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난다. 아파트가 안 팔려서 건설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이대로 가면 집단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간다. 그린벨트 해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뉴타운 추가지정, 신도시 건설 등 잇따라 내놓는 공급확대정책이 그것이다. 입지가 더 좋은 지역에 아파트를 많이 짓겠다는 소리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려던 사람도 지갑을 닫게 만든다. 미분양 아파트가 더 늘어날 판이다. 7월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최대 규모인 16만595가구나 된다. 한 달만에 1만3365가구나 증가했다. 이 중에는 완공 아파트가 4만562가구나 포함되어 있다. 집을 지어도 팔리지 않고 쌓여만 가니 건설사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만하다. 실제 미분양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다. 회사
김희선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를 점령하고 있다. 뜬금없는 소리일 수 있지만 사실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서 김희선은 2,3,4 위를 점하고 있다. 다름 아니라 몇장의 사진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9일 오후 서울 모 호텔에서 열린 남편 박주영씨의 형 (락산그룹 회장 장남 박도영) 결혼식에 참석한 김희선을 원거리에서 사진 촬영해 단독으로 포토뉴스에 올렸다. 5장이었다. 이로부터 38분 뒤 한 인터넷 언론은 "임신6개월 김희선 시아주버니 결혼시기서 하객 맞아 '미모 여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다른 인터넷 언론들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포토뉴스를 근거로 앞다퉈 기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김희선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됐다. 사진만
진실은 없고, 구라만 남았다.고 최진실이 MC로 나섰던 OBS 토크쇼 ‘진실 혹은 구라’에 빗대, 최진실 사후 여전히 꼬리를 문 소문들이 잦아들지 않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고인은 경찰의 발빠른 조사로 단순 자살자가 됐다. 뒷공론은 난무하지만, 이번 사건의 조사결과는 담담하다 못해 판에 박혔다. 고인을 다룬 언론만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끊임없이 기사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지만 적지않은 것들이 눈요기를 위한 낚시 기사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인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여전히 우리 깊은 속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치졸한 뒷담화를 양산하는 꼴이다.이때 몇몇 프로그램의 고인 특집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방대한 자료는 물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어 미어지는 가슴만큼 뜨거운 감동마저 느낄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문득”이라는 말이 요즘들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어느 날 문득 ~이 꽂혔다”로 완성되면 더 좋을 듯한 문장은, 기실 많은 작가들이 인용하기도 했고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어느 날 문득’ ‘필’받은 일이 없지 않다. 나이 들면서 ‘어느 날 문득’ 뽕짝에 필이 꽂히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터인가 가요를 소재 삼아 수필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동인지 몇 군데에 비슷한 유형의 글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가요에서 삶을 성찰하는 일’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작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라북도 일간지 에 매주 월요일 이라는 코너를 1년6개월 정도 연재하면서 일주일에 한편씩 글을 써야
현직 의원에게 피감기관 관계자가 담배와 라이터 등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이모씨가, 질의를 끝내고 화장실로 향하던 최철국 의원(민주당, 경남 김해 을)에게 담배와 라이터 등을 던지며 위협한 것.최철국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철국 의원이 횡령혐의로 구속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직원에 대한 질의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자 이를 뒤따라가 화장실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최 의원이 구속된 직원의 횡령문제를 집요하게 캐묻자 이에 불만을 갖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최 의원을 따라가 “그래 너 나중에 지역에 가서 보자”며 폭언과 함께 담배와 라이터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노무현-이명박 두 정권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목을 매다는 모습이 너무 닮았다. 국회비준을 두 나라의 정치일정조차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꼴이 말이다. 노 정권은 작년 12월 대선에 이은 금년 4월 총선이란 정치일정은 안중에도 없이 FTA 타령만 늘어놓았다. 이 정권은 취임 전부터 16대 국회의 임기종료와 미국의 정치일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닦달해 왔다. 미국은 11월 대통령-상하원 동시선거에 이은 의회일정이 짜여 있다. 한국이 비준안을 동의하더라도 미국은 찬반을 떠나서 내년 처리도 시간적·물리적으로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미국에 앞서 국회가 먼저 처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무차별 수입도 그 대가로 연내에 미국 의회의 비준을 이끌어낸다는 잘못된 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선 여배우가 벗는 것이 당연 최고다. 그 어떤 이슈도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8일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 순위에 '김민선 베드신'이 상위권에 올랐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인도에서 김민선이 올누드를 선보인 ‘덕분’이다. 영화 (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는 그림을 위해 여인의 길을 포기하고 남자로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연인 강무(김남길 분) 앞에서는 다시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조선조 천재 화가 신윤복에 관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최근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이 뜨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선의 올누드라는 주제는 연예부 기자는 물론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영화 의 홍보전략은 앞서 SBS 드라마
이제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피부로 느낄 만큼 지구온난화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기상이변으로 지진해일이 일어난다든지 북극빙하가 녹아내린다든지 하는 소식이 멀리만 들리지 않는다. 홍수, 가뭄 같은 자연재해도 잦다. 아열대성 식물이 이 땅에서 서식하고 난류성 어종이 동해에서 잡힌다고 한다. 날씨가 계절을 잊었는지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건만 땡볕더위가 따갑다. 지구온난화 탓이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선언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화석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산업구조-생활양식을 에너지낭비형에서 절약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로 들렸다. 이와 함께 산림보호가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말이다. 산림은 거의 유일한 탄소흡수원이다. 이 나라도 2013년 이후에는 탄소배출량 감축의무
어제 오세진 경찰청 기획수사팀장이 CBS 라디오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다가, 최진실법 이미 통과된 줄 알았습니다. :) 악플이 문제 있는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연예인들 루머에 시달린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정말 인터뷰대로라면, 이번 경찰 수사, 좀 문제 있네요.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찰이 잡고 있는 '악플'의 개념부터 문제가 좀 있습니다. 악플이라고 부르면서 사이버 명예훼손, 루머, 인신공격 등 '동일하지 않은 현상'을 같은 것처럼 취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개념이 이렇게 문제 있으면, 경찰이 생각하는 "범죄 행위"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지금 경찰의 개념은 인터넷 이용자 전체를 "예비 범죄자 집단"으로 보고, 감시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간단히 얘기할까
고 최진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어마어마한 뉴스의 양, 선정적으로 치닫는 기사들에 잠시 정신이 혼미했다. 그리던 중 조용히 올라온 한 건의 자살 사건도 눈에 띄었다.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었던 것 같다. 머리 속은 갑자기 실타래처럼 얽혔다. 그동안 수많은 자살을 봐온 터다. 어떤 죽음도 개인적인 죽음은 없을 터. 죽음도 맥락 안에 있다. 한미 FTA가 가져올 암울한 미래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도 있었고,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장애인 가족의 동반 자살도 있었다. 카드빚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으며,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도 있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비정규직을 없애라
퀴즈 하나 내고 시작하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직접 챙기겠다고 한 것은 무엇일까요?1)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2) 젊은 동업자 안희정 3) 샤방샤방 쌍꺼풀 4) 고향에 살어리랏다 부동산뜬금없이 뭔 퀴즈냐고요? 문득 안희정 님아(이하 그냥 님아)의 글을 읽다가 키보드 두들기며 뛰놀던 나의 어느 젊은 '영퀴방'(영화 퀴즈방)에 코끝이 아련해져서 그 시절 유행하던 스타일로 시작해 봤습니다. 맞추실 수 있겠죠? 님아에게 쉬운 문제일 겁니다.그 시설, 영퀴방은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사회 학습의 난장판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장산곶메와 '닫힌 교문을 열며'를 알았고, 고다르와 68혁명의 관계를 배웠습니다. 바보 노무현을 알게 된 곳도 거기입니다. 저도 그때는 님아와
미디어비평지 는 지난달 29일 “권상우, 서인영, 한가인, 김태희의 1위 뒤에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골자는 스포츠지는 물론 일간 종합지들 조차 유명 탤런트나 가수 등 인기 연예인들에 관한 기사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해 결과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간 포털뉴스 검색순위 1위에는 ‘한가인, 김태희’가 차지했다고 한다. 당시 실시간 검색순위 1위나 2위인 이들 연예인들에게 무슨 특별한 뉴스거리가 있어서였을까. 아니다. 그저 서울 압구정동의 한 작은 성형외과에서 최근 6개월 동안 내방한 환자 및 온라인 상담자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진 연예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것이다. 낙하산이 박힌 돌과 양화를 짓밟아 버린 것이다. YTN 사장 구본홍이 퇴로 없는 인생을 던졌다. 자신이 살기 위해 후배들에게 칼을 꽂았다. 자신과 측근들이 권력을 잡고 호강하기 위해 후배들과 그의 가족들을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YTN 사장 구본홍은 국정감사 첫 날, 그는 무모하게 YTN 노동조합을 해고한 것이다.도대체 뭘 노리고 구본홍은 이런 전술을 구사하는 것일까? 정치권력을 등에 지고 YTN에 투하된 구본홍. 그의 주변에는 또 다른 구본홍을 꿈꾸며, 후배들의 언론자유 방송독립의 열망을 뭉개는, YTN 노조를 거쳐간 선배들이 포진하고 있다. 비록 자신들도 거쳐온 YTN 노조지만, 이들을 ‘진압’하지 못하면 YTN에서 밥 벌어 먹고
정두언. 17대 마지막 국회 회기 중 본청에 앉아 장관 후보 리스트 체크하던 그가 정두언이다. 그 리스트가 장관후보 리스트인지 산악회 리스트인지는 모르겠으나 언론은 정두언이 많은 명단을 훑어보는 장면을 대서특필했고, 그 명단이 장관 후보 리스트라는 단정적인 보도를 쏟았다. 그래서 그런지 안다. 하나 정치적 효과는 대박이었다. 정두언의 이름값은 단순히 국회의원 정두언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오른팔로서의 정두언으로 공고히해주는 언론들의 줄서기였으니까.이명박 정권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인수받는 동안 정두언은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렸다.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든 그 당시 현 정권에 줄을 서고자 했던 사람들은 정두언과 눈이라도 맞춰볼 요량으로 정두언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현 여당
배우 송혜교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사실은 미국 뉴욕의 독립영화임이 밝혀졌다. 송혜교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사람들은 (을)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미국 뉴욕의 독립영화(웃음)”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사실은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로 올랐다.지난달 10일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과 관련해 언론은 “‘미녀스타’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송혜교가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인 무녀 ‘숙희’ 역할을 맡아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연기하고, 대사의 80%를 영어로 소화해 눈길을 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은 단연 포털 사이트의 뉴스 검색 순위 10위권 안에 올랐다. 관심을 같기
나뭇잎이 수북히 땅에 떨어졌습니다. 높은 산엔 단풍이 서서히 들고 있습니다. 산은 이미 가을입니다. 가을산은 고요하고 멈춰 있습니다. 갈색으로 물든 가을산은 평화롭습니다. 짐을 지고 올라오다 나무다리에서 계곡물을 보았습니다. 항상 힘차게 흐르던 물이 멈춰 있습니다. 계곡물까지 흐름을 멈추고 고요합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더 많이를 위해 나아가기만 하는 지금 우리들에게 가을산은 멈추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잠시 멈추는 것을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후퇴고 생존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하고 성취해야 합니다. 만족한 지금이 없고 항상 더 많이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힘겹습니다.가을산은 멈춰서 나뭇잎을 물들이고 열매
‘똥~ 덩, 어~ 리!’라는 한 마디로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장악한 남자가 있다.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독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에 사로잡혀 세상과 불화를 겪고 있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건우’가 그 남자다. 이른바 ‘강마에’로 불리는 그는 그저 음악이 좋아 모인 비주류 음악 인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승자 독식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낙오된 사람들이 음악에 향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다루면서 인생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연주한 드라마 MBC 수목미니시리즈 (홍진아·홍자람 극본, 이재규 연출) 이야기이다.자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마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동시대에 적응이 안 된다고 고백해야 할까 보다. 이쯤 되면, 인터넷에 떠도는, 네티즌들이 내뱉는 모든 일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너무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혀서 상상조차 질려버리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던 일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가 된다. 그렇게 최진실이 죽었다.그녀는 도대체 왜 죽었을까? 며칠째 멍한 상태로 미디어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것 외의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혹, 무기력함을 질타하는 애절한 목소리도 들리지만 불가항력이다. 누군가는 ‘애도도 추측도 멈추라’ 하고, 다른 이들은 ‘윤리강령’을 외친다. 옳은 말이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그런데 그 잔혹한 요구를 실천할 자신은 생기질 않는다.
탤런트 최진실씨가 2일 오전 자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 먼저 글을 쓰기 전 고인의 명복을 빈다.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은 고 안재환씨의 자살소식에 이은 것이라 충격이 더하다. 포털 사이트는 이미 최진실씨 자살 관련 보도로 도배가 되고 있고, 지인들의 오열하는 모습이 사진뉴스로 배포되고 있다. 안재환씨 자살 보도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최진실씨는 2일 오전 6시15분께 숨진 채 발견됐고, 유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사는 벌써‘최진실 왜 자살했나’까지 갔다. 당대 최고의 배우라는 점에서 최씨의 사망소식은 충격이고 주목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씨가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자살에 대한 더욱 신중한 보도태도가 요구된다.
오늘 네가 벌인 누드 퍼포먼스 소식을 들으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솔직히 난 재밌었어. 정말 탱크 앞에 다 벗고 나설 줄은 몰랐거든. 어제처럼 빨간 페인트 뒤집어쓰고 반나체로 움직인다면 모를까, 이런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직접 하다니! 게다가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12시간이나 잠복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입이 떡- 벌어졌어. 이 놈, 괴물이구나-하고 말야.맞아. 나도 네 말에 반쯤 동의해. 군대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 해. 군대를 없애면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일 수 있다-는 류의, 순진해 보이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언제까지 지금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 수는 없지. 까놓고 얘기하자면 가급적 빨리 모병제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