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시청자들을 아주 깊은 슬픔에 빠뜨렸던 목부장(김창완)이 역전의 여왕 종영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내와 딸과 아들을 아주 행복하게 만난 자리에서 노래 한 곡을 남겨두고 먼저 떠났다. 연장 드라마가 대개 그렇듯이 모두 모두 해피한 결말로 몰아가는 과정에 그 동안 역전의 여왕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던 목부장은 아주 아름답게, 아름다운 만큼 더욱 슬픈 여운을 남기고 한발 먼저 드라마를 떠났다. 퀸즈의 사장을 결정하는 주주총회에 마침내 구용식과 한송이가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상황은 절대적으로 구용식에게 불리하다. 한송이를 지지하는 구용식의 이복형의 주식지분이 이미 과반수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용식의 아버지는 주주총회를 열었고 구용식의 역전은 백여진이 오
에서 수지가 맡은 고혜미는 재수 없는 성격이었다. 자기만 알고, 타인을 나 몰라라 하며, 특히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이런 성격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중이 주인공의 그런 성격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그런 성격을 보여주는 소수의 작품은 욕망의 추구를 노골적으로 그리다가 막판에 몰락하거나 회한에 빠지며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그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인공은 절대로 타인을 무시하거나 능멸하지 않는다. 인간은 그런 캐릭터에게 감정을 이입하지 않는 법이고, 주인공이 감정이입을 유도하지 못하면 그 작품은 망할 수밖에 없으니까.그런데 수지의 고혜미는 초반에 그런 성격이었다. 그래서 주인공치고는 아주 특이한 주인공이라는 어느 매체의 평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 획득 이면에 ‘한국이 건설 비용의 절반이 넘는 약 10조원을 대출해 준다’는 이면 계약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부가) 치적으로 홍보하다보니까 거짓이 거짓을 키웠다”고 비난했다. 앞서 MBC 은 ‘원전, 미공개 계약조건’ 보도를 통해,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따낸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 이면에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던 미공개 계약조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20조에 달하는 원전 건설 자금은 아랍에미리트가 자체 마련하고 한국은 건설만 맡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수출입은행이 약 10~12조에 달하는 돈을 대출해주기로 계약돼 있었다.
한 마디로 모던(modern)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반이다. 모던의 사전적 의미는 '근대' 또는 '현대'를 뜻한다. 우리가 근대를 구분하는 시점은 대개 1930년대를 기준으로 한다. 당시는 서구로부터 유입된 기계 문명, 과학, 평등주의적 삶의 추구하며 기존 사회의 틀을 깨뜨리려는 움직임들이 태동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한 시점으로서의 ‘근대’가 아닌 ‘현대’라는 의미로 모던을 본다면 2000년대를 살아가는 지금 또한 모던의 시대일 것이다. 이런 까닭에 모던에는 현대를 의미하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즉 ‘동시대’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은 1930년대 우리나라에서 도시 공간과 신흥 도시문명이 발흥하던 때의 모던을 노래하며, 당시의 삶을 '만요'라는 장르를 통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황금 설연휴가 다가왔다. 예년보다 길어진 4박 5일간의 꿀같은 연휴.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1~6일 설 연휴동안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출국하는 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란다. 하지만 스케줄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 때, 설이라고 해도 마땅하게 갈 곳이 '우리집' 밖에 없는 이들도 무진장 많은 게 현실. 하지만 심심하다고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현빈 주연의 드라마 연속 방영부터 '미드데이'까지. tvN, CGV, OCN 등 케이블 채널에서 유명 미드, 한국 영화 등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일해 온 당신, 연휴 동안에는 뜨뜻한 아랫목에 누워 리모콘을 들고 즐겨라! tvN 특집
민족의 명절을 맞아 분주해 진 건, 귀경길에 나선 발걸음만이 아니다. KBS, MBC, SBS 등 각 방송사들은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서로의 편성 전략을 눈치껏 훔쳐보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짜며 수없이 기획 회의도 하고, 밤샘과 수고를 거듭한 끝에 특집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방송사들의 수많은 설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가 선택한 분야는 ‘예능’이다. 머릿속까지 복잡해지고, 때로는 거북하기까지 한(?) 우리를 둘러싼 사회 현안에서 벗어나,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TV앞에 앉아 낄낄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올 해 방송사 설 특집 프로그램은 온통 아이돌의 차지다. 그 어느 때보다 대목을 맞은 아이돌들은 각 방송사를 돌아가며 때로는 뛰고
요즘 예능에서 티아라의 한 멤버가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메인 보컬인 소연인데요. 사실 티아라의 소연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주목받지 못했던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티아라에서 가장 빛날 사람이 있다면 주저 없이 소연을 뽑겠습니다. 바로 그 이유에 대해서 몇 마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예능감과 입담이 뒷받침되어 있다 사실 예능에서 티아라를 보면 예능감이 그다지 뛰어난 멤버들이 모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가장 예능을 많이 했던 효민이나 지연 역시 예능감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요. 사실 효민이는 1년 동안 청춘불패를 했지만 정감 있고, 따뜻하며 착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지 정말 뛰어난 예능감이나 입담을 보여준 건 아닙
조광래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 국제대회로 기록될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와 같은 성적은 당초 대표팀이 목표로 삼았던 51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는 분명 미치지 못한 결과다. 최소한 결승전 까지는 진출했어야 목표치에 근접은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준결승에서 패하며 밀려났던 3-4위전에서 이겨 3위에 입상한 것은 어찌 보면 목표치와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조별예선 통과 과정에서 충분히 조 1위로 8강에 진출, 이란, 일본 등과 같은 껄끄러운 상대를 피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스스로 가시밭길로 들어서면서 결국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나 전술과 같은
- 이준기: 대통령이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저의 영화 쪽 얘기를 많이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영화계에서는 (스크린쿼터 축소가) 미국에 대한 굴복이나 압력이 아니냐 해서 불만을 많이 얘기한다.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노무현 대통령: 영화에서만 매력적인 줄 알았더니 실물을 봐도 아주 잘 생겼다. 지난번에 기록(최다관객)을 세웠다는 보도를 봤는데 지금도 계속 관객이 늘고 있나. -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 축하한다. 조금 전에 이름을 잊어버렸다.(사회자가 '이준기'라고 알려줌) 이준기씨...나는 공길씨 이러려다가...몰라가지고...미안하다. 스타가 스타를 알아봐야 하는데(
비영리 의료법인인 을지병원이 연합뉴스TV에 출자한 것을 두고 의료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이 결국 감사원까지 가게 됐다. 31일 경실련은 ‘특별감사’를 청구에 앞서 “현행 의료법의 본래 취지와 목적 등 의료법인의 비영리법인과 부대사업의 범위 등을 꼼꼼히 살펴보더라도 을지병원의 지분투자 타당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부가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판단 없이 의료법이 정한 취지와 원칙을 훼손하고 위법을 용인한 것이 아닌지 명확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통위가 의료법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를 진행하지 않고 심사결과 발표 이후 비판이 이어지자 뒤늦게야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며 “정부 조직의 공식적인 심사 결과에 반하는 유권해석을 한다는 것이 현실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 좌담회를 하루 앞둔 31일, 청와대 앞에 방송인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청와대가 직접 대통령 좌담 방송의 기획, 연출 , 섭외를 도맡아 하고 방송사들은 그대로 '틀기만'하는 현 상황을 "보다보다 처음"이라고 개탄하며 청와대를 향해 "비상식적인 대담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후 2시,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지역 민방, 지역 MBC 등을 포함해 모두 50개가 넘는 방송사에서 똑같은 얼굴이 나오는 것을 '독재정권'이란 단어 외에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며 "MB는 설 연휴 전날 방송에 나올 게 아니라, 조용히 방에 앉아서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왜 쫓겨날 위기에 처했는지 스스로 반
축구가 아쉬웠던 지난 밤. 긴장감 넘친 준결승전은 모두 끝났고, 우리 대표팀은 조금 맥빠진 3-4위전을 남겨놨는데요. 이번 아시안컵의 최종 승자, 그 후보는 호주와 일본으로 좁혀졌습니다.아쉬운 축구 속에서 조금은 특이하게 살펴본 것 하나, 이번 아시안컵 중계방송의 승자는 어젯밤, "KBS"가 아닐런지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경기임에도 전국 37.7%, 수도권의 경우는 42.2%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여줬습니다.하루 동안 방송된 공중파의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했던 KBS의 축구중계. 사실 축구 자체만으로도 이미 주목받아 마땅한 경기였고, 당연히 재미난 매치업입니다만... 어젯밤 KBS 중계에서 가장 주목한 건 바로 "오프닝"이었다는 거.이미 지난 호주전
어느덧 2011년의 첫 달을 넘겨버린 1월 마지막 주의 미국 박스오피스는 어땠나 한번 볼까요? 엑소시즘이라는 케케묵은 소재의 활약은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엑소시즘을 다룬 페이크 다큐 이 간발의 차로 2위로 데뷔했었죠? 1월 마지막 주의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도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은 아무래도 크리스찬의 비중이 높거나 혹은 신앙심이 깊기 때문일까요? 단순히 공포영화의 인기가 높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안소니 홉킨스라는 명배우의 출연도 이 영화의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보다 약 5백만 불이 적습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가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정보공개를 거부한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31일 언론연대는 “방통위의 비공개결정의 취소를 요구한다”며 서대문구에 위치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6일 언론연대는 종편 및 보도채널 선정 심사관련 △심사위원회 회의록 및 심사자료, △대상법인의 특수관계자 참여현황, △대상법인의 중복참여 주주현황, △주요주주 출자 등에 관해 결정한 이사회 결의서 등 7개 사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방통위는 ‘심사자료 정보’에 대해 “의사결정과정 또는 내부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또한 ‘주주현황 정보’에
국제사회도 홍익대학교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표하고 나섰다. 다국적기업의 노동탄압 및 인권침해를 감시하고자 아시아 지역 12개국의 단체 및 개인들이 모여 만든 아시아 다국적기업 감시네트워크는 홍익대 노동자들을 향해 “당신들을 지지한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홍익대를 향해서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아시아 다국적기업 감시네트워크는 31일 연대 성명을 통해 “우리는 2011년이 시작되자마자 홍익대학교가 170명의 청소노동자와 경비 노동자를 무자비하게 해고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하려 한다”며 “홍익대 노동자들의 용기와 강인함에 찬사를 보내며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여러분의 투쟁을 어디서나 알 수 있도록 연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용역 계약’이
부활이나 대활약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균형의 회복, 정상 궤도 진입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강호동을 비롯해 멤버들과 제작진의 배려로 조심씩 자기 분량 찾기에 나선 김종민에게 너무 과한 기대감이나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에요. 이제야 자신의 자리와 웃음 포인트를 찾아나가고 있는 그에게 중요한 것은 몇 회의 반짝임이나 활약이 아닌 꾸준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를 잡고 그런 개인의 성향을 이야기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거든요. 마치 2주에 걸쳐 한 번도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확연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부각시켰던 황제 이승기처럼 말이죠.지난주 배달 레이스의 쫒고 쫒기는 긴박한 상황을 통해 나온 반응 중 제일 특이했던 것은 형들에게 당하면
정부와 언론 모두가 한국형 원전 수출의 막대한 경제 효과를 언급하며 일제히 ‘호들갑’ 떨었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 획득 이면에 ‘한국이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아랍에미리트 쪽에 빌려줘야 한다’는 미공개 계약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MBC 은 30일 ‘원전, 미공개 계약조건’ 보도를 통해,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따낸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 이면에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던 미공개 계약조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지난 2009년 12월27일, 대한민국은 들썩였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47조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이 같은 ‘낭보’를 전하며 ‘원전 수주 효과는 22조
지난주까지 2회 진행된 은 논란만 지속적으로 키운 방송이 되었습니다. 김종민을 둘러싼 의도적인 몰아주기 설부터 제작진의 잘못으로 발생한 조작 논란까지 2011년 첫 촬영한 방송에서 그들은 여전히 논란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그들은 김종민을 정말 싫어하는 것일까?겨울 바다가 차갑고 황량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듯 겨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웅장함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2010년 연말 외국인 근로자들과 바다를 찾은 제작진들이 2011년 첫 녹화 장소로 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제작진들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행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들의 여행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엄청난 추위 속
이번 설 명절에 무엇을 볼까?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 유독 기대되는 설 특집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에서 2월 2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75분간 긴 시간 방영되는 오딘의 눈,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 김창렬, 차현정이 출연하는 오딘의 눈은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설날 가족끼리 모여 아침을 먹고 세배를 드리고 난 후 오순도순 모여 앉아 보기 딱 좋은 시간에 남녀노소 다 공감하고 유익까지 챙길 수 있는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스타골든벨이나 스펀지, 위기탈출넘버원같은 지식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얼마나 유익한 정보이고, 몰랐던 정보인가와 출연진이 누구인지에 따라 재미의 정도가 달라진다. 오딘의 눈은 기존에 당연하게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찾아내는
“누워 돌아온 영웅” VS “걸어 들어온 해적”아덴만작전에 대한 의 ‘선’과 ‘악’은 분명하다. 31일자 1면은 누가 보더라도 누워 돌아온 ‘석해균 선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걸어 들어온 ‘해적’에 대한 분노로 치환되도록 구성됐다. 그리고 천안함 사태 당시 구조 활동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고 한준호 준위와 마찬가지로 석해균 선장에게 ‘영웅’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는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을 “캡틴, 조국서 다시 한 번 여명을”이라고 뽑았다. 석해균 선장의 부상이 심각하게 드러나 있는 기사의 제목으로 동아일보의 바람을 사용했다. 해적들에게 피랍된 후 석해균 선장이 보여준 모습은 신중했다. 처해있던 상황에서 능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준 것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