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1년 황제에 올라 무려 60년간을 재위한 강희제, 아버지의 시대를 개혁한 옹정제((재위 1722∼1735), 그리고 선대의 성과를 완전히 정리했던 건륭제(재위 1735∼95)의 시기를 거친 청나라는 한때 세계 GDP의 35%를 차지하던 초강대국이었다. 현재 초강국대국으로 굴림하고 있는 미국의 GDP도 25% 남짓이니 당시에 청나라의 생산력이 어떠했던가를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청나라가 망하는 데는 불과 50년도 걸리지 않았다. 가경, 도광, 함풍, 동치, 광서제로 이어지는 113년(1795~1908년) 동안, 청나라는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너덜너덜해졌고, 1911년 신해혁명으로 사실상 종말을 구한다. 1890년 만수절을 맞은 건륭제는 고두배(叩頭拜 머리를 찧으면서 황제에게 예를 취하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누렇게 변한 나뭇잎들이 오르내리는 길에 쌓이고 도토리와 밤이 익어 나뭇잎과 함께 떨어집니다.유난히 산열매가 풍성한 올 가을엔 발걸음만 옮기면 먹을거리를 주워오기 바쁩니다. 옛 어른들 말씀에 따르면 산에 높이 서 있는 참나무가 들판을 내려다보면서 사람들 농사가 잘 안되면 도토리를 많이 매달아 배고픈 백성들 허기를 달랬다고 합니다.올 해는 산열매도 풍년이고 농사도 풍년이라 합니다. 배고픈 백성이 어딘가 많이 있어 산에도 들판에도 풍년인데 먹을거리를 잘 나눠야지 쌓아두면 썩기 마련입니다.산열매가 풍성해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집짓기를 서둘러야 합니다. 틈틈이 밤 줍고 도토리 줍는 걸로 만족합니다. 오늘은 흙벽 치는 날입니다. 집짓기
잘 되는 집안은 가지 나무에도 수박이 열린다고 했던가? 잘 되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가구 배치나 집안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생활 풍수 얘기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그것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과 지역사회를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17년 전쯤, 지방일간지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전 마감을 서두르고 있는데 중년의 한 여성이 문화부 기자를 찾아왔다. 한 눈에도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이었다. J대학의 무용과 교수라고 소개한 그분은 자신이 소속된 대학의 무용과를 알리고 싶다며 용기를 내어 무작정 신문사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제 막 신설된 무용학과에 자신을 포함 세 명의 교수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후배 교수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지난 6월 박원순 상임이사는 위클리 경향과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서 그는 국정원의 민간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올 여름을 휩쓴 중요한 사회적 이슈 중 하나는 이메일 압수수색, 인터넷 패킷 감청 등 국가 감시의 문제였다. 일정정도의 위기의식을 느낀 국가는 느닷없이 수개월이 지난 일을 들추어 박원순에게 고소장을 들이밀었다. 9월 15일 발부된 이 고소장에는 박 변호사가 “지난 6월 ‘위클리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해 시민단체들의 사업이 무산된다’는 식의 허위발언을 해 국가 안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박원순은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고소장의 원고가 대한민국으로 되
걸출한 판결이다. 어제(9/24) 헌법재판소는 야간 옥외 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감히 말하건대, 헌재가 오랜만에 사회적으로 밥값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간단치 않을 것이다. 복면 집시법을 만들어 논 한나라당이 과연 어떤 기상천외한 '편'법안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그러니까 어제 판결 이전의 한국 사회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를 향유할 권리'(세계인권선언 제18조)가 있되, 낮에만 있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이 청원하여 헌재가 무효를 선언한 무시무시한 법 규정은 이러하다.
아침시각 부평에서 용산행 급행전철을 타는 이들이 하차하는 역은 시간에 따라 신기하다할 만큼 다르다. 7시10분까지 타는 사람들이 내리는 하차역은 대부분 노량진역이고, 그 이후에 타는 이들이 내리는 역은 신도림역이다. 노량진은 이름처럼 해오라기(鷺)들 같은 철새들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기 위해 내리는 곳이다. 더러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곳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고, 또 대부분은 안정된 직업을 찾기 위해 이곳에서 하루 전부를 공부에 할애한다. 반면에 신도림은 직장인이 많은 강남으로 가기 위해 8시를 전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2호선 플랫폼으로 가는 병목 같은 그 길에서 나는 때로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고만 있을 때도 있다. 어제 호주에 2002년 우리나라를 덮친 것보다 더 강한 황사가
3개 공무원 노조(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가 통합됐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예상된 결과였지만, 민주노총으로선 간만에 볕든 결과이기도 하다. 당장에 제1노총의 위상을 확보했고, 안팎으로 가혹하던 민주노총 위기론을 당분간은 유보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정부의 히스테리와 조중동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정부는 즉각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고, 조중동은 극언을 쏟아 부었다. 정부의 논리와 엄포는 간단하다. "공무원은 헌법상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으나, 민주노총 강령에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정치투쟁시 모든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엄벌에 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조중동의 협박은 더 노골적이다. 조선일보는 "공무원노조, 전교조가 넘어진 길 그대로
중국 고대의 철학자 장자는 당시 난무하던 궤변론자들의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마치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자들’이라 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럴싸한 말로 거짓을 감추는 궤변은 순진한 사람들을 현혹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이 나라에는 궤변이 난무하고 있어 장자의 비판이 무색해질 지경이다.장자에서 지적하는 궤변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먼저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명제로 “오늘 월나라로 갔는데 어제 도착했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말은 되지만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장자 또한 이 명제를 두고 ‘없는 것을 있는 것이라고 우기는 오류’라고 규정하고 고대의 성인 우임금이 나타나도 이런 사람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와 비슷
어떤 언론보도를 보니 방송‘통제’위원장 최시중씨와 방통위의 행태를 일컬어 ‘엿장수 맘’이라고 꼬집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글쎄, 가위를 들고 가지런하게 엿을 자르며 가위 춤을 추는 엿장수로서는 시퍼런 칼을 들고 마구잡이 칼춤을 추는 방통위와 견주는 것이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런 비아냥이 자연스럽기까지 한 게 작금의 상황이다. ‘엿장수 맘’을 상징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홈쇼핑채널 사업자 추가 선정이라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방통위가 9월 중으로 신규 종합편성채널 채널 수, 추가 보도전문채널 수, 선정시준과 자격 등을 발표하며 중소기업 상품만을 위한 홈쇼핑채널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는 계획도 발표하려는 모양이다. 이거야말로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름을 방통위
웃음이 필요하십니까? 팍팍한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웃음은 필수죠. 현실의 메마름에 지칠 때마다 웃음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갑니다. 하지만 주변에 웃음의 흔적은 미미합니다. 그나마 간신히 찾은 웃음들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쾌변을 기대하고 열심히 힘을 줬건만, 나오는 건 다이어트에 찌든 도시 커리어 우먼의 굳고 작은 덩어리였을 때 만큼이나 허망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현대인의 유전자는 별 시답지 않은 농담이나 말장난에도 큰 웃음을 느낄 수 있도록 적응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도 우리는 케이블 TV를 수놓는 무수한 농담에 위안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반복 재생산되는 기계적 웃음은 가슴 한 편, 마음의 어둠을 시원하게 씻어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웃긴 웃는데, 가슴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마
정운찬 인사 청문회의 본질이 세종시에 있는가? 지상파 3사는 그렇다고 생각한 것 같다. 어제(21일) 지상파 3사 메인뉴스는 모두 정운찬 청문회를 묘사하며 세종시를 주된 풍경으로 놓았다. 과연, 그러한가? 세종시가 정운찬 검증의 본질이냐 말이다. 아니다. 틀렸다. 철저히 잘 못 짚었다. 쏟아진 의혹이 워낙 많다보니 뉴스가 갈팡질팡 헤매는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인식의 착오를 유도하는, 철저히 의도된 행위이다. 헛 것을 앞세워 헷갈리게 하려는 것이다. 단언하건데, 세종시는 정운찬의 덫이 아니다. 세종시는 그저 검증의 덫일 뿐이다. 정운찬은 세종시 추진에 대한 찬반을 따지는 질문에 그는 시종일관 그것은 비효율적 '프로젝트'라고 답하고 있다. 점잖은 답변이다. 그 텍스트는 두 개의 이미지를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활동가로 산다는 것은 문화연대 ‘문화콘텐츠포럼’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5년 6월 10일, ‘제 1회 문화콘텐츠포럼-의 문화적 의미’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는 오랜 시간 동안 ‘문화콘텐츠포럼’과의 쉼 없는 동고동락을 함께 해 왔다. ‘문화콘텐츠포럼’은 미디어 프로그램/텍스트 비평 담론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비평공간, 비평담론의 한계와 부족함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디어 비평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화를 통한 의미의 발굴을 추구했으며 다양한 미디어 프로그램/텍스트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짚어보고자 했다. 한계적이나마 '문화콘텐츠포럼'은 미디어 안의 문화다양성 확대와 대안적
우리단체는 지난 9월 9일 KBS에 제20기 시청자위원회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서를 냈다. KBS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지난 9월 1일 이미 임기가 시작된 시청자위원회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정보공개 청구를 하기 전 KBS시청자위원회에 두 번의 전화를 걸었다. 공개가 미뤄지는 정확한 이유를 듣기 위해서였다.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는 담당자가 휴가라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했다. “KBS에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분이 그 분밖에 없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말을 기다려 월요일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와 연결이 됐다. 공개가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KBS안팎으로 일이 많아 늦어지게 되었다, 위촉식을 못해 위촉식을 하면서 공개할 예
얼마 전 한 외국인이 우리나라 관광 홍보를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이 됐다. 전 정권에서 충분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에서도 정부에 공치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출세는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내가 그에 대해 거론한 것은 다름 아니라 한 사람이 다른 나라를 어떻게 잘 이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느낌 때문이다. 그도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 문화나 인상을 담은 책을 내기도 했는데, 사실 그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좀 한계가 있을 듯하다. 사실 외국인이 명동을 걸으면서 옛날에 미쓰코시 백화점이던 신세계 백화점을 보면서 이곳을 소재로 한 이상의 ‘날개’를 언급하고, 한국은행에서는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이야기하고, 중앙우체국에서는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을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놀랄
'몰래카메라' 하면 개그맨 이경규가 떠오릅니다. 1990년대 연예인 한 명이 TV에 나와서 아는지 모르는지 슬쩍 속아 넘어가는 장면을 일요일 저녁 온 식구가 모여 함께 보고는 했죠. 그걸 보면서 참 불편했는데 이상한 점은 불편해 하면서도 꼭 끝까지 봤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어서 불편했던 것인지, 불편해서 재미있었던 것인지 헷갈립니다. 하여튼 사람들의 엿보기 심리, 관음증에 대한 대중의 욕망과 쾌락을 연예인의 사생활과 잘 버무려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한 오락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검찰의 MBC 수사최근에 검찰이 '몰래카메라'를 수사한다고 합니다. MBC 시사 프로그램인 에서 어떤 유치원이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작년 4월 29일 방송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영어공동번역자로 참가했던 정지민(27)씨가 진실을 밝힌다는 명목으로 책을 낸다고 한다. , , 가 일제히 비중을 두고 책 출간 소식을 전했는데, 아직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무명 필자의 책에 대한 보수언론답지 않은 이례적인 소개라고 하겠다. 그냥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다소 상황이 재미 있어서 몇 가지 분석을 제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민씨의 ‘양심선언’부터 살펴보자.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PD수첩에서 제작해서 방영한 문제의 프로그램에 번역가로서 참여했지만, 제작과정 전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정씨의 딜레마
지리산 길 때문에 오래된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다니던 1980년대 초 기억이니 꽤 오래된 기억입니다. 대학입시에 없는 과목인 음악은 우리들에게 시간 때우기 급급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신 성적이 있어 실기시험과 이론시험을 소홀히 할 수도 없었습니다.실기시험이 1학년 땐 하모니카 연주, 2학년 땐 기타연주, 3학년 땐 피아노 연주였습니다. 하모니카는 그래도 종종 실물을 보기도 하니 다행이지만 기타나 피아노는 음악실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악기였습니다.하는 수 없이 기타는 널빤지에 모형을 그려서 연습하고 피아노는 책상에 건반을 그려서 어눌하게 연습하던 기억이 납니다. 극소수를 빼고는 피아노는커녕 기타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시골학교에서 겪는 이질감이 음악실기시험이었습니다.
KBS와 의 미필적 고의를 비판한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라고 푸념할 수 있겠다. ‘남들도 그러지 않냐’고 항의하고 싶을 것이다. 어찌 하겠는가? 당신들은 자칭 ‘국가기간방송’사다. 공공연히 ‘국민을 위한 방송’이라 홍보하고, 수신료를 올리려고 온갖 꼼수를 다 쓰는, 명색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아닌가? 그러하니 ‘정명’을 강요당하는 MBC에 비해 오히려 엄격한 비평의 잣대가 사용되어야 할 것이며, 사영방송인 SBS과는 비교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판단 기준이 적용되는 게 마땅하다. 이런 점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를 찾는 은 심각하게 문제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너무 부실하다. 더욱 중대하고 위험한 점은, 이 특정 프로그램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규제 완화에다 저금리를 타고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부동산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다소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자 금리가 들썩거리고 있다. 대량실업과 소득감소로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져 자칫 가계부실이 금융부실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부채가 697조7,493억원으로 700조원에 육박했다. 가구수로 따지면 평균부채규모가 4,128만원으로 4000만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것은 1년 전의 660조3,060억원에 비해 37조4,433억원이 늘어나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낸다. 반면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인 명목국민총가처분소득은 502조797억원에 그쳤다. 갚아야 할 돈이 갚을 수
지난 주말(13일) 강남구 청담동 JYP 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2천여 명의 2PM 팬들이 침묵시위를 했다. 그들은 2PM의 리더 ‘재범’을 둘러싼 사태에 대한 소속사 책임을 묻고 있었다. 분명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소속사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 게 사실이다. 소속사측이 사태가 발생한 초기에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그 후 재범의 탈퇴와 관련돼 있다. '재범'의 결정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결국 상호 합의하에 결정됐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속사는 진위 여부 혹은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사태의 발단이 된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대중들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 굴복 혹은 타협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팬들