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 복잡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지만, 실체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물론, 알 만하다는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그러나 알 수 없는 7명의 누군가들이 고발됐다. 이제, 리스트 속 ‘소문’들은 구체적 ‘법문’의 심판으로 넘어간 셈이다. 보도는 여전히 뜨겁고 무성하다. 실명을 감추고 실체를 쓰려다 보니 기술이 부족한 자들은 슬슬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모양새이다. 맞다.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다. 이미, ‘연예계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언론계에 볼 만한 사람은 다 본’ 리스트이다. 쓸 것이냐, 말 것이냐. 유력인사와 파렴치범을 구분할 수 없는 ‘개와 늑대의 시간’도 길어봤자, 앞으로 며칠이다. 물론, 사람이 개와 늑대를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은 어둠이 거치길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기고&칼럼
완군/미디북스에디터
2009.03.23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