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가 상을 받았다. TV부문 교양작품상이었다. 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은 다소 의외였고, 놀라운 일이었다. 촛불혁명 이후로 공영방송의 ‘정상화’ 속에서 과거 없어졌거나 유명무실했던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이 제자리를 찾았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새 프로그램들도 만들어졌다. KBS의 경우 와 이 가장 눈에 띈다. MBC의 와 SBS의 가 있었지만 현재는 만 방송되고 있다.여전히 TV가 예능과 드라마 천국인 상황에서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줄지 않고 늘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전통의 탐사보도들이 제 역할을 하고 거기에 신설 프로그램들이 탐사 영역 외의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자유한국당의 반발과 장외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의원 몇 명이 삭발을 하고, 황교안 대표는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시종 주장하는 것은 독재이다. 그러나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독재타도란 구호는 아무래도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심지어 유신정권을 개발을 위한 독재라고 옹호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망국으로 가는 좌파독재라는 비논리와 비상식을 동원하기도 한다. 세상에 해도 좋은 독재나 착한 독재는 있을 수 없다. 개발이 목적이면 독재도 괜찮다는 논리는 바로 대표적인 독재의 논리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정치적 계산이 선 주장이겠지만 설득력은 없다. 애써 국민여론을 외면하려고 하지만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는 없다. 그래서였을까. 자유한국당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 참여인원 140만을 넘겼고 곧 150만을 채울 전망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장 많은 참여가 있었던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 청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게다가 아직 청원이 시작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았고, 청원에 참여하는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무엇이 시민들을 이토록 분노케 한 것일까. 우선 청원글에 적힌 대로 자유한국당의 입법 발목잡기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유치원3법에 이어 이번 공수처 설치법안 등 각종 민생·개혁법안에 자유한국당의 반대나 방해를 지켜봐왔던 시민들의 인내가 동이 날 지경인 것이다. 22일 시작된 청원은 28일까지는 20만 명을 채울까 싶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5일과 2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 참여인원 100만을 넘겼다. 28일 오전 청와대 답변 요구치인 20만 명을 넘겼다는 소식 이후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접속자가 너무 몰려 청와대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할 지경이었다. 그 결과 29일 하루 만에 60만 명 정도가 청원에 가세했고, 30일 오전 마침내 100만을 넘기게 된 것이다. 100만을 넘기고도 숫자는 머뭇거리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그 과정에서 여야4당은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열어 마침내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쳤다.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회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장소마저 변경되면서 회의 개의를 막지 못했다. 극한투쟁을 다짐했지만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황과 함께 자유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꽤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다. 음주운전자에 의해 숨진 고 윤창호 씨 친구들이 올린 국민청원으로 ‘윤창호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답한 사람이 혼자 치고 마는 신문고가 아니라 정부가, 사회가 함께 일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확인해주었다. 그 청원에 동참한 시민의 수는 최종 406,655명이었다. 한편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재수사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청원은 무려 738,566명의 참여가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만들어진 이후 현재까지 최다의 기록이다. 그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장자연 사건’의 의미는 무겁다. ‘미투’가 없었던 시절 한 여성이 받아야만 했던 일방적인 폭력과 강요의 출구는 죽음뿐이었던 그 고통과 공포에 대해서, 10년이 지나도 사람들은 잊지
제주에는 제삿날이 같은 집이 많다. 이유는 집단학살이었다. 기가 막힌 사연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아주 긴 세월 동안 그 아픔과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야만 했다. 침묵과 인내는 강압되었다. 눈물마저 금지됐다. 그 사연을 잠깐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메어지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말도 못한 세월 70년을 견뎌야 했다. 어디 견딜 만해서 견뎠겠는가. 제주 사람들이 통곡과 눈물마저 숨겨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 울지도 못하게 했었기 때문이다. 에서 지난주에 이어 제주 4·3 이야기 2부에 지나치듯 소개된 ‘아이고 사건’의 사연은 알고 나면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역사적 사실들은 지명이나 날짜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유독 ‘아이고’라는
24일 국회는 모처럼 온몸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물국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이었다. 회의에 참석하려는 의원을 6시간 넘게 감금하였고, 팩스로 법안이 제출되자 의안과 팩스는 누군가에 의해 망가졌다. 의안과 안팎은 민주당의 의안 제출을 저지하려는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으로 겹겹이 둘러싸였다.국회에서 처음 보는 모습은 아니다. 다만 놀라운 것은 법안 의결이 아니라, 법안 제출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이다. 과거 이런 극한의 육탄대결은 법안의 의결 때 연출되었던 장면이었다. 또 놀랍게도 국회는 이런 퇴행적 모습들을 더 이상 국민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진작에 ‘국회선진화법’이란 것을 만들었다. 그것도 자유한국당이 당명을 바꾸기 전인 새누리당이 주도한 법이었다. 국회선진화법은 달리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등을 담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안이 합의되고, 각 당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추인하자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발하며 장외투쟁과 함께 “20대 국회 없다”며 보이콧을 예고했다. 벌써 17번째 보이콧 선언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없이 합의했다며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제1야당을 패싱한 채 패스트트랙을 거래하는 선거법 쿠데타”라고 주장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반발하지만 이번 패스트트랙 합의에 포함된 공수처 설치의 경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개혁법안이다.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국민의 뜻을 저버린 정당의 몽니에 막혀 개혁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게다가 자유한구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주도로 만들어진 국회선진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김 전 의원의 사망은 군사독재시절 받은 고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정권 때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심한 고초를 당했다. 모진 고문에 책상 위에 올라 바닥으로 머리를 박아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CBS 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김홍일 전 의원이 “고문 후유증으로 거의 30여 년 동안 활동이 제약되고, 또 마지막 15년간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그런 불행한 생활을 하시다 가셨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결국 나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아들들, 특히 우리 큰아
최근 연합뉴스TV와 MBN의 그래픽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합뉴스TV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당연히 있어야 할 태극기 자리에 인공기를 넣었다. 이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빈축을 사던 중에 터진 대형사고의 여파는 매우 컸다. 연합뉴스TV는 곧바로 사과방송을 했다. 다섯 차례나 됐다. 그러나 사과가 더 문제가 됐다. 실수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의 실수”였다는 것이었다.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을 괜한 변명을 붙여 실수가 아닌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겼다. 논란에 불을 당긴 석연찮은 일이 또 벌어졌다. 다음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현기영의 소설 중의 한 대목이다. 지금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섬 제주에서 벌어진 끔찍하고 참혹한 학살의 역사를 증언하는 내용이다. 그렇게 슬픈 역사를 드러내지 못하고 꼭꼭 숨겨야 했던 제주라서, 어떤 오름에 서더라도 슬픈 시 혹은 슬픈 노래 한 자락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 시대의 아픈 사람, 특히 여성을 찾아다니는 KBS 이 2주 연속으로 제주 4·3의 생존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만난다. 그중에서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북촌리학살’의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1949년 1월 17일, 군인들은 마을에 들이닥쳐 집에
요즘 극장가는 극심한 봄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도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그린 영화 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1위라지만 총 관객수는 100만 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은 많은데 정작 흥행이 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외면이 아니라 주저 때문일 것이다.영화 은 전도연과 설경구, 연기 잘하는 두 배우가 출연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말하기가 꺼려지는 영화이다. 영화인데도 영화로 볼 수가 없는 이유 때문이다. 영화 을 본다는 것은 그저 극장에 가는 일 이상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러 극장까지 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말들이 많다. 그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크기의 차이는 있어도 다시 찾아온 다섯 번째 봄에 모두가 슬퍼했고, 애도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모두는 아니었다.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SNS를 통해 국민들의 엄숙한 세월호 추모분위기에 폭탄을 던졌다. 그 표현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참담한 단어들이다. 시민들은 분노했고, 언론도 심각하게 소식을 전했다.“인간이길 포기했다” “소시오패스의 모습” 차명진 전 의원(자유한국당 소사구 당원협의회 의장)을 향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논평이었다. 이처럼 야당들도 최대 수위의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둘러 사과했다. 또한 19일 해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물론 이 징계 발언에 대해 믿기는 어렵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어떤 역사일 수 있겠지만 소풍 보낸 자식들을 다시 만나지 못한 가족들에게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헛된 희망을 갖게 되는 날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가 가져온 고통은 유가족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에게 세월호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두 가지 무서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를 비판해야 마땅한 언론은 그 기능을 포기한 채 권력자를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는 야바위꾼으로 전락했다. 소위 기레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정권은 결국 민의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약간의 고통이 없지는 않았지만 언론들은 여전히 안녕하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보유 논란에 대해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35억 원 규모의 주식투자에 대해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자신의 연봉이 세전 5억 3천만 원 정도라며 15년간의 총 소득이 주식투자액보다 많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주식투자로 재산증식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미선 후보자에게 씌워진 의혹은 다량의 주식보유이며, 그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이런 정도는 매우 점잖은 표현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마치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사면 급등, 팔면 급락”이라는 똑같은 제목으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오충진 변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기레기의 시대에 존경과 신뢰를 받는 몇 안 되는 언론인 중 하나이다. 평생 재직했던 CBS에서 정년퇴직하고 그가 새로이 터를 잡은 곳은 YTN이다. 오는 15일부터 만나게 될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의 앵커로 나서게 된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 30분으로 방송 시간도 넉넉하다. YTN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현실을 반영한 듯 변상욱 대기자의 YTN 진출에 대해 환영과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를 탈태환골시켰듯이 변 앵커 역시 적어도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만은 YTN과 다른 맥락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 보인다. 그런 기대를 조금 더 자극하는 것은 변 앵커가
손석희 사건이라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폭행 주장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동승자’에 대한 집중적인 의혹제기로 변질됐었다. 일각에서는 JTBC의 영향력을 해치기 위한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는 시각이 있었다. 이제는 뜸해졌으나 이 사건의 의혹은 상당히 오랜 기간 뉴스 지면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의 실체만 확인하게 해줬을 뿐이다. 이른바 손석희 사건의 전개에 있어 최악은 손석희가 과거 재직했던 대학을 찾아간 모 기자가 돌아다니며 “손석희 교수 재직 당시 미투 사건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는 사실이다. 기자가 궁금한 것이 제보에 대한 사실 확인이 아니라,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부터가 비상식적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항공 조양호 전 회장의 연임이 저지되었다. 그렇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어도 대한항공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어 이번 주총의 반란은 상징적 의미면 몰라도 실질적으로 재벌을 퇴출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중세의 왕들처럼 무소불위의 권능을 휘두르던 재벌의 의지를 꺾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의 상징성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조양호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잃게 된 것에 대한 국민연금의 역할을 지나치게 크게 부풀리거나 왜곡한 ‘언론’에 있다. 경제 문제는 어렵다. 그래서 시민들의 비판기능이 채 닿지 못하는 편이다. 이번 대한항공 주총 결과에 대한 보도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핵심은 조양호 전 회장을 비토한 주총의 결과가 과연 전적으로 국민연금의 반대 때
4·3 보궐선거에선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 이긴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노회찬뿐이다. 자유한국당이 전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았으나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은 자유한국당이 아닌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여영국보다 노회찬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선거 전 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욕되게 언급한 한 정치인에 대한 분노도 함께였다.4일 JTBC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이 화제다. 고 노회찬 의원을 폄하한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 당시 하고 싶었으나 선거전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서 기다렸다는 앵커브리핑에는 짙은 애도와 숨겨진 분노가 담겨 있었다. 방송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긴 침묵, 다시 또 침묵이 이어졌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뉴스 앵커의 본분을 모르지
4월 3일 치른 경남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과 한국당이 1석씩을 나눠가졌다. 자유한국당의 유세 막판 축구경기장 난입, 고 노회찬 의원 모욕 등으로 논란이 발생했던 창원·성산 지역은 말 그대로 드라마처럼 여영국 후보의 짜릿한 역전극이 벌어졌다. 결과는 단 504표 차 승리.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가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되었던 통영·고성 지역은 양문석 후보가 나름 선전을 펼쳤으나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게 압도적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경남 두 곳에서만 치러진 보궐선거 싹쓸이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던 한국당으로서는 난감해진 결과였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축구경기장 난입사건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 노회찬 의원 폄하가 없었어도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승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