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돌림병이 돌고 있다. 엄청난 유행이라고 해야 하나? ‘소통’이라는 담론, ‘소통’이라는 수사, ‘소통’이라는 이데올로기다. 이쪽으로 가면 ‘소통’, 저쪽으로 가도 ‘소통’. 하도 서로 공명하고 상호 동조해, 귀가 먹먹할 정도다. ‘소통’은 이제 일종의 보편적 규칙, 상식적 원리, 일반적 도덕률이다. 대통령과 일반 대중 구분 없이 ‘소통’, 진보와 보수 상관없이 ‘소통’이다. 조중동과 비판매체 무관하게 ‘소통’이고, 좌와 우를 초월해서 ‘소통’이다. ‘소통’ 만만세다! ‘멋져요 ‘소통!’이다. 얼마나 ‘소통’의 말이 넘치는지, 짧은 연구를 해 보도록 하자. 우선 을 검색했다면 또 뭐라 할지 모르니 를 고른다. 그리고 작위적으로 선별했다고 시비할 수도 있으니, 이번 주 딱 3일을 샘플 기
전규찬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2008.10.01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