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한국 여자배구가 4강에서 브라질과 리턴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세계 4위 팀인 터키를 잡고 이제 세계 2위 브라질과 결승행을 다투게 되었다. 예선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한국팀이라는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터키 배구가 세계 4위이지만 올림픽에서 8강은 처음이다. 그만큼 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와 달리, 한국 배구는 메달도 딴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올림픽 기록은 좋다. 어제 경기에서도 터키 대표팀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 이유는 첫 8강 진출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8강에 대한 부담만이 아니라 현재 터키에서 기록적인 화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아픔도 함께했을 듯하다. 경기 전 올림픽 메달로 시름에 잠긴 터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 ,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여름 대작이다. 관객들이 블록버스터에 기대하는 조건들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클리셰의 함정으로 빠지지 않는다. 동시에 잔잔한 감정의 여운을 남기는 완성도까지 고려한 수작이기도 하다.일단 모로코에서 100% 촬영한 끝에 얻어낸 이국적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1년의 소말리아를 재현하기 위해 수십 명의 스텝이 해외로 나가고, 수백 명의 현지 배우들을 모집해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그럴
[미디어스=장영] 장국영을 좋아하는 다정을 위해 맘보댄스를 추는 영도. 그런 영도를 보고 함께 춤을 추는 이들은 사랑에 푹 빠졌다. '발 없는 새'였던 다정에게 발이 생겼다. 그리고 주사 자국 가득한 손을 들킨 어린 영도는 같이 보면 같이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지독할 정도의 배려심을 가진 영도와 코뿔소에 받친 것처럼 충격을 받아왔던 다정은 그렇게 자신들의 오랜 고통을 서로 나누게 되었다. 어린 다정, 어린 영도와 교감하며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과정을 풀어간 드라마의 힘은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세밀한 부분에서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은 작가의 센스라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키스가 끝난 후 다정과 영도가 보인 행동은 현실적이다. 어색한 듯 내외할 수밖에 없는 당황스러움은 이 드라마의 매력이자 힘이
[미디어스=권진경] 오는 10월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10년대 이후 중국 신세대 감독들이 어떠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중국은 미국과 인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영화 생산국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 중국영화산업 현황 및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에는 중국영화산업 시장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위안(한화 약 10조 6300억 원)을 넘어섰고, 2019년 한 해 동안 극장 상영한 작품 수는 538편에 달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중국 거장 장이머우, 첸 카이거, 지아장커의 뒤를 이을 신세대 중국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대표작을
[미디어스=권진경] 26일 열리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보이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데 영감을 준 개인 혹은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21회 때인 2019년 신설되었다.2019년 첫해 수상자는 총 5팀으로 ▲서지현 검사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정치하는 엄마들 ▲청소년페미니스트 시민단체 위티 ▲2018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와 재건을 위한 네트워크: ‘그 민주주의는 틀렸다’가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추적단 불꽃과 음악을 통해 여성주의적 관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래퍼 슬릭이 수상한 바 있다.올해부터는 상패뿐 아니라 수상자별
[미디어스=장영] 한 언론은 일본은 엘리트 체육을 더욱 강력하게 구축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남다른 금메달 레이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도 엘리트 체육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논조였다.대다수 언론이 이런 시선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행이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에 열광하던 시절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금메달리스트가 관심을 받고 축하받는 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열심히 노력해 세계 최고가 되었으니 그에 합당한 관심을 받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과거 대한민국 선수들은 은메달을 걸고 시상식에서 울었다.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아니다.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식의 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의 모습이다.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미디어스=장영]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른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tvN 이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은 결국 이들에게 곧 위험이 닥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안의 연락으로 은하네 카페로 향하던 다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표정하던 이안이 웃으며 종이 장미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인한 기시감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그를 붙잡아준 것은 영도였다. 영도의 배려심은 다정을 따뜻하게 품어줬다.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일이 있어 병원에 늦게까지 있겠다는 것은 언제든 필요하면 자신에게 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영도를 찾은 다정은 밝아 보였다. 좀 전의 표정과는 달리, 농담을 하며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니
[미디어스=장영] 거짓 선동 선전을 하는 이들을 어떻게 붕괴시킬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요한과 가온은 죽창 일당을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하고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수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전 체포 후 자취를 감추고 방송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민하는 가온을 도운 것은 엘리야였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엘리야는 죽창 집단의 우두머리인 김충식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파악했다.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 닫힌 문까지 열었다. 가온에게 해킹이라고 했지만, 단순한 방법과 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한 엘리야였다.그 사건으로 총까지 반납해야 했던 수현은 당장이라도 그를 체포하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가온과 함께, 숨어있던 김
[미디어스=권진경] 한승연 주연의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가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는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와 호두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스토리를 코믹하게 다룬 영화다. 지난 7월 열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의 멤버에서 [청춘시대], [학교기담-응보] 등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배우로 성장한 한승연이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취준생 캐릭터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겼다. 또한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라이징스타 김현목, 홍승범 등 매력만점 배우들이 함께해 귀신도 깜
[미디어스=장영] 가온이 요한의 편에 서기로 한 후 엘리야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위험에 처했다는 말에 단숨에 도착한 그곳에는 자신들을 '죽창'이라 부르며 자경단을 자처하는 자들이 있었다. 시위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하는 상황이었다.그곳을 지나던 수현이 사건 현장으로 갔고, 형사 앞에서도 당당한 이들 무리는 총으로 위협해도 장난을 치기에 여념이 없다. 요한과 가온이 현장에 도착한 시점 엘리야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분노한 요한은 이들 양아치 무리의 대장격인 유튜버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양아치들은 자신들이 강 판사를 위해 일한다는 식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 판사는 이런 자들을 0퍼센트도 신뢰하지 않는다. 여기에 감히 엘리야를 건드렸다는 사실에 요한의 분노는 제어가 불가능
[미디어스=장영] 스무 살 안산 선수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이 되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올림픽 시작과 함께 가장 어린 선수들이 나선 양궁 복식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 장면에 환호했다. 17살과 20살 선수가 나서 금메달을 따는 그 과정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양궁이 위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드러났다.17살 김제덕과 20살 안산은 남녀 대표팀의 막내들이다. 이는 선배들이 존재하고 베테랑이라 불릴 수 있는 선수들로 양궁 복식조를 편성할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원칙은 단 하나다. 선발 과정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내는 선수들이 선택을 받는다.나이와 과거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
[미디어스=이정희] 외국 시청자들 눈에 우리의 ‘갓’이 패셔너블하게 비춰졌다던가? 시리즈는 가상의 조선 왕조를 배경으로, 탐욕스런 권력과 그에 희생되어 좀비가 된 백성들이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화제가 되었다. 좀비 서사의 시작은 ‘생사초’이다. 중전이 회임할 때까지 왕을 살려두기 위해 어의에 의해 처방된 생사초. 하지만 왕은 좀비가 되었고, 그 좀비의 제물로 애꿎은 궁전의 아랫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생사초를 제공한 어의와 그의 제자. 그들은 죽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죽어 돌아온 그들은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지경의 사람들에게 죽어 돌아온 이의 육신이 '고깃국'으로 둔갑한 것이다. 권력을 위해 죽음에서 돌아온 왕, 삶을 위해 죽은 이
[미디어스=박정환] 6개월 만에 돌아온 드림캐쳐가 이번엔 ‘사랑’이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컴백을 알렸다.30일 오후 진행된 드림캐쳐의 스페셜 미니앨범 'Summer Holiday'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유연은 “이번 앨범만의 특징이 있다. 그동안 한 번도 타이틀곡으로 사랑을 노래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드림캐쳐만의 느낌을 담아 사랑 이야기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기존 콘셉트와는 다른 시도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신보의 콘셉트는 전작 ‘Dystopia: Road to Utopia’의 바통을 이어받지 않는다. ‘Dystopia: Road to Utopia’를 마지막으로 디스토피아 시리즈는 마무리됐고, 유연의 소개에 따르면 “새로운 시리즈로 이어가기 전의 ‘외전’
[미디어스=박정환] ‘학폭 의혹’ 조병규 논란이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8년과 올해 2월에 제기된 조병규와 관련한 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22일, 조병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2월 17일과 19일에 추가로 제기된 조병규와 관련한 학폭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폭로자가 조병규의 학폭 사실
[미디어스=장영] 2017년 개봉했던 영화 이 최근 넷플릭스에 추가되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마무리가 아쉽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추구하는 가치는 주목해봐야 한다. 기후 재앙의 시대,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고 있다.실제 현실에서도 비가 오지 않는 중동 국가는 거액을 들여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질적인 기후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정도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힘을 모아 기후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재난을 막기 위해 제이크는 '더치보이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 일고 있는 기후 재앙을 막아주고, 안정적인 기후를 만들어주는 이 첨단의 기계는 신의 선물과도 같았다. 다만 제이크의 성격이
[미디어스=권진경]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홍성은 감독의 데뷔작이자 배우 공승연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 이 제46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제69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San Sebastiá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북미 최대 영화제로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힌다. 한국 영화로서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 김지운 감독의 등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고, 2019년 가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미디어스=이정희] 이생망, 모쏠, 코인충, 삼포세대, 금수저‧흙수저 등.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이런 단어에 대해 물었다. 취업도 어렵고 결혼도 어려운 세상 ‘삼포세대’가 공감이 간다고 한다. 혹은 흙수저가 자신인 것 같다고 한다. 팀장까지 됐지만 코로나로 실직해 '코인충'이 되었다고도 한다. 결혼할 수 있을까?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집은 살 수 있을까? 비관적 현실 인식으로 가득 찬 단어들이 우리 시대 청년들을 대변한다. 지난 6월 20일 ‘불평등 사회가 586에게’ 편을 통해 기성세대가 된 50대를 해부했던 KBS 1TV 이 7월 18일 ‘이.생.망. : 이십대 생존 비망록’ 편에서 2021년을 사는 20대 청년에게 주목한다. 특히 36살의 젊은 당대표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
[미디어스=권진경]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1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 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져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우연히 엿들은 대화로 시작된 두 여인의 이야기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의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이 친구 집에 놀러 가서 겪은 에피소드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친구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꼭대기 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잠시 구경하러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두 개의 현관문은 열려 있었고 두 여인이 각자의 집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저는 몰래 몇 분 동안 서성거렸는데, 이야기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어
[미디어스=장영]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다정과 영도만이 아니라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 시작하자,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은 보다 깊어지며, 자연스럽게 위기도 급격하게 찾아오고 있다.영도의 집에 가던 하늘은 다정을 목격했다. 다정이 발그레한 얼굴을 감싸고 나서는 모습과 거의 먹지 않은 죽, 그리고 이미 잠이 든 것처럼 아무런 대응이 없는 모습들을 총정리해 다정과 영도가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하기 시작했다.영도 친구들로서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싶다.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난 후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싶지 않아 했다. 10년을 버티고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도 사치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도의 변화는 친구들
[미디어스=박정환] 영화 ‘랑종’은 대립의 서사다. ‘곡성’에서 무명(천우희 분)과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이 대립 구도를 펼쳤던 것과 매한가지로 ‘랑종’은 조카딸의 육체를 잠식하는 악령을 퇴치하고자 하는 무당의 서사를 통해 무당 대 악령의 대립 구조를 보여준다.이러한 ‘곡성’과 ‘랑종’의 대립 구도는 ‘자유의지(free will)’와 ‘결정론(Determinism)’의 첨예한 대립이기도 하다. 우선 ‘곡성’을 보자. ‘곡성’의 종구(곽도원 분)는 이상 징후에 잠식당해가는 딸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딸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외지인을 추격하고, 일광(황정민 분)에게 굿을 의뢰하는 종구의 행동 양태는 ‘자유의지’에 기인한다. 인간이 환경을 통제하고 제어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