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찾은 정글의 법칙, 이곳에서의 생활은 상대적으로 덜 고생스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명제 하에 문명의 이기를 가급적 배제한 채 원시의 상태로 생활해야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낯설고 고생스러웠던 뉴질랜드 채텀섬에서의 생활이 하루하루 이어질수록 병만족도 점차 자연(?)스러워 졌습니다.제대로 된 도구가 없었던 병만족은 풀 한 포기 베기도, 조개를 잡기도, 물고기를 낚기도 어려웠지만 이내 원시인이 진화하듯 나날이 발전하는 도구와 기술로 결국 풍요로운 먹거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방송 화면으로도 먹음직스러웠던 채텀섬의 축복은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얻어낸 값진 선물인 셈이지요. 처음 원시인 생활에 돌입할 당시만 해도 병만족은 무척
자발적 비정규직 미스김(김혜수)이 반드시 지키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시간외수당과 점심시간. 12시와 6시의 신성한 의미를 존중하는 미스김의 표정은 경건해보이기까지 합니다. 회의를 하다가도,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도 거룩한 시간이 오면 그녀의 일상은 멈춥니다.고로 그녀에겐 회식도 없습니다. 퇴근시간이후 직장사람 얼굴 보는 건 폭력이라는 미스김의 신념을 꺾을 방법은 단 하나, 시간외 수당 뿐입니다. 시간외 수당을 받고 회식에 참여한 미스김은 회식을 즐기는 대신 회식을 업무로서 수행합니다.고기 자르기, 소맥말기에 화려한 탬버린 스킬까지... 회식자리에서 조차 최적화된 스킬을 구사하며 회식자리를 휩쓸었습니다. 무표정으로 고고히 앉아 있다가도 현란한 손기술로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직된 승자 독식의 세상, '갑' 앞에서 고개 숙일 수밖에 없는 '을'의 자조 섞인 심정을 대변해주는 말이지요. 계약직이기에, 납품업자이기에, 아쉬운 입장이기에, 상식이 무시당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억울함을 삼킨 채 '갑'의 입맛에 맞춰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을'의 한이 서린 말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우리는 '갑'에게 유린당하는 '을'의 모습에 익숙하지요. 그것이 상식이 돼버린 지 오래입니다. 헌데 미스김이 나타났습니다. 정규직들 앞에서 근엄하게 훈계하는 부장을 향해 마대자루를 휘둘러 부장을 폴짝 뛰며 물러서게 하고, 계약직 앞에서 저질댄스를 추며 성희롱을 하는 팀장의 가랑이를 향해 스테플러를 꽝꽝 내리찍어 하반신 경직을 유발시켰으며, 회식자리를 강요하는 직장문화에
윤후는 미소유발자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몸짓과 살갑게 웃는 얼굴, 다정한 말투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밝게 해주는데요. 이 아이는 잠에서 깬 모습조차도 상냥해 보입니다.윤후의 따뜻한 마음은 첫 회부터 도드라졌는데요. 낡은 집에 배정되어 눈물을 뚝뚝 흘리던 민국이를 보자 자신의 집을 양보하자고 아빠에게 졸랐던 장면은 이 아이의 성품을 짐작케 해줬습니다. 윤후는 민국이뿐 아니라 지아나 동갑내기 준이에게도, 귀여운 동생 준수에게도 무척 살가운 아이입니다. 윤후의 자상한 마음씨를 온전히 느끼게 된 지아는, 이제 아빠만큼이나 윤후를 믿고 따르게 되었고, 다소 시크한 풍모를 지닌 '성선비' 성준도 윤후랑만 있으면 마냥 아이답게 환하게 웃으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면, 윤후의 상냥함은 주변 이들
조정치-정인 커플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가상결혼이라는 판타지를 표방하는 우결에서 그 판타지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조정치-정인 커플은 다른 두 커플과 달리 실제 커플입니다. 그것도 무려 11년을 함께한 장수커플인데요. 이들은 서로를 향해 낯 뜨거운 닭살 애정을 보이진 못하지만 대신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어제 방송에선 우결마을 입성을 앞두고 조정치-정인 커플이 수영장이 딸린 1번지 방을 두고 진운-고준희 커플과 대결을 펼쳤습니다.첫 번째 대결종목은 디스코 팡팡에서 오래 버티기였는데요. 보기에도 여리여리하여 기력이 부족해 보이는 조정치의 열세가 점쳐졌지요. 더구나 얼마 못 버티고 탈락한 정인으로 인해 2
김혜수는 오랫동안 화사한 미소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그 우아한 미소엔 청룡영화제의 MC를 14년째 이어오며 화려한 파티의 안주인 같은 품격이 배어나지요.헌데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만나 본 김혜수는 도통 웃음이 없습니다. 파마머리(오지호)의 찌질한 해코지에 모질게 콧방귀를 뀌면서도 민망한 미소 한 자락 물지 않으며 무말랭이(이희준)가 살갑게 가족을 운운해도 무표정은 여전하지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커피를 타주고 폐지를 뜯어 이면지를 만들고 부서진 의자를 고치며 사무실 바닥을 벅벅 문지르는 그녀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품격이 있습니다. 뜬금없이 파마머리가 그녀에게 미소를 요구하지요. '영업의 기본은 미소야, 스마일~' 그래서 만들어낸 미스김의 엽기웃음에 파마머리도 그녀에게서 웃는 얼굴 보
지아는 소위 아빠껌딱지의 모습을 보여줘 왔습니다. 늘 아빠 품에 안겨 있거나, 아빠 옆에 꼭 붙어있는 모습이 익숙하지요. 아이들과 장보기하는 와중에도 '아빠 보고싶다'는 말을 하는 지아는 아빠바라기입니다. 그런 지아를 아빠 송종국은 늘 흐뭇하게 바라보지요. 어디를 가나 안고 다니고, 딸이 힘든 일을 눈 뜨고 보아 넘기지 못하는데요. 늦게 귀가했을 때 가족들이 이미 잠들어 있으면 딸만 데리고 나와 둘이 함께 잘 정도로 딸 사랑이 남다르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들 열렬한 부녀애를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윤후인데요, 충북 영동으로 나무심기를 떠난 이번 여행에서 아빠 송종국은 후에게 향하고 있는 지아 마음 탓에 외로움(?)을 느낄 법 했습니다.지아는 아빠 어디가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판타지를 표방합니다. 가상결혼이라는 콘셉트 아래 연예인 커플이 만나 결혼생활의 환상을 연출하지요, 그러다보니 럭셔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흐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헌데 새롭게 합류한 조정치-정인커플만 이러한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저예산이지요, 그야말로 판타지를 거부한 생활예능입니다. 와식(눕는)생활이 몸에 밴 조정치는 방송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누워있는 자세로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이 일상입니다. 박스에 담긴 채 쌓여진 짐과 가구 위에 들어찬 잡다한 짐, 접어서 그대로 방구석에 밀어둔 이불까지... 곳곳에 생활의 흔적이 여실히 보이지요. 누워서 생활하는 걸 넘어서, 짬만 나면 잠이 드는 천하태평의 참신한 예능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만남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던 아이들과는 달리 '아빠 어디가'의 아빠들은 무척 어색했었습니다. 특히 활동영역의 접점도 없고, 나이차도 많았던 없던 윤민수와 송종국은 유독 다른 아빠들 사이에서 겉도는 모습이었지요. 친해지기 위해선 서열, 호칭 등을 따져야 하는 한국 남자들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첫 여행에서 아빠들만의 요리시간에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어색하게 서성이던 어색함은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아빠들 사이에도 훈훈한 친밀감이 확연해 졌습니다. 어설프지만 장난도 치고 다른 아이들을 챙기기도 하며 온정이 싹트고 있지요. 엄마에겐 모성애가 있다고 하지요. 내 아이도 사랑스럽지만 내 아이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도 내 아이가 생각
먹방계의 샛별로 떠오른 윤후, 그 복스러운 먹는 모습엔 음식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뜨거운 음식애(?)를 통해 초인적인 감각까지 발휘하고 있지요.제주도를 찾은 아빠 어디가 일행은 힘겨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헌데 윤후네는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배고픔을 토로하는 윤후 때문이었는데요, 저녁식사를 한 후 마을회관에 모여 또 다시 해산물 한 상을 먹고 온 터라 아빠 윤민수는 배고프다는 윤후가 어이없었지요. 이에 아빠는 윗몸일으키기 100번을 내걸었는데, 하지만 그런 조건조차 음식을 향한 윤후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뚱뚱하다는 아빠 놀림에 보란 듯이 윗몸일으키기를 해냈던 윤후는 이번에도 불타는
'나 오줌 마려워' 조정치가 놀이기구를 타면서 했던 말입니다. 방송에서 쉽게 듣기 힘든 이 한마디가 우결에서의 조정치를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연애11년차 조정치-정인 커플의 우결 출연은 다소 파격이었습니다. 이들은 판타지를 추구하는 우결의 콘셉트를 따르지 않았지요. 와식(눕는)생활이 몸에 익은 조정치는 카메라 앞에서 눕는 것을 꺼리지 않습니다. 종이박스가 널려 있는 등, 너저분(?)해 보이는 조정치의 집 역시 방송에 연연치 않는 주인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지요. 리얼예능이지만 그 속에 대본이 있고, 진짜 같지만 꾸미고 만들어지는 요즘 방송에서 그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합니다.지난주 첫 미션에서 이들 커플은 미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연애 11년차가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추
정글의 법칙이 찾아간 뉴질랜드의 채텀섬에는 대자연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오지탐험의 고단함보다 더한 볼거리가 되어주었지요.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석기시대 콘셉트로 현대의 이기를 포기한 병만족은, 이내 자연이 주는 풍족한 선물 덕분에 쉬이 원시의 생활에 녹아들 수 있었지요. 지난 아마존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몸도 마음도 헛헛하고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지만, 풍족하고 여유로운 채텀섬에선 전혀 다른 자연의 신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남태평양의 고요한 바다 위로 달빛과 햇빛이 번갈아 비춰지는 장관 아래서, 채텀섬의 한적한 바닷가는 풍성한 해산물의 보고였습니다. 이들의 손길이 닿는 얕은 바다 속엔 주먹보다 더 큰 전복이 지천에 널려 있었습니다.바위마다 붙어 있는 전복을 캐내 모
MBC 일요예능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이미 코너별 시청률에서 일요예능의 정상에 섰으며 화제성에서는 그 이상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2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는 가수다’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나가수가 짧은 절정의 순간을 누리다 이내 침체에 빠졌던 경험을 상기했을 때, ‘아빠! 어디가?’의 제작진도 정상에 선 지금 어떻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켜야 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사실 ‘아빠! 어디가?’의 기획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1박2일과 붕어빵을 대충 섞어 놓은 아류작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아빠! 어디가?’는 아이의 순수성이 제대로 발휘되며 전혀 신선한 예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의 기획
성동일의 아들 준이는 '성선비'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차분한 언행과 몸가짐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요. 이런 준이의 모습에는 엄한 아빠 성동일의 영향도 상당할 텐데요. 방송 초반만 해도 엄한 아빠 성동일에게 주눅 들어 있었다던 준이도 아빠와의 여행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아빠에게도 편안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습니다.아빠로서 성동일의 첫인상은 무서운 아빠였습니다. 인상을 쓰면 금세 험악해지는 얼굴에, 목소리까지 낮게 깔면 아이는 바짝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방송 초반 준이가 울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뭐지?'라는 말로 아이를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살짝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제주
연애 11년차의 정인과 조정치 커플. 이들의 연애는 설렘 대신 익숙함이, 풋풋함 대신 편안함이 확연합니다. 그래서 신선했지요.오연서-이준 커플의 불미스런 하차 이후, 가상결혼이라는 콘셉트의 우결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젊은 남녀의 결혼생활은 어쩔 수 없는 연출이 필요했건만, 그런 연출의 현장을 새삼 실감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이 뻔한 연출로 나열된 에피소드를 외면하게 됐습니다. 또 다시 존폐 위기에 처한 셈인데요. 예전에도 비슷한 위기를 겪었던 우결은 실제 커플인 황정음-김용준 커플을 통해 다시금 전성기의 부활을 누린 것처럼 이번에도 또 한번 실제커플을 통해 부활의 시동을 걸었지요. 이렇듯 다른 커플과는 출발부터가 다른 정인-조정치 커플에겐 판타지가 없었습
'아빠! 어디가?'의 핵심은 아이와 아빠의 교감일 것입니다. 이들이 저마다의 여행에서 나누는 교감은 제각각일 텐데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선 윤후와 민국이가 보여준 아빠와의 교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때 울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던 민국이, 이런 민국이의 모습에서 아빠 김성주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고 했지요. 아이의 감성을 규정하는 것은 부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린 아이가 길에서 넘어지면 스스로 반응하기에 앞서 먼저 부모 얼굴을 쳐다본다고 합니다. 이때 부모가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놀라면 아이도 울음을 터트리고, 부모가 평화롭게 웃어주면 아이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훌훌 털고 일어난다고 하지요. 눈앞에 일이 황당한 일인지 억울한 일인지, 화낼 일인지...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의 아빠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캐릭터는 호감이 갈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동일의 강력한 캐릭터 덕분에 '아빠! 어디가?' 가 예능으로서의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는 점은 분명하지요.초반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민국이 때문에 당황하던 서툰 아빠 김성주를 옆에서 놀리면서도 은근히 민국이를 챙겨주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민국이 부자가 더욱 서로 에 더욱 돈독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때로 짓궂은 성동일의 장난에 얄미운 마음도 들지만, 그의 연기 인생에서도 그러하듯 ‘아빠! 어디가?’에서도 약방의 감초같이 빠지면 섭섭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동시에 성동일은 가장 많이 변
조작논란으로 몸살을 알았던 정글의 법칙은 이번 뉴질랜드편에서 편집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또한 조작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촬영된 사전 미팅에서 제작진은 유독 '초심'이란 말을 강조했는데요. 족장 김병만 역시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녔다는 뉴질랜드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고심하는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그 초심은 과연 큰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조작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뉴질랜드편은 방송 전부터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위기를 맞이했었는데요. 최고의 출연진과 빼어난 경관의 탐험지로 기대감을 고조시켰었던 뉴질랜드편은 박보영 소속사 대표로부터 촉발된 조작논란이 불거지면서 그 기대감이 급추락하는 위기를 보여줬었지요. 이후 제작진은 과도한 기대와 완성도를 위한 욕심 탓에 일부 연출이 있었음을 시인했고, 어제 방
만19세, 대학생으로 치면 1학년을 마친 때, 유승호도 군대에 갔습니다. 입소하는 인기연예인 유승호의 주변에는 팬들의 함성이나 취재진의 열띤 카메라 플래시가 없었다고 하지요. 그의 입소는 여느 평범한 청년들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풍경 속에서 치러졌습니다.어제 유승호의 팬카페에는 유승호가 남긴 입대영상이 올라왔는데요. 20초 남짓의 짧은 영상에는 '말씀을 안 드리고 입대하게 됐다. 영상으로 인사드린다. 잘 다녀오겠다'는 내용의 짤막한 입대인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훈련소를 배경으로 찍은 그 영상에는 막 훈련소로 들어가는 청년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분주함이 있었습니다. 훈련소로 들어가기 전 남긴 그 인사는 짧고 담백했는데요. 영상 속 유승호는 입대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입대로 인한 설렘
촬영 때마다 눈물을 보여 울보라는 별명을 얻은 민국이. 이런 민국이도 어느덧 낯설고 불편한 잠자리에 앞에서 눈물을 삼킬 수 있게 되었건만, 민국에게 불편한 잠자리보다 더 힘든 건 담력테스트였나 봅니다. 동생들을 다독이며 호기롭게 밤길을 나섰지만 막상 폐가 앞에선 고개 숙인 남자가 되고 말았지요. 끝내 민국이는 무서움을 이기지 못하고 동생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형은 무서운 걸 되게 무서워해'라고 동생들에게 고백할 만큼 겁이 많은 민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민국이는 겁이 많은 만큼이나 정도 듬뿍인 아이였지요. 할머니께 음식을 전달해드리고 더불어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에선 꾸민다고 해도 꾸밀 수 없는 살뜰한 정이 담겨있었습니다.정선 덕천리로 여행을 떠난 '아빠! 어디가?' 일행은 덕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