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포츠 소비일지새벽 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우선 현관문으로 나가 배달된 네 개의 신문을 집어 식탁에 펼친다. 모닝커피 한 잔과 더불어 각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을 대충 훑어보고 난 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스포츠 면으로 넘어간다. 물론, 이미 지난 밤 인터넷과 TV뉴스를 통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신문기사만이 가지는 세밀함과 분석의 정확성을 기대하고 또 한 번 스포츠 소식을 접한다. 6시 반. 컴퓨터를 켜고 네이버로 들어가 스포츠 소식란을 클릭하면서 신문에서 다루지 못한 최신 소식, 따끈따끈한 소식을 접한다. “오호라, 박지성이 밤새 열나게 뛰어다녔구먼. 더 뛰어야쥐, 살아남으려면…ㅋㅋ.” 혼자 축구해설위원처럼 자평도 주저하지 않는다. “호나우두 애인은 글래머”란 기사에 자연스럽
다나카씨를 소개합니다아사이신문은 2000년에 별난 인기투표를 했다. 독자들에게 지난 1000년 동안 기억할 만한 일본 정치 지도자를 대보라고 요청했다. 늘 그렇듯이 그때도 사카모토 료마가 일등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가 각각 2, 3등을 차지했다. 놀랍게도 일본 64대, 65대 총리대신을 역임한 다나카 카쿠에이(田中角榮)가 4위를 차지했다. 1993년에 세상을 떠났고, 뇌물 사건으로 체포까지 당했던 그를 현대 일본 정치인 중 최고로 뽑았으니 놀랍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다나카는 일본 중의원 16선의 관록을 지니고 있다. 그의 딸이 그 선거구를 물러받았을 정도니 그의 인기는 우리가 감히 느낄 수 없는 그런 정도의 것이었으리라.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지녔으면서도 일본 정계를 호령하
항상 그렇듯이, 비평가는 비평, 즉 상대방이나 특정 대상을 비난 또는 비판함으로써 그 역량과 그 역량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법. 역으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방침을 지지하거나 특정인 특정집단을 향해 ‘용비어천가’류의 글쓰기를 하면 집중타를 얻어 맞기 십상. 하지만 이런 부담을 떠안고 지금 현재를 조명해보고 싶은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입니다. 85학번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성근 언론노조 실장이 있는데요, 요즘 말로 원리주의자, 누구 말로 한국의 탈레반이라고 하죠. 그런 김성근 언론노조 무슨 실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김 실장이 처음으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답니다. “위원장, 오늘 정말 잘해씀다. 위원장 멋쟁이”하며 대충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날린 모양
선거를 통해 ‘권력’을 획득한 정권이 또 역시나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재창출해야 하는 정당이 ‘서민’과 ‘실용’을 배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권이 미숙한 나머지 그 아주 당연한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문제이지, 일단 ‘서민’과 ‘실용’으로 돌아온 것은 예정된 수순, 정방향의 회로이다.그렇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영할 순 없다. ‘명목’과 ‘실질’ 간의 거리감 때문이다. ‘당위’가 ‘행위’로 연결되지 않는 부재감 때문이다. 이제 말을 보태기에도 손가락이 아픈 수준이지만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물론, 아예 없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인 재래시장의 현대화 작업의 경우 DJ 시절 대통령의 시장 시찰 이후 끌려
임시국회가 이렇게 지루하게 흘러가기는 아마 처음일 듯. 그동안 국회를 향해 ‘제발 싸움 좀 그만하고 민생 챙기는 일 좀 해라’며 싸우는 국회를 향해 비난할 줄 알았지, 그들이 왜 싸우는지, 싸우지 않으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눈 감고 귀 막고 살았는데, 7월 임시국회 내내 국회가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하며 산다. 비정규직들의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법안의 향배에 따라 삶의 질과 인생의 현재와 미래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비수가 될 수도 있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민주주의의 안착과 풍성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꿈꾸던 사람들, 이미 단두대에 올라 목 잘리면서도
1980년 9월 28일 1면에 놀랄만한 기사 한 편이 실렸다. 천부적인 재능과 탁월한 글 솜씨로 촉망받던 젊은 흑인 여기자 재닛 쿡(Janet Cooke)은 ‘지미의 세계’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헤로인에 중독된 여덟 살짜리 어린이의 일상을 날카롭고도 섬세하기 그지없는 시각으로 생생하고 통렬하게 그려냈다.여덟 살 지미는 3대째 헤로인 중독자다. 엷은 갈색 머리의 조숙한 소년으로 윤기 나는 갈색 눈을 가졌으며 가느다란 갈색 팔의 어린애같이 부드러운 피부에는 주사바늘 자국이 주근깨처럼 드러나 있다.지미는 워싱턴 남동부의 안락하게 꾸며진 거실에 놓인 커다란 베이지색 안락의자에 기분 좋게 파묻혀 있다. 그가 옷, 돈,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헤로인으로 이루어진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100% 국가부채인데… 지속 가능한 고용창출을 하는 데 투입해도 모자라는 판인데… 자꾸 확대하는 것은 굉장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사업 내용도 하나하나… 환경평가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적인 예비타당성 검토도 열심히 해야 한다.”, “사실은 23조원 정도가 아니라 아직 발표 안 한 게 몇 가지 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낸 이한구 국회의원이 지난 6월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 말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편집광적 증세를 보인다. 대통령이 당선되자 마자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반대여론이 드세자 ‘한다’, ‘안 한다’를 반복하더니 투자재원을 ‘재정’이니, ‘민자’니 하며 숱하게 말을 바꾸었다. ‘물류’라더니 ‘관광
시행이냐, 유예냐가 이토록 가파르게 여의도를 가를 것을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누가 뭐래도 비정규직법안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사이좋게 합의하여 만든 것이 아닌가.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쟁점, 문제시되고 있는 모든 우려들은 이미 법을 만들 때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민주당은 불가피하다고 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노동계의 설전을 줄곧 관망하며 불구경을 하다가, 전광석화처럼 민주당과 합의했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이 그 긴박했던 상황을 밖으로 부지런히 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록, 그 합의가 한 장의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고 한 순간의 야합일지언정, 그 종이와 야합의 사회적 이름은 ‘법’이다. 시행이냐, 유예냐. 한쪽에선 시행은 곧 ‘대란’이라 하고, 다른 한쪽에선 유예를
지난달 23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존엄사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존엄사가 시행된 지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모 할머니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모 할머니의 존엄사는 의학적 법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외부적 소생기술의 도움 없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학적 판단이 존엄사 시행의 중요한 법적 근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존엄사가 시행될 때, 인공적 소생기술이 제거된다 해도 심장박동이 멈추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인공적 소생기술이 제거된 이후에 길게는 10여년을 넘게 스스로 생명을 유지한 사례들이 수차례 보고 된 바 있다. 문제는 존엄사 자체가 실질적 죽음과 필연적 관계를 맺고
1990년이었다. 황보관의 캐논슛이 스페인의 골망을 갈랐던 것은…. 나는 그 광경을 보지 못했다. 축구광이었던 형은 “막둥이가 보면 꼭 진다”는 말로 가족들을 설득했고, 온갖 무언의 압력에 나는 잠을 청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보관의 골로 잠에서 깬 나는 마루 한켠에서 몰래 축구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관심을 갖자마자 우리 수비진은 갈짓자를 그리며 스페인의 공격에 농락당했다. 결과는 3 대 1 패배. 패배의 좌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까까머리 ‘행님아’는 장탄식 뒤에 나의 엉덩이에 불꽃 캐논슛을 날렸다. (지금은 체육 선생님이 됐다.) 그리고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나는 축구를 보지 않았다. 때로는 화장실에서, 때로는 옥상에서 별을 보며 승리를 기원했다. 그리고 순간의 함성이 골이냐 아니냐와 자
이런 상상을 해보자.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상상’임을 확실히 못박아두는 바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실제로는 그럴 만한 정치력이 없지만) 한나라당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어, 자신이 연임할 수 있게끔 헌법을 개정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가 이미 겪어서 아는 바와 같이, 거리에서의 항의 시위나 시민단체 및 야당의 반발 따위로는 그의 의지를 가로막을 수 없다. 급기야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완성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 바로 ‘그 일’이 터져버리는 것이다.온두라스의 상황이 바로 이렇다. 지난 토요일, 호세 마누엘 셀라야(Hose Manuel Zelaya) 온두라스 대통령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관저의 침실에 들어갔다. 비록 대법원은 대통령이 위법 행위를 했다고 두 차례에
안경환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권위가 뒤숭숭합니다. 사실 결국 올 것이 온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부터 인권위는 줄곧 독립성과 관련한 ‘위기상황’을 경험했습니다. 그 첫째는 대통령 직속기구화 시도였습니다. 인권단체들의 반대농성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발뺌했지요. 비공식적으로 들리는 청와대 쪽 이야기는 “대통령 직속 기구화가 되면 오히려 더 힘이 강해지는 것 아니었겠느냐”라는 익숙한 ‘오해’ 타령이었습니다. 둘째 국면은 이른바 대과대국주의에 의한 인권위 체제 개편. 이에 앞서 인권위 위원장에 대한 개인정보 제출 요구와 강도 높은 감사원의 감사. 이 모든 칼날의 끝은 안경환 위원장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안 위원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안 위원장이 물러날 때까지
수요일자 일간지의 주요 기사는 비정규직법에 관한 내용이다. 가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경향신문, 비정규직법 시한내 개정 실패(1면) ○ 동아일보, 40만 ‘悲정규직’ 실직 벼랑에(1면) ○ 조선일보, 비정규직 결국 ‘벼랑 끝’에 몰려(1면) ○ 중앙일보, 법 못 고쳐…비정규직 일자리 잃는다(1면) 이렇게 제목을 정리한 미디어스는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국회가 무능한 것도, 품질 불량인 것도, 한 마디로 구제 불능인 것도 다 맞는데. 그럼 언론은 그동안 뭐했을까? 비정규직법의 취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왜 법이 시행되면 비정규직 대란이 날까? 그럼, 예고된 대량 해고를 2년 ‘더’ 유예하면 유능하고 양호한 건가.”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1면 제목
‘복고풍’이라는 표현은 형용모순처럼 들린다. ‘옛것으로 돌아가기’와 ‘최첨단의 유행 이끌기’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광년(光年) 단위의 거리감을 준다. 하지만 미리내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있던 견우·직녀가 1년에 한 번씩 만나 사랑을 나누듯, 둘은 주기적으로 만나 설화 같은 현상을 빚어내고 다시 헤어진다. 만났다 헤어지기를 영원히 반복하는 그 상대적인 절대성을 복고풍은 은유하고 있다. 그리하여 복고풍은 ‘낭만적 전위’의 이미지를 획득한다.‘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은 온전한 명제가 아닐 것이다. (돌고 돌기만 해서야 패션 디자이너가 뭔 필요가 있겠는가.) 둘은 회귀, 순환에 갇혀 있다기 보다는 나선적으로 상승하거나 변증법적으로 진전할 것이다. 복고풍이 ‘갱신’의 동태성을 상실하면 그건 ‘퇴행’이다. 치매
1. 어묵의 사전적 의미는 ‘생선의 살을 뼈째 으깨어 소금, 칡가루, 조미료 따위를 넣고 나무 판에 올려 쪄서 익힌 일본 음식’이다. 물론, 사전적 용례은 규정적 질서일 뿐이어서, 칡가루가 들어가고 나무 판 위에서 쪄낸 어묵이 얼마나 흔한지는 알 수 없다. 2. MB가 시장 떡볶이집에서 어묵을 자셨다. MB는 단순히 배가 고파서 ‘생선의 살을 뼈째 으깨어 소금, 칡가루, 조미료 따위를 넣고 나무 판에 올려 쪄서 익힌 일본 음식’을 자신 것은 물론 아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저 멀리 이문동까지 찾아가, MB가 자시고자 한 것은 ‘생선의 살을 뼈째 으깨어 소금, 칡가루, 조미료 따위를 넣고 나무 판에 올려 쪄서 익힌 일본 음식’이 아니라 ‘그것을 먹는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3. MB가
전 입대 전까지 그냥 살았습니다. 시간이라는 커다란 조류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가는 방향대로 떠내려가는 플랑크톤 인생이었죠. ‘나’라는 사람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당시, 가장 최근에 읽은 책 목록에 초등학교 시절 독후감 숙제를 위해 읽은 나 이 올라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책을 읽지 않으니 생각도 없었고, 절 둘러싼 환경에 무심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의 강 속에서 흐느적거리며 살다 군에 입대했습니다. 일과 후 남는 시간이 무료해 책을 읽었습니다. 소설, 중고생용 철학서, 그리고 칼럼 모음집 등을 주로 읽었습니다. 2년간 나름 독서인으로 성실히 살았습니다. 제대할 무렵 절 둘러싼 세상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
관장! 청와대 1급의 그 화려한 권좌를 안고 있는 춘추관장께서 취임 일성으로 한 주장이 ‘소통’이었죠. 그런데 춘추관장만 소통이요… 중도요… 상식이요… 합리요… 운운했지, 다른 청와대 멤버들은 온통 ‘불통’입디다. 그나마 지난주부터 대통령이 중도강화론을 외치고, 4대강 죽이기에 대해서 모기 다리만큼의 양보 흉내를 내었고, 생계형 서민들에게 은전을 베푸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는데요. 저는 그런 것이 불만입니다.소통으로 기대하는 것은 전시행정의 결과로서 지지율 상승이 아니라, 그 진정한 마음의 전달입니다. 당신의 대통령께서 시장통을 휘젓지 말고, 용삼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깊이 머리 한 번 숙여 주면 안될까요. 시장통에서 그나마 하루 벌어 하루 풀칠하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사람이지요. 용산에서 벌써 6개월
지난 한 주간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 ’ 행사가 벌어졌다. 이 행사는 이병박 정권의 표현의 자유 탄압을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직접 행동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영화제, 음악공연, 토론회, 전시회 등 평화적인 문화행사로 채워졌다.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에도 어김없이 경찰 폭력이 자행되었고, ‘문화행동’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탄압되고 있는지 드러내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었다. 경찰은 평화로운 광장토론회와 영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참가 시민을 강제해산하고 연행했다. 마지막 날 행사인 음악공연과 문화전시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행사자체가 무산되기도 하였다. 경찰의 이런 탄압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6월 25일로 종결되었다. 각각의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막판 파국을 맞았던 미디어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일 동안 아주 치열하게 논쟁했고, 각각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공개적인 글쓰기와 발언하기로 국민들에게 알렸다. 60~70%의 국민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위 무력화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게 웬 뒤통수 때리기인가. 한나라당 추천위원 5명이 민주당 추천 공동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며 협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터넷신문 프리존뉴스에 따르면, 이헌 위원 등 한나라당 추천 위원 5명은 강 위원장이 7월5일까지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민형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이 같은 의사
뜨거운 햇빛이 산중에도 여지없이 찾아왔습니다. 한낮엔 나무그늘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밭에 심은 채소들과 고구마는 뜨거운 햇빛과 가끔씩 내리는 소나기를 양분으로 훌쩍 훌쩍 크고 더불어 풀들도 훌쩍 자라 햇빛이 좀 잦아드는 오후엔 열심히 풀을 뽑아야 합니다.장마가 시작되기 전, 한 여름이 오기 전에 풀을 잡지 못하면 농사는 엉망이 되어버리기에 6월에는 부지런히 땀 흘려야 합니다. 농부에게 한여름은 논밭에서 흠뻑 땀 흘리고 맞이하는 계절입니다.요즘처럼 더운 날엔 불 때서 밥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나무그늘에 있어도 덥다는 말이 나오는데 아궁이 앞에서 불 지피고 있으면 절로 땀이 납니다.부엌에 대해 여러 해 생각을 하다 아궁이에서 음식을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음식 하는 데 쓰는 연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