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009년이다. 2009년에, 경찰의 농성 철거민 진압 과정에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역사가 점점 전진하는 것이 순리라면, 철거민 진압 뉴스는 언젠가 이렇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몇 차례 이해당사자 간 협상을 중재했으나 결렬되자 결국 강제 진압, 진압 전 비슷한 건물에서 사전 예행연습, 언론을 통한 사전 예고, 그물망 50개와 매트리스 40개 설치해 추락 대비, 사망자 없음, 경미한 부상자 2명, 아울러 철거민들에게 새총으로 골프공을 쏜 경찰관과 지휘관 징계….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뉴스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역사의 전진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하는 뉴스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지금으로부터 3년 6개월 전의 뉴스다. 2005년 6월8일, 오산 세교지구 철거민을 경찰이 강제 진압한 날의
기고&칼럼
임명현/MBC기자
2009.01.28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