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혼자서 힘든 싸움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메이저대회 결승에만 두 달 사이에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번 다 놓치면서 그는 무릎을 꿇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또다시 최고가 되기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힘차게 질주하는 그의 플레이가 언젠가 최고로 떠오르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노안(老顔)을 갖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정작 플레이는 날이 갈수록 더 역동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네덜란드 스타, 아르연 로벤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로벤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에 올라 개인으로는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렸지만 이렇
어떤 큰 이슈가 있으면 새로운 이야기와 용어들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를 우리는 신조어라고 하지요. 그 사회를 반영하고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들어진 신조어는 참 기발하고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인데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참 재미있는 신조어들이 많이 나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지난번에 '남아공월드컵 기억해야 할 장면'을 결산하면서 조금은 담아내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말끔하게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른바 남아공월드컵 결산 2탄으로, 월드컵을 빛냈던 신조어들에 대해 여러분들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차미네이터지난 결산에서도 차두리 열풍을 소개했지만 정말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축구 스타를 꼽는다면 단연 차두리가 아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또 한 번 지난 월드컵에 이어 승부차기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서 드디어 연장 후반 11분,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이니에스타는 기다렸다는듯이 위에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고, 언더웨어 셔츠를 당당하게 내밀면서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 셔츠에는 어떠한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이 내용을 알아차린 순간 많은 축구팬들은 환호와 더불어 감동적인 느낌을 받기 시작합니다.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 비록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는 규정으로 경고를 받은 이니에스타였지만 그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유독 '징크스'로 울고 웃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의 속설, 징크스로 이어져 온 것이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번 월드컵은 징크스가 다수 깨진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최초 대회인 1930년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징크스가 깨졌는가 하면 오래갈 것으로 예상했던 것도 모두 속절없이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몇몇 징크스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징크스가 생겨나면서 축구팬들을 흥미롭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깨지고, 그대로 위력을 발휘한 징크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블로거는 지난 달, 월드컵을 앞두고 징크스에 관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글: http:/
남아공월드컵이 끝나면서 다양한 결산들이 나오고 어느 정도 정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리 축구, 안티 풋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서 최상의 조직력과 패스의 미학을 보여주며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준 스페인 축구에 대한 찬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세계 축구의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은 2002년 월드컵 4강만큼이나 대단한 쾌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탄탄해진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태극전사들은 멋지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바를 이뤄냈고, 또 다른 4년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1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위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었습니다. 독일월드컵 때 17위보다 두 계단 상
2010년 6월 한 달을 뜨겁게 달궜던 남아공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치안 불안, 잇따른 스타들의 부상으로 인한 불참으로 흥행과 거리가 먼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조별 예선에서 토너먼트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명승부에 버금가는 장면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많은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그 덕분에 남아공월드컵은 예상을 뒤엎고 역대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320여 만 명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한 월드컵'으로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사상 첫 아프리카 월드컵은 그렇게 성공적인 월드컵이 됐습니다. 한 달 동안 전세계를 흥분하게 만든 만큼 여러 가지 각종 명장면들도 많은 축구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기억하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하는 명장면들은 어떤 것
한을 풀었습니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며 완벽에 가까운 우승을 거뒀습니다. 80년동안 지긋지긋하게 이어온 징크스를 말끔하게 털어낸 스페인은 예상했던 대로,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스페인이 마침내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스페인은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회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8번째 국가가 됐고, 사상 처음으로 우승의 쾌거를 이뤄내며 마침내 월드컵 한을 푸는데 성공했습니
비가 오고 잔디 사정이 매우 안 좋은 가운데서도 두 팀은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면서 경기를 보는 팬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우승에 실패해 다소 기분이 좋지 않았을 텐데도 그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4강에서 아깝게 한 골 차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린 독일과 우루과이가 '공격 축구'로 명승부를 보여주며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번 월드컵을 마쳤습니다. 독일과 우루과이는 11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4위전에서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경기는 서로 엎고 뒤엎는 판세를 보여주다 후반 36분, 이번 월드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사미 케디라의 헤딩 결승골로 독일이 3-2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이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립니다. 세계 최강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모두 18번 결승을 치르면서 7개 나라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가운데서 과연 네덜란드, 스페인 가운데 어느 팀이 기분 좋게 8번째 우승팀의 쾌거를 이뤄낼 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지금까지 치러진 월드컵 결승전은 거의 대부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들로 줄을 이었습니다. 경기 기록만큼이나 흥미로운 뒷이야기, 또 뜨거운 자존심 대결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에서 어떤 재미있는 승부들이 펼쳐졌고,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도 이제 단 2경기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토너먼트를 통해서 한층 더 재미있어지고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월드컵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모두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팀끼리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우승만큼이나 개인 타이틀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누구나 잘 아는 득점왕, MVP 외에도 다양한 개인상들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드컵에서 주는 개인상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선수들이 후보에 올라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든볼 (MVP)월드컵에서 가장 뛰
2000년대 중반 이후 스페인 축구 하면 막강한 중원 자원들을 활용한 점유율 높은 축구, 그리고 빠른 템포를 주무기로 매우 이상적인 축구를 하는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호화 군단과 같은 대단한 선수 자원들, 그리고 '축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어지는 패스플레이, 또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뽑아낼 수 있는 완벽한 공격력 등이 스페인 축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됐습니다. 그 덕에 '세계 정상 정복'을 선언한 스페인 축구는 유로2008 우승을 확정한데 이어 바르셀로나가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고,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며 우승까지 노리게 됐습니다. 바야흐로 스페인 축구가 '세계 표준
2002 월드컵 당시 개인적으로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경기 가운데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독일-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였습니다. 우선 '월드컵에서 이런 스코어가 나올 수 있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점수, 8-0이라는 스코어가 가장 기억에 남지만 헤딩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한 독일 선수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깔끔하게 득점을 기록하고 '백 텀블링'을 하면서 유쾌하게 골 세레모니를 한 이 독일 선수에 저는 엄청난 매력을 느꼈고, '가장 좋아하는'은 아니어도(^^;) '꽤 좋아하는'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는 자국에서 열린 다음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또 그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해 4골을 집어
참 인간이 봤을 때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보거나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속설, 소위 말하는 징크스입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서,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끼워 맞추는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잘 들어맞는 속설들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곤 했습니다. 축구에서 역시 '펠레의 저주', '승부차기 징크스' 등 다양한 속설들이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으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믿기도 뭐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재밋거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속설은 그렇게 무시할 수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신통방통한 동물이 재미있는 속설과 흥미거리를 낳으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거둔 성과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세대교체 성공을 들 수 있습니다. 세계 축구계가 전반적으로 기술 좋고 퓨전 축구에 능한 젊은 선수로의 '권력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서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을 보이며 나름대로 성과도 냈습니다. 기성용, 이청용 등 해외 경험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 요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비록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이승렬, 김보경도 막판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는데요. 강한 팀을 상대해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으로 첫 월드컵 경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앞으로 한국 축구 10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역으로서 밝은 미래를 내다보게 했습니다. 그러나
60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국가와 대륙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한 선수의 투지는 대단히 돋보였습니다. 바로 우루과이의 핵심 에이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포를란이 7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이번 월드컵 4호골을 넣는 등 분전을 펼쳤습니다. 비록 아쉽게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우루과이에 포를란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을 만큼 상당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영국 BBC는 포를란이 월드컵 MVP급 활약을 펼쳤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주요 외신들 역시 포를란의 활약상에 크게 칭찬을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소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참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큰 것만을 내다보지 않고 그 올곧은 소신을 지켜냈을 때 그 사람의 가치는 더욱 빛나 보일 때가 있습니다. 최근 축구대표팀 감독 인선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소신 있는 행보로 주목을 끈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올림픽 대표팀 겸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홍명보 감독은 "2012년 올림픽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거듭 대표팀 감독직 고사를 밝혔고, 결국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홍 감독은 현재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굽히지
월드컵을 앞두고 전차 군단 독일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만들기에 차질을 빚었고 신예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도 밀리며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진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꽃중년'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자신이 4년간 다져온 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곧 주축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데 결정적인 힘이 됐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차군단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인상적인 패션 감각, 그리고 능력까지 겸비한 이 감독에 세계 축구팬들은 주목하고 있습
지구촌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도 이제 단 4경기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져서 내심 사상 첫 '남미 4강'도 기대됐지만 유럽의 힘에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다시 유럽이 강세를 드러낸 월드컵이 됐는데요.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가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원년 우승팀' 우루과이가 남미의 자존심을 지키느냐를 놓고 재미있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골도 많이 안 터지고, 오심이 많아서 '재미없는 월드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강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준우승팀 프랑스는 조별 예선에서 힘 한 번 못 쓰고 탈락했으며, 잉글랜드 역시 부진한 경
허정무 감독이 2년 6개월간 대표팀을 이끌면서 모두 95명의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그 가운데 23명이 월드컵 본선 무대 엔트리에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지요. 이 과정에서 '허정무호의 황태자'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상당한 주목을 받고도 마지막 경쟁에 아쉽게 살아남지 못한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비록 월드컵에서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가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러한 쾌거를 이뤄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23명의 영웅 뒤에 또 다른 영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정무호의 황태자'라는 별칭을 들었던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마지막에 안타깝게 쓴맛을 본 선수였습니다. 2008년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과 아랍에미리트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냈던
독일 축구의 상승세가 아주 무섭습니다. 당초 '역대 최약체 수준'으로 평가했던 독일은 기량 좋은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오히려 강한 전력을 드러내며, '라이벌'이자 우승 후보였던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을 잇따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준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지난 1954년 이후 15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독일 축구는 그 나라의 국민성만큼이나 꾸준함을 드러내면서 세계 축구의 진정한 강호임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독일 축구의 선전은 뭐니뭐니 해도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루카스 포돌스키 같은 젊은 선수들이 이전 선수들과는 다른 기술 축구를 구사하면서 기존의 강점인 조직력과 결합해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하엘 발라크라는 걸출한 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