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부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PPL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 되었다. 주어진 제작비만으로 드라마를 만들 수 없는 상황, 이른바 협찬이란 이름의 PPL(Product Placement)은 드라마 제작비의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고, PPL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 시청자들조차, 드라마 주인공들이 뜬금없이 홍삼 엑기스를 빨아대거나 가방을 주렁주렁 매다는 게 다 PPL 때문이라는 걸 알고도 애교처럼 넘어가는 정도에 이른 것이다.PPL 잘 쓰기로 정평 난 김은숙 작가김은숙 작가는 PPL을 잘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작품마다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은 물론 이른바 '대박' 작품을 생산하고 있는 김 작가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기업들이
가마솥 안에 물을 붓고 개구리들을 넣은 뒤 불을 땐다. 개구리들은 어떻게 할까? 살기 위해 펄쩍펄쩍 뛰어 오를까? 답은 개구리들은, 서서히 덥혀지는 가마솥의 열기에 뜨거운 줄로 모르고 있다가 죽는다이다.이 우화적 문구는 10회에서 등장했다. 극중 윤희성(유준상 분)은 말한다. 대한민국이 바로 끓는 가마솥이라고. 그 서서히 덥혀지는 가마솥으로 인해 자신들이 죽는 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결국은 가마솥 안의 개구리들을 죽이고야 말 끓는 가마솥,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그렇게 정의한다. 그리고 그 끓는 가마솥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가 그렇다. 이제 4회를 맞이한 도 마찬가지다.뉴타운 재개발에 외국인 노동자 임금
3월 28일 첫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은 살아서는 안 될 왕의 아들과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두 남자의 운명적 삶을 '한 판 승부'의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 낸 조선판 타짜이다. 하지만 그 비극적 운명을 타고 난 두 왕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 이 드라마를 이끄는 것은 숙종과 그에 대적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인좌라는 사내의 역심이다. 이 두 사내의 연심과 역심은 투전을 비롯한 각종 노름의 세계 속에서 피고진다.조선조의 사극에서 숙종과 숙빈만큼 빈번하게 다루어진 인물이 있을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다시 만들어지는 장희빈을 통해 늘 그녀를 사랑하고 내치는 변심의 아이콘으로 숙종 역시 빈번하게 역사 속에서 불려 나왔다. 숙빈 최씨 역시 마찬가지다. 장희빈이란 비극의 조역, 그녀를
얼마 전 SBS 스페셜에서 '개저씨'를 다루더니, 이번에는 '꼰대'란다. EBS 다큐 프라임은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그리고 4월 3일에 3부작을 방영했다. '꼰대'에 '개저씨'에, 이 시대 아저씨들의 수난시대다. 그런데 SBS 스페셜이 '아저씨, 어쩌다 보니 개저씨'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개념마저 상실한 아저씨 세대를 '개저씨'라 명명하며 개만도 못한 어른이라 치욕을 안긴 반면, 제목부터 어딘가 정겨운 다큐 프라임의 는 소통하지 못한 꼰대 세대와 젊은 세대의 소통기에 가깝다. 그 소통과 공감을 위해 다큐가 시도한 건, 웹툰과 다큐의 콜라보레이션이다.웹툰과 다큐의 콜라보 3부작의 주인공들은 웹툰 작
부모, 우리 사회에서 이 단어는 '절대 언어'이다. 소를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내던 시절부터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자식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까지, 가족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기본 단위가 된 그 시간 동안, 부모는 자식의 삶을 보호해 주는 '절대적 존재'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하여, 여전히 TV 속 여러 프로그램들은 '가족애'와 '효'와 '내리 사랑'의 지극함을 찬양한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의 존재로 성공을 향해 치달려온 박태석(이성민 분)의 알츠하이머 투병기를 다루고 있는 은 그와 또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버지란 존재를 복기한다.박태석, 또 다시 아들을 잃을 위기에 처하다 속 박태석은 이
59회 에서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짬뽕라면'을 다루었다. 프로그램 도중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시판되고 있는 짬뽕라면 모두가 너무 맵고 '달아' 자극적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런 황교익 평론가의 지적에 스타 셰프 최현석도 요리연구가 홍신애도, 나름 운치 있는 미식 평가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현우도 공감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짬뽕이 그런 게 아니냐며. 그리고 4월 3일 방영된 에서 황교익 평론가는 그렇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셰프와 요리 연구가조차 투항한 단맛 중독이 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보편적 병폐임을 지적한다. 이날의 은 우리 사회가 젖어들고 있는 '단맛 중독'의 실상을 몇 가지 실험을 통해 드러낸다.설탕 중독의 현실
배우들 중에는 작품보다 배우 그 자신이 더 앞서 존재하는 몇몇 사람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배우를 꼽으라면 박신양이 아닐까? 그 박신양이 2011년 이후 오랜 칩거 끝에 KBS2의 드라마 로 돌아왔다. 첫 회를 본 소감? 역시 박신양이다. 몇 년의 칩거가 무색하게 첫 회에서 박신양은 펄펄 날았다. 드라마는 미지수이지만, 그저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모처럼 박신양 연기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던 첫 회박신양이 오랜 침묵을 깨고 TV에 얼굴을 비춘 것은 뜻밖에도 드라마가 아니라 tvN의 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중후한 연기자 이원종부터 앳된 아이돌 남태현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
대한민국에서 시즌제의 길은 험난하다. 애청자들의 시즌3에 대한 열망을 접어둔 채 는 시즌2를 끝으로 에 그 바통을 넘겨준다. 를 이끌었던 이승훈 피디는 2년여의 준비 끝에 3월 27일 또 하나의 뱀파이어물 으로 돌아왔다.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했던 지상파 드라마 나 는 주인공들의 어설픈 연기와 그보다 더 공감하기 힘들었던 '뱀파이어'라는 이국적 소재를 융화치 못한 채 졸작으로 마무리되었고,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역시 사극과 흡혈귀라는 이질적 융합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저조한 시청률로 마무리되었다. 마치 2015년이 '뱀파이어'의 해라도 되었
후속으로 tvN의 금토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의 반향은 미미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고로 먹는 것부터 화끈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잘나가던 변호사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소재는 그다지 동할 만한 소재가 아니다. 거기에 개개인의 표정을 들려다보는 듯한 느린 화면과 구성은 속도감 있는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참을 인자를 요한다. 박태석을 연기하는 이성민을 비롯한 배우진의 연기는 매력적이지만, 그 매력을 견디기에 드라마가 짊어지고 가는 무게감이 녹록치 않다.질주하는 거리 위의 박태석 눈 밝은 누군가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의 시작은 '거리'였다.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도시의 광활한 거리, 그곳에 차들이 움직
3월 13일 방영된 은 SNS 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개저씨'를 다루었다. 여기서 말하는 개저씨는 개+아저씨의 줄임말로 한 마디로 개 같은 아저씨를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개저씨의 체크 목록은 다음과 같다.* 개저씨 체크리스트□ 식당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반말을 한다.□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해 사생활을 묻는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가벼운 스킨십이나 성적 농담을 한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랫사람에게 폭언 또는 폭행을 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직장후배에게 업무 외의 일을 시킨 적이 있다.□ 자신의 가부장적인 생각이나 가치관을 주변에게 강요했다.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 수 있는 개저씨는 '가부장제 사회'의
2016년 새해가 밝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작년 한 해 미디어를 휩쓴 '먹방'의 후속 주자를 점치기에 바빴다. 실제 방송가에서는 '먹방', '쿡방'을 이을 '집방' 프로젝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는 곧 '먹방'이나 '쿡방'이 결국 더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고, 쉽게 싫증내는 사람들에게 그만 하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다는 의미이다.진부해진 먹방과 쿡방 홍수 속에 돌아온 시즌2 이에 각 먹방 프로그램은 변화를 모색한다. 본의 아니게 MC를 교체해야 했던 의 경우 몇 명의 인턴 MC를 거쳐 축구 중계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안정환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후발주자였던 은 아이돌 하니를 합류시켜 젊은 층의 관
5회까지 진행된 tvN , 거기엔 매회 억울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테러범으로 등장해 사건을 일으킨다. 그 사건들의 추이를 따라잡은 주성찬(신하균 분)은 그들이 사건을 벌일 때마다 휘파람을 불며 발 빠르게 이들의 사건을 범죄신고센터에 신고한 '피리부는 사나이'가 있음을 알아챈다. 즉, '언더그라운드'라는 사이트를 통해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 사람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세상 그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는 억울한 자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심지어 해결해 주겠다는 '피리부는 사나이'의 유혹에, 사람들은 마치 볏짚을 지고 불에 뛰어들듯 저마다 사건을 일으킨다.첫 회 동남아시아 인질협상 과정에서 형을 잃은 동생, 2회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려 은행에 들어간 인질범, 그리
개나리가 움트는 3월, 은 뒤늦게 혹한기 특집을 방영했다. 이미 수차례 동장군을 제대로 맞이하는 혹한기 특집을 선보였던 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혹한기 특집을 선보이기 위해 하얼빈을 그 장소로 선택했다. 마치 러시아 도적떼들처럼 털이 풀풀 날리는 누런 털 코트를 입고 공항을 누비며 하얼빈으로 떠난 멤버들은, 중국 대륙의 혹한에 또 어떤 웃음을 선보일까 기대 반 우려 반을 하며 떠났다. 물론 멤버들의 걱정대로 하얼빈에 도착한 그들은 한국과 격이 다른 추위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의 전통에 맞게 온몸을 드러냈다. 중국이나 한국 그 어디서나 1박2일은 1박2일이라는 듯이.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은 거기까지였다.다음 날 아침 그들이 찾아간 곳은 조린 공원. 어제의 노출이
또 한 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3월 16일부터 MBC에서 방영 중인 이다. 은 우리나라의 대표 순정만화 작가인 황미나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추억이 된 잡지에 1980년대 초중반 연재된 작품이다.만화 원작은 1800년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다. 세포이 항쟁 가담으로 몰락한 가문의 아들 에드워드 다니엘 노팅 그라함이 주인공으로, 호주에서 영국으로 이어지는 그의 유배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긴 그의 기구한 행적은 알렉산드로 뒤마의 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프랑스 혁명 시기 한 청년의 운명적 삶을 그린 을 모태로, 19세기 식민지를 경영하던 대영제국을 배경으
3월 16일 방영된 7회 는 지진 피해를 입은 우르크 현지에서 긴박하게 재난 구조 활동을 펼치는 특전사 부대와 의료 봉사팀의 활약을 그렸다. 물론 드라마는 그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며 깊어지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참 군인 유시진 대위와, 고뇌하는 인의로서 강모연의 직업윤리에도 소홀하지 않는다.삶과 죽음의 쌍곡선 군인과 의사, 두 사람의 직업윤리를 강조하기 위해 등장한 우르크 지진과 평화재건사업 현장의 피해 상황은 긴박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는 바로, 서로 다른 장소이지만 결국 하나로 꿰어진 붕괴된 건물
KBS2에서 다음 주까지 4부작으로 방영되는 는 종영 이후 방영까지 공백 기간을 메우는, 이른바 땜방용 단막극이다. 하지만 그저 땜방용으로 치부하기엔, 이 4부작 드라마가 보여주는 내공은 거의 '프랑스 예술 영화' 저리가라다.는 첫 회에 이어 2회 연속 3.1%의 시청률을 보였다. 호흡이 짧은 단막극답게 저조한 시청률이다. 하지만 시청률로 이 드라마를 다 설명할 순 없다. 방영 시간 내내 드라마와 관련된 내용들이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고, 재생 사이트인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팟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단막극으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2부작 를 떠올리게 한다.물론 의 화제성에는
해마다 봄과 함께 찾아드는 영화제가 있다. 바로 잡지 [마리 끌레르]가 개최하는 [마리 끌레르 영화제]이다.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 5회 [마리 끌레르 영화제]에서는 개봉을 앞둔 코엔 형제의 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중국 영화 , 말론 브란드의 일생을 담은 , 재상영되는 명작 까지 여러 국가의 다양한 주제 의식을 가진 총 31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갈증을 느낀 관객에겐 저렴한 비용(5000원)으로 고품질의 영화를 만나 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그 중 오늘 소개할 영화는 팀 브레이크 넬슨 감독의 와 파스칼 포자두 감독의 이다. 두 영화는 스릴러와
16부작 이 종영을 앞둔 시점,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로 '누가 죽을까'였다. 과연 과거에서 무전을 보내온 이재한(조진웅 분)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제 현재에서 차수현(김혜수 분)을 대신해 총을 맞고 목숨이 경각에 이른 박해영(이제훈 분)이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 혹시나 이재한을 구하려다 차수현이 죽는 것은 아닌지 그 귀추에 모든 애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타나토스 김은희김은희 작가는 마치 타나토스 같다. 김 작가의 드라마에는 언제나 죽음이 드리워져 있다. 그 죽음은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이라는 드라마 장르에서 기인하는, 누가 죽고 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드라마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인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 해결하는 데서 오는 '죽음의 그림
초등학교 시절 무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던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자라서, 남자 아이는 자신이 사진을 찍던 결혼식 부케를 낚아채서 여자 아이에게 결혼 신청을 했고, 이에 여자 아이는 자신이 먼저라며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다. 초등학교 시절 생리적 현상으로 이루지 못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은 어른이 되어 비로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 나름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의 결말은 '재혼'이었다. 결국 하늘이 맺어준 진정한 짝을 만나기 위해, 두 남녀는 각자 한 번의 결혼이라는 장애물을 통과해 온 것이다. 3월 10일 종영한 의 결말이다.아침드라마에서 주말 드라마까지, 재혼의 범람 그리고 보면 아침드라마는 드라마계의 트렌드 리더라고
김은숙 작가의 가 침체기였던 KBS 드라마에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야심차게 선보인 장혁 주연의 사극 를 편성했지만 동시간대 SBS 드라마에 밀려 고전했던 KBS는, 3월 동시에 시작한 SBS 를 가볍게 물리치고 14.3%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무려 3회 만에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던 KBS 드라마를 구제한다. ‘역시 김은숙!’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하다.2004년 57.6%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이래 김은숙 작가는, , , 까지 지난 10여 년간이나 '베스트셀러'의 무게를 견디며 '왕좌'의 자리를 지켜왔다. 과연 그 오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