최종 수입을 단 며칠 사이에 훌쩍 초과했습니다.이 같은 성공을 두고 '박스 오피스 모조'에서는 의 브랜드 파워로 보고 있습니다. 은 꽤 오래 전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익숙하고, 최근에도 '니켈로데온'에서 애니메이션이 인기리에 방영 중입니다.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에게
마르셀 프루스트 애니메이션 로 잘 알려진 실뱅 쇼메의 첫 실사영화인 은 다음과 같은 기억에 대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합니다. "기억은 약국과도 같아서 때로는 진통제를, 때로는 독약을 꺼낼 수 있다" 사실 이 한 마디가 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도입부만 봐도 이 영화는 절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를 떠올리게 합니다. 캐릭터 중 두 명의 이름을 폴 마르셀과 마담 프루스트라고 지은 것은 십중팔구 마르셀 프루스트에게서 딴 것이겠습니다. 마담 프루스트가 차를 마시는 손님에게 항상 마들렌(과자)를 권하고, 기억을 낚아 올리는 매개체로 음악을 빠짐없이 사용한
할리우드가 헤라클라스 같은 신화 속 최고의 영웅이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내버려둘 리는 만무합니다. 앞서 테세우스와 페르세우스도 영화에 등장했으니 헤라클레스를 다시금 불러들이기 적절한 시점으로 봤을까요? 올해만 해도 할리우드는 두 편의 헤라클레스 영화를 개봉시켰습니다. 하나는 레니 할린의 고, 다른 하나는 막 개봉한 브랫 래트너의 입니다. 전자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인지 제목을 원제의 발음 그대로 썼습니다.드웨인 존슨이 헤라클레스를 연기한 는 요즘 할리우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코믹스 원작 영화'입니다. 이야기는 창작을 가미해서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과업을 달성한 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의 헤라클레스는 용병으로 살아가고
예상대로 이순신과 명량해전을 내세운 이 올해 여름 극장가의 승자로 급부상했습니다. 휴가기간과 맞물려 개봉 7일 만에 자그마치 6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1,000만 관객 동원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CGV가 을 지나치게 밀어준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말 그럴까요?한국에서의 SF 영화 CGV의 밀어주기에 눈초리를 보내는 분들은 종종 를 언급합니다. 실제로 두 영화는 하루 차이로 개봉했으나 상영관 규모에서 차이가 큽니다. 이게 정녕 CGV의 농간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애초 는 국내에서 널리 통할 영화가 아닙니다. 일단 한국은 SF 장
우리나라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북미에서의 는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당초 의 주말 수입은 6천만 불 정도로 봤으나 3천만 불을 초과하면서 9,400만 불에 도달했습니다. 더욱이 이것은 속편이었던 와 맞먹고 는 넘어선 결과입니다. 역대 8월에 개봉한 영화로는 이 갖고 있던 기록을 가볍게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블은 그 자체로 듬뿍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명품 브랜드가 됐고, 마케팅에서는 영리한 전법을 쓰면서 관객을 끌어들였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영화도 잘 만들었습니다.여러분이 와 같은 영화의 감독이라면 지금 뭘 하고 계실까요? 고작 개봉 첫 주를 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우주로 이끈 가 기대를 뛰어넘은 성적을 보이면서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로 데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힘을 못 쓰고 있으나 북미에서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단합니다. 개봉 전에 큰 호평을 받아서 흥분하게 하더니 개봉 첫 주말에 무려 9,400만 불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금액은 가 기록했던 9,500만 불과 맞먹는 수준이고 의 8,570만 불을 꺾은 것입니다. 다른 두 영화와 달리 는 이제 막 관객과 만나는 영화라는 점에서 지금의 흥행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역대 8월에 개봉한 영화로는 이 가지고 있던 6,930만 불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