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제협정들을 알파벳 대문자 약칭을 갖는다. 그 약칭을 가장 애용하는 집단은 아마도 미디어일 것이다. 미디어는 때때로 약칭을 국제협정의 복잡한 정치적 회로를 단숨에 해제하는 만능키로 사용하고 또 경우에 따라선 연속된 문제들의 유구한 역사적 맥락을 간략화하는 한 장의 세련된 이미지처럼 쓰기도 한다. 어쩔 땐 그냥 군대에서 하는 암구호 놀이처럼 마구잡이로 활용하기도 하고. 각설하고, 예컨대 유사 이래 가장 유명한 약칭이라고 할 FTA의 경우를 살펴보자. 한국사회에서 FTA의 역사적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아니라 김대중을 건너 김영삼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1993년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은 그 해 5월 24일 서울에서 개최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서
전영배 보도국장님께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편지가 조금 겸연쩍긴 합니다. 더군다나 이래저래 편치 않은 상황을 뻔히 알면서 안부를 묻기도 민망한 일이지요.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대관절 연의 옷깃조차 스치지 않은 사이에 무슨 편지냐고 되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란 작은 매체에 글을 쓰고 있고, 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경기 불황에 나름 피해자인지라, 아직 한 권의 책 밖에 세상에 던지지 못했습니다. 제가 세상에 던졌던 유일한 출판 기획이 바로 라는 졸저입니다. 아마도 들어 보셨을 테지요. 지난 촛불 정국에서 ‘공영방송 mbc와 함께하는 민주사회를 꿈꾸었던’ 쟁쟁한 필진들이 참여한 책입니다. 부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첫 행동으로 포문을 연 여의도 벚꽃축제가 폭발적인 반응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열린 집중 선전전에 3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의 뜻을 함께 나눠가졌다. 3일간 낮에는 언론악법 저지 풍선과 8가지 종류의 꽃씨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꽃씨 5만개는 헤리포터 복장으로 꽃바구니에 담아 국회를 중심으로 5개 지역에서 배포했고, 풍선 2만개는 3팀에서 여의나루역과 국회 안, 국회 외곽에서 쉴새없이 제작해 국회 일대는 풍선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풍선에는 ‘조중동방송 절대 안돼, 재벌방송 절대 안돼’ , ‘인터넷 감청 절대 안돼, 휴대폰 도청 절대 안돼’,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 ‘MB 악법 절대 안돼’ 등의 글귀가 촛불을 든 벚꽃 소
1주일 사이에 숲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과 세심한 눈으로도 숲의 빠름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1주일 전까지는 일찍 봄꽃을 피우는 몇몇 나무를 빼면 숲은 겨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내면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없듯이 겉모습은 겨울이지만 안으론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들은 앞 다투어 꽃을 피우고 새순을 먼저 내는 나무들은 새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숲은 꽃으로 가득하고 새순으로 푸르러지고 있습니다. 땅에서도 새순들이 돋고 있어 숲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숲에 사는 사람들은 나무에 새순이 나오고 땅에서 새순이 돋으면 숲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른 봄꽃을 여유롭게 즐기던 마음은 이제 새순으로 옮겨갑니다.숲에서 꽃은 피고 지면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미디어위)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개시하여 모두 5차례의 전체회의와 7차례의 운영소위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미디어 전반에 걸친 총론과 신방 겸영 및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에 대한 여야 추천위원 간의 기조 발제과 산발적인 토론이 진행되는 등 소정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회의 공개 여부와 지역 순회 공청회 개최 및 여론 조사 실시 여부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여야 추천 위원 간에 원활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전체회의와 운영소위의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아쉬움이 큰 기간이었다. 미디어위원회의 탄생 과정을 돌이켜 보면 그 아쉬움은 더욱 크다. 작년 연말에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회사 결정에 따라’, 예고됐던 대로, 결국, 그는 물러났다. 모든 헤어짐은 벼락같은 저주이다. 그는 ‘오늘 자’로 당장 떠났다. 뭐랄까, 예고편을 뛰어넘는 블록버스터는 역시 없다고 해야 할까. 클로징 코멘트를 닫는 그의 클로징에는, 예고된 것 이상의 새로움은 없었다. 지난 2008년 12월 31일 클로징과 정확히 같은 맥락이었다.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 책임, 신뢰, 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 2009년 첫날인 내일 돌아오겠습니
이 글은 어느 신문 칼럼의 플롯을 원형대로 유지하며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 등을 대체해 쓴 것임을 밝힙니다. 박연차 리스트를 분석하며, 노무현의 불우하고 가난했던 과거와 부자인 현 대통령을 비교하는 상상력은 그야말로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낱말 몇 개를 바꿔 끼우면 이 칼럼은 최근 답보 상태에 빠진 ‘장자연 리스트’ 수사에 대한 질타가 됩니다. 일부 해당 미디어들은 고생이 많고, 칼럼 뒤집어 읽기는 여전히 차암~ 쉽습니다. ‘신문’을 제대로 아는 것은 정말 어렵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신문’
미국 시사주간지 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선정한 ‘당신’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직접 만들고 공유하며 디지털 민주화를 이끈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지칭한다.하지만 이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최소한 한국에서만큼 2006년 올해의 인물인 ‘당신’을 더 이상 만들어 낼 수 없게 됐다. 인터넷 실명제의 일환인 ‘본인확인제’ 때문이다. 올해 초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구글코리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국 사이트는 본인확인제를 시행해야 했다. 하지만 구글 측은 “전 세계에서 실명제를 도입하지 않는 원칙을 한국에서만 예외를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규제를 거부하기
경쟁력 강화, 결국 그것이란다. 신경민 앵커는 잘렸고, 김미화는 살아남았다.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디오 진행자 유임 역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때문에 받아들였단다. 이번 결정은, 엄기영 사장의 담화문은 오로지 ‘경쟁력’으로만 점철되어 있다. 김미화 교체 논란은 차치하자. 일단, 유임되었으니 ‘듣고’ 볼 일이다. 앵커 교체에 관해서만 따져보자. ‘방송 구조 개편 논의와 유례없는 경영 위기로 생존을 위해 시시각각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선 MBC는 왜 난데없이 앵커를 교체하겠다고 나선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 든 것이, ‘뉴스의 경쟁력 강화’였다. 두 번째는 ‘보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방송’을 위해
십년 가까이 공영방송에 몸담아오면서 지금껏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의문 가운데 하나는 정치인이고 경제인이고 언론인이고 학자들이고 할 것 없이 어쩌면 그렇게 공영방송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모르면서 마치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이들이 핏대를 세우는 지경에 이르면, 그 무지(無知)는 참담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노골적인 적의(敵意)를 과격한 언어로 포장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른바 영향력 있는 신문들의 기사와 칼럼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적확한 분석과 진정 어린 비판을 찾아보기란 난망하다. 아무리 뒤지고 또 뒤져봐도 공영방송에 대한 날카롭고 건설적인 비판의식으로 무장한 책 한 권 변변히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공영방송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그토록 별 것
오늘, 신경민은 교체될 것인가? 아시다시피 필요한 작업은 다 이뤄졌다.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인 '결정'만 남았다. 앵커 선배인 엄기영 사장이 앵커 후배 신경민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고심하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다. 누가 뭐래도 외압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미지수이다. 경영진은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외부의 압력이 등가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기계적으로 나누면, 자르라는 압력도 있고, 그건 치욕이라는 압력도 있다. 내용적 차원을 달리하는 쌍방향이지만, 상황은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단순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압력 자체가 불편하다면, 무엇보다 우선 압력의 싹을 그냥 자르는 것은 가장 편리한 선택이다. 고위직의 누군가가 불편하단 이유로 윤도현의 출현이 막히는, 길 건너 KBS의 치졸함이 동시대의
이 순간, 노무현을 조롱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잘 안다. 조중동마저 배신당했다고 하는 판국이니 더 말해 무엇 하랴. 난 노무현을 조롱할 생각이 없고, 더더군다나 배신당한 것은 정말 추호도 없다. 이른바, ‘상대적 도덕성’이라고 하는, 너무 남루한 자기 합리화에 진절머리가 난 건 애당초 처음부터였다. 그러니까 임기 시작 몇 개월 만에 이라크에 파병부터 하겠다고 덤볐던 그 즈음부터였다. 이후 대연정, 부동산 폭등 그리고 한미FTA까지. 난 노무현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그를 반대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그가 전임의 누군가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할 이유를 갖지 못했었다. 설령, 이 모든 것이 정치보복이라 해도 상관없다. 내가 노무현을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지난 5일, 일요일 아침, 한국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은 그 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는 날임을 알고 있었다. 한데 그걸 몰랐거나 모른 체 하고 골프하러 나간 사람들이 있다. 보수를 주장하며 남북대결구도를 증폭시켜 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언론사 기자들이다. 유엔을 압박하느니, 미국 일본을 앞세워 대북압박 대북징계 로비를 하느니,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면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동원을 운운했던 한나라당. 그 핵심 중 핵심인사인 박희태 대표가 그 날 새벽부터 골프장을 누비고 다녔다면 이를 어찌 해석할꼬. 소위 ‘로켓골프’의 당사자인 박희태 대표가 이에 대해 취재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말이 더 지독하다. “휴일인데 뭘 그러냐”며 짜증을 내는 대목에서는 더 이상 말문이 열리지 않는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비롯한 전 세계가 들썩였고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도 놀라움에 동요했다. 흑인들이 받은 온갖 핍박만 놓고 봐도 기립박수 맘껏 쳐 줄 일임에 틀림없었다.필자도 내심 찬사를 보냈었다. 그러나 그가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 시절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드는 생각은, 오바마 역시 지구상 초강대국을 움직이는 미국 내 유대인 두뇌집단과 경제력 기준 상위 1% 앵글로색슨의 ‘주문’을 대체로 성실히 수행할 것이란 점이다. 피부색만 빼면 일상적인, 그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일 뿐이다.대내적으론 과거의 ‘흑인민권운동’에 버금가는 정책을 펴나가면서 흑인과 노동자의 지위 향상 등에 힘쓸 수도 있겠지만 대외정책에 관한 한 부시 정권의 것-나아가 아메리카 전통의 것-을 크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에 흰 꽃이 하나 둘 피더니 지금은 활짝 피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벚꽃은 봄꽃의 대표가 되었습니다.해마다 4월초면 여러 곳에서 벚꽃 축제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벚꽃이 유명한 지역을 찾아 꽃구경 나들이를 합니다. 벚나무도 잎보다 흰 꽃을 먼저 피우기에 이른 봄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나무입니다.길옆에 많이 심어진 벚꽃이 무리지어 피면 봄바람 맞으며 꽃구경하러 다니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산에도 벚나무가 꽤 많습니다.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와 조금 다른지 산에 자라는 벚나무를 ‘산벚나무’라고 합니다.산에서 자라선지 길가에 심어진 벚나무보다 며칠 늦게 흰 꽃이 피는데 산길을 가다가 또는 찻길을 가다가 무심코 먼 산을 바라보면 숲에서 하얗게 빛나는 모습을 볼
오늘, 서울 낮 기온이 22도란다. 바야흐로 봄이다. 윤중로엔 벚꽃이 만개했다. 봄의 도래, 그 당돌한 흐름을 따라 어물쩡 그러나 확실히 국민스포츠의 고전적 레퍼토리가 부활했다. 북한, 연예인 그리고 노무현까지. 국민스포츠가 뭐 별거겠는가, 온 국민이 즐기면 그뿐이지. 북한에 대해 논쟁하고, 탐닉한 연예인의 사생활 정보 공유하다가 노무현 욕 몇 마디로 끝나는 술자리 안 가져본 사람 있는가? 안 해봤다고,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고. 지난 일요일 북한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월요일엔 국회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일보 ○ 사장의 실명이 공개됐다. 그리고 화요일엔 노무현이 박연차의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난감하다. 망측했다. 난세이다. 요 며칠 확실히.하지만, 난세는 영웅을 낳고, 국민스
내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다. 구도는 간명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 5명의 후보 중 3명이 박빙의 접전이란다. 진보 진영의 후보는 단일화됐다. 기호 2번 김상곤 후보이다. 이번 선거의 총투표 인원수는 850만5056명이다. ‘수도’ 서울보다 훨씬 많다.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이 1.78%의 한 끝 차이로 당선된 뒤, 학교에선 ‘참극’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멀쩡한 교사들이 잘려나갔다. 그래서 요새 아이들은 교육을, ‘미친 교육’이라고 부른다.공정택 교육감은 사설학원의 돈으로 선거를 치렀다. 그것에 대한 법적 책임이 그에게 있건 아니건 교육자로서 기본 윤리가 영 후지다는 비난은 마땅하다. 그의 별명은 ‘사’교육감이다. 그는 재판을 받았고, 얼마 전 1심에서 당
오른쪽은 지난 1일 서울신문 11면에 난 1단 기사다. 용산역세권개발(주)가 지난달까지 내야 할 중도금 8800억원을 내지 못해 용산역 일대 개발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서울신문은 땅 주인인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 사이의 대급 연기협상도 결렬돼 총 사업비 28조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는 같은 날 건조하게 쓴 서울신문의 1단기사가와 달리 25면에 아래와 같이 라는 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다. 조선일보 기사의 첫 문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초를 쳤다. 28조원짜리 개발사업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조선일보는 용산역세권을 싹 밀어버리고 들어설 150층이 넘는
4월 2일, 김연아 선수가 첫 등교를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본관으로 총장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피겨 여왕이 학교에 오다니’ 하는 호기심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시각 저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3년 간 계속된 징계의 굴레가 다시 시작되려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2006년 4월 고려대에서 출교를 당했습니다. 그때부터 끝없는 징계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2007년 10월 법원에서 출교무효판결이 나왔고 다음해 1월 출교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복학의 길이 열렸지만 상벌위원회는 저에게 퇴학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다시 퇴학효력정지가처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4월3일, 앞으로 열리는 전체회의를 공개하고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네 차례씩 공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매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5월6일 부산, 5월13일 광주, 5월20일 춘천, 5월27일 대전 등 네 곳에서 지역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 정책은 국민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나아가 한국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합의를 이루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점에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지역공청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신문과 방송의 겸영 문제와 사이버 모욕죄 등에 대해서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