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나라 언론의 주요 지면을 장식한 내용 중 하나가 미국의 언론 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이었다. 올해로 설립된 지 161년 된 미국의 언론기업 트리뷴 컴퍼니(Tribune Company)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광고수입의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12월8일 미국 델러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위기가 미국의 금융기관과 자동차산업에 이어 언론사까지 휘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트리뷴 컴퍼니는 ‘거대’ 아닌 ‘중형’ 미디어그룹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언론들이 트리뷴 컴퍼니의 파산보호 신청을 소개하면서 트리뷴 컴퍼니를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미디어발전시민연대라는 잘 알 수 없는 단체가 KBS 미디어비평 첫 방송인 11월 21일자 ‘프레스 프랜들리의 그림자’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제소했다고 한다.미디어발전시민연대(약칭 미발연)는 사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를 비롯한 연합 소속 단체들라고 밝혔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흔한 인터넷 웹사이트 조차 없는 그래서 도대체 어떤 구성원이 있고 어떤 언론학자가 소속돼 있어 미디어 감시를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여하튼 이 단체가 미디어 비평 첫 방송에 대해 일반 시청자 소감 수준의 글을 제소이유로 밝혔기 때문에 시청자 의견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같은 생각을 하는 일부 시청자에 대한 제작진의 도리라 생각하며 글을 쓴다. 이 단체는 미디어비평 첫 방송에 대해 대체로 여섯 가지의 문제점을
'촛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고비에 섰을 때, 정치학자 최장집은 촛불이 '정당정치의 부재'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러곤 '정당정치 강화'만이 궁극적 해답이라고 봤다. '촛불'을 버려야 '촛불'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럴 듯했다. 상식을 지향하는 일부 주류 미디어와 개혁을 지향하는 많은 인터넷 미디어들이 그의 발언을 확대 재생산해댔다. 그는 최장집이었다. 결국, 그의 발언에서 시작된 그 정치학의 맥락과 공학이 현실 정치의 '반MB 전선' 논쟁을 거쳐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제도 정당과 4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생민주국민회의'까지 왔다고 나는 감히 믿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는 최장집이다. 문득, 피로하다. 회의가 깊다. 겨울이 춥다. 정당정치와 그 밖의 모든 것들
차 다니지 못하는 산중에 살자면 짐 질 일이 많습니다. 쌀농사를 짓지 않기에 11월부터는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쌀 지어 올리고 농사짓는 분들과 효소 곶감과 물물교환 해 일 년치 쌀을 져 올립니다. 12월엔 부모님과 함께 한 김장 김치도 져 올립니다. 쌀, 김치 외에도 살면서 필요한 짐이 참 많습니다.산길을 오르면서 짐을 손에 드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가벼운 무게라도 손이 자유롭지 않으면 오르는 길은 훨씬 힘이 듭니다. 산에서 짐을 옮기는 도구로 지게와 배낭이 있습니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은 주로 지게로 옮기고 부피가 작고 가지 수가 많을 땐 큰 배낭으로 옮깁니다. 손에 들고 산길을 오르는 게 힘들다보니 우연히 내려가게 되거나 짐이 목적이 아닌 때도 내려갈 땐 지
나는 여성학자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도 아니다. 오히려 여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나 운전에 서툰 모습에 분노하는 ‘우파적 남성상’에 가깝다. 물론 나의 속성은 그러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회란 남성에 종속된 여성들 혹은 조롱의 대상으로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 뭐 이딴 게 아닌, 그저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다. 상식적인 생각과 상식적인 행동이 인정되고, 통용되는 그런 사회. 물론, 상식이 사회에 따라 다르게 통용되어 악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어찌되었든 가장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그런 상식 말이다. 이러한 상식은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신문에서의 사진 게재와도 관련이 있다. 우선 아래의 사진부터 보자. 국내 주요 일간지에 실린 여자선수들의 사진이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이 글이 끝난 후 다시 생각해보
최근 인터넷 상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하는 놀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NAN 방송국’ 안상태 기자는 리포팅 현장에서 진짜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개그를 한다. 이른바 호소형 개그다.예를 들면 이렇다.“앵커 : 네, 안상태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안상태 기자, 지금 미국 숲속에서 산불이 났다고요?안상태 : 네, 저는 지금 미국 숲속 현장에 나와 있어서 대피 하려고 하고 있는데………앵커: 안상태 기자? 안상태 기자?안상태: 나안~ 산정상에 있고! 더덕 캐러 왔을 뿐이고! 더덕 다 구워지고, 나도 구워지고! 엄마 더덕 기다리고 있고! 나도 엄마 보고 싶고!” 이쯤 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가 다급한 상황에서 리
역대 정권이 아파트 투기 죽이기,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퍼부어왔다. IMF사태를 뚫고 태어난 김대중 정권은 고용창출을 내세워 모든 투기억제책을 일시에 풀었다. 투기광풍과 함께 출범한 노무현 정권은 집값 폭등과 힘겹게 싸우다 지쳐 퇴장했다. 이어 등장한 이명박 정부는 잠금장치를 모조리 열어젖히면서 투기망령을 부르는 굿판을 벌이는 모습이다. 역대정권이 정책의 후유증과 부작용은 뒷전에 둔 채 근시안적인 대책에 매달려 국민에게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경제파탄이란 난제를 안은 김대중 정권은 실업구제를 위한 경기부양이 화급했다. 그래서 주택경기 부양에 매진했다. 1970대 이후 역대 정권이 투기망령을 가두려고 채웠던 온갖 족쇄를 앞뒤를 가리자 않고 한꺼번에 풀어버렸던 것이다. 그것은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였
박신양의 과다 출연료 문제가 결국에는 드라마제작사협회의 ‘무기한 출연정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박신양은 지난해 7월 종영한 SBS 드라마 4회분을 연장 출연하는 조건으로 회당 1억7050만원, 총 6억82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제작사는 박신양에게 3억4100만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지급받지 못한 금액에 대해 박신양은 소송을 제기했다.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이 연장 방송의 출연 대가로 요구한 회당 1억7050만원이란 출연료는 제작사가 방송사로부터 지급받는 외주 제작비용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라는 이유로 무기한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제작사인 (주)이김프로덕션 측에도 책임을 물었다. 입회 금지와 각 방송사에 해당 드라마 제
우연히 어느 잡지를 펼쳤다가, 공감 1000%의 글귀를 발견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잡지는 ‘올해 최고의 ○○○’ 정도 제목의 캘린더 기획을 한다. 올해는 그 항목에서 과감히 ‘스포츠’를 제외했단다. 이유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너무 식상할 테니까. 그렇다. 올해의 스포츠는 단연,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이다. 2008년 야구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종목의 우렁찬 '뽀스'로 군림했다.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008년 야구를 한 줄로 요약하면 그렇다. 격세지감이랄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전 미디어가 대동단결하여 야구의 위상 격하와 심화되는 위기를 걱정했었는데, 1년 새 그야말로 천지차이로 대중의 사랑을 회복한 것이다. 물론, 이유가 단순하지만은 않다. 롯데의 선전
전미자동차노조 배워라?그간의 경험으로 그럴 줄 알았지만 조금 짜증이 난다. 경제 위기를 극복한다면서 진짜 범인들은 다 뒤로 빠지고 만만한 노동자에게 또 한번 희생해 줄 것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양새가 애걸이 아니라 훈계조다. 이건 좀 괘씸하다. 사고친 놈 따로 있고 뒷수습하는 놈 따로 있다.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렇다. 특히 언론이 신이 났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가 파산위기에 처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의 생존을 위해 그 동안 쟁취했던 권리들을 상당 부분 포기하기로 한 것을 둘러싼 보도들이 그렇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 신날 일은 아닐 것인데 이들 기사를 보고 있자니 아주 신이나 죽겠다는 인상을 받는다. 일단 기대를
왠지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강만수 재정기획부 장관에게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인지,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한동안 봉인되었던 입을 풀었다. 그리고 역시나 주옥같은 명언들을, 그 상상력도 참으로 기발하여 잊혀지지 않을 ‘말’들을 세상에 풀어놓으셨다. ‘말’들이 날뛴 자리는 서울 용산의 국방부 대회의실, 김태영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국방부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였다. 아마도 장관님의 섣부른 ‘말’들에 장단 꽤나 맞추는 별들이 모인자리였나 보다. 사실 입 하나 잘못 만나서 의도치 않은 모습으로 세상에 튀어나온 ‘말’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으랴. 문제는 너무 쉽게 뱉어내는 이상희 장관의 말이 아니라 그 속에 뿌리
지난 5일, 전국 25개 로스쿨들의 정시모집 합격자 결과가 발표되었다. 에 따르면,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법대생들이 전체합격자의 66%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금도 법대 출신이 사법 고시를 ‘독점’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그 ‘과점’마저도 로스쿨에서 깨진 셈이다.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이들을 법조계로 유인한다는 로스쿨 도입의 가장 주요한 논리가 숫자로 드러난 것이라고 봐야 할까. 하지만 현실을 그렇게 낙관하기만은 어려울 것 같다. 비법학 전공자의 합격 분포를 보면, 상경계열이 15.4%로 가장 높았고 사회계열 14%, 인문계열 12.9%, 공학계열 12.5%, 약학계열 3%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통계 뒤에 숨어있는 의미를 미디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언론사 기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슬그머니 짜증이 난다. ‘이명박 대통령 재산헌납 약속…왜 안 지키나’ 등의 기사가 12월8일 또다시 쏟아졌다. 그럴 만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TV카메라 앞에서 “우리 부부가 살 만한 집 한 칸이면 충분하니까 모든 것을 공익사업에 내놓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한 것이 벌써 1년 전 일이다.당시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 BBK사건으로 인한 의혹이 한창 불거지자 스스로 ‘재산헌납’ 카드를 빼들었다. 전격적이었다. 야당에서 요구한 것도 아니고 국민들이 원했던 것도 아니다. 눈앞에 다가온 ‘대선 승리’에 쐐기라도 박듯, 이 대통령은 그렇게 재산헌납을 온 국민 앞에서 약속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던 재산은 353억8030만원이었
TITLE : 푸른 강은 흘러라 Let the Blue River RunDIRECTOR : 강미자ADDITION : 2008 제작| 77분 30초 | 한국 | color 출연 : 김예리, 남철, 김선애, 이지상이문재 시인의 에세이를 인용하며 시작하자.라면과 컵라면 사이에는 분명한 단절이 있다. 라면에는 (중략) 개인의 기호가 완강하게, 그리고 배타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컵라면은 일률적이다. 거기에는 개인의 취향이 들어갈 틈이 없다. 뜨거운 물 하나와 일회용 작은 젓가락이 있을 뿐이다. 하다못해 단무지조차 끼어들 여지가 없다. - 이문재 산문집 중에서내 경우 컵라면을 먹을 때도 일부러 ‘그냥 라면’ 끓일 때 처럼 냄비에 조리해 먹는 버릇이 있다. 스프를 첨가하지 않은 채 용기에 뜨
버락 오바마. 그가 인종적 편견의 장벽을 뚫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탄생한 사실은 역사적·지구적 대사건이다. 미국은 유색인종한테는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는 땅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저류에 일고 있던 정치적 격랑이 표출되어 대이변이 일어났다. 같은 맥락에 유럽에서도 천년의 구각을 깨고 비주류가 기성체제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정치적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공산주의의 붕괴로 촉발된 사상최대의 인력이동이 비주류 돌풍을 일으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피부색이 희되 앵글로색슨계이고 개신교를 믿는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s)의 나라였다. 러시아계 유태인인 이스라엘 쟁윌이 1909년 미국을 다양한 종교·문화·인종을 녹여내는 도가니(melting pot
최근 방송계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김종국이 겹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연예관련 인터넷 매체들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과 SBS 에 김종국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겹치기 논란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또 연예관련 인터넷 매체들은 "동시간대 방영되는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는 것이 방송가의 불문율"이라고 싸잡아 김종국을 비판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겹치기 논란에 대해 단지 같은 시간대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가하는 것에 대해선 기사를 위한 기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겹치기 논란은 지난 몇 년간 예능프로그램들의 강한 상승세로 인해 발생한 방송계의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의 겹치기 출연, 드라마와 드라마
어청수 경찰청장이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받는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 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 상을 주최하고 후원한 단체 중 '한국전문기자클럽'이나 '세계언론인재단'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 내가 무식해서 그렇겠거니 했다.그런데, '어청수 청장 'CEO상'은 정체불명' 이라는 곽상아 기자의 기사를 보는 순간 '이건 뭔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 청장과 함께 상을 받았다는 자치단체장과 (공)기업 사장들을 찾아봤다. 내가 사는 경남의 김한겸 거제시장도 들어 있었다. 전형적인 '돈 주고 상 받기'라는 직감이 왔다. 거제시장은 작년에 우리가 이 관행을 취재했을 때 한국언론인포럼 주관 '2006 지방자치대상'을 받고 홍보광고비 명목으로 1200만원을 줬고, 2007년 크레비즈
그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청와대를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프롤레타리아의 시래기. 사진은 물결같이 지면에 나부끼고 오로지 탁하고 둔한 시장의 푯대 끝에 목도리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미디어에 제공할 생각을 한 그는. 노점 할머니도 울고 대통령도 울었단다.(12/5, 중앙일보 1면 헤드라인) 나도 울었다. 이런 범국가적 차원의 슬픔 유발 행사에는 적극 동참하는 시민의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통령 임기 안에 주가 5000을 달성할 수 있고, 선진화를 통한 세계 일류화를 달성할 수 있다. 아, 슬프다 슬퍼. 2만원, 많이 팔면 3만원 정도를 번다는 그 삶. 그나마 “시래기 다듬는 칼이랑 손수레를 몇 번이나 뺏기는 할머
아주 작고 앙증맞은 손가방을 들고 다니는 여성을 보면 내 입장에서 참으로 신기하다. 저렇게 작은 곳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핸드백으로서 기능을 하겠지? 슬며시 엿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반대로 내 가방은 거의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일단 큰 가방에 넣을 수 있은 것은 다 넣어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다행히 자동차가 이동장소 근거리까지 움직여주기 망정이지 뚜벅이 신세였다면 매일 배낭에 짊어지고 다녔어야 할 판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나의 가방을 엿보고 싶어한다. 막상 부피가 적은 가방에 꼭 필요한 것만 넣어가지고 다니려고 정리를 해보아도 불편하게 느껴져 결국 큰 가방에 이것저것 담아서 늘상 그것만 들고 다니게 된다. 게으른 탓이 크다. 오늘은 하도 가방이 무거워서 발칵 뒤집어 놓고 하나하나 점검해보니 정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 주택 담보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진다. 주택에 대한 차압이 늘어난다. 급매, 경매가 쏟아진다. 부동산 침체의 악순환이 심화된다. 언제가 됐건, 반드시 부동산 거품은 폭발한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다. 경제학의 일반론은 더더욱 아니다. 2007년 4월, 미국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회사인 뉴센트리파이낸셜(New Century Financial)의 파산 신청으로 시작되어, 지난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걷잡을 수 없게 된 미국발 금융위기의 명징한 과정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사태 이후 1년 6개월이 흘렀다. 우리에게 던져진 교훈과 남겨진 전망은 무엇인가? 질문을 수습할 시간이 없기 때문일까. 이명박 정부는 숨 돌릴 틈 없이 계속 돈만 던지고 있다. 재정기획부 장관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