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상대로 2021 코보컵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었지만, 3세트 후반의 위기를 제외하면 위기라고 할 것도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2년 전 코보컵 우승에 다시 우승컵을 안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꼴찌 불명예에서 벗어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신구조화가 좋았고, 호흡도 완벽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물론 시즌이 진행되며 변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보컵 우승이 리그 우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단할 수는 없다. 강력한 서브와 젊은 선수들로 무장한 칼텍스는 이번 코보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번 기세가 오르면 그 어느 팀도 막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노련하다
[미디어스=장영] 손흥민이 다시 홈구장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을 포기한 케인과 함께 뛴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이들의 호흡이 어떨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은 손케 조합의 환상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왓포드는 원정 경기에서 철저하게 수비 위주의 전술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공격수 하나만 두고 모두가 수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수비망은 정상적인 공격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작과 함께 기회는 오히려 왓포드의 몫이었다. 흘러나온 공이 슛이 되었고, 다이어가 헤더로 걷어내지 않았다면 첫 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 왓포드의 전술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이를 뚫어내고 골을 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디어스=이정희] 22살, 23살 무렵의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나이 든 이들에게 아름다워 보이는 젊음이, 때로는 젊은 당사자들에겐 불투명하기 그지없는 현실의 무게로 다가올지 모른다. 우리나라 청년들 역시 젊음의 싱그러움보다는 그들에게 닥칠 미래의 무게가 더 크다 하지 않을까. 게다가 젊은 그들이 태어난 곳에 따라 그들의 삶은 다른 '선택'을 낳는다. 2021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의 글로벌 경쟁작 는 정치사회적 격변을 겪고 있는 칠레, 우간다, 홍콩의 세 젊은이를 주목한다. 산티아고의 미래를 지키고 싶습니다- 레이엔 레이엔은 칠레 산티아고에 사는 23살 여성이다. 칠레는 남아메리카 국가 중에서는 그래도 경제사회적 형편이 나은 축에
[미디어스=장영] 이길 팀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올 듯하다. 코보컵 4강전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칼텍스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을 3-0 셧아웃으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라갔다. 위기 상황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만큼 컵대회 출전 팀들의 실력차는 존재했다.컵대회를 하면서 각 팀의 약점과 강점이 부각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칼텍스 전력이 상대적 우월하단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다가왔다. 말 그대로 2년 연속 트레블을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점이 크지 않은 칼텍스였다.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대결은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인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꼴찌였던 현대건설을 괴롭히거나 승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미디어스=장영]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던 호날두가 친정팀이었던 맨유로 복귀한다. 맨시티가 호날두 영입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보도가 쏟아지자 맨유 팬들은 분노했다. 다른 팀도 아닌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호날두의 이적설은 제법 오래되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딜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PSG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었다. 아무래도 리그 위상이 낮다 보니, 월드 스타들이 가기 꺼려 하는 리그인 프랑스 리그앙으로서는 호날두 같은 선수 영입은 중요하다. 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유명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리그앙의 존재감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라리가가 재정난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더
[미디어스=장영] 조 순위 결정전이 치러지며 토요일 진행될 4강전 대진이 완성되었다. 현대건설vs한국 도로공사, 흥국생명vsGS칼텍스가 2021 코보컵을 차지하기 위한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4강 팀들 중 의외는 역시 흥국생명이다.핵심선수 다섯 명이 나간 흥국생명은 말 그대로 꼴찌 싸움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단기전 승부와 장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시즌은 다르다. 코보컵을 들어도 시즌 경기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칼텍스처럼 트레블을 달성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럼에도 시즌 전 치르는 컵대회는 시즌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화제의 팀인 흥국생명은 프로에서 실업팀으로 옮겼던 선수를 급하게 수급했다. 최윤이, 변지수, 김해란 선수가 수
[미디어스=권진경]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남궁선 감독의 (제목 변경 전 )가 특별 언급(Honorable Mention)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아시안영화제는 매년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뉴욕 현지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영화제다. 올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인 Uncaged 섹션에 초청되어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남궁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가 2등상에 해당하는 ‘특별 언급(Honorable Mention)’을 받았다.심사위원단은 "나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어른이 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인물의 성장 스토리에 믿음과 공감이 갔다”며 “임신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낙태 관련법,
[미디어스=장영] 케인의 맨시티 야망이 꺾였다. 25일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에 충성을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백기를 들었다는 의미다. 케인은 맨시티 행에 욕심을 냈다. 실제 토트넘을 벗어나 더 큰 구단으로 가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손흥민이나 케인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도 큰 구단에 속했다는 이유로, 2, 3배 이상의 주급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케인이 과연 우승을 하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엄청난 돈을 벌기 위함일까? 둘 다일 것이다. 그런 욕망이 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케인의 행동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토트넘의 전설로 남기에는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디어스=권진경] 작가주의 예술영화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 개봉을 앞두고 극중 ‘인숙’ 역을 맡아 안정감을 더한 배우 오민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서 '인숙' 역을 맡은 오민애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은 한편 1999년 데뷔 이후 영화로도 꾸준히 얼굴을 알려왔다. 그는 (1999)에서 양호 선생님, (2013)에서 집주인 아줌마, (2017)에서 PB팀장 역을 맡았다. 연극무대에서도 안 해본 역할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한 캐릭터 이해를 넘어 자신만의 해석으로 창조해낸다. 특히 단편영화 (2019)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가명으로 생활하는 중년
[미디어스=장영] 한 편의 따뜻한 소설을 읽는 것 같았던 드라마 이 16회로 종영되었다. 모두를 위한 힐링 드라마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희망으로 마지막까지 흐뭇하게 웃게 만들었다. 장르극 형태로 살인사건이 개입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힐링을 위한 장치였다. 15회에서는 마지막 불안을 치유하는 과정이 담겼다. 미란은 자신의 소중한 딸이 사랑하는 영도가 마음에 들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이혼했고, 심장이식 수술로 아프기까지 한 남자가 마냥 좋을 리 없고 그렇게 사위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기도 어려운 게 어머니의 마음이니 말이다.가족처럼 지내는 시장 사람들의 농담마저 날카롭게 받아들일 정도로 미란의 마음은 착잡하다. 그렇게 강릉에 온 다정에게 엄마로서 솔직한 심정을 밝힌다. 비록
[미디어스=이정희] 에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다. 주인공 그레이(엘렌 폼페오 분)가 아직 전문의가 되기 전, 과로에 시달리던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벌이던 고군분투가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레이보다 그녀의 동료 크리스티나 양으로 분한 산드라 오에게 시선이 갔다. 그녀가 한국계 여배우라서가 아니었다.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 외모에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인데, 그녀의 표정이 드러내는 감정이 고스란히 공감되었다.아마도 산드라 오가 보여주는 감정의 파고에 공감한 건 나만이 아니었던 듯싶다. 그녀는 여전한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아시아계로는 드물게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급이 되었고, 골든 글로브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그런 산드라 오가 이번에는 미국 한 작은 대학 펨브
[미디어스=장영] 경기 전 현대건설의 압승이 예상됐다. 흥국생명의 핵심 선수 세 명이 빠진 상황에서 실업팀 선수들과 계약하기는 했지만 한계는 분명하다.첫 세트는 흥국생명의 압승이었다. 기업은행 2라운드 2순위로 선택되었던 최윤이는 많은 신인들이 그렇듯, 1년 후 실업팀으로 갔다. 포항시 체육회에서 2년을 보낸 최윤이는 흥국생명으로 복귀했고, 아웃사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초반 최윤이의 공격력은 현대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꾸준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이는 실업팀과 프로팀의 차이로 인한 일시적 문제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던 선수였다는 점에서 좀 더 합을 맞춰가면 흥국생명에서 중요한 아웃사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흥국생명은 최윤이에 이어 미들
[미디어스=장영] 코보컵 여자 배구가 시작되었다. 첫 시합은 전 시즌 트레블을 일군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대결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2로 선수들이 팀을 바꿨다. 이소영이 FA로 인삼공사로 향하며,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이 칼텍스로 갔다.여기에 최은지와 박혜민을 트레이드하며 팀을 바꾼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리고 첫 경기는 마치 감독과 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 같았다. 실제 박혜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 득점을 올렸다. 최은지 역시 16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트레이드였음을 이들은 첫 경기에서 증명했다. 사실 칼텍스에서 이소영이 빠지며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칼텍스의 핵심이었던 삼각
[미디어스=이정희] 18세 시절, 그 어감 때문에 나이를 입에 담기 민망했던 기억이 지금도 역력하다. 하지만 그저 나잇값의 어감 때문이었을까. 열여덟이란 나이는 마치 톡 건드리면 빵 터질 풍선 같은 나이가 아닐까. 청소년기의 절정, 사회적으로 성인의 문턱을 앞두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나'라는 존재의 자의식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 시기가 바로 열여덟이다. 7월 30일부터 카카오TV를 통해 방영 중인 은 바로 열여덟, 자의식 충만한 나이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런데, 안 그래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 한창 예민해질 시기, 거기에 '무당의 딸'이라는 실존적 무게가 얹혀있다. 사회 저변에서의 영향력은 만만치 않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드러내놓고 말하기 쉽
[미디어스=권진경] 영화 의 개봉을 앞두고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이 지난 2017년 온라인 영화 플랫폼 MUBI와 한 인터뷰가 화제다. 는 열대우림의 식민 벽지를 벗어나길 바라며 전근 발령을 기다리는 치안판사 자마(다니엘 히메네즈 카쵸)가 지역 사회의 소소한 사건에 연루되며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이야기를 그린 시대물로, 남미 아트하우스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마르텔 감독의 2017년 작품이다. 인터뷰는 먼저 전작들에서 현대 아르헨티나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마르텔 감독이 왜 이번에는 ‘식민주의자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감독은 ‘실패’를 대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
[미디어스=박정환] “전작 ‘라운드 1’에선 어둠 속에 갇히는 베리베리를 담았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이번 무대를 지켜봐 달라.” 23일 오후 진행된 베리베리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SERIES ‘O’ [ROUND 2 : HOL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선 이번 앨범이 지난 3월 발매된 ‘라운드 1’과 연계돼 있음을 밝히고 있었다. 그런데 중요 포인트에 있어서 ‘라운드 1’과 다른 점이 보였다. “지난 앨범에선 멤버들의 각자 어두운 면을 발견하는 게 포인트였다”는 베리베리는 “이번 ‘라운드 2’에서는 어둠이란 덫에 걸려 혼란스러워하는 점이 포인트”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 앨범만의 차별점을 한 단어로 집약하면 ‘호러’였다. “더위를 어떻게 파고들어야 하나 하는 고
[미디어스=장영] 지성의 열연이 돋보였던 드라마 가 16회로 종영되었다. 가상의 세상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만큼 는 현실을 적절하게 잘 반영한 드라마이기도 하다.재단에 속아 요한을 팔아버린 가온은 후회했다.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민 대법관이 권력욕에 빠져 재단의 하수인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온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오해했던 요한이 엘리야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요한, 그리고 엘리야를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했다. 그래서 민 대법관에 분노하기도 했던 그는 당장 요한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가증스럽게 정의를 외치던 자와 달리, 요한은 냉소적이지만 사회의 문제가 뭔지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미디어스=장영] 배구의 시간이 찾아왔다. 남자 배구 컵대회가 끝나고 여자 배구 컵 대회가 시작된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이하 칼텍스)가 여자 배구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컵 대회와 리그, 챔피언 시리즈까지 모두 석권한 칼텍스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올 시즌부터 기존 6개 팀 외에 신생팀도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이 여자프로 배구단을 창단하며 7개 구단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생겼다. 컵 대회 출전은 하지 않지만 신생구단의 등장으로 리그에선 보다 큰 경쟁이 예상된다.지난 시즌 독주했던 칼텍스이지만 올 시즌도 그런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팀의 핵심이었던 이소영이 FA를 통해 KGC 인삼공사로 가면서 주포 공백에 대한 고
[미디어스=권진경] 인디애니페스트2021이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는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대상을 비롯하여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심사위원특별상, 비엔나 국제영화제(2020) 국제비평가협회상,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1) 장편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자 화제작이다. 폴란드 태생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추혜진 인디애니페스트2021 프로그래머는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은 다양한 형태의 상
[미디어스=장영] 강요한 판사는 위기를 맞았다. 잘 준비된 하나의 쇼에서 역습을 당하듯, 믿었던 가온에 의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다. 시범재판부에서 행했던 모든 재판은 조작되었다는 폭로였다.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렇게 발표한 가온 옆에는 민 대법관이 있었다.민 대법관은 철저하게 정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수상하게 다가온 것 역시 당연했다. 정의로운 존재처럼 행동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선택적 정의’를 실천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온을 앞세워 요한을 친 민 대법관은 시범재판에서 이어진 모든 재판은 재심 후 무효화시키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근본적으로 선고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되었다면 이는 처벌할 수 없다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