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내걸고 진행했던 총파업 찬반투표가 84.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22일 오전 11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23일 오후 2시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8월에 미디어렙법을 입법하지 못하면 조중동 방송은 곧바로 광고 직거래에 나설 것이고, 이는 미디어 생태계 대혼란과 언론 공공성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회주의적인 여야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전 조합원의 투쟁을 통해 조중동 방송을 미디어렙에 포함하는 법안을 반드시 쟁취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언로노조는 이번
편집자주 = 초유의 방송 중단 사태를 부른 '한예슬 사태'가 배우 한예슬 씨의 사과와 촬영 복귀 방침이 전해지며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한예슬 씨가 촬영을 거부한 이후 대부분의 언론은 촬영장을 '무단이탈'한 그녀의 잘못을 나무라기에 바빴고, KBS와 제작사 역시 기민한 대응력으로 사태의 모든 책임을 한예슬 씨에게 돌렸다. 여론 역시 '지각이 잦았다', '결혼을 앞둔 계획된 행동이다' 등의 '카더라 통신'을 전파하며 한예슬 씨를 비난했다. 이처럼 '한예슬 사태'는 배우 개인의 인성과 책임감의 문제로 환원되며 한예슬 씨가 사과를 통해 용서를 구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읽어내야 하는 것은 배우 한예슬 개인의 일탈적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 한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혁신과 통합'이라는 조직이 출범한 모양이다.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니 추억과 향수가 아련하다. 참여정부 초창기 진보진영과 격렬하게 대립했던 친노인사들의 이름이 새삼스럽다.이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까지 짜여졌던 구도를 잠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민주당의 소위 빅3는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이며 크게 이들을 중심으로 계파가 형성되어 있다.손학규계는 김근태계 일부와 486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수도권에서의 경쟁력과 중도층 공략에서의 경쟁우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동영계는 천정배계와 구 동교동계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들이 뭉쳐있는 상황이며 정동영 의원은 2007년의 패배 이후 '담대
KBS는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로서 전통적 뉴스 강자지만, 시민사회로부터 받는 평가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싸늘한 상황입니다. KBS가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수단체가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며 귀를 닫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KBS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는 익명의 KBS 기자로부터 직접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신랄한 비평을 위하여 필자와의 협의를 거쳐 익명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즐감’ 부탁드립니다! KBS에서는 ‘KBS人’이라는 복합명사가 자주 쓰인다. 특히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무슨 공식적인 발언을 할 때
8월 임시국회 문화체육관광 방통통신위원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오후 회동을 갖고 한선교 한나라당 간사 교체를 전제로 문방위 정상화에 합의했다. 따라서 19일부터 문방위 일정이 진행된다. 19일, 22~23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에 대한 결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한선교 후임 간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최남단으로 가면 유네스코 공식지정 생물권 보존지역 ‘강정마을’이 있다. 1Km 넘게 해변가를 따라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전국 유일 용암 너럭바위 ‘구럼비’, 수백 년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크고 작은 위로를 주었던 바위틈 용천수 ‘할망물’, 천연기념물 442호 ‘연산호’ 군락과 멸종위기종 ‘붉은발 말똥게’, 은어가 살고 있는 서귀포시민들의 식수원 강정천, 제주의 상징이 된 올레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제주올레 7코스’ 등 강정마을을 자랑하는 주민들의 자부심은 하늘에 닿는다. 구구절절한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올레길 7코스를 걷다가 강정 해변가를 만나 중덕 구럼비 바위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왜 여기가 제주 최고 ‘일강정’이라고 불렸는지 단박에 알 수가 있다. 말
서울의 여의도동 18번지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놓고 갑론을박 말이 많다. 아직 방송 조차 안 된 다큐멘터리다. 바로 '이승만'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어디에겐 건국의 아버지고, 어디에겐 반민주 반민족 독재자에 불과하다. 나로선 후자다.KBS가 직접 꾸린 자문단에서 "이승만 다큐는 A플러스"란 결론을 내렸단다. 보도에 따르면 자문단은 김규 전 서강대 교수(한국방송학회 초대회장),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차기 한국방송학회장), 강대영 전 한국방송 부사장(다큐멘터리 10부작 한국전쟁 제작), 김옥영(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으로 구성됐다.나는 저 자문단 가운데, 단 한 사람 정도 알 뿐이다. 그것은 '뜨악'할 정도의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 첫 주말에 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휴가 같이 안 보내냐?"는 어머니 말씀은 자식들이 보고 싶다는 말씀이라 덥고 바쁜 휴가철에 어렵게 날짜를 잡았습니다. 날짜를 잡은 건 괜찮았는데 무더위를 생각하지 못해 2박 3일을 너무나 덥게 보냈습니다. 낮에는 낮이라고 무덥고 밤엔 복사열로 더워서 에어컨, 선풍기를 동원해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사람들은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 몸도 좋아진다고 말하지만 가만히 보면 우리 가족이 유난히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 산속에서 살다보면 더위에 대한 느낌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한낮 무더위에도 집안이 더운 때 없고 불 때지 않으면 밤에도 쌀쌀해 이불을 끌어당기기 바빠서 며칠에 한 번씩 불을 넣어야 합니다.이틀 밤을 제대로
7월22일 옥천에서는 처음으로 충청북도의회 도의회 정례회가 열렸다. 이미 충청북도 북부권인 제천시와 중부권인 괴산군에서 상임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 토론회가 열린 터였지만 충청북도의회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정례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라 나름의 의미 부여가 된 터였다.더구나 도의회 본회의를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연다는 것 자체에 대해 말이 나오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를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다지겠다며 광주나 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 여는 것과 같으므로, 설왕설래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도의회는 지방자치 부활 제20주년을 맞아 의회 차원의 지역간 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도의회는 북부권인 제천시와 중부권인 괴산군에서는 토론회와 상임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옥천에서는 도의회 사상 처음
체벌을 둘러싼 논쟁은 수십 년 째 제자리다. 학교의 위기는 깊어가고 위기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생활지도는 최근까지도 윗사람에 대한 공경, 아랫사람에 대한 자애 등 전통적인 윤리규범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고 사랑의 매는 이를 보조하는 수단으로써 일정부분 허용되어 왔다. 우리사회가, 특히 학교가 의존했던 전통적인 윤리규범은 이미 사라지고 있다. 교육적 처방과 폭력이라는 양날의 칼 ‘체벌의 가능성’이 간신히 유지해 오던 학교 규범은 ‘체벌의 가능성’을 제거하자 혼돈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윤리규범이 더 이상 작동되지 않는다면 현재 사회에 맞는 합리적인 제도가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이제 학교 위기에 대한 논의의 핵심은 그 합리적인 제도
뭐가 이렇게 어려운 문제인지 모르겠다.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씨 얼굴 한번 보겠다는 건데. 그게 이렇게 국가 공권력을 총 동원해 부산 영도구 전체를 마비시켜가며 막아야 하는 일인지 정말 모르겠다.왜 공권력이 한진중 경비부대처럼 행동하나희망버스 기획단은 2차 때도 그렇고, 3차 때도 그렇고 한진중공업 담장을 넘을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1차 때와 달리 한진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끝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이유도 없어졌다. 그런데도 경찰은 무조건 한진중공업 근처에 오는 것조차도 안된댄다. 왜 경찰이 한진중공업 경비부대처럼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경찰은 과잉행동을 하고 있다. 불법행동이 명백히 예상될 때에만 경찰은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소비자물가가 7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정부통계와는 체감의 차이가 크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 주부들이 장보러 가기가 겁난다. 밥값이 크게 올라 적지 않은 월급쟁이들이 김밥 따위로 점심을 때운다. 점심값 1만원 시대란 말이 실감난다. 식료품값만이 아니라 기름값도 자고나면 뛴다. 전기요금이 이 달부터 오르는데 가스요금도 들썩거린다. 상수도요금, 우편요금, 도로통행료에 버스, 지하철, 택시, 철도 등 대중교통요금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집중폭우로 채소류값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사철이 가까워지면서 전셋값도 뛰고 있다. 물가폭탄이 추석을 앞둔 서민가계에 직격탄을 날릴 태세다. 이명박 정권은 출범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란 말로 친기업정책
“자연재해=인재”라는 담론햇빛을 마지막으로 본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장마에 이어 멈출 줄 모르는 폭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폭우가 시작되던 첫날부터 강남역, 대치동, 사당, 신림역, 광화문 등 도심 곳곳에서 침수사태가 일어나더니 급기야 우면산 일대의 산사태라는 대형 참사로까지 이어졌다. 중앙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내린 폭우로 7월 30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62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되었다고 하니 지금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해도 뒤늦을 지경이다. 비의 양으로 보나 피해 상황으로 보나, 이번 재난은 단순한 일회성 사고(accident)가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지역 공동체의 위기/위험상황이라 할 수 있다.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 원인을 단지 기상이변의 문제가 아닌 ‘인재(人災)’에
‘공간’은 참 묘하다. 화수분이다. 전설처럼 저절로 귀한 것이 쏟아지지 않지만 공간을 만들면 무엇이든 나온다. 그 공간이 에너지를 주는 것인지 아니면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2006년 추석 즈음이었다. 후배 어머니가 내준 6평짜리 2층 건물에 본격적으로 토마토 공간을 만들었다. 2층 방에 있던 장롱 한 짝을 부숴 책상을 만들었다. 벽에 잇대어 둘러놓고 시장에 가서 천을 끊어다 씌었더니 제법 그럴듯하다. 세 사람이 앉으니 딱 맞았다. 정감어린 나무 여닫이문을 열면 이웃집 마당과 다른 집 옥상이 보였다. 손바닥만 한 창문을 열면 보문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시원했다.그렇게 만든 공간에 컴퓨터와 프린터를 갖추니 당장이라도 훌륭한 잡지를 마구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뭉실뭉실 피어올랐다
풍경 하나. 리처드 기어가 방한했다. 사진전도 열었고 조계사도 찾았다. 그리고 기자들과도 만났다. 온갖 소소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 질문을 묵묵히 받아내던 리처드 기어가 되물었다. “왜 나에게 이런 질문만 하느냐? 정치적인 질문을 하라”라고.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같은 기자로서 부끄러웠다.풍경 둘. 소셜테이너(사회참여 연예인) 관련 라디오 토론회에 나갔다. 반대편 패널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나왔다. 그는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에 반대 입장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 연예인들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문제에 대해서 제기하고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이었다.풍경 셋. 소셜테이너 관련 대학생 토론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반대 입장인 학생들의 논리는 ‘비전문가가 여론을 선동
KBS는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로서 전통적 뉴스 강자지만, 시민사회로부터 받는 평가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싸늘한 상황입니다. KBS가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수단체가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며 귀를 닫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KBS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는 익명의 KBS 기자로부터 직접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신랄한 비평을 위하여 필자와의 협의를 거쳐 익명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즐감’ 부탁드립니다! 익명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자유로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역시 괴로운 일이다. 이 연재를 청탁 받을 때만 하더라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