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광우병’ 국면을 맞아 우리 지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5월 20일 시작했으니 내일로 보름째가 됩니다. 열흘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이 일을 하면서 느낀 바가 적지 않습니다.(제작 단가가 4000원이지만) 한두 장씩 신청하시면 배송료 3000원만 받고 공짜로 드리겠고, 10장 이상 필요하다면 장당 3000원씩 쳐서 보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레째부터는 하루 400장 정도 나가는, 폭발적이라 할만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전국에서 골고루 30~40대 주부가 주로 신청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울이 적었고 경기도 신도시 쪽이 많았습니다. 전라도 지역은 물론이고 제주도에서도 신청이 들어왔는데, 가만 생각해
5월 7일치 은 "경향신문이 마지막 남은 비정규직 노동자 17명을 올해 안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채용할 사원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뽑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바로 경향신문을 칭찬하는 글이 바로 올라왔고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글은 저랑 마찬가지로 을 들먹이면서 "경향신문 칭찬 한 번 해줘야겠다"고 했습니다.이 누리꾼은 "기사의 논조야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하면서 비정규직 전환을 짚은 뒤에 "회사 경영도 지면이 지향하는 정체성에 맞게 가야 한다는 취지로 했다"는 사용자 쪽 말을 소개하면서 "고마운 일"이라 했습니다.이어서 "신문을 구독하면 조중동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4월 22일 "신문고시 폐지 않겠다"고 밝혔답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자리에서 백 위원장은 4월 13일 연합뉴스에 보도된 자신의 발언 '신문고시 완화·폐지 검토'에 대해 "원론적으로 말했을 뿐이고 신문고시만을 겨냥한 검토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한 발 물러선 발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행 신문고시가 완화·폐지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일간지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신문고시의 불법 경품 처벌 수준을 더욱 세게 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한 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신문(판매)고시(=신문업에 있어서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의 유형 및 기준)는 아시는대로 1996년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해 여름 7월, 중앙일보
지난 13일 보도에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신문고시(=신문업에 있어서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의 유형 및 기준) 관련 발언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신문고시는 재검토 대상이며 시장 반응도 알고 있는데, 어쨌든 신문협회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답니다.발행인들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매일경제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이사회에서 대부분을 결정하는데 회원 의견을 제대로 수렴한 적이 제가 알기로는 전혀 없습니다. 총회는 이름만 있을 뿐 실질은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러니까 신문고시를 내내 '비판 언론 탄압 도구'라고 주장해 온 조중동 뜻대로 없애거나 누그러뜨리겠다고 한 셈입니다.우리 는 노사 합동으로 지난해 4월 '신문불법경품신고센터'를 열었습니다. 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문과 방송들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눈요깃거리로나 여기지 얼마나 중요한지는 별로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서울 또는 수도권에 사는 해당 매체 소비자들에게 "어, 이런 일도 있었어?" 하는 느낌만 주도록 말입니다.심각하고 본질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데도, 단지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에 본사가 있는 신문이나 방송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몇몇 별나거나 이상한 모습에만 눈길을 꽂아두고 머무는 일이 있습니다. 보기를 들겠습니다. 지금도 기억하시는 이들이 전혀 없지는 않을텐데, 2006년 11월 전국적으로 사람들 눈길을 끌었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시골 마을 어르신 복면 쓴 사연'입니다.밀양 감물리 주민 다섯, 경찰에 구속
저는 경상도라는 지역에 살면서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사안인데도 서울이 아닌 데서 벌어진다는 이유로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제가 쫀쫀한 구석이 좀 있습니다요.)이를테면 이렇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가 한 번은 친일 시인 유치환을 두고 통영시와 통영시의 관변 단체들과 대립한 적이 있습니다. 유치환이 일제 때 친일시를 썼으며 일제가 괴뢰 만주국을 운영하면서 지배도구 노릇을 한 협화회에 근무한 기록이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통영시는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했지만 상당히 불쾌해했으며 통영문인협회나 통영예총 등에서는 그냥 반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신문 불매운동까지 벌였습니다. 그런데도 이에 관심을 보여주는 서울 쪽 사람이나 단체는 없었습니다.
수도권 매체들은 비수도권을 푸대접합니다.서울에서 나오는 신문과 방송들의 비수도권에 대한 푸대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신문과 방송의 구조가 그렇게 서울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서울에 본사가 있는 신문들은 광역자치단체(서울은 빼고)마다 한 명만 주재 기자를 둡니다. 어쩌다 두 명을 두는 데도 있지만 그야말로 예외입니다. 지면도 그 많은 가운데 지역판은 경남·부산·울산을 통째로 묶어 한 면밖에 안 만듭니다.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 방송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쥐꼬리만큼 나옵니다. 뉴스도 마찬가지 서울발(發)로 다 한 다음에, 지역은 5분이나 되려나 갖다 붙입니다. 예산도 인력도 당연히 그만큼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