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시장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대신문의 불법판촉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이에 맞서 한동안 뜸하던 시민단체의 불법판촉 감시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양상이다. 또 신문판매를 대행하는 신문지국장들이 시장정상화에 나설 움직임이다. 여기에다 친여신문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불매운동도 개시됐다. 다매체·다채널의 시대를 맞아 신문시장의 위축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시각적·입체적인 영상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활자매체를 기피하는 추세다. 인터넷이 신문의 영역을 급속하게 침투한다. 신문은 독자가 배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신속성이 뛰어난 인터넷은 항시 독자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또 독자의 참여성을 보장하는 양방향성을 지녔다. 그래도 역사성, 이동성, 간편성을 지닌 신문은 여전히 권위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제59주년 6·25 계기 안보홍보 이벤트라며 준비한 ‘안보신권’이 초여름 더위에 일찍부터 지친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국정원의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절절히 담긴 ‘안보신권’, 차근히 살펴보자.“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나라를 수호하는 무술비법전서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이를 안보신권이라 불렀다. 이제 국정원에서 안보신권을 전수한다.”제1장, 열공신법“깨달음을 통해 적을 먼저 알아야,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열공신법으로 적을 제압하라!” 그렇다. 세상은 변했다. 바야흐로 우리는 이제 다시 간첩·좌익사범 식별 요령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국정원에서 그 자세한 팁을 제시하니 배우고 익히며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1. PC
‘이명박 식 소통’이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공안통인 천 내정자는 지금까지 5달 넘게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용산참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또 직전에 개인 이메일까지 공개하여 문제가 되었던 수사의 총 책임자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국정기조를 쇄신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일방통행 식 소통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 공안 통치를 통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하라는 요구였다. 그리고 정치적 중립은커녕 적극적인 권력의 사병으로 전락해 버린 검찰을 개혁하여 권력남용을 제어하라는 요구였다.
하라는 국민 의견 수렴은 안 하고 문제투성이 한나라당 개정안을 축조심의 하자던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인지, 한나라당 쪽에서 미리 마련해 뒀던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인지 알 수는 없다. 한나라당 개정안에 ‘개칠’하는 내용이 흘러나와 오늘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것을 두고, 자기들 동네 안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진 모양이다. 그 모습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제격이다. 한나라당 추천위원 10명과 자유선진당 문재완 위원이 심사숙고했다는 수정안과 한나라당 개정안을 견줘보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99%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신문·대기업의 방송 진출에 5대 단서조건 제안’이란 거창한(?) 제목이 달린 조선일보 오늘자 보도내용을 기존
※ 이 글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지난해 4월29일과 5월13일 MBC 프로그램의 작가로, 지난 18일 기소되면서 검찰에 의해 개인 이메일 내용 일부가 공개된 김은희 작가가 ‘MBC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www.mbcwriter.com)에 올린 것입니다. 김 작가의 동의를 얻어 옮겨 싣습니다. 후아~먼저 심호흡부터 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탁탁 막히는 나날입니다.태어나 이렇게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은 적도 처음입니다. 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가 들어오는 경험을 하며 처음엔 그저 어리둥절했고, 나중엔 신기했습니다. 내게 현실을 실감하게 해준 것은 바로 그런 전화와 문자들이었습니다.‘부엉이 바위는 꿈도 꾸지 마’ 라는 문자
때 아닌 ‘독재’ 논쟁이 한창이다. 조중동을 영토로 삼는 헛나이 자신 철부지들은 ‘독재’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독재’가 아니라는 증거라는 희한한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면서 ‘진짜 독재가 뭔지 맛을 좀 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협박을 던지고 있다. 정말 ‘독재’는 그 표현을 공공연히 사용할 수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를 분기점으로 구분, 형성되는 것일까? 물론, 아닐 게다. 다만 그들의 주장처럼 표현의 사용 여부를 포함한 일련의 정도들을 두고 과거의 강고한 독재와 오늘의 연성화된 독재의 차이들을 설명할 순 있을 것이다. 단, 그렇다고 변비나 설사나 본질이 ‘똥’이라는 것이 달라지지는 않지만.독재는 정치적인 영역, 공적 표현의 장을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지적하듯, 몇 개의 정치적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 운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당연히 승소할 줄 알았던 의뢰인, 재판에서 ‘깨끗이’ 패배하자 변호인에게 분통을 터뜨리며 법률 회사를 힐난한다. 심지어 자신의 전화에 왜 회답을 늦게 주었냐고 따져 묻기까지 한다. 그러다 불쑥 이런 말을 꺼낸다.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은 그런 일을 잘할 사람을 곁에 둬야 해요. 전화 받는 비서로 날 채용하면 어떻겠어요?” 처음엔 안 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던 변호사, 끝내 간청을 뿌리치지 못해 동료 변호사와 함께 상의해 보자고 한다. 하지만, 동료 변호사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모욕적이다. “그녀를 고용해서 뭘 하려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것 말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 것 같은가?” 하지만, 두 변호사는 ‘입 크고 가슴 큰 병아리’ 같은
교감은 동정이 아니라 감정의 수위맞춤이다*스포일러 조금 있음우리는 대부분 착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아니, 다수의 편에 서길 원한다. 다수가 개인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착하다’는 소리를 듣길 갈망한다.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인정받는 이들의 무리는 늘 서로를 다독이고 개인을 ‘착한 사람’으로 형상화해간다. 반면 ‘나쁜 사람’은 늘 소수다. 나쁜 사람은 개별적 욕망에만 충실할 뿐이다. 다수의 인정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자기 주변에 밀착돼있는 소수에게만 인정받으면 그만이다. 때로는 그 주변마저 배척하고 극단적으로 홀로서기도 한다. 다수는, 그런 개인을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한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말을 듣지 않는 꼴통’이 된다
겨울 숲은 자기 속을 환하게 내보이는 숲입니다. 멀리서도 나무사이를 걸어가는 멧돼지가 보이고 쌓인 흰 눈이 보이는 숲입니다.봄부터 숲은 속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나무에서는 잎과 꽃이 돋아나고 땅에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풀들이 돋아납니다. 햇빛 들어설 틈도 없이 우거진 숲은 다니던 길까지 뒤덮어 산 다니기 어렵게 합니다. 겨울 숲은 나무껍질과 가지 끝, 겨울눈으로 나무를 구별해야 하기에 나무공부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봄부터 가을까지는 나뭇잎, 꽃, 열매로 나무를 공부할 수 있어 우거진 숲을 다니면서 나무와 풀을 공부하는 데 이로움이 많습니다.처음 숲에 들어서면 나무와 풀을 개별로 보지 않습니다. 하나로 뭉쳐서 그냥 숲이 산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숲이 주는 신선한 공
이달 초 일명 ‘청담동 클럽 사진’이 나돌면서 또 다시 ‘퇴폐’나 ‘문란’ 같은 용어들이 남발되고 있다. 이 사건을 전후로 해서 대마를 접한 몇몇 연예인들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소위 말하는 문화예술 혹은 그 종사자들이 아니꼬운 시선의 대상이 되었다. 사실 툭 까놓고 말해서, 남이야 클럽에 가서 뭘하고 어떻게 놀든 무슨 상관인가? 대마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누군가의 사회적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만큼 해로운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가 대마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고 그 폐해도 심하다. 오랜 세월동안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했던 대마가 불법화된 것은 미국 헤게모니의 영향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대마가 불법화된 것도 듀퐁과 같은 석유자본이나 인종차별주의, 메카시 열풍 등의 정치경제적 배경 때문
“봉사하러 간 거면 애도가 맞는데, 선교하러 간 거면 죽어도 할 말 없다.” 고 엄용선씨 사망 기사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비판하는 분들의 초점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알려진 것처럼 엄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비기독교국가에 자원봉사하러 갔다면 선교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입니다. 2007년, 저는 샘물교회 피랍사건과 관련한 취재를 했습니다. 기사는 총 세 개를 썼는데, 첫째는 아프간피랍사태와 관련한 언론보도 태도에 대해 네티즌의 비판을 어떻게 볼 것인가였고, 둘째는 그렇다면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박은조 목사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셋째 기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민족복지재단 의료봉사팀’과 ‘샘물교회 단기선교팀’ 사이의 간극문제를 다뤘습니다. 세 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칼럼 쓰는 입장에서, 제일 괴로울 때가 하나의 소재가 하나의 글로 완결적으로 구성되지 않을 때이다. 요 며칠이 그랬다. 쉴 새 없이 일이 벌어지긴 하는데, 밤하늘 은하수처럼 작렬하는 블로거들의 빛나는 글들 사이에서 고뇌하다, 변별점을 갖춘 그럴싸한 글을 만드는데 계속, 실패했다. 쓰다 말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너무 덩치가 큰 고민이었다. 어제 오늘,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하는 몇 개의 사건이 우연히 나란한 시계열로 배치됐다. 민주주의를 염려한 DJ의 ‘독설’을 지지하는 여론이 50%를 상회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고, 네티즌들에 의해 오바마발 ‘시국선언’이라 명명된, 저 멀리 이란의 민주주의에 대한 오바마의 연설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자 조선일보는 ‘한국에 꼭 맞는 민주주의란 있는가’라는 박효종 서
2010년부터 우리 국민들은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 지문날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전자여권에서 지문을 삭제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외교통상부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여권에서 지문을 삭제하되 여권발급시 지문찍기를 통한 본인확인은 진행하는 내용으로 법안이 수정가결되었다. 이러한 제도는 17세가 되면 동사무소나 학교에서 공무원의 손에 붙잡혀 십지지문 강제날인을 당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기반하고 있다. 전자여권의 국제표준 어디를 봐도 여권발급시 지문찍기를 통한 본인확인을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국내법조차도 국가기관이 본인확인을 하고자 할 때는 신분증을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전 세계 그 누구도 시행하고 있지 않은 불필요하고 불쾌한 신체검사가 우리
당황스럽다. 국민무시 지역무시 야당무시 태도를 어떻게 로봇처럼 그렇게 드러낼 수 있을까. 수십일 동안 여론조사의 필요성을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야당측 위원들의 입장을 어찌 그렇게 모질게 잘라낼 수 있을까.결국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가 17일 오전에 파국으로 끝났다. 종료시점을 8일 남겨두고 성과 없이 끝난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에게 더 기대할 것 없다, 더 이상 함께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야당측 추천위원들에게 공개회의뿐만 아니라 비공식석상에서도, 지난 주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야당측 미디어위 위원들은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하자며 ‘파국선언’을 주장하는 필자를 외려 설득했다. 한나라당 측 위원들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어렵게
6월 13일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이란은 폭풍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렸다. 그 시위를 보고 있노라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은, 현 정부의 임기가 3년 반 넘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선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란의 이번 대선은 분명히 ‘합법적’이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보통, 비밀, 평등의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개혁파 후보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밝은 녹색을 상징으로 삼아 축제처럼 선거운동을 진행해 나갔다. 테헤란의 광장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지지 집회는 외신 기자들의 카메라를 붙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아랍권을 순방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은밀한 지원 사격도 눈에 띄었다. 바야흐로 이란에도 변화의 물결이 당도하
KBS 보도에 대한 질타가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변질된 KBS의 보도를 비판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이미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KBS에 대한 ‘민심’을 정확하게 확인해 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간이었다. KBS 내부에서까지 KBS 보도의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KBS기자협회에서 발행한 기자협회보에서는 등의 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취재 당시 KBS 기자들이 봉하마을 빈소에서 쫓겨나고, 취재현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항의와 취재거부 등을 당했고, KBS 로고를 가리고 취재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8~9일 KBS기자협회는 신임투표를 실시했는데 각각 82.2%와 93.5%의 기자들이 김종률 보도본부
지난 5월 1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도 시청자권익증진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을 발표하였다. 결과는 오랫동안 시청자권익보호 활동을 수행해 온 단체들은 탈락하고 관련 활동분야에서 듣도 보도 못한 단체들이 대부분 선정되었다. 시청자운동 단체들을 탈락시킨 것은 ‘경찰청이 이들을 불법폭력단체’로 정해 통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오랫동안 시청자권익보호 활동을 해 온 단체들이 배제된 이유가 불법폭력단체이기 때문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 시청자권익증진=경험과 역량 있는 단체 배제하는 데서 출발? 시청자권익증진활동 지원사업은 애초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통합방송법 개정 시 방송발전기금의 용도에 ‘시청자단체 및 미디어교육 지원’이 명시되면
조중동의 복수극이 다시, 시작되었다. 잔혹한 일이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포기할 수 없는 적개심이라면, 기본적인 품성을 의심하는 것밖엔 도리가 없다. 예정된 수순대로, 이번엔 DJ를 향한 활극을 시작했다. 서거 국면으로 잠시 숨을 고르는 척 하던 조중동이 가파르게 DJ를 조여가고 있다. 노무현을 겁박할 때와 같은 거침없는 활극 모드는 아니지만, 그와 그로 상징되는 정치적 세력의 숨통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목적은 같다. 오늘 중앙일보 이훈범 칼럼은 DJ를 조이는 세력의 내면과 그 논법의 전형을 보여준다. 게다가 노무현을 잃은 슬픔이 자신들을 향한 분노로 치달을까 노심초사했던 순간의 고뇌까지 마음에 담고 있어, 한층 교묘해진 수법을 선보인다. 찬찬히 읽어보자.우선, 그 칼럼의
농민들이 경찰의 곤봉세례를 받아가면서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값싼 외국산에 밀려 쌀 생산기반은 붕괴되고 주식마저 석유처럼 해외공급에 의존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다. 가뭄, 홍수 등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일어나면 흉작으로 인한 가격폭등이 그대로 국민생활을 강타한다. 바로 2년전 세계적 식량위기로 22개국에서 민중폭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한국은 쌀만은 자급체제를 유지해 식량파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되면서 쌀시장도 MMA(최소시장접근)에 의해 열렸다. 수입물량을 10년간 단계적으로 늘려 소비수요의 4%까지 개방했던 것이다. 이 물량은 소비와는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당시 국내 쌀값이 국제시세에 비해 4~5배가량 비쌌다. 그 때문에
※스포일러 많습니다. 매일 아침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왼손은 턱에 괴고 오른손은 클릭질하는 자세로 심드렁하게 창을 연다. 정치뉴스엔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고 곧 신경줄을 놓는다. 대체로 분노할 힘도 없이 썩소만 짓게 되기 때문이다. 경제뉴스에선 잘 알지도 못하는 숫자 놀음에 수십조 원이 요동친다. 클릭하면 그저 스스로가 얼마나 비경제적인, 그래서 2009년 대한민국 사회에선 얼마나 무식하기 짝이 없는 동물로 규정되는지 확인하는 거울 같아 슬쩍 외면한다. 물론 냉소와 외면만 있는 건 아니다. 각종 연예 뉴스에 검지가 빠르게 경련하기도 한다. 이런 뉴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클릭질을 ‘낚기만’ 원할 뿐이야, 혹은 ‘…’로 끝맺는 제목을 남발하며 말초적인 궁금증을 유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