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는 드라마가 살아 숨쉽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선수들은 엄청난 피와 땀을 흘리고, 어느 누구도 꾸밀 수 없는 진솔한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립니다.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전부 느끼고, 이를 따라 가치있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감동을 이야기하고,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리얼 스토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얼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치열한 고통과 인내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 고통과 인내를 거쳐 마침내 승리자가 됐을 때 선수, 그리고 팀은 만인의 영웅이 됩니다.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운동 선수를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응원하는 것은 바로 그런 치열한 노력들에 진정
2011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다음 달 7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뛸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능력있는 신예들과 상승세에 있는 기존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허정무 감독 시절 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생존 경쟁만큼이나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과연 선수들 간에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집된 명단에는 석현준(아약스), 김주영(경남FC) 등 신예 선수들과 함께 팀 적응 문제로 지난 나이지리아전에 빠졌던 이청용(볼턴), 차두리(셀틱 FC)가 다시 가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지난 2월 동아시아컵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두
결국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듯 했습니다. '기라드' 기성용(셀틱)이 소속팀 감독인 닐 레논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까지 했습니다. 기성용은 3일 오후, 조광래호 축구대표팀 훈련 첫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경기에 나서야 뭐라도 해볼텐데 경기에 계속 못 나가는 상태에서 내 장점을 살릴 수도 없다"면서 답답함을 표출한데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생각은 있다"면서 최근 레논 감독이 자신을 기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동안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할 때마다 기성용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을 봐 왔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불만과 아쉬움을 직접적
오카다 다케시 감독 이후 공석이었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전(前) AC 밀란-유벤투스 감독이었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가 선임됐습니다. 일본축구협회는 2달 간 힘겹게 감독 선임 작업을 벌인 끝에 현재 소속이 없는 자케로니를 새 사령탑으로 영입, 2년 간 일본팀을 맡게 했습니다. 자케로니 감독은 취임 일성을 통해 “카멜레온처럼 상대에 따라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갈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축구 스타일을 확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이탈리아 출신 감독이 처음으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한 일본은 아시안컵을 향한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오카다 감독 이후 다시 외국인 감독을 택한 일본은 남아공월드컵 16강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자케로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사상 첫 원정 16강으로 이끈 뒤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허정무 감독. 월드컵 직후 모 여성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끝나고 뭐 할 거냐’는 질문에 스스로 축구와 관련한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심신도 달래고 현대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고픈 욕구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 부인인 최미나 씨는 "그 양반(허 감독)은 조금이라도 축구와 떨어져 있으면 안절부절 못 하는 사람"이라면서 빠른 시간 안에 일을 찾아 뭔가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30년 부부 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건가요.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감독에서 물러난 뒤 2달 만에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부임하면서 K-리그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남, 이회택, 김
한 4-5년 전, 월드컵 주경기장이기도 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동아리 소풍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경기 없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소풍 갈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ㅋ) 월드컵경기장 투어 코스에 따라 사진도 많이 찍고 나름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재미난 놀이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가운데서 몇몇 후배들이 들어가지 말라고 막아놓은 잔디 그라운드를 들어갔다 나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해서 그 중 한 후배가 정말 용기를 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나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관중석 위에서 보던 경비아저씨께서 "야, 임마" 하면서 상당히 호통을 치시더군요.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말았으니 혼난 건 당연했지만 선배로서 나중에 이를 수습하러 간 저는 경비아저씨께 이런 말
2010년이 이제 3/4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국내 축구 선수를 꼽는다면 아마 염기훈(수원 삼성)을 거론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어떤 선수보다도 정말 굴곡 심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염기훈이 2010년을 1/4 남겨둔 시점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며 최근 완전히 새로운 선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초 부상으로 피나는 재활 노력을 거듭해 대표 팀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린 그는 월드컵 전 경기에 출장하는 개인적인 쾌거도 이뤄내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당초 측면 윙 플레이어 백업 요원으로 활약이 예상됐지만 박주영의 파트너 공격수 후보들이 생각보다 시원치 않다는 생각을 한 허정무 감독이 '깜짝 카드'로 염기훈을 투톱의 한 축으로 포진시킨 것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염
수영의 재미도 찾고, 자신감도 찾은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을 위해 괌으로 떠났습니다. 이달 중순에 열렸던 팬퍼시픽 선수권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못지않은 좋은 기록을 세우며 자유형 400m 1위, 200m 2위에 올랐던 박태환은 남은 기간 동안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훈련을 수행하면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게 됩니다. 박태환은 대단히 희망적이었습니다. 일단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종목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던 것이 고무적이었습니다. '야외 수영장 징크스'라는 것이 이상하게 있을 만큼 야외 수영장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도 확실히 깨고 본인이 낼 수 있는 모든 기량을 발휘하며 좋은 기록도 내는데 성공하
1990년대 후반 K-리그에 르네상스가 일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꽤 많은 경기에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고, 그에 걸맞은 명승부가 많았던 때도 아마 그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축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조금씩 높아질 때였고 선수들의 경기 수준도 보다 높아지고 박진감 넘치게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 김은중, 이 4명의 스타 플레이어는 K-리그 흥행의 중심에서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았던 '흥행 보증 수표'와 같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플레이는 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고, K-리그에도 '진정한 오빠 부대'가 생긴 계기를 마련했던 이들이었습니다. 하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뛸 24명의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4개월 여 남은 가운데 모처럼 아시아 강팀과 평가전을 갖는 조광래호는 첫 출범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의 화끈한 승리를 이어 이란전에서도 박진감 있고 기술적인 축구로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광래호 2기의 핵심은 역시 새로운 선수들이 다수 발탁됐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해 아직은 미약하지만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조짐을 보이고 있는 19살 유망주 석현준(아약스)을 비롯해 무명이나 다름없는 수비수 김주영(경남)을 중앙 수비 자원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발탁시키는 모험을 감
지난 주말 K-리그에서 가장 인기 좋은 슈퍼 매치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수도권의 두 거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 간에 치열한 매치가 벌어져 많은 골도 터지고 여기에 구단의 역대 최다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차면서 하나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경기 내용이 좋았던 만큼 관중들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K-리그 명품 더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K-리그 팬 그리고 관계자들을 모처럼 흐뭇하게 했던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K-리그가 재미없다고 하는 편견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경기당 3골이 터지고 있고 0-0 무승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확 눈에 띌 만큼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두 달 전 열린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는 축구종가를 살릴 스타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부진과 잇따른 구설수로 오히려 자국 내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으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뛰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골을 집어넣으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필드골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부담감을 씻어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골이었습니다.'잉글랜드의 자존심'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루니는 지난 29일 새벽(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라이언 긱스가 얻은 패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TV를 보면서 이보다 더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정말 K-리그도 희망이 있다" "아시아 최고 리그 가능성도 보인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K-리그 최고의 더비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올 시즌 세번째 만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서울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입니다만...) K-리그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28일 저녁, 수원 빅버드에서 폭우가 오는 가운데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서 후반 39분 일본 대표 출신 수원의 스트라이커 다카하라가 헤딩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집어넣으며 수원이 4-2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로써 수원은 또다시 한계단 뛰어올라 어느새 6강 진입
스포츠 경기를 보면 예측 가능한 재미가 있고, 예측하지 못한 재미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약팀이 강팀을 전혀 예상치 못하게 잡는 것을 후자로 들 수 있겠고, 라이벌이나 지역 더비가 주로 전자로 들 수 있을텐데요. 어떤 것이든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고, 그래서 스포츠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 아름다운 대결을 느낄 수 있는 경기가 K-리그에서 펼쳐집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불리는 '수도권 더비'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다시 만납니다. 28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19라운드 매치를 통해 만나는 두 팀은 지난 2008년 챔피언 결정전 때 만큼이나 피말리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이번에는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
세계 3대 스포츠 대회 가운데 하나인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꼭 1년 뒤인 내년 8월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9월 4일까지 9일간 세계 육상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가 착착 잘 이뤄지고 있어 또 한 번 대한민국 땅에서 스포츠로 감동받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한국 육상이 좌절하는 모습을 또 한 번 보여준다면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킬 뿐 아니라 자칫 흥행 문제로도 연결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흥행과는 상관없이 198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있던 한국 육상은 국내에서 열린 큰 대회에서마저 실패를 맛볼 경우
푸근한 인상이 돋보이고 마치 모 유명 치킨 마스코트와 닮았다 해서 '000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넬로 빙가다 감독.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팀 정신을 앞세워 부임 첫 해 만에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는 빙가다 감독이 FC 서울을 이끌고 의미 있는 컵대회 우승을 일궈내면서 활짝 웃었습니다. 서울은 25일 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포스코컵 2010 결승전에서 데얀, 정조국, 이승렬 등 주축 공격수들이 각각 한 골씩 넣은 것에 힘입어 3-0으로 완파하고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리그 우승은 아니었지만 서울 선수들은 우승 한풀이에 성공하면서 활짝 웃었고 빙가다 감독 역시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모처럼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며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올림픽에서 꽤 전통이 있는 종목임에도 국내에는 크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근대 5종입니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직접 고안해 1912년 제5회 스톡홀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근대 5종은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는 종목으로도 잘 알려진 종목입니다. 하루에 육상, 수영, 승마, 사격, 펜싱 등을 모두 치러 골고루 잘 해낼 수 있는 기술과 체력, 정신력이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요구되는 이 종목은 강인한 스포츠 선수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올림픽 종목으로 유럽에서 나름대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츠입니다.바로 이 근대 5종에 최근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이춘헌이 세계선수권에서 은
또 한 번의 월드컵을 유치하겠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 전쟁에 뛰어든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유치 결정일도 딱 9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어제가 월드컵 유치 결정일인 12월 2일까지 딱 100일이 남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2018년과 2022년, 두 개의 월드컵 개최국이 이날 동시에 발표되는 가운데 유치 전쟁에 뛰어든 9개국(공동개최로 따지면 11개국) 가운데 어떤 나라가 월드컵 개최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판세를 보면 2018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비유럽 국가에서 열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유럽의 경우에는 잉글랜드, 러시아가 다소 앞서 나가는 형세고 공동개최국으로 신청한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이 그 뒤를 따르고 있
지난 2월 25일(한국 시각 2월 26일)은 김연아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날이었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8.56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건 것입니다. 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세계선수권 등 한단계 한단계 과정을 밟아 나가면서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짜릿함과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입니다. 김연아의 우아한 몸놀림과 화려한 기술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아빠 미소'를 하며 김연아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점프를 할 때마다 마치 본인이 뛰는 것처럼 과장된 몸짓을 선보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정성 또한 인상에 남았습니다. '김연아의 드림팀'으로 불리면서 김연아가 어려울 때마다 즐기는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한마디로 '언빌리버블(Unbelievable)'했습니다. 기성용(셀틱)이 지난 22일 밤(한국 시각),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세인트 미렌 전에서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스코틀랜드 진출 8개월 만에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이날 후반 26분에 바람 카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던 기성용은 아크 정면에서 동료 패트릭 맥코트의 패스를 받아 한 번 볼을 건드린 뒤 오른발로 시원하게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곧바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가르며 골로 연결됐습니다. 이 골로 팀은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고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나갔습니다. 데뷔골을 넣고 그것도 자신의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