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와 며칠 후 공개된 회의록 등을 살펴보면 기가 막힌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 추천 위원인 이병기 이경자 위원의 발언을 보면, 과연 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야당추천 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기 위해서 밤낮으로 싸우고 있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입장을, 언론장악 방송장악이라며 국민들 70%가량이 반대하는 입장을, 방송과 신문 현업종사자들과 언론학자 80%가량이 반대하고 있는 입장을 얼마나 ‘개똥취급’ 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라는 보도자료에서 방통위는 6월3일,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후 불법집회가 우려된다는 막연한 이유로 전경버스로 봉쇄해왔던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지난 4일 전격 개방됐다. 빗발치는 여론에 밀려서일 게다. 그러나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경찰은 언제든 광장을 다시 봉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차벽으로 막혀 있던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그 날, 중국 베이징의 상징인 텐안먼 광장은 봉쇄되어 있었다. ‘6·4 톈안먼(天安門)사태’ 20주년을 맞아 소요사태를 우려한 중국 공안은 톈안먼 광장 곳곳에 검색대를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신분을 확인한 뒤에야 광장 입장을 허용했다고 한다. 같은 날 ‘광장’을 놓고 국가체제가 전혀 다른 두 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하고 중국은 사
1901년 9월 6일 버펄로의 팬 아메리카 박람회장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모여든 군중과 악수를 나누던 공화당 출신의 미국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가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리고 8일 뒤, 대통령은 쉰여덟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한 암살범은 한 달 뒤 전기의자에서 처형당했다.누가 대통령을 죽게 했는가? 즉각적인 비난의 화살이 의 사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에게 쏟아졌다. 어느 신문 사설에서 대통령을 ‘미국에서 가장 증오받고 있는 생물’로 묘사한 허스트는 또 다른 사설에서는 “형편없는 제도와 형편없는 사람을 죽여버림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들을 죽여야 한다”며 사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치의 중심에 서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연일 '우파' '좌파' 용어를 그 부서의 장차관들이 쏟아내고 있다. 처음에는 코드 인사 운위하더니 이젠 그 정도론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예의 전가의 보도인 색깔론을 들먹이며 이쪽저쪽을 쑤시고 다닌다. 무대 위 연기를 대하듯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쇼'를 지켜본 사람들은 숨을 죽이다 이제 한 두 마디 보태기 시작한다. 기가 막혀 닫아두었던 말문을 이제야 조금씩 트기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의 움직임을 두고 '쇼'라 낮추어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도대체 새 정부 출범 2년이 되도록 문화정책 비전하나 내 놓지 않은 채 정치행각만 벌이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정치적 전위대 노릇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규정짓는
이명박의 ‘실용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훨씬 지났다.현 정부의 여성정책은 어느 수준일까? 현 정부의 여성정책을 살펴보면 사실, 수준을 운운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이다.대선후보 당시 “애 낳아봐야 보육 얘기할 자격 있다”,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들이 서비스도 좋고…” 등 이외에도 ‘장애아 낙태’와 ‘관기 발언’ 등을 서슴없이 했던 이명박 후보를 보면서 과연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 성평등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여성가족부의 존치 여부를 거론하더니 결국은 주요기능을 타 부처로 넘겨주고 2007년 1조1378억에서 539억으로 예산을 95.5%나 축소시켜 직원이 100명인 초미니 부서로 만들어 버린
망측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차라리 흥미롭다고 해야 할까. 경찰이 ‘노사모’를 범좌파 단체로 분류했다고 한다.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있던 29일에는 대규모 연행 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편타당의 수준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 문제들이 잦아진다. 인식이 배반당하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는 요즘 자주 떠올리게 되는 개념이 ‘문화적 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이다. 제국주의의 열망이 지구를 달구던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역사적 기원을 갖는 개념이다. 지구에 대한 면밀한 비교를 목적으로 하는 인류학이 태동한 때도 그 무렵이다. 말하자면, 문화적 상대주의는 지도에 선을 그어 열강들 마음대로 나라를 나눠 갖던 시절에 기인하는 개념인 셈이다. 대상을 가리지
정치적 신체의 재현1957년 에른스트 칸토로비치(Ernst Kantorowicz)는 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왕이 자연적 신체(body natural)와 정치적 신체(body politic)라는 두 가지 신체를 가진다고 말한다. 자연적 신체는 온갖 결함과 노화를 겪고 시간이 흐른 후에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신체인 반면, 정치적 신체는 ‘정치형태와 정부를 구성하는, 보이거나 조정될 수 없는 신체’이다. 정치적 신체는 자연인으로서 왕의 신체가 가지고 있는 어떠한 무능력에 의해서도 좌절되거나 무가치해질 수 없다. 정치적 신체는 자연적 신체를 부인함으로써 자신을 성립시킨다. 때문에 정치적 신체는 물리적 현존(presentation)이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민주주의가 어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실제로 그렇게들 말했었다. 오히려 자연스레 정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에 민주주의가 도달했음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젠장, 그런데 공안정국이 도래했다.반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을 가야겠다는 사람도 주변에 여럿 있었다. 대개 서울사람들이었다. 이명박 시정 4년 동안 유독 못 볼 꼴이 많았다. 긴 이야기가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시민의 필요에 따라 쓰임새가 결정되던 보자기 광장이었던 시청 광장은 파란 잔디가 깔린 시장님의 정원으로 ‘개발’되었고, 청계천 복원은 토목시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아닌 ‘신개발주의’의 서막을 여는 것으로 완성되었다. 버스와 중앙차선의 색깔과 같은 비본질적 시각물들이 대중
樹慾靜而風不止.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나무가 이상득 의원일까? 아니면, 그치지 않는 바람이 이상득 의원일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사실상 국정 2인자로 군림해온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3일 전격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쇄신위원회가 언급한 ‘한나라당의 이중권력인 형식적 권력과 내용적 권력’ 중 내용적 권력인 이상득 의원의 ‘비공식 권력’.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이상득 의원은 ‘정치적 몰매’를 피하기 위해 ‘정치현안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2선 후퇴’를 의미하는 알 듯 모를 듯한 정치적 수사로 언론을 탄다.이상득 의원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친·인척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
“조○○라고요? 낯익은 이름인데….” 변호사는 서류를 뒤적였습니다. ‘예감’은 맞았습니다. 사진 속 얼굴이 자꾸 ‘기시감’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건 괜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변호사도 그렇고, 저도 조 경감을 법정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2일 방영된 을 본 제 처가 퇴근한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사무라이조라고 알아?”, “어 그거 내가 기사도 썼는데…. 남편이 쓴 기사도 안보냐?” 뒤늦게 PD수첩 동영상을 봤습니다. ‘아고라’를 열심히 ‘눈팅’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었을 정보이지만, 역시 영상의 위력은 남달랐습니다. 지방출장 때문에 저는 ‘인터넷세상’과 이틀 동안 단절되어 있었습니다만 인터넷은 2009년 한국의 민주주의가 처한 상황에 대한 탄식과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김재
경찰이 4일 오전 서울광장 봉쇄를 풀었다.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전경버스 32대가 광장을 봉쇄한 뒤, 노제가 있던 지난 29일을 제외하면 12일 만에 광장이 다시 열린 셈이다. 경찰은 봉쇄를 푼 이유에 대해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각종 행사를 이유로 차벽 철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여론에 못 이겨 서울광장 봉쇄를 푼 것은 아니고, 그동안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막았다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해제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광장을 봉쇄할 당시 ‘광장이 정치적 집회나 폭력시위 장소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교통 흐름 문제까지 고려한다’는 자체 판단을 봉쇄의 근거로 내세웠었다. 이후 시민들이 ‘자체 판단’이라는 말
교수님들이 뿔났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124명은 6월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통과 연대의 정치’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언론자유의 후퇴, 사법부의 독립성 훼손, 4대강 정비사업으로 탈바꿈한 한반도대운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강압수사, 용산참사 등 현안에 대한 비판적 주장이 담겼다. 서울대 교수들에 호응하듯 이날 오후에는 중앙대 교수들 67명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동국대, 성균관대, 성공회대, 연세대, 한신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예고했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이 시국선언은 큰 관심을 끌었다. 시국선언, 서울대 교수, 서울대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고 4일 대부분의 조간들은 1면 머리기사로 이를 다뤘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과 각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 이후, 서울광장 옆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아직도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물론 대한문 앞 촛불은 전경버스와 전투경찰의 방패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정치적 타살’이라는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현 정부와, 정부에 동조했던 '조중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신문등의자유에대한법률(신문법)’과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지역신문법)’이 제정됐다. 신문법과 지역신문법을 통한 신문지원 정책은 낡은 미디어, 한물간 미디어로 평가를 받았던 신문시장의 인공호흡기가 되어왔다.이제 신문시장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전혀 새삼스럽지도 않다. 신문의 위기는 1990년대 말, 혹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언론학계에서는 ‘신문 위기 원
우리나라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머리 속의 ‘세계’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큰 나라인 미국이 있고, 그것보다 작지만 우리보다 ‘조금’ 큰 나라 일본이 있고, 그 옆에 한반도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큼지막하게 중국을 그려놓고 그 속에 상상의 동물과 식물, 미개인 따위를 잔뜩 그려놓는다(대륙의 …라는 이름이 붙는다). 마치 ‘판교 위에 분당, 분당 위에 천당’이라는 식의 농담처럼 말이다.그러나 대한민국은 어디까지나 동아시아의 일부이며, 그 ‘아시아’란 한중일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1987년 민주화 투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버마의 8888 운동이나 중국의 천안문 사태 등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세 단체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언론관련법에 대한 미디어 전문가(방송 및 신문기자 500명, 언론학자 300명) 여론 조사 결과, 70%가 넘는 응답자가 ‘사이버모욕죄’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4일 나타났다.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야당이나 시민단체들은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부와 기득권층의 비판 여론을 차단시켜 사실상 여론의 통제장치가 역할을 함으로써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다며 비판해 왔다.그럼에도, 그동안 실시된 언론관련법 내용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사이버모욕죄의 응답률은 비교적 찬성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70%를 훌쩍 넘긴 반대로
*스포일러 조금 있음한국의 여자는 늘 엄마였다. 그저 여자로서 여자일 순 없었다. 남자는, 아니 아빠는 늘 외출 중이었다. 아빠들은 시대의 부름을 받고 독립투사 혹은 일제 부역꾼이 됐다. 이념 싸움에 휩쓸려 초록 군복을 입거나 빨갱이로 몰려 산으로 도망갔다. 개발 독재의 명령 아래 산업 역군이 되거나 민주화 투사로 감옥에 갔다. 늘 아빠는 제 자리에 없었고, 엄마가 그 자리를 채웠다. 국가를 되찾아오자는 외침이든, 국가를 건설하자는 선포든,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구호든, 그에 상응하는 선언적 집단 동원 체제의 억압 공포를 맛본 1차 희생양은 아빠였고, 간접체험한 사람은 엄마였다. 비단 역사 흐름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근대성이 개인을 파고들면서부터 그랬다. 국가주의는 엄마의 이름에서 여자를 앗아갔다. 여자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문재완 위원이 지난달 22일 전체회의에서 ‘미디어위원회 운영에 관한 의견’을 문서로 배포하며 언론법 개정에 대한 여론조사는 부적절함을 재차 확인했다. 문 위원은 미디어위원회의 법적 지위와 그에 따른 업무 범위에는 여론조사가 포함되지 않으며 민주국가의 대의 원리는 여론조사를 허용하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으며 결과를 반드시 수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에 따라 여론조사가 부적절한 세 가지 이유를 내 세웠다. 먼저 여론조사 실시는 미디어위원회의 법적 지위와 업무 밖에 있다는 주장이다. 미디어위원회는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설치했지만 국민에게 직접 책임질 수 없는 조직으로, 위원회의 업무는 헌법과 법률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국회 문방위가 구체적으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게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몇몇 언론과 기자들이 반성과 성찰을 다짐했었다.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동참했던 부역에 대한 자기고백이었다. 그런데 이도 ‘악어의 눈물’이었을까, 그 죽음은 이제 막 삼우제를 지났을 뿐인데, 까마득하다. 사정당국과 언론, 정보당국과 언론의 호응 관계는 여전히 뜨겁다. 제 버릇 개주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어젯밤 MBC와 SBS는 나란히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충분히 헤드라인을 탈 만한 아이템이다. 상호 철통같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나라의 최상층 권력이 승계되는 문제이다. 심화되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실은 봉건 왕국을 꿈꾸는 ‘김씨 부자’의 권력 놀음이라고 한다면 마땅
전문지식·기술이 없는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간다면 대개 가게를 차린다. 작은 밑천을 들여 식구끼리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겠지 하고 구멍가게, 채소가게, 세탁소 등등을 말이다. 뉴욕에서 자리잡은 한인채소상은 유명하다.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인 가게주인이 권총강도한테 봉변당하는 장면이 더러 나온다. 그만큼 한국교포들이 구멍가게를 많이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구멍가게조차 차리기 어렵다. 유통재벌이 골목상권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10여년전에만 해도 직장을 잃으면 가게를 차려 먹고 살았다. 이제는 유통재벌 계열의 편의점, 슈퍼마켓이 동네를 점령해버려 구멍가게를 낼 엄두조차 못 낸다. 그 까닭에 실직자들이 밥집, 술집, 빵집, PC방, 노래방, 미장원, 통닭집에 달려들어 전국 어딜 가나 넘쳐난다.
대기업·신문의 지상파·종편 소유 반대, 언론학자 58~67% / 언론현업인 70.8~84.8%언론학자 10명 중 7명 대기업 보도채널 소유 반대, 신문 보도채널 소유 54% 반대한나라당이 6월15일 미디어국민발전위원회 활동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언론관련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들어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세 단체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월2일 발표한 언론학자와 언론현업인들 대상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디어위 안에서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반대하면서, 언론관련법 내용에 대한 논의는 전문가의 몫이라는 논리를 내세웠기 때문이다.또한, 이번 전문가 여론조사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