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해 12월 28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 찬성’ ‘거부권 반대’ 비율이 높았던 여론조사 결과에 눈감고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 즉각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은 지난 2020년 2월 뉴스타파의 보도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뉴스타파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사회 모든 분야가 충격을 받았고 그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그 충격의 정도가 다른 분야보다 더 심하다. 회화 역시 그 대상 중의 하나다. AI가 그린 그림이 비싼 값에 거래된 사실은 하나의 사례다. AI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작품 ‘에드몽드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가 2019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한화 약 5억 원에 낙찰된 이후 AI 화가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되었다. 유사한 사례는 여러 건 있다. 이런 사례들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권력감시를 업으로 삼는 언론인의 정치권 직행은 '폴리널리스트'(politician+journalist, '정치인'과 '언론인'의 합성어)라는 비판을 받는다.박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말 TV조선을 퇴사했다. 그의 기명 프로그램이었던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는 지난해 12월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사쑈 이것이 정치다'로 바뀌었다. 박 전 국장은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으며 정치부 차장,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시청약자의 방송접근권 보장을 위한 ‘우리말 더빙 법제화’가 국회 문턱을 넘었다. 9일 방송사업자가 외국어 영화·애니메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방송할 때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도록 하고, 관련 경비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6월 현행 방송법 제69조 8항 ‘방송사업자는 장애인의 시청을 도울 수 있도록 한국수어·폐쇄자막·화면해설 등을 이용한 방송해야 한다’에서 대상을 '아동, 노인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어 더빙’을 추가하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위해 필요하다면 SBS 주식 전부를 담보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태영그룹이 자구책 이행에 소극적이라는 채권단의 비판을 수용한 모양새다. SBS 주식 담보제공 가능성은 "없다"던 입장이 뒤바뀌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TY홀딩스, SBS 주식도 담보로 해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 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KBS 사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가 '혐의없음' 판단을 내렸다. 이를 두고 KBS 내부에서 “권익위가 무리하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부실 조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정승윤 권익위원장 직무대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신고 사건은 법 위반 행위를 확인할 수 없는 등 조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종결 처리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박 사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UBC울산방송이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소송을 통해 복직한 프리랜서 아나운서에게 '보복성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시간 노동, 프로그램 폐지, 편집업무 발령 등의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U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요구된다. 9일 '직장갑질119'와 방송사 비정규직연대체 '엔딩크레딧'은 "UBC는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소송을 통해 노동자성이 인정된 9년차 아나운서 이산하 씨에게 3년째 단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며 "2023년 말 이산하 아나운서가 맡고 있던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202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청부 민원' 의혹이 불거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전대미문의 ‘정회 후 파행’ 사태가 연이틀 발생했다. 9일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회의 시작 5분여 만에 정회, 1시간여 만에 파행됐다. 전날 전체회의도 마찬가지였다.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은 방송소위 시작에 앞서 류희림 위원장이 심의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청부 민원 의혹을 받고 있는 류 위원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심의에 참여해서도 안 되고 방송소위원장을 맡아서도 안 된다. 류 위원장의 심의는 독립성·공정성을 의심받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정권에서 이뤄진 한동훈 검사장의 법무부 장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장행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이었다는 비판이 보수언론에서 나왔다. 검찰이 향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9일 중앙일보 최현철 논설위원을 칼럼 에서 과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이나 여당 지구위원장으로 발탁 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사례들을 나열했다. 22대 김기춘 검찰총장의 법무부 장관행과 초원복국 사건(불법 관권선거 모의), 26대 김도언 검찰총장의 여당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미디어 관련 이력이 전무하다는 내용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설명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은 당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같은 날 연합뉴스는 기사 에서 김 후보자의 성장 과정, 검사 시절, 인선 배경,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성격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는 “야당에서는 검사 출신인 만큼 전문성 거리가 멀다고 비판한다”면서 “방통위 출범 이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논리를 설명하는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의 모습은 대통령의 참모라기보다는 방송 패널 같았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행해져야 함에도 이 정권 들어 남발되고 있는 인상인데, 이관섭 비서실장의 이런 모습은 양뿐만 아니라 아닌 질도 문제라는 지적을 낳기에 충분했다.더 문제는 비상 상태인 국민의힘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용산의 이런 ‘코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8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이해충돌이라는 야당의 주장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피습 부상을 '자상'이 아닌 '열상'이라고 적시한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가짜뉴스 진원지'로 규정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테러종합상황실'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다며 경찰의 정보유출 가능성을 부인하자 민주당은 "총리실이 가짜뉴스 진원지로 드러났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8일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1차 회의에서 "사건 초기에 배포된 괴문자가 중대한 살인 미수, 정치 테러 사건을 단순히 경상에 불과한 폭행 사건 정도로 축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을 ‘지각체크'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국가 안보 이유로 ‘접속차단’(시정요구)을 의결했다. 해당 유튜브 방송에 대한 심의는 대통령 경호처가 제기했다.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 정치시사’의 영상 37개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대통령 경호처는 해당 심의 민원을 제기하고 “해당 채널이 대통령의 동선을 상시적, 반복적으로 촬영·게시하고 있어 유튜브의 특성상 경호 활동의 구체적 사실이 공연히 국내·외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보수단체 공정미디어연대가 매체 비평지 '미디어X'를 창간했다. 공정미디어연대는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지원을 받아 '공영언론 가짜뉴스 OUT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미디어X' 창간식에 축전과 화환을 보낸다고 한다. 8일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따르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9일 오후 2시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 조영래홀에서 미디어X 창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미디어X는 자신들을 "좌파 미디어 비평 매체에 대응하는 미디어비평 전문지"라고 소개했다. 또 미디어X는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이 안건으로 상정된 방통심의위 전체회의가 정회 뒤 종료되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정회를 선언한 류희림 위원장이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회 뒤 파행'은 방통심의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류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을 통해 “2주 뒤 회의를 속개한다”는 방침을 전했다.8일 열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 ▲공익제보자 색출을 위한 감사·고발 철회 ▲‘청부심의’ 내부 진상규명 기구 설치 ▲‘청부심의’에 대한 위원 전원 대국민 사과 ▲‘청부심의’ 의혹과 관련된 류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각각 방송평가위원, 방송언어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수단체 대표가 '청부 민원'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부 민원' 의혹은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의 사적이해관계자들이 뉴스타파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인용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사건을 말한다. 지난해 9월 4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국회에서 뉴스타파 인용보도와 관련해 "방통심의위가 엄중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한 직후 류 위원장 사적이해관계자들이 다수의 관련 민원을 접수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10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강제하고, 구성원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은 10대 기본정책을 하나씩 발표하고, 중앙당 창당 시점에 그 모든 것을 포괄해 내는 정강을 발표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할 정책은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구조 및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KBS, MBC, EBS 사장 선임 시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행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라'는 언론비판이 제기된다.태영그룹의 전략은 태영건설이 부도가 나더라도 핵심 계열사인 SBS는 지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태영그룹이 오너일가의 사재 출연과 알짜 자회사 매각 등의 추가 자구안을 내놓아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8일 금융당국은 태영그룹에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기획재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KBS 구성원들을 만나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달라진 KBS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강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첫 번째 기본 정책은 ‘언론 민주화’라고 밝힌 바 있다.이준석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보수성향 KBS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개혁신당의 언론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허성권 KBS노조 위원장은 이 위원장에게 “수신료 분리징수 결정 이후 KBS는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오는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여권 추천 방통심의위원들이 ‘신속심의’ 안건으로 확정한 MBC , KBS 가 상정된다. MBC 민원인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이 신속심의 민원을 제기하고 여권 방통심의위원들이 이를 안건으로 상정, 제재하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추천위원 4인은 지난해 11월 27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은 단독’, ‘위원은 1/3 이상’이 안건을 제의할 경우 신속심의안건으로 확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짜뉴스(허위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