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를 보다가 참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재는 기발한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영화를 볼 때가 그렇습니다. 작년 연말에 개봉한 도 그런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군요. 당대 최고이자 전설인 두 선수를 동시에 영화로 불러들인 것에 비하면 완성도는 꽤 떨어졌죠. 이런 영화를 보면 아깝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합니다. 좀 더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는데 허무하게 실패해서 아깝고, 이 좋은 소재를 사장시키지 않는 대신에 리메이크나 차용이라도 하려면 세월이 한참 흘러야 할 테니 야속합니다.도 참 아까운 영화입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두 남녀가 뇌종양 진단을 받고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황당할지언정 소재와
뮤지컬 빨래는 제목부터가 친근합니다. 빨래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 그려지집니다. 빨래는 우리네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을 무대로 옮겼습니다.서울 달동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로 나영이가 이사 왔습니다. 좁은 골목, 오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중 조그마한 월세 방에 이사 오게 된 나영. 그리고 그 골목을 따라 각기 삶에 지치고 허덕이는 사람들이 사는 그 곳. 그 안에서 벌어지는 우리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뮤지컬입니다.소극장 뮤지컬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그 어떤 뮤지컬만큼이나 짠하고 웃음 짓게 만듭니다 . 예전 같으면 달동네 단칸방엔 뮤지컬의 주인공 나영이처럼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살았지만, 요즘은 그런 사람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뮤지
전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선택하면서 2012 시즌은 외국인 투수들의 경연장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국내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반반 정도인 상황에서 구단의 선택에 희비가 교차하기 시작했습니다. 로페즈 버린 기아, 과연 후회하지 않을 수 있나?엘지는 지난해 함께했던 두 외국인 투수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어 편안하게 2012 시즌을 준비해왔습니다. 1년 동안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리즈와 주키치는 한국 리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엘지와 두산, 외국인 투수는 든든하다 엘지는 두 외국인 투수 모두 두 자리 승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현준이 최소한 2011 시즌과 같은 13승만 올려준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 되었
이번 주 에서는 두 가지 흥미로운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지독하게 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티아라의 1위였습니다. 작년 한 해 음원순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도 이상하리만큼이나 1위 복이 없었던 티아라이기에 특히나 1위를 축하할 수밖에 없었지요.참 아이러니하게 느끼는 게 러비더비는 롤리폴리나 크라이크라이보다는 약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진짜 대박곡으로는 1위를 차지할 수 없었고, 좀 덜한 곡으로는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가요계, 특히 아이돌계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가 봅니다. 어쨌든 티아라는 유난히도 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에서는 가장 잘나갔던 롤리폴리와 그에 못지않은 크라이크라이를 가지고도 1
어느덧 브라질을 향해 출발한 지 일주일이 돼가는군요. 하지만, 브라질에서 잔 건 이제 4일째. 뭔가 계산은 맞지 않습니다만, 설 연휴와 명절 분위기가 넘쳐날 한국에 비해, 이곳은 매일 매일, 똑같은 날들. 같은 시간의 반복과도 같습니다.오늘 전할 브라질 통신은 우리 K리그의 전체의 겨울, 나아가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의 겨울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할 듯합니다. 프로야구 전지훈련 같은 경우, 이미 좀 익숙한 부분도 많죠. 팬들에게 TV와 기사로 익숙해진 지 오래됐다는. 그에 비해 프로축구, K리그의 전지훈련에 대한 소개, 그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직 익숙한 이야기가 아닙니다.2~3번 정도 다녀본, 그리고 올해 또다시 찾아온 K리그의 겨울 캠프는 야구에 비해 취재진의 숫자나 관심도가 분명 떨어집니다. 다른
K리그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의 구단이 함께하는 리그입니다. 16개 팀이 함께하는 K리그, 궁극적으론 12개 팀 정도로 줄어들 예정입니다만, 어찌됐던 많은 팀들이 함께하는 리그라는 거! 그런데, 우리 K리그에서 특유의 색을 느낄 수 있으신가요? 또 팀들마다 그 고유의 색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리그 전반을 지배하는 특징, 혹은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의 색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를 느낍니다. 브라질 리그의 전체적인 특징은 빠르고 화려한 축구란 느낌입니다. 매일 보다보니 유럽의 그것과는 다른 고유의 색이 있더군요. -단점으로는 체력적인 안배와 집중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특징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탈리아의 리그가, 그리고
우연히 민주투사로 둔갑하고, 또다시 우연히 시민들의 영웅이 되고, 우연에 의해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한 사내가 그 우연을 발판삼아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출마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연에 우연을 곱배기로 얹은 행운의 사내의 아내는 소싯적에 '신촌 마돈나'로 불리면서 연세대 퀸카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클럽을 휩쓸고 다녔던 그녀는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행운의 사내의 와이프가 된 이후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행운의 사내에 뒷바라지에 젊은 날을 바쳤습니다. 행운의 사내는 어렵사리 늦게 변호사 간판을 달았지만 벌이가 영 미덥기만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남편하고 딸을 출근, 등교를 시킨 이후에는 예전의 춤 실력을 한껏 활용해 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하며 직접 돈벌이에 나서기
지난해 가을에 우연히 촉발됐던 하하와 홍철의 자존심 대결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초 하하가 노홍철에게 결투를 신청한 것인데요,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홍철에게 ‘ 한 달간 형 대접하기’를 조건으로 결투장을 보냈고 홍철이 우습게 받아들이면서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지난 ‘나름 가수다’편에서도 이들의 신경전은 이어졌는데요, 출발부터 하찮았고, 대결종목까지 우스운 두 사람의 대결은, 잠실경기장으로 3450명의 관객들을 초청하는 빅매치로 치러졌습니다. 싸움구경을 위해 모인 다른 무한도전 멤버 또한 ‘무슨 동전줍기를 잠실체육관에서 해'라는 말로, 스케일이 커져버린 이번 대결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요. 하하와 홍철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부터 모여든 무한도전 애청자들에게도 즐거운 이벤트였는데요, 우승자를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해도 많은 의미와 성과를 확인했던 우승이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태국 킹스컵 최종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끝에 3-0 완승을 거두고 종합 2승 1무로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한국 축구는 1998년 이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10번째 우승을 거뒀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가 올림픽 최종예선, 본선을 위한 전력 담금질 차원에서 출전한 대회로 우승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대회 우승 타이틀은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큰 자산이 됐고,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꾸준한 성장
무한상사의 재미와 의미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말도 안 되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은 대규모 행사로 발전하는 무한도전의 도전은 2012년에도 그칠 줄을 모릅니다. 그들의 가치가 왜 대단한지는 이 두 특집들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무한상사의 비틀기와 하하‧홍철의 민망한 대결도 흥미로움으로 만드는 힘무한상사는 이제 어엿한 그들만의 전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실과 예능 사이 이 오묘한 지점에 걸쳐있는 무한상사의 존재감은 이후 지속적인 방송을 통해 대단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2012년 무한상사의 모습은 흥미롭습니다.무한상사는 왜 무한도전에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번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한도전 자체를 하나의 회사로 인용해 벌이는 예능과 현실 사이의 간
무한도전은 패러디의 왕자다. 무한도전의 패러디는 그저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작의 허와 실을 파고드는 치열함을 보여 왔다. 그런 무한도전이 무한상사를 통해서 자기 패러디에 나선 것은 의외면서도 수긍이 가는 시도였다. 무한도전은 사실상 패러디라는 타이틀이 없더라도 멤버들의 지치지 않는 수다를 통해서 다 까발려지는 프로그램이라 굳이 패러디가 필요치 않다. 그럼에도 무한상사가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무한상사가 무한도전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것은 작년 동계올림픽 특집의 스키점프대 등반이었다. 작년과 달리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은 미끄럽지 않아 무한상사 직원들이 등반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적어도 스키점프대를 직접 오른 당사자들은 그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
설날, 지루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도로, 철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다. 잠을 자는 것도 한두 시간. 길 위에서 책보면 멀미난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는 게임이 있다.신상으로 간지 나는 스마트폰으로 고스톱을 칠 수 없는 노릇이다. 4.3인치 대화면에 선명한 붉은 색 패와 ‘앗싸 고도리’를 위해 스마트폰을 장만한 것은 아니다.(온 국민이 즐기는 고스톱을 비하하자는 게 아니다)게임의 종류는 많다. 장르나 완성도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게임에는 잠깐 잠깐 시간을 때우는 게 많아 기약하기 힘든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이들을 위한 게임을 고르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그래서 정리해 봤다. 설 연휴 지루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적당한 중독성과 재미, 난이도를
처럼 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글을 쓰던 모험심 강한 벤자민 미는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를 결심합니다. 아내와의 사별 이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던 자신과 아이들에게 변화를 줄 요량이었습니다. 부동산업자와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간신히 맘에 쏙 드는 집을 찾았는데, 벤자민 가족이 이곳에서 살기에는 한 가지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황당하게도 이 집이 속한 부지일대가 동물원인 것입니다. 계약조건에도 동물원을 인수해야 한다는 사항이 있어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다른 집을 찾거나 어쩔 수 없이 동물원을 운영하거나. 갈등하던 벤자민은 결국 동물원 운영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석궁테러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몇 년 전에 재임용에서 탈락한 성균관대의 한 교수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학 측의 해명과 달리 자신이 보기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에 출제된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며 무효처리하자고 했는데, 대학의 위신이 걸린 일이라 그의 의견을 묵살했던 모양입니다. 교수는 이 일의 여파로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서도 석연치 않게 거듭 패소하자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담당판사를 찾아가 석궁을 쐈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4년형을 선고받은 교수의 이야기를 정지영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당시에 전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저
설 연휴 전, ‘민심’에 남길 마지막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여야 모두가 분투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연평도를 찾았고 민주통합당은 서울역을 찾았다. 박 비대위원장의 화두는 다시 ‘안보’였고, 민주당의 화두는 원래대로 ‘복지’였다.세상에 대한 ‘전지적 가카 시점’이 종료된 이후 맞는 사실상의 첫 명절이다. 설 연휴 밥상머리 최고의 화두는 바야흐로 도래한 정치의 계절에 우리 가족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당신과 부모님의 선택은 어쩌면 의외로 같을 수도,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를 수도 있다. 행여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는 누군가 때문에 괴로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가카도 가카지만, 가카의 세 형님들이 너무 밉다면...
생방송에 합류할 마지막 2장의 카드를 놓고 벌인 패자부활전의 최종 승자는 정서경과 홍동균이었습니다. 특히 정서경의 1위는 상당히 의외였는데요, 그는 매력적인 음색을 지녔지만 불안한 음정과 고음 불가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특히 윤일상 멘토 스쿨의 결승전에서 그는 상당히 초라한 무대를 보여줬었지요. 하지만 이날 패자부활전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심사자들의 고른 호평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반전이었지요. 이러한 반전은, 윤일상과 정서경의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되었겠지만, 김건모와 조규찬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일상 멘토 스쿨이 시작되자, 정서경은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윤일상의 집중 레슨을 받으며 노래 부를 때마다 고음은 뜻대로 올라가지 않았
설날을 맞은 '하이킥3' 식구들도 나름의 계획들로 바쁩니다. 수정에겐 자신이 사고 싶었던 옷을 살 절호의 기회이고, 진희는 설날 당직이 계상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기까지 합니다. 수많은 메타포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지나친 의미 부여에 빠진 진희의 슬픈 상상은 아쉬움만 담아냅니다.메타포 놀이에 빠진 진희, 착각의 늪에 빠졌다수정에게 설날은 단순합니다.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이 날은 자신이 원하는 그 무언가를 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이대 대부분이 느끼듯 뭔가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한정된 자금으로 힘겨워했던 이들은 수정의 마음을 이해하기 쉬웠을 듯합니다.수정, 세뱃돈을 확보하라새해를 앞둔 수정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이 찜 해두었던
'부러진 화살', 영화를 두고 픽션이냐 팩션이냐의 논쟁이 벌어졌다. 누구와 누가 붙었느냐는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이 영화를 주제의 무게만으로 논하는 것에 동조하기 싫기 때문이다. 부러진 화살은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가 고생해서 만든 예술이다. 예술지상주의는 폐기된 지 오래니 예술이 사회를 움직인다고 거품 물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중 일이다. 글 제목처럼 이 영화는 웃겨서 못 견디겠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어떤 의미로든 웃기는 영화다. 웃긴데 슬프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분노가 치민다. 그런 영화다. 영화 포스터나 전해들은 주제들로 인해 엄숙한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으나 불필요한 각오였을 뿐이다. 웃긴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페이스 메이커'가 뭔지 대충이나마 아실 겁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페이스 메이커는 주로 육상 장거리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가 기록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페이스를 조절한다'라고 하죠? 장거리를 달리는 동안에 신체는 물론이고 정신까지 가다듬을 수 있도록 페이스 메이커가 옆에서 그 선수를 보조합니다. 이와 동시에 경쟁하는 다른 선수를 견제하거나 페이스를 망가뜨리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페이스 메이커는 수호자와 길라잡이를 합친 선수인 셈이죠. 제대로 설명이 된 것 같진 않습니다만, 이 뜻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전직 마라토너였던 만호는 친구네 가게에서 일을
드디어 꿀맛과도 같은 '빨간날'이 돌아왔다. "취업은 언제하냐?" "결혼은 언제할래?"라는 친지 어른들의 상투적 걱정 따위 한 귀로 흘려버리고, 이 휴일을 마음껏 즐겨보자.토익 뽀개기에 열중하느라, 야근에 시달리느라 도무지 영화관에 갈 여유가 없었던 이들이여, 주머니사정 걱정할 필요도 없다. 리모콘 하나로, 최강 꽃미남 원빈의 간지를 무료 감상하고 맛깔진 류승범의 욕설에 껄껄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말이다.빨간날은 최강 꽃미남 원빈과 함께일단 주목할 채널이 OCN이다. 공식적으로 '첫 빨간 날'인 21일 밤 10시, 홍콩 영화 을 리메이크 해 오우삼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는 영화 가 방송되니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주목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