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은 아직까지는 대통령 선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실제로 TV토론은 유력후보자들의 지지율 변화에 큰 이유로 작용하기도 했다. 3차까지는 토론성적표가 지지율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4차 토론이었던 JTBC 대선토론 이후에 지지율 변화가 컸던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우 급격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제 두 번의 토론이 더 남은 상황에서 어쩌면 잠시 잊고 있었던 이 토론을 주제로 설전을 펼쳤다. 다른 때도 그랬지만 이번 역시도 자발적 반 문재인의 깃발을 든 전원책과 이에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변호해야 하는 유시민의 입장으로 쉽게 갈렸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까지의 토론을 보는 시각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이구동성으로
JTBC에서 주최한 대선 TV토론은 여러 모로 기존의 토론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일단 원탁을 준비해 후보자들을 앉게 했다. 미국 대선에서 보였던 스탠딩 토론의 내용을 보일 것이 아니라면 굳이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의미가 없다는 문제를 적극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제와 상관없이 네거티브에 곧장 들어갔던 선관위 주체 1차 토론처럼 토론이 엉망이 되려는 상황을 꽤나 강력하게 제지하는 모습도 좋았다. 그런 변화는 역시나 손석희 사장이 사회를 보는 토론은 다르다는 시청자 평가와 만족도를 낳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토론 점수를 후하게 받은 후보들의 ‘일단 우기기’ 방식의 토론을 방지할 팩트체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위를
문재인 후보 청문회를 방불케 했던 지난 티비토론은 보수 후보들의 전형적인 안보몰이, 종북몰이가 막 불이 붙은 상태로 종료되었다. 때문에 본래 이번 토론은 좀 더 본격적으로 색깔론이 거세질 것이었으나 호남에 기반을 둔 채, 유승민 후보의 주적 논란에 가세했던 안철수 후보가 역풍의 조짐에 슬쩍 한 발을 뺐고, 당시 토론 후에 언론의 팩트체크를 통해 국방부에서도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로 인해 유승민 후보의 북풍몰이는 사실상 힘을 잃었다고 할 수 있었다.그래도 유승민 후보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홍준표 후보와 보수의 선명성 경쟁을 벌여야 하는 그로서는 여전히 문재인 후보를 향해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종북몰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사실 힘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우선 이 글의 말머리에 대한 설명부터 하고 싶다. 87년 이후 2012년까지 네 번의 대선은 모두 추운 겨울에 치러졌다. 그리고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가 된 이번 다섯 번째 대선은 모처럼 따뜻한 봄에 치러지고 있다. 그렇다고 제도언론에서는 장미대선이라고 한다. 시민단체들은 애써 촛불대선이라 하지만 제도언론은 그 명명을 거스르고 있다. 그러나 말은 제대로 하자.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혁명이 만든 것이기에, 선거가 치러지는 시기보다는 그 의미에 맞추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촛불광장이 한창일 때에 모든 언론은 시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대했다. 그런데 언론은 가장 먼저 이번 대선에 장미대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굳이 시민들의 흔적을 지우려는 것은 아니가 싶다. 이제 다시 언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 후 첫 번째 티비 토론이 19일 열렸다. 이번 토론은 특히 원고와 의자 없이 치르는 스탠딩 토론으로 미리부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탠딩 토론이라는 특성은 전혀 보이질 않았고, 그 대신 특정후보 아니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된 질문에 토론의 균형과 공정성이 완전히 무너진 최악의 토론이 되고 말았다. 차라리 토론보다는 문재인 청문회 혹은 성토회라고 해야 맞을 상황이었다. 그런 심각한 불균형은 KBS의 의도대로 된 성공(?)적인 결과였을지는 모를 일이다. 사실상 KBS가 정한 규칙은 4명이 한 명에게 집중 공격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KBS가 그것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결국 문재인 후보 혼자서 다른 4명의 일
요즘 에 대한 시선과 말들이 전과 많이 다름을 느끼게 된다. 언론 특히 방송이 너무 망가진 상황에서 의 단독질주는 시민들의 전적인 지지와 함께 춧불정국을 이끌었고, 누가 뭐래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욕을 먹었겠지만 그래서 비로소 대한민국에 공정언론이 살아있음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은 박근혜와 세월호에 대해서는 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유일하게 대선에 대해서만은 흔들리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었다. 물론 그런 일들이 방금 전에 생긴 것도 아니어서 얼마 전 손석희 앵커는 동네북을 두들겨야 소리를 낸다며 거의 직설적으로 의 중립과 공정을 주장한 바 있었다. 또 실제로 조금은 대선보도에 있어서 기울어진 추를 바
보통 사람들은 수학에 취약하다. 필자 역시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수에 어둡다. 그렇지만 김어준과 최진성의 영화 에서 등장하는 숫자 1.5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떤 숫자가 들어가든 결과는 1.5가 되는 마법의 수, 공포의 숫자 1.5의 진실이 지난 대선 개표에 숨어 있었다. 그저 숫자의 비밀을 찾아내고, 통계를 낸 것에 불과한데 요즘 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 더 끔찍한 충격을 주었다.이 영화의 카피는 ‘개표가 결정한다’이다. 무슨 말인가 싶은 문장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아니 다 보기도 전에 그 소름 돋는 의미를 알아차리게 되고, 분노와 허무함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선거인수가 몇 명이든, 투표율이 어떻게 되든, 득표가 어떻게 되든 결과는 만들어질 수 있다. 만약 어떤
JTBC 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일등공신이다. 그래서 과 손석희라는 이름은 최고의 시청률과 최고의 신뢰를 상징하게 됐다. 사실 국정농단을 밝혀낸 공로를 생각하면 그 정도로도 부족하다 생각할 정도다. 믿고 볼 뉴스가 하나 존재한다는 것이 주는 감동은 며 마디 말로 표현할 수준을 넘는 것이다. 그러나 JTBC 에 진짜 반한 순간은 태블릿피시 보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어버이연합 기자회견 때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몽구의 영상을 봤을 때였다. 영상의 제목은 '어버이연합 기자회견 중 jtbc 기자들 분노폭발'이었다. 그러나 그때 본 것은 분노가 아니라 분노한 이유였다. 당시 어버이연합 기자회견장에는 박창대 기자와 강버들 기자가 참석했었고, 어버이연합에 질문을 한 것도 바로 그들
대선 디데이가 30일 이하로 줄어들면서 보도매체들은 경쟁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내보내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워낙 중요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의 지지율이 그대로 대선결과로 이어졌다는 점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 사실이 모든 언론에 숙명적으로 혹은 필사적으로 여론조사에 매달리게 한 결정적 이유가 됐을 것이다. 10일에만 뉴스에 등장한 여론조사 결과가 무려 다섯 개나 됐다.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이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10일 JTBC 은 여론조사를 묶어서 한 화면에 내보냈다. 주말을 지나면서 발표된 여론조사가 많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복선이 숨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의혹이었다. 의 손석
사실 김영애의 젊었을 적의 연기는 알지 못한다. 어렴풋하게나마 내가 김영애라는 배우를 기억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드라마 때문이었다. 태수의 엄마로 출연했고, 그 역할은 크지 않았지만 정말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의 명장면으로 꼽는 것들보다 내게는 그 장면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슬프고 또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앞뒤 상황은 지워졌고, 오로지 기억하는 것은 낡은 기차역에서 곱게 차려 입은 모습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장면이었다. 그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지의 그 처연한 표정은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연기가 아닌 그 표정을 다시 보았다. 드라마를 마치고 다시 병원으로
과 시민 그리고 국회의원 다섯 명이 함께한 국민발의회의. 이번 의 시도와 의도가 조금은 특별한 것은 그저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법안발의까지 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발의한다고 모두 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발의한다는 것 자체가 최소 10명의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의견을 전달한다는 의미와 함께 어쨌든 국회에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를 갖는다. 8일 방영된 을 통해서 확인된 국민발의는 다음과 같다. 국회의원 미팅법, 임산부 주차법, 청년 주거 지원법,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법, 아동학대 처벌 강화법, 알바 근로 보호법 등이다. 이번 국민의회 특집을 통해서 박주바리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박주민 의원이 그 와중에 단연 발의 의욕을 보였고, 다른 의원들도 각자 자신의 전
본래 공개할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영석 피디 집단의 불필요할 정도로 집요한 기록본능 덕분에 윤식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화면들이 이렇게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었다. 무슨 얘긴가 하면, 부푼 꿈을 안고 먼 타국까지 날아온 윤식당 임직원들의 하룻밤의 꿈에 대한 것이다. 다 알다시피 윤식당은 영업 하루 만에 철거라는 청천벽력의 소식 앞에 서야 했던 것이다. 위기였다. 게다가 그 식당을 꾸미기 위해서 무려 한 달의 땀과 노력을 쏟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스태프들의 낙담과 한숨이 화면 밖에까지 들릴 지경이다. 그러나 세상은 냉정하게도 그런 스태프들의 심정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철거현장을 보며 눈물짓는 한 여배우의 감수성으로 그 심정을 대신할 수밖에는 없었고, 당장 촬영을 이어갈 새로운 식당이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고 한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현실은 작가보다 배우 캐스팅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 같다. 그러나 배우는 또 작가 혹은 작품을 보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다. 결국 뱀 꼬리를 잡는 돌고 도는 요지경 속사정 같기만 한데, 바로 때문에 이런 시답잖은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부분적으로 어색하거나 허술한 구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최강희와 권상우의 연기와 케미가 너무 돋보여 딱히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이래서는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라고 할 수 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강희와 권상우의 조합은 최강의 엔터테인먼트를 보장하고 있다. 그럴 만큼 일단 은 재미있다.
설옥와 완승. 한국이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어색한 이름의 두 주인공. 그것은 누가 봐도 설록과 왓슨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사실에 살짝 실소를 하게 만드는 유치함은 옥에 티가 되거나 친근해질 수 있는 허점이 될 것이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게다가 반응도 좋은 드라마에 대해서 험담 비슷한 말을 한다는 것은 후자라는 의미다. 물론 설정까지 같지는 않다. 일단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여성이다. 주인공 이름을 짓는 수준으로 봐서 이 드라마 제목이 더 유치해지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어쨌든 명탐정 셜록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엄청난 관찰력과 직관을 갖춘 설옥과, 운명적으로 그녀와 함께할 돌아이 형사 완승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스릴러라는 장르의 근본
4월 4일, JTBC 의 앵커브리핑은 ‘악의 평범성’이란 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을 인용했다. 언제나처럼 앵커브리핑은 함축과 은유를 활용해 주제를 수려하게 끌어냈다. 한나 아렌트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는 사람도 그런 말을 했었다. 시인 김수영. 혁명은 하지 못하고 방만 바꾸고 말았다는 시어로 수십 년 후의, 촛불광장 이후의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경계를 남긴 시인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촛불 민주주의는 적폐의 상징이었던 대통령을 탄핵과 파면을 이끌었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장미대선 아니 촛불대선이다. 그러면서 탄핵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그 상황에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폭민을 이야기했다. 그 표현을 따르자면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시민들에게는 증오할 대상을 앞장서 만들어주는 누군가가 있
4월 3일 SBS 8시 뉴스는 목포 신항에서 이상한 현상을 보도했다. 세월호 유가족 70여명이 나흘째 목포신항 외곽에서 천막 노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3년 간 세월호 유가족이 정부로부터 받은 대우가 늘 그랬기 때문에 이상할 것도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목포 신항에는 팽목항에서 옮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한 콘테이너가 있다.그러나 해수부는 유가족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 머물 수도 없고, 미수습자 가족들처럼 선체 수색을 논의하거나 혹은 참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세월호 근처까지 접근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SBS와 인터뷰를 한 해수부 관리는 “감시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유가족들을 따돌리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기각은 됐지만 자유한국당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시끄럽던 ‘국민의원’ 편은 시청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겨두었다. 지난 12월부터 받기 시작한 의견이 약 만 건 정도. 그중에서 200명을 추려 스튜디오에 초대해서 그들에게 국민의원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굳이 드러내지 않았지만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분명 담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앞에 현직 국회의원 다섯 명이 나왔다. 여담 삼아 짚어보자면, 유재석은 애초부터 그들 국회의원들을 소개할 때 각 정당을 대표한다는 투의 어떤 말도 없었다. 물론 자막에 소속정당을 밝히기는 했지만 딱히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문제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소속정당보다는 국회 상임위별로 한 명씩을 섭외한 것인데, 해당
방송을 저지코자 했던 자유한국당의 의지가 법원에 의해 좌절됐다. 과 김현아 의원을 상대로 한, 자유한국당이 법원에 냈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돌출행동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장기집권했던 에 대한 진짜 ‘무모한’ 도전이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것은 자유한국당의 오만과 착각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결국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됨으로써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오히려 의 이번 주 방송을 더욱 보게끔 만드는 홍보를 한 셈이 됐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막고자 했던 이유는 자당 소속인 김현아 의원의 자격을 문제 삼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정당의 민심에 대한 무지나 오만한 시각만 드러낸 사건이 되
31일 새벽 법원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구속 수감을 결정했다. 이제 전직 대통령에서 미결수로 신분이 바뀐 박근혜인 것이다. 구속이 즉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4년 그로부터 숱한 상처를 받아온 국민들에게 그 이상의 의미는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도 앞바다에서는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목포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전직 대통령이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대기하는 상황은 어쨌든 비극적인 상황이다. 인간적으로 본다면 동정할 구석이 아주 없다고는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대통령 시절 박근혜의 모습들은 그런 작은 동정의 불씨마저 단호하게 꺼트린다. 참사 후 팽목항에 내리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 삼엄한 경비와 경호에
응팔은 아니 응답하라 시리즈는 모두 즐거움이자 슬픔이었다.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은, 그만한 나이가 됐다는 것은 그런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뜻하고도 촉촉함으로 남은 의 쌍문동에 배우들이 간다면 과연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아마도 누군가는 를 보면서 상상했을 수도 있는 일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아주 긴 공백기를 깨고 컴백에 들어간 걸스데이의 혜리와 민아가 바로 응팔의 배경 동네 쌍문동을 찾은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응팔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면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쌍문동에 덕선이가 온 것 자체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덕선이와 택이 혹은 정환이였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말이다. 정작 쌍문동에는 처음 오는 것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