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노무현을 조롱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잘 안다. 조중동마저 배신당했다고 하는 판국이니 더 말해 무엇 하랴. 난 노무현을 조롱할 생각이 없고, 더더군다나 배신당한 것은 정말 추호도 없다. 이른바, ‘상대적 도덕성’이라고 하는, 너무 남루한 자기 합리화에 진절머리가 난 건 애당초 처음부터였다. 그러니까 임기 시작 몇 개월 만에 이라크에 파병부터 하겠다고 덤볐던 그 즈음부터였다. 이후 대연정, 부동산 폭등 그리고 한미FTA까지. 난 노무현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그를 반대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그가 전임의 누군가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할 이유를 갖지 못했었다. 설령, 이 모든 것이 정치보복이라 해도 상관없다. 내가 노무현을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지난 5일, 일요일 아침, 한국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은 그 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는 날임을 알고 있었다. 한데 그걸 몰랐거나 모른 체 하고 골프하러 나간 사람들이 있다. 보수를 주장하며 남북대결구도를 증폭시켜 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언론사 기자들이다. 유엔을 압박하느니, 미국 일본을 앞세워 대북압박 대북징계 로비를 하느니,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면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동원을 운운했던 한나라당. 그 핵심 중 핵심인사인 박희태 대표가 그 날 새벽부터 골프장을 누비고 다녔다면 이를 어찌 해석할꼬. 소위 ‘로켓골프’의 당사자인 박희태 대표가 이에 대해 취재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말이 더 지독하다. “휴일인데 뭘 그러냐”며 짜증을 내는 대목에서는 더 이상 말문이 열리지 않는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비롯한 전 세계가 들썩였고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도 놀라움에 동요했다. 흑인들이 받은 온갖 핍박만 놓고 봐도 기립박수 맘껏 쳐 줄 일임에 틀림없었다.필자도 내심 찬사를 보냈었다. 그러나 그가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 시절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드는 생각은, 오바마 역시 지구상 초강대국을 움직이는 미국 내 유대인 두뇌집단과 경제력 기준 상위 1% 앵글로색슨의 ‘주문’을 대체로 성실히 수행할 것이란 점이다. 피부색만 빼면 일상적인, 그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일 뿐이다.대내적으론 과거의 ‘흑인민권운동’에 버금가는 정책을 펴나가면서 흑인과 노동자의 지위 향상 등에 힘쓸 수도 있겠지만 대외정책에 관한 한 부시 정권의 것-나아가 아메리카 전통의 것-을 크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에 흰 꽃이 하나 둘 피더니 지금은 활짝 피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벚꽃은 봄꽃의 대표가 되었습니다.해마다 4월초면 여러 곳에서 벚꽃 축제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벚꽃이 유명한 지역을 찾아 꽃구경 나들이를 합니다. 벚나무도 잎보다 흰 꽃을 먼저 피우기에 이른 봄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나무입니다.길옆에 많이 심어진 벚꽃이 무리지어 피면 봄바람 맞으며 꽃구경하러 다니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산에도 벚나무가 꽤 많습니다.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와 조금 다른지 산에 자라는 벚나무를 ‘산벚나무’라고 합니다.산에서 자라선지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보다 며칠 늦게 흰 꽃이 피는데 산길을 가다가 또는 찻길을 가다가 무심코 먼 산을 바라보면 숲에서 하얗게 빛나는 모습을 볼
오늘, 서울 낮 기온이 22도란다. 바야흐로 봄이다. 윤중로엔 벚꽃이 만개했다. 봄의 도래, 그 당돌한 흐름을 따라 어물쩡 그러나 확실히 국민스포츠의 고전적 레퍼토리가 부활했다. 북한, 연예인 그리고 노무현까지. 국민스포츠가 뭐 별거겠는가, 온 국민이 즐기면 그뿐이지. 북한에 대해 논쟁하고, 탐닉한 연예인의 사생활 정보 공유하다가 노무현 욕 몇 마디로 끝나는 술자리 안 가져본 사람 있는가? 안 해봤다고,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고. 지난 일요일 북한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월요일엔 국회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일보 ○ 사장의 실명이 공개됐다. 그리고 화요일엔 노무현이 박연차의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난감하다. 망측했다. 난세이다. 요 며칠 확실히.하지만, 난세는 영웅을 낳고, 국민스
내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다. 구도는 간명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 5명의 후보 중 3명이 박빙의 접전이란다. 진보 진영의 후보는 단일화됐다. 기호 2번 김상곤 후보이다. 이번 선거의 총투표 인원수는 850만5056명이다. ‘수도’ 서울보다 훨씬 많다.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이 1.78%의 한 끝 차이로 당선된 뒤, 학교에선 ‘참극’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멀쩡한 교사들이 잘려나갔다. 그래서 요새 아이들은 교육을, ‘미친 교육’이라고 부른다.공정택 교육감은 사설학원의 돈으로 선거를 치렀다. 그것에 대한 법적 책임이 그에게 있건 아니건 교육자로서 기본 윤리가 영 후지다는 비난은 마땅하다. 그의 별명은 ‘사’교육감이다. 그는 재판을 받았고, 얼마 전 1심에서 당
오른쪽은 지난 1일 서울신문 11면에 난 1단 기사다. 용산역세권개발(주)가 지난달까지 내야 할 중도금 8800억원을 내지 못해 용산역 일대 개발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서울신문은 땅 주인인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 사이의 대급 연기협상도 결렬돼 총 사업비 28조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는 같은 날 건조하게 쓴 서울신문의 1단기사가와 달리 25면에 아래와 같이 라는 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다. 조선일보 기사의 첫 문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초를 쳤다. 28조원짜리 개발사업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조선일보는 용산역세권을 싹 밀어버리고 들어설 150층이 넘는
4월 2일, 김연아 선수가 첫 등교를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본관으로 총장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피겨 여왕이 학교에 오다니’ 하는 호기심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시각 저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3년 간 계속된 징계의 굴레가 다시 시작되려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2006년 4월 고려대에서 출교를 당했습니다. 그때부터 끝없는 징계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2007년 10월 법원에서 출교무효판결이 나왔고 다음해 1월 출교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복학의 길이 열렸지만 상벌위원회는 저에게 퇴학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다시 퇴학효력정지가처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4월3일, 앞으로 열리는 전체회의를 공개하고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네 차례씩 공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매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5월6일 부산, 5월13일 광주, 5월20일 춘천, 5월27일 대전 등 네 곳에서 지역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 정책은 국민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나아가 한국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합의를 이루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점에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지역공청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신문과 방송의 겸영 문제와 사이버 모욕죄 등에 대해서 다양
리스트가 횡행하는 시대는 그 자체로 불행하다. 드러난 사실보다 감춰진 진실에 더 집착하는 풍토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정보의 만개, 세계 최고의 정보 유통망을 갖고 있다 뽐내는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더군다나 진실의 은폐가 언론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말이다. 강희락 리스트를 까라.몇 주째 사회가 리스트 몸살을 앓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는 궁극까지 까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권력끼리 할퀴고 악다구니를 피는 폼새만 피곤하다. 검찰은 수사의 ‘속도’와 ‘방향’ 그리고 ‘범위’를 조절하고 있다. 수사 경과로 볼 때 결국, 종착점은 ‘노무현’일 수밖에 없다.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될 일이 아니다. 아무리 막 돼먹은 정권이라도 금기는 있다. 아마도 난리법석이 일어날 테다. 검찰이 어디까지
‘사재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반공이 국시였거나, 국시에 준하는 프레임으로 작동하던 시절에는 북한이 소리만 질러도 한국 사회는 독한 몸살을 앓았다. 모든 것이 까닭 없이 뒤로 회귀하는 하수상한 시절에 그 징그러운 촌스러움이 재현되지 않은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겸연쩍은 격려이지만, 무엇보다 방송의 공이 컸다. 물론, 일요일이었음이 감안되어야 하겠지만, 오랜만에 역할을 했다. 물론, ‘로켓’ 발사의 스펙터클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다소간의 오버가 있긴 했지만, 나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된다. 어찌되었건, 예정대로 미확인 비행 물체는 궤도 밖으로 날아올랐다. 이제 평가와 분석이 지상의 몫으로 남았다. 남북문제의 특성상 극명한 이분법으로 나뉠 것이다. 아시다시피 정치적
금값이 뛴다는 언론보도가 종종 나온다. 금값이 언론의 관심을 끈다는 것은 정치적-경제적 으로 불안하다는 뜻과 통한다. 지난 20세기만 보더라도 1, 2차 세계대전, 대공황, 1, 2차 석유파동이 금값 폭등을 유발했고 Y2K가 대미를 장식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세계적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1월 2일 1온스당 880.30달러였던 국제시세가 3월 27일 932달러로 뛰었다. 주요국가의 기준금리가 0%에 근접해 은행에 예금해봤자 손해다.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해 주식투자는 위험부담이 크다. 집도 마찬가지다. 선진 각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 하이퍼플레이션(hyperflation)이 우려된다. 미국 FRB(연방준비은행)가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에 나서 물가상
유럽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유럽에서 세계 1, 2차 전쟁이 발발해 지구적인 살육과 파괴가 벌어졌다.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그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국가간의 밀접한 경제협력이 전쟁억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통합체인 EU(유럽연합)가 바로 그 중심점에 서있다. 오늘날 EU의 모태인 EEC(유럽경제협력)는 1958년 출범했다. 그 EEC는 시장통합을 목표로 1967년 EC(유럽공동체)로 탈바꿈했다. 그 EC는 1994년 회원국 15개국의 EU로 또 다시 거대한 변환점에 들어섰다. 단일통화 유로를 매개로 하는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통합을 지향하는 것이다. 지금은 회원국을 전유럽 25개국으로 늘려 러시
그것은 단순한 공놀이에 지나지 않는다. 주먹만한 크기의 하얀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고 잡고 하는 것이 게임의 전부다. 하지만, 하지만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본 사람들은 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울어대는 소쩍새처럼, 프로야구 개막만을 기다리며 스포츠기사를 검색하는 마음을. 봄은 그렇게 야구와 함께 시작되는 것임을. WBC가 있었다? 시범경기가 있었다.2009년의 야구는 이미 WBC에서 시작된 거 아니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애국자일 수는 있지만 야구팬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수들은 ‘야구’를 했다. 다만 미디어는 ‘대한민국’을 중계했을 뿐이다. 그곳엔 한국의 입장으로 보면 악당역을 자처한 일본의 ‘입치료’만 있었을 뿐,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에 빛나는 스즈키 이치로는 없었다. 온나라
이 글은 조선일보 4월1일치 오피니언면 ‘동서남북’ 란에 실린 이한우 사람들 팀장의 칼럼 의 플롯의 원형을 유지하며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 등을 대체해 쓴 것임을 밝힙니다. 칼럼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현실 정세 인식이 ‘엄살’이고 ‘과장’이라며, 2008년 촛불이 좌파 언론인과 사회운동가들의 ‘양치기 소년’식 허위적 선동임을 다수 국민들이 깨달아 꺼져버렸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낱말 몇개만 바꿔 끼우면 이 칼럼이야 말로 허위적 선동임이 드러납니다. 조선일보는 고생이 많고, 칼럼 뒤집어 읽기는 여전히 차암~ 쉽습니다.
* 해직된 조승호 YTN 기자가 지난 3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구속된 노종면 위원장을 생각하며 뛴 ‘전주 울트라 마라톤’(100km) 후기입니다. 원문은 YTN 노조 홈페이지(http://www.ytnmania.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오프닝: 출발선에 서기까지 >사실 100km를 뛰는 것보다 제게 더 어려웠던 것은 100km를 뛰겠다고 '마음먹은' 것입니다. 아는 형님의 "함께 뛰자"는 제의에 겁없이 덜컥 신청은 했지만, 2주전 처음으로 겨우 풀코스를 뛰어
당신에게 영국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 비틀스, 여왕 혹은 신사의 나라, 모두 아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영국은 데이비드 베컴이다. 그렇다. 베컴은 곧 영국이다. 환상적인 재능, 더 환상적인 외모, 완전히 더 환상적인 로맨스까지. 게다가,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영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다. 베컴이 영국이라고 하는 국가의 ‘실체적 환상’이라는 데 더 긴 설명이 필요한가? 그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젠가부터 영국의 상징, 재림한 ‘영웅’의 신화적 내러티브에 완벽히 끼워맞춰진 듯한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데뷔 채 두 시즌을 맞기도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상 가장 위대한 젊은 스타”가 되었다. 1997년 출간된 그의 전기에는 그 놀라운 두 시즌이 한 문장으로 요약되어 있다. “믿어지지 않는
‘OO없인 못살아~’ 혼자서는 못산다. 상생하자. 아름다운 광고가 TV를 통해 나온다. ‘아름다운 기업, 금호아시아나’의 광고다. 금호아시아나가 지난해 인수한 대한통운에는 요즘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통운 광주지사에서 1톤 탑차를 운전하는 택배기사 70여 명이 지난달 16일 집단 해고됐다. 이유는 이들이 소위 단체로 회사측과 ‘협의’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상생을 이야기하는 기업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지역민이기도 한 이들 노동자에게 이처럼 쉽게 해고통보를 할 수도 있다. 70여명 갑작스런 해고대한통운 광주지사는 세련되게 해고가 아닌 계약해지라고 했다. 택배기사들은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고가 아니
법원이 “공무원 전보발령도 노조와 단체교섭 대상”이라고 인정하는 판결을 내놨다.(오른쪽 경향신문 31일 11면)공공부문에서 임용권, 민간부문에서 인사권이 사용자의 고유한 권한이라는 기존의 관행을 뒤집는 판결이라 주목받았다. 재판부는 “공무원 교육, 시·군간 공무원 인사교류 징계 등은 소속 공무원들의 근무조건과 직접 관련된 사항으로 의무교섭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사권을 둘러싼 판례는 서로 엇갈린다. 이때 법원은 사용자의 인사재량권과 인사대상자인 노동자(공무원)의 현저한 생활상의 불이익을 고려해 판단하는 게 정설이다. 간혹 우리 언론은 법원의 판결 이전에 행정부의 행정해석만으로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기사를 자주 쓴다. 지난주 24일 여러 일간지가 “공무원노조 단협 가운데 22%가 불법”
산중에 3월 날씨는 변덕이 심합니다. 밤 기온은 여지없이 영하라 아침이면 살얼음이 얼어있어 아침, 저녁으로 겨울옷을 벗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햇볕이 따스한 낮엔 겨울옷이 부담스럽습니다. 햇볕이 좋다가 구름이 모여들어 빗방울이나 눈발이 날리기도 하고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바람이 힘차게 왔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산을 다니다보면 봄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바람이 힘찬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나왔던 잎을 아직도 달고 있는 당단풍이나 지난해 열매를 달고 있는 굴피나무처럼 늦잠꾸러기들에게 지난해 것을 떨치고 새봄 맞을 준비를 하라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변덕이 심한 3월 날씨에 여러 나무들이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지 알 길이 없지만 산중에는 하나 둘씩 꽃을 피워 숲을 아름답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